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를 67-77로 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가까스로 2연패를 끊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공동 8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베니 보트라이트(30)가 데뷔전을 치렀다.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4분간 코트를 밟은 보트라이트는 8점 8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대부분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야투 성공률은 20%(2/10). 특히 7차례 시도한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3쿼터에는 최승욱에게 스틸을 허용한 뒤 U파울을 범했고, 네이던 나이트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뒤 앤드원 득점까지 허용했다. 보트라이트의 코트 득점 마진은 -5점이었다.
1옵션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니 시즌 초반 교체된 망콕 마티앙. KBL 제공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1옵션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과 함께 개막전을 치렀다. 마티앙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경기당 평균 5.3점 4.6리바운드에 그쳤다. 2m 5㎝의 장신임에도 골밑 장악력이 떨어지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닉 퍼킨스로 교체했다. 그러나 퍼킨스마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팀에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시즌 전체 기준으로는 경기당 평균 14.2점 6.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티앙보다는 나았지만, 교체 직전 10경기에서는 평균 8.1점 4.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라건아의 노쇠화도 뚜렷해지자 순위 경쟁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보트라이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 리그인 G리그에서 뛰었다. 필리핀, 중국, 대만 등 아시아 무대도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며 큰 키와 슈팅 능력을 갖춘 포워드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데뷔전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2회)를 모두 사용한 상태여서,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트라이트와 잔여 시즌을 함께 치러야 한다.
들쭉날쭉한 기량 탓에 짐을 싼 닉 퍼킨스. KBL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아시아쿼터로 샘조세프 벨란겔이 건재하다. 벨란겔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5.5점을 기록하며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이선 알바노(원주 DB·19.1점) 칼 타마요(창원 LG·16.4점)에 이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다. 어시스트도 경기당 4.4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해지지 못하면서 팀은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남은 시즌 한국가스공사가 최하위 탈출을 위해서는 보트라이트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특히 벨란겔과의 호흡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맞춰지느냐가 성적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