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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동메달 전망…12년 만의 한국수영 메달 '기대감'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할 것이라는 수영 전문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만약 김우민이 시상대에 오르면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이 될 수 있다.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6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새뮤얼 쇼트(호주)와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김우민 순으로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1~4위는 마르텐스(3분40초33),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1초41), 쇼트(3분41초64), 김우민(3분42초42) 순인데, 김우민이 위닝턴을 넘어 동메달을 차지할 거란 예상이다.매체는 “남자 자유형 400m는 마르텐스와 쇼트, 위닝턴, 김우민의 4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다른 경쟁자들은 이들 4명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김우민은 지난달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3분42초42의 개인 기록을 세울 때 200m를 1분49초44에 턴했다. 남은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유지했는데, 이러한 전략 변화가 메달 획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우민은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당시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2초71로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을 줄여가고 있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스윔스왬의 분석처럼 초반 200m를 빠르게 질주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는 1분49초44, 지난 2월 도하 선수권대회에선 1분49초17에 각각 턴했다.김우민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치는 가운데, 만약 실제 올림픽 자유형 400m 시상대에 오르게 되면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한국 수영 선수가 될 수 있다. 마지막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는 파리 올림픽에서 경영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기도 해서 김우민의 메달 소식은 수영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김우민 역시 “수영 대표팀 첫 경기다. 내가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파리 올림픽은 굉장히 특별하다. 영광스럽기도 하고, 욕심도 많이 생긴다. 시상대에 올라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올림픽에 맞춰 큰 그림을 그려왔다. 그 그림대로 차근차근 밟고 나아가고 있다.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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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최초 역사, 이번엔 올림픽에서 쓴다…'3m 스프링보드' 김수지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는 한국 다이빙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수영선수권 최초의 메달을 포함해 세 차례나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갔기 때문이다.시작은 지난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이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김수지가 처음이었다. 이어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춘 3m 혼성 싱크로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다이빙 첫 메달에 이어 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첫 메달, 나아가 한 대회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딴 첫 번째 선수 등 한국 다이빙 역사에 김수지의 이름이 가장 먼저 새겨졌다.이제 김수지의 시선은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동안 한국 다이빙 선수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올림픽 시상대에도 가장 먼저 오르겠다는 각오다. 역대 한국 다이빙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에 올랐던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김수지는 이를 넘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부상 악재에도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김수지는 지난해 12월 왼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다. 개인 최고 기록도 거듭 경신하고 있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김수지는 준결승에서 302.10점으로 처음으로 300점대 점수를 기록하더니, 결승에서는 1~5차 시기 합계 311.25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또 세웠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당시 16위에 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부상 악재 속에서도 동메달까지 차지한 성과는 그래서 더 눈부셨다.훈련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재활 치료를 잘하고 있고, 지난 세계선수권 메달로 자신감까지 얻었으니 김수지의 다이빙에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학생 때 출전했던 2012 런던 올림픽, 그리고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거치면서 경험도 쌓였다. 김수지는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들을 토대로 다듬고 있다. 몸 상태도, 나아가는 방향도 괜찮다. 지난해 12월 무릎 연골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회복 단계이고,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면서 “도하에서 메달을 따면서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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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태환 대신 ‘김우민’으로…도하에서 못했던 세리머니, 파리에서 선보인다 [별★별 파리]

한국 수영 역사에서 남자 자유형 400m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나온 4개의 메달 가운데 유일하게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박태환이었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 4개 모두 박태환의 결실이었는데, 그도 최정상에 오른 건 자유형 400m뿐이었다. 같은 대회 자유형 200m,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400m에선 은메달을 땄다.자연스레 박태환의 주 종목이자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 종목인 자유형 400m 선수들에겐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동안은 눈에 띄는 결실을 본 선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으나, 16년 만에 많은 이의 기대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에 도전하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다.황금세대로 불리는 수영 대표팀 내에서도 김우민의 상승세는 가장 가파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3관왕을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다.단순히 성적뿐만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을 거쳐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는 점이 김우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3분45초대였던 김우민의 기록은 1년 뒤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3분43초대까지 줄었다. 지난 2월 도하 대회에선 3분42초7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나아가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모나코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김우민은 3분42초42로 개인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이 세웠던 한국 기록(3분41초53)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새로운 한국 기록과 함께 12년 만의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자신감도 넘친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은 굉장히 특별하다.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욕심도 많이 생긴다. 시상대에 올라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며 “아시안게임부터 세계선수권까지 많은 경기를 치렀고, 올림픽에 맞춰 큰 그림을 그려왔다. 그 그림대로 차근차근 밟고 나아가고 있다.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했다.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를 의식하지 않는 것도 자신감의 일환이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해 김우민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에) 별다른 생각은 없다. 박태환 선수를 따로 생각하기보다 제 기록, 제 경쟁 상대들에게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을 욕심내는 이유는 또 있다. 이번 대회 수영 대표팀은 물론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내가 수영 대표팀 첫 경기다.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물론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이겨야 할 경쟁자들이 많다. 당장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는 3분40초33의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5·이상 호주) 등 올해 기록이 김우민을 앞서는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김우민의 상승곡선이 워낙 뚜렷한 만큼, 올림픽에서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은 충분하다.김우민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직후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워낙 치열했던 레이스였던 데다 스스로도 놀란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후 김우민은 귀국길에서 “세리머니를 못 해서 살짝 억울한데, 올림픽을 위해 아낀 걸로 하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때 못했던 세리머니를, 오는 27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선보일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7.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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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쉬움 잊는다’ 경험까지 쌓은 수영 괴물 황선우의 도전 [별★별 파리]

