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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수소 사회 전환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달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또한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장재훈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9 12:52
산업

HD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

HD현대오일뱅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설비를 토대로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확대·전환하는 것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더불어 자원 및 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우선 블루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있으며,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 시작에 발맞춰,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재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케미칼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 제품 밸류 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수전해 분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탄소 연료 내지는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다.이 외에도 폐윤활유 재사용 정제 기술 개발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용기에 적용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자원 순환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지역의 주유소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2023년 내 주유소와 전기차충전소의 결합 형태의 네트워크를 40개소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 관련 사업부지 탐색 및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초소형 전기차 판매 중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수소, 순환 경제, 친환경 화학소재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중앙기술연구원 역시 연구개발 과제 단위로 조직을 개편했다. 내수 영업조직은 PM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 기존 주력 판매제품인 경질유 외에도 바이오 제품, 수소·전기차 대상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6 10:43
산업

현대중공업그룹, 20년 만에 'HD현대'로 간판 바꾸고 새출발

현대중공업그룹이 20년 만에 'HD현대'로 간판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HD현대그룹은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 명칭 변경을 선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은 2002년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줄곧 쓰여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정기선 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제조업 이미지를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선박·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쏟기 위한 결정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의 비전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이다.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 솔루션 제공'을 새 비전으로 낙점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HD현대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도 소개했다. 포워드 마크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됐다.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날 선포식은 임직원 1000명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면서 마무리했다. 울산·영암·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16일 시작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를 걷는 일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오갑 회장 등 HD현대 경영진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6 17:07
산업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담긴 절박한 의지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난 두산그룹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중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4대 신사업인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에너지, 차세대 원전이 주목받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더는 워크아웃 같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속도 내는 해상풍력,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도전 두산에너빌리티의 4대 신사업 중 가장 실적 속도가 빠른 건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신재생 에너지는 수소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힌다. 그중 해상풍력 사업이 주목을 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해상풍력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용량이 2030년 228GW(기가와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34GW와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상풍력 기술적 잠재력이 387GW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12GW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2GW 보급 계획이 이행한다면 단지조성에 약 60조원, 준공 후 20년간의 단지 운영에 약 40조원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1GW 해상풍력단지라면 청정 난방에너지로 25만 가구에 열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매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이 전 세계 해상풍력 보급량의 3분의 1 수준인 9.7GW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해상풍력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해상풍력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다. 내년 메사추세츠주, 2025년 뉴욕과 버지니아, 코네티컷주에서 해상풍력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해상풍력은 2023년 신규 설치 용량을 기준으로 육상풍력의 8.2%, 태양광의 1.6%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25년 각 45%, 10.6%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해상풍력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총 142.1MW(메가와트)의 해상풍력이 설치됐다. 이중 두산에너빌리티가 탐라해상풍력단지 30MW,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60MW 등을 포함해 96MW를 조성했고, 유니슨은 34.5MW를 공급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에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고, 2019년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에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대한민국 풍속환경에 적합한 모델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해상 평균풍속은 초당 7.0m로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춰 블레이드 길이를 늘여 높은 이용률을 달성하는 해상풍력 모델을 개발해오고 있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었던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률을 현재 70%대로 끌어 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지멘스가메사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멘스가메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19.4GW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두산에너빌리티는 200㎿ 이상의 해상풍력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우수한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외 수주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신사업 중장기 계획, 연 5조3000억 수주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차세대 원전 등 4대 신사업 수주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2026년 4대 신사업에서 연평균 5조3000억원 수주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가스터빈 1조8000억원, 수소 6000억원, 신재생 2조1000억원, 차세대 원전 8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재생과 가스터빈, 원전 사업 분야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 1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지난 9월에는 약 54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를 7조9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가스터빈에서도 수주 전망이 밝다. 270MW급 대형 가스터빈 실증이 2023년에 끝난다. 지난 4월 김포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실증을 위한 가스터빈이 설치됐다.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대용량·고효율 가스터빈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270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되고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1위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고, 초도 호기 제작에 참여가 임박한 상황이다. 그룹의 대대적인 투자도 뒷받침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5월 앞으로 5년간 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분야인 원전을 비롯해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현재 90% 이상인 가스터빈 부품의 국산화율을 더 높여 340여개의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가스터빈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7 07:00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GS건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외

GS건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GS건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담은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1년 이후 11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성장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글로벌 건설사의 책임을 실현하는 ESG 경영 활동을 담았다고 GS건설은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신기술과 친환경 신사업으로 구분해 GS건설이 향후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은 친환경 신기술과 신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분야의 성과를 알리고,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속가능경영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실시간 주택 시각화 솔루션 개발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처음으로 가상 공간에서 주택 옵션 상품을 설치해 곧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실시간 가상 주택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주택 구매 고객은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옵션 상품 외에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디버추얼은 30개 이상의 옵션과 구조 변경 등을 곧바로 조합해 가상 공간에서 구현해 준다고 DL이앤씨는 소개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100만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 수 있어 각자 선호하는 옵션 사항이 적용된 주택 내부의 모습을 입주 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대우건설, 스마트팜 실증사업 추진 대우건설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민자발전소에서 포천민자발전, 한국플랜트서비스와 '수소연료전지 연계형 융복합 스마트팜 실증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민자발전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2024년까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열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융복합 스마트팜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실증연구를 위한 자금 조달과 시공·운영을 맡고, 재배된 작물을 자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1 07:00
경제

