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탄콘텐츠 제공 Y2K 열풍 속에서도 1996년의 분위기를 이만큼 구체적으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룹 앳하트는 룰라의 ‘3!4!’를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퍼포먼스, 스타일링, 멀티폼 드라마까지 당시 감성으로 채우며 활동하고 있다. 익숙한 명곡으로 시선을 모은 뒤 무대와 직캠을 통해 팀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활동의 특징이다.
앳하트는 지난달 19일 리메이크 싱글 ‘3!4!’를 발표한 뒤 3주째 음악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4!’는 룰라가 1996년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을 30년 만에 다시 부른 곡으로, 원곡자 이현도가 직접 편곡에 참여했다. 뉴잭스윙 기반의 경쾌한 분위기는 살리고, 앳하트 멤버들의 음색을 더해 새로운 색을 입혔다.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3!4!’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34만 회를 넘어섰고 원곡자인 룰라의 이상민과 채리나를 비롯해 김종민, 김현정, 유세윤, 하하, 미미 등 여러 선배 가수들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가 이어지면서 30년 전 발표된 곡도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국내 팬덤과 리스너 유입도 눈에 띈다. ‘3!4!’는 네이버 바이브 급상승 차트 2위까지 올랐으며,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한국 리스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기존 팬들의 꾸준한 반응에 더해 새로운 팬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멤버들의 외적인 매력뿐 아니라 앳하트의 음악과 퍼포먼스 자체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KBS2 ‘뮤직뱅크’ 캡처 이번 활동은 음원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았다. 앳하트는 1996년의 분위기를 음악방송 무대와 콘텐츠 전반으로 넓혔다. 트레이닝복과 헤어밴드, 원색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당시 유행을 연상시켰고 무대에서는 동선 이동과 페어 안무, 댄스 브레이크를 소화하며 곡의 경쾌함을 살렸다.
특히 음악방송 직캠에서 멤버별 개성이 잘 드러났다. 같은 안무 안에서도 각자 다른 표정과 제스처를 보여주고, 곡의 분위기에 맞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리메이크곡 특성상 원곡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활동이 지속되면서 앳하트 멤버들의 무대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달 말 공개되는 멀티폼 드라마 ‘3!4!’도 활동 흐름을 잇는 콘텐츠다. 드라마는 2026년 ‘3!4!’ 리메이크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멤버 나현이 소품 삐삐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1996년으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가로형 장편과 세로형 숏폼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며 음악방송과 챌린지로 얻은 관심을 드라마로 이어갈 예정이다.
‘3!4!’는 앳하트가 진행 중인 ‘타임 트래블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곡이다. 시대를 대표했던 곡을 앳하트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로, 앞서 더 카디건스의 ‘러브풀’을 재해석한 ‘세이 잇’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국내 대중에게 익숙한 룰라의 대표곡을 선택해 프로젝트의 색을 더 분명히 했다. 사진=타이탄콘텐츠 제공 잘 알려진 명곡을 다시 부르는 일은 신인 그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원곡과 비교될 수 있고, 노래의 유명세에 가려 팀의 매력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앳하트는 ‘3!4!’의 밝은 분위기를 자신들의 이미지와 연결하고, 무대와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매력을 하나씩 보여줬다.
이번 활동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4!’라는 익숙한 노래로 대중의 관심을 끈 뒤, 음악방송과 직캠을 통해 팀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데뷔 1년 차를 지난 시점에서 팀의 이름과 멤버들의 개성을 또렷하게 보여준 활동이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익숙한 원곡을 통해 앳하트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멤버들에게까지 관심을 넓혀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라이브와 보컬 역량에 대한 좋은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활동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순수하면서도 때로는 엉뚱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호흡과 밝은 에너지가 앳하트의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앳하트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새롭고 개성 있는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