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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항제철소 화재, 5시간 만에 진화...1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난 불이 5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는 10일 오전 9시 20분에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난 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이 공장에서 3차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공장 높이가 50m 정도인 데다 불길이 거세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오전 6시 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서 남은 불을 껐다.경찰과 소방 당국, 회사 등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포스코는 이날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는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쇳물 생산 시 수소 25%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수소 100%' 사용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0 11:40
산업

'장인화호' 7대 혁신 과제로 '미래 여는 소재, 초일류 향한 혁신' 목표

'장인화호'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 및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장 회장은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소재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함과 동시에 거버넌스의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한편,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하여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고객과의 상생을 통해 고객 성장이 회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 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여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2024.04.22 08:46
산업

잘 나가는 포스코, 기업시민 선포 후 가치 3배 뛰고 '실적도 호조'

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지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24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내세운 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결과,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들 6개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115조원으로 뛰었다.특히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4배 이상 성장했다.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3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가치가 5배 뛰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같은 기간 28조7000억원에서 54조3000억원으로 약 1.9배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과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한 총 12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이다.신성장 사업 계획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애그리-바이오(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나아가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경영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조1210억원, 순이익은 7760억원이다. 지난 1분기(1∼3월) 대비 매출액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1% 대폭 늘었다.포스코퓨처엠도 호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중 배터리소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425억원,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 8.0%, 124.6%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이후 배터리소재 분야에서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있을 전망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4 18:04
산업

포스코 최정우, '미래소재 100년 기업' 향해 2030년까지 121조 투자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121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73조원은 현재 주력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을 중심으로 국내에 투자된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소재 100년 기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최 회장은 "포항 1기 종합 준공은 한국 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 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그룹은 이날 발표된 투자 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인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73조원 투자의 연간 생산 유발 효과 및 취업 유발 효과가 각각 121조원, 약 3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포스코그룹은 최근 수년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통적 철강사에서 종합 소재 기업으로 눈에 띄는 사업 구조 전환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울러 포스코는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꾸려면 포스코 내부 수소 수요만 해도 연간 500만t에 이른다.포스코는 이런 대규모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연 70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일류 수준의 수소 공급 기업이 된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다시 만났다. 최정우 회장과 이철우 지사, 이강덕 시장은 행사에 앞서 본사 영접실에서 비공개로 만난 뒤 본사 대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행사를 치렀다. 셋은 포스코그룹의 ‘포항 투자 외면’과 관련해 오랫동안 척을 지기도 했다. 다시 화해의 손을 잡은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축사 때 축하 인사와 함께 최정우 회장에게 포항시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는 인터뷰를 통해 "포스코가 투자하기로 한 총 121조원 중 포항지역 투자액은 73조원으로 이는 획기적인 균형발전에 해당한다"며 반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13:50
경제

수소로 미래, 배당으로 개미 잡은 포스코 최정우호

포스코가 실적과 미래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가고 있다. ‘통 큰’ 중간 배당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마음까지도 잡고 있다. 여기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외 기업 간 협력 강화로 수소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현대차와 함께 수소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SK와 수소기업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의 설립을 주도하고 공동 의장사를 맡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일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식에서 "포스코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수소 사업을 가장 많이 할 회사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수소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경제를 향한 노력의 결실들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15개 회원사 총수와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포스코의 기술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포스코SPS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기술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의 핵심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Poss 470FC를 포스코SPS 고유의 정밀 극박 압연 기술을 통해 0.05㎜의 얇은 두께로 구현해 성형하는 기술”이라며 “후처리 공정을 통해 코팅 과정을 생략, 환경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소재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환원제로 수소를 활용한 신개념 용광로 용법을 소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동안 용광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넣는 철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제로화하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 선점을 위해 빠르게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GS, 현대중공업, 롯데정밀화학,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을 맺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GS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수소 분야에서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거나 블루·그린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두 그룹의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50년 30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포스코는 호주와 덴마크 등의 업체들과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도모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이고, 올해 2분기에는 매출이 18조2925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 2조2006억원, 1조8072억원에 달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18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조7200억원을 상회하면서 10년 만에 영업이익률 20%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됐고,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정책으로 수혜를 입고 있으며, 철강재 수급부담 완화 및 전방산업 수요회복 등으로 포스코에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올해 중간 배당이 대폭 늘어나며 ‘동학개미’의 관심마저 끌었다. 지난해 398억원에서 올해 3025억원까지 증가하며 중간 배당 기업 중 최대폭의 상승을 보였다.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도 지난 8월 30일부터 지속적으로 포스코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4 07:02
경제

산업재해로 곤경 최정우 회장, 뜻밖의 호재에 방긋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회장 취임 후 첫 경영 행보였던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소금호수) 인수'가 대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던 최 회장은 그해 8월 아르헨트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2018년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의 가치가 35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 당시보다 리튬 매장량이 늘어나고, 리튬 가격도 급등해서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t당 5000달러에서 올해 2월 t당 1만1000달러로 배 이상 급등했다. 또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은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임이 확인됐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강세와 철강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1조원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6.3% 증가한 1조10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지난해 2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창사 후 첫 적자(1085억원)를 기록했던 포스코였다. 1조원 영업이익 복귀는 2019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수소 경제'를 위한 협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수소를 사용한 환원 공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철강 1t을 만드는데 약 1.85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소는 그린수소를 환원제로 쓰기 때문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재선임을 앞두고 고초를 겪고 있다. '산업재해왕국'이라는 오명으로 국회 청문회에서도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노웅래 국회의원이 공개한 포항제철소 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의 취임 전인 2017년 재해사고는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11건, 2019년 43건, 2020년 21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최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21배나 폭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5 07:00
경제

'수소경제 선도' 정의선,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경제'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 대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수소카고트럭(2022년), 수소트랙터(2024년) 등 현대차가 수소상용차를 제공하고 SK가 이를 활용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과 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이어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 선도하기 위한 CEO 협의체(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도 만나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선구자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공급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근 연료전지 브랜드 'HWTO(인류를 위한 수소)'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3 07:00
경제

포스코, 2050년까지 매출 30조원 달성 '수소 사업' 청사진

포스코가 수소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13일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 핵심 기술과 생산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 1월 사업부를 출범하고,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t, 2040년 526만t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 중심에서 수송, 발전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약 3500t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를 위해 사용 중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용 철강 제품을 개발해 국내에 생산되는 수소차에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설비 증대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그린수소 유통과 인프라 구축,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생산하며,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해 땅속에 저장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할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하면 최대 연간 370만t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돼 포스코는 최대 수소 수요 업체이자 생산업체가 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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