밑바닥 찍고 도약의 임인년 준비하는 범띠 박정원

두산그룹과 HDC현대산업그룹(이하 HDC현산)이 처절했던 경영 위기를 딛고 도약을 벼르고 있다. 수장인 박정원 두산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나란히 1962년생 호랑이띠여서 비범한 기운을 발판 삼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얼굴 바꾸고 수소 비즈니스 전환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020년 재무구조 악화로 채권단의 관리를 받은 뒤 혹독한 자구안을 이행하며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1896년 설립된 최장수 기업인 두산은 지난 2년간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겪었다. 밑바닥을 찍은 두산은 박정원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 긴급자금 3조원을 수혈받았다. 이후 2년간 클럽모우CC를 시작으로 네오플럭스·두산타워·두산모트롤BG·두산솔루스·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차례로 매각하며 자구안을 이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자회사 매각을 통해 3조600억원을 마련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는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도 사재 출연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박 회장 등 두산 오너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그룹의 허리인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이었고, 사재 출연 규모는 5740억원에 달했다. 체질 개선을 위해 먼저 기업아이덴티티(CI)부터 26년 만에 바꿨다. 지난 3일 두산은 '인데버 블루(Endeavour Blue)'라고 이름을 붙인 파란색의 새 CI를 공개했다. 인데버는 노력, 분투라는 뜻이다.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CI를 바꾼 바 있는 두산은 올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준 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과거의 틀을 벗어나 미래를 향해 역동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두산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군부터 달라졌다. 과거에는 정보유통, 기술 소재 등에 집중했지만 현재 두산의 주력 사업은 중공업, 중장비, 에너지 부문이다. 이제 두산은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미래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석탄에너지에서 벗어나 수소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올해 주요 실행 목표 4가지도 제시했다. 신사업군의 본격적 성장과 수소 비즈니스 선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 통한 시장 선도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트라이젠 시스템 개발 등 앞서가는 수소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박정원 회장은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전기분해 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생산에서 유통·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모빌리티 대신 종합금융 라이프스타일그룹 도약 정몽규 회장은 야심차게 추진했던 모빌리티그룹 전환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통해 ‘육해공 모빌리티’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악재로 항공업이 거의 셧다운 되자 인수합병을 포기했다. 이에 재계 10위권 진입이라는 꿈도 사라졌다. 현재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계약금 2500억원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산은 새해부터 불공정 행위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대금 지연이자를 주지 않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HDC현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3개 수급사업자에게 건설·제조 등 86건을 위탁하면서 계약 내용을 적은 서면을 최대 413일 지연해 하도급업체에 발급했다. 최근 HDC현산의 이미지는 썩 좋지 않다. 지난해 6월 ‘광주 재개발 참사’로 비난받았다. HDC현산의 하도급업체가 철거 중이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나면서 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였다. 이로 인해 올해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 등으로 종합금융 라이프스타일그룹으로의 도약을 벼르고 있다.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유통·면세·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2조원대의 잠실 스포츠·MICE 민간 투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1월부터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것으로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HDC현산은 이 사업을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HDC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등 민간제안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HDC의 철학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 대규모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그룹 내 40대 젊은 CEO를 3명이나 발탁하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유병규 신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온리원 최강 디벨로퍼가 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여주는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7 07:01
경제

최태원·정의선·최정우·조현준 '수소 경제' 협력 맞손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그룹이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 4개 그룹은 9월 중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일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현대차, SK, 포스코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여기에 효성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4개 그룹 회장이 회동해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효성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 및 경영진들은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이와 함께 소형화, 출력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시스템을 살펴봤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피력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0 14:50
경제

'올해의 인물' 정의선 회장 "글로벌 차 시장 '퍼스트무버' 차질없이 추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밝혔다. 전문기자협회는 이날 정의선 회장을 올해 신설된 '올해의 인물'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했다. 신설된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등이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해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협회원 투표를 거친 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의 인물 첫 수상자가 됐다. 정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환경에서 발 빠르게 미래 전략을 수립, 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문화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정 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디지털화와 전동화 중심의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전문기자협회가) 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신 이유 역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인류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저희 그룹의 미래 비전을 앞장서서 실현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차세대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에이치2(H2)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유에이엠(UAM), 로보틱스 등 미래성장 동력과 신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끝으로 "자동차는 이제 과거의 전통적인 모습과 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티 기술과 이종산업과의 융합적인 산물로서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로 출범 9년째를 맞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이 같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변화와 발전 방향을 깊이 있고 폭넓게 제시하는 영향력 있는 자동차전문기자 단체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0 17:56
경제

"수소 사업 힘 모으자"…현대차 정의선·포스코 최정우 '맞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깜짝 만남을 갖고 수소 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들은 수소트럭 등 수소전기차 1500대 공급,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사회 진입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과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힘을 합친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에 공동으로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 및 인근 지역의 수소전기차 등 수요 발굴도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수소전기차넥쏘에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넥쏘와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도 수소 생산·공급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6 14:48
경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본격 가동

현대자동차가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해 수소 산업 확대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앞서 3사는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한 바 있으며, 금일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협약의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M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빠른 출력 조절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가진다. 해당 설비에는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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