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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대 그룹 부회장 감소와 교체...새 얼굴로 바뀌는 ‘2인자들'

대기업에서 ‘2인자’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부회장들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총수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며 위세를 떨쳤지만 부회장단의 감소와 세대교체로 인해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임 회장 ‘가신’ 떠나고 4대 그룹 단 8명 20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부회장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DX부문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3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LG그룹이 각 2명, 현대차그룹이 1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회장들이 주요 부문에 포진돼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전문경영인이 2명보다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역할을 하는 건 유정준 SK온 부회장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2명이다. SK는 지난해 연말 조대식 SK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회장단에 변화를 줬다. SK 관계자는 “부회장 직함으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은 유정준, 장동현 부회장 2명”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만 14명에 달했다. 하지 만 이제 4대 그룹을 통틀어 1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회장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부회장단을 거느렸고,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며 그룹 경영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점점 줄어들었고, 2021년 말 사실상 해체됐다. LG그룹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에는 두터운 부회장단이 포진돼 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지난 2019년 '6인 부회장단 체제'에서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금은 2명으로 축소됐다. 2022년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회장도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40·50대의 젊은 총수들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선대회장 라인의 부회장들이 물러나고 있고, 부회장단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0대 회장들의 경우 고령인 데다 그룹의 현안들을 직접 다 챙길 수 없어 부회장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 4대 그룹의 총수들이 젊어졌고, 다방면으로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부회장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등 새 얼굴 발탁 기대 선대회장의 ‘가신’들이 물러난 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현대차 사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빅3'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고, 수소 사업까지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1년 해체된 부회장 체제를 부활시킨 정 회장은 장 부회장에게 완성차 부문 관리를 맡겼다. 장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새로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보통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가 끝난 후 정기 인사로 이어진다. 이번 주에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열사별 ‘각자도생’ 분위기라 부회장직에 대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굳건한 ‘2인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21 07:00
산업

고려아연의 한화 지분 매각, 한화에너지가 받았다

고려아연이 ㈜한화 지분 매각하고, 한화에너지가 이 지분을 사들인다. 한화에너지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주당 2만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520억원 규모다.거래가격은 최근 30일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거래 종결일은 다음 달 9일이다.양사는 이번 지분 거래가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고려아연은 지분 매각을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고, 한화에너지는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 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한화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사업 제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7.25%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한 바 있다.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증가한다.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고려아연은 또 이날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에 대여한 자금 약 3900억원(약 4억2600만 호주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사회 결의로 결정됐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5월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가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인수하는 과정에 약 3900억원을 대여하면서 추후 대여금 상환과 함께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매각과 대여금 상환을 통해 확보되는 약 5420억원의 자금을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의 ㈜한화 지분 매입에도 ㈜한화, 한화임팩트 등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려아연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며 "양사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비롯해 탄소 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협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6 17:59
생활문화

㈜하이드로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수소 안전 분야의 표준화 선도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기후 변화 현상으로 인한 재해를 줄이고자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탈(脫)탄소 실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때 수소산업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신소재 전문기업 (주)하이드로켐(HYDROCHEM)(대표 서병한/심순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이 업체는 20여 년 경력의 환경/수소 에너지 관련 소재 및 촉매 산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소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수소의 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관리․제어하는 기술과 수소 생성 연료 전지 촉매 개발에 주력한 끝에 별도 광원이나 에너지원 소모 없이 상온에서 수소를 제거하는 새로운 코어 소재를 개발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백금 촉매는 공기 중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물을 만드는 접촉 산화 방식의 촉매로 공기 중 수소를 실시간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 소재는 수소충전소/발전소/반도체 등 제조 현장, 자동차/선박/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와 수소 전 밸류체인에 폭넓게 수소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쓰일 수 있다. 또한, 하이드로켐은 본 소재를 적용하여 초저농도 수소 감지 기술도 개발했다. 기존 경쟁사들의 촉매 기술로는 공기 중 수소 농도를 수천 ppm 수준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반면, 하이드로켐의 원천 기술을 적용한 센서는 0.001%에 달하는 10ppm이하의 극소량 수소 농도까지 정밀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 센서는 내구성도 뛰어나고 선택성이 높아 기존 현장에서 사용하는 저농도 센서(전기화학식 등)의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센서와 더불어 현장 수소를 바로 제거 가능한 필터도 개발하여 센서와 연동된 수소안전시스템(HYSERS)을 시판 중이다. 이 혁신 기술은 수소 경제 활성화, 수소 관련 인프라의 안전과 신뢰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된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하이드로켐(HYDROCHEM)은 수소 에너지 안전 시스템과 수소 생산․저장․이송을 포괄하는 종합 수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 선박/반도체/발전소 분야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수소산업 분야 안전 표준화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 누출 감지, 안전 관리와 관련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하이드로켐은 수소 안전에 필요한 촉매/센싱, 암모니아/수소 생산 관련 특허(9건)를 등록/출원했고, 기술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는 중이다. 서병한/심순섭 대표는 “다가올 수소경제의 성패는 수소 가격의 현실화와 수소 안전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5 14:54
산업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 오늘 출범, 박상규 사장 "더 큰 미래 성장 기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통합 법인 상호는 SK이노베이션이다. 이번 합병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5조원 규모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닻을 올렸다.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합병 절차도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도 합병한다.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안정적 수익창출원인 LNG 밸류체인은 합병 법인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를 지향한다.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새로운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한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화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합병 이후 SK E&S 법인은 소멸하지만 'SK 이노베이션 E&S'라는 새로운 CIC 브랜드와 신규 기업 이미지를 통해 지속해서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조직 운영도 기존 체제를 유지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라 통합이 불가피한 '이사회 사무국' 등 일부 조직 및 업무만 통합 운영된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정하고 CIC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SK온은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통합 시너지 추진단'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단'을 꾸려 사업 구체화를 준비해왔다.통합 시너지 추진단은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력 생산·공급 안정성 제고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또 SK이노베이션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깔디타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레터를 보내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1 09:13
자동차

신에너지부터 혁신제조까지…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연구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최고 수준의 인재 및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공립 난양이공대학(NTU)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난양이공대는 올해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에서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중심 대학교다.협약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현성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법인장(상무) 등 현대차그룹 인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이 참석했다.현대차그룹과 난양이공대는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대표적으로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자원 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등이 연구 대상이다.자원 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나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를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밸류체인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에는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싱가포르에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싱가포르는 현재 발전 전력의 94%에 달하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2035년까지 50%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수소 등 신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신에너지 분야 협력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 연구소인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HMGICS 준공식에서 3개 기관이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협약을 맺은 후 11개월 만이다.연구소에서는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한다.연구소의 한 축인 A*star는 연구기관 18개로 구성됐으며, 소속 연구진은 6천여명에 달한다. 아울러 특히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한 첨단 제조 기술 개발센터(ARTC)를 산하에 두고 있다.싱가포르에서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한 한국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3자 기업 연구소에 현지 정부 기관이 참여하면서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 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박현성 HMGICS 법인장은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9 14:17
산업

고려아연,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전시회 'H2 Meet' 3년 연속 참가

고려아연은 오는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전문 전시회 '2024 H2 Meet'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고려아연은 미래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비전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전시관은 키 컬러로 그린과 블루를 사용했고,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바닥에는 플로어 LED를 설치해 물과 청정에너지로 만드는 수소를 형상화했다.전시관 내부에는 고려아연이 그린수소로 생산할 그린메탈에 대한 설명과 세부적인 내용을 배치했다. 부스 상단의 원형 구조물은 물방울이 번져 나가는 모양을 표현해 고려아연이 업계에 미칠 영향력을 상징화했다.스페이스 스크린에 투영되는 물과 바람의 조명 패턴이 부스 전체의 느낌을 밝고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부스 중앙에 메인 디오라마 2개를 설치해 복잡한 사업 구조를 방문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1 디오라마는 호주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해당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의 개발·생산 과정을 담았다.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제2 디오라마는 국내 그린수소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담고 있다. 고려아연의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자회사인 호주 SMC제련소 부지 내 2018년 현지 최대 규모인 124㎿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매년 SMC 제련소 전력 수요의 25%를 태양광 에너지로 공급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와 추진 현황도 부스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5 08:51
자동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Council)’ 공동의장을 맡는다. 수소위원회는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 후임으로 장재훈 사장을 새로운 공동의장에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기존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와 함께 새로운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이로써 장재훈 사장은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 왔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특히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며, 수소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로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수소 에너지 이용 확대 필요성과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장재훈 사장은 향후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수소 수요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주도하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위원회 소속 CEO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찬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며 "공동의장으로 임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동료 수소 지도자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8 08:35
자동차

현대차, 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수소 사회 전환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달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또한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장재훈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9 12:52
산업

현대차, 북미 시장 수소 전기트럭 사업 본격화

현대차가 캘리포니아와 손잡고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현대차는 3일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노칼 제로)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칼 제로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가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으로, 2일(현지시간) 출범식을 가졌다.현대차는 2021년 프로젝트의 친환경 상용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후 미국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비영리단체 CT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미 지역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참여해왔다.이러한 밸류체인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서 시작해 수소 전기트럭 공급, 리스 및 금융 서비스 지원, 차량 운명 및 관리를 포함한다.현대차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지.이.티 프레이트에 공급했다. 이는 단일 북미 운송업체 기준 최대 규모로, 트럭들은 기존 오염물질 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와 리치먼드 항구에서 컨테이너 운반과 차량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현대캐피탈 아메리카도 트럭 운송사에 리스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부지역의 트럭 전문 서비스 업체인 파페는 차량 정비 및 서비스를 맡고 있다.아울러 최근 미국 충전소 기업 FEF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 전기트럭 충전이 가능한 시설을 완공하면서 해당 사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는 전했다.CTE에 따르면 이번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공급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28년까지 디젤 트럭 대비 2만4천t의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TAG 프로그램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부터 캘리포니아에 수소 전기트럭 5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수소 사회 비전 실현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3:34
자동차

'재선임' 장재훈 현대차 사장 "EV 경쟁력 제고·SDV 전환 본격화"

"올해 전기차(EV)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여러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경기 변동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업수요가 타격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아울러 자동차 분야에서는 경쟁사의 공격적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했다.그는 이런 외부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며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했다.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선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EV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선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EV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이어 "회사 고유의 EV 판매 포인트를 개발하고,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적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장 사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DV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그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어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했다.장 사장은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와 관련, EV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에서는 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이 가결됐다. 장 사장은 향후 3년간 현대차를 다시 이끌게 됐다.이 밖에도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기획재경본부장 이승조 전무가 새 사내이사에 올랐다.또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다시 사외이사가 됐다.현대차는 기말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확정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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