“도쿄 올림픽 이후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은 여러 의미가 담긴 대회였다. 18세의 나이로 출전해 자유형 100m·200m 결승에 오르며 ‘수영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동시에 경험 부족의 한계에 부딪히며 메달을 품지는 못했다.황선우의 도쿄 올림픽 여정은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자유형 200m 예선을 1분44초62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이자 한국 신기록으로 통과했다. 이어 준결승도 전체 6위로 통과, 남유선·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경영 결승 출발대에 섰다.그러나 결승에서는 아쉬움을 진하게 삼켰다. 100m 구간을 돌 때까지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였던 그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처지기 시작했다. 최종 결과는 7위. 경기 후 황선우는 100m 구간을 49초대로 통과한 것을 두고 “정말 오버페이스였다. 마지막 50m에서 체력이 딸렸다”라고 말했다. 경험 부족이었다.자유형 100m 역시 무서운 기세에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예선에서 그는 한국 신기록(47초97),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47초56)을 잇따라 세웠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지만, 자유형 100m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69년 만에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도쿄에서의 아쉬움은, 황선우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도쿄 올림픽을 발판으로 잘 삼아서 이후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아시안게임(AG) 경험 등을 쌓았다. 소중하면서도 좋은 경험을 쌓아 지금의 황선우가 됐다”고 했다. 실제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포디움에 올랐다. 기록도 단축하면서 타고난 재능에 실전 경험까지 쌓기 시작했다. 2022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로 박태환 이후 역대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되더니, 2023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메달,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선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파리 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이자, 대회 3회 연속 연속 메달 획득과 금·은·동메달 수집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특히 루크 홉슨(미국)이 100~150m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도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마지막 50m에서 승부를 걸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험도 쌓였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황선우는 “경험은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제일 중요한 건 레이스 운영”이라고 자신했다.파리 올림픽까지 남은 목표는 명확하다. ‘1분43초대’ 진입이다. 올해 황선우의 기록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1분44초75, 올해 공동 4위 기록이다. 다만 1분44초대 기록 선수들이 워낙 많은 상황이라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황선우가 1분43초대 기록을 목표로 삼은 배경이다.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가 최근 1분43초13의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은 황선우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는 “저에게는 엄청난 자극이 된다. 1분44초대를 기록한 선수들은 많다. 1초는 엄청난 차이”라며 “남은 기간 1분43초대의 벽을 깨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황선우를 향한 대표팀 내부의 기대도 크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도쿄 올림픽 때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선수의 국제 경험이 전혀 없었다. 황선우도 어렸기 때문에 전략보다는 의지 하나로 뛰었다”며 “지금은 국제 경기도 많이 소화했다. 페이스 능력도, 견제 능력도 갖췄다.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이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는 걸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메달 도전 경기는 오는 29일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4.07.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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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우승 기세, 올림픽 메달 결실로 잇는다…근대5종 신성 성승민 당찬 도전

근대5종 국가대표 성승민(21·한국체대)이 또 다른 새 역사에 도전한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오른 기세를 2024 파리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가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성승민은 이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출전한다. 여자 개인전은 다음 달 8일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10~11일 준결승·결승 순서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마지막 메달 소식을 근대5종 여자 선수들이 전할 가능성이 있다.근대5종 대표팀 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성승민이다. 최근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던 202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한 성승민은 지난 시즌 월드컵 개인전 은메달로 처음 개인전 시상대에 오르더니, 이번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 연속 개인전 은메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달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새 역사까지 썼다.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사격+육상) 합계 1434점을 기록, 헝가리의 블런커 구지(현 세계랭킹 2위)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건 역대 최초다. 여기에 김선우와는 여자 계주 사상 첫 금메달까지 합작했다. 덕분에 그는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달고 파리로 향한다. 무서운 상승세지만 자만은 없다. 대신 자신감만 한껏 품고 생애 첫 올림픽을 준비한다.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이후 들떴던 마음은 정저우에 모두 놓고 왔다. 대신 자신감만 더 가져왔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겠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세계선수권 이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그는 이달 말 출국 전까지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다. 종목 특성상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그는 “남은 기간에는 무조건 운동만 신경 써야 한다. 참고, 또 참으면서 훈련해야 한다. 레이저런이나 수영은 제 자신과 싸우기만 하면 기록이 나오는 만큼 (이 3개 종목은) 자신 있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펜싱과 승마도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을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목표는 뚜렷하다.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세계 1위에 오른 기세를 올림픽 메달이라는 결실로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성승민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것”이라며 “메달을 목에 꼭 걸고 파리에서 돌아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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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의 다짐 “메달 따고 큰절 올리겠습니다” [별★별 파리]

“메달 따면, 큰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공약이다.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함께 견뎌온 코치진과 동료들, 현장에 있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레슬링 김현우가 런던과 리우에서 선보였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웅태는 “한국 관중께 큰절을 올리는 김현우 선수님의 세리머니가 멋있었다. 저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향해, 그리고 한국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메달 공약이기도 했다. 이미 전웅태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근대5종이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1964년 도쿄 대회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근대5종을 알리고 싶다”는 게 대회 전 목표였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이후에도 전웅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단체전 2관왕, 올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기세와 자신감을 안고 개인 세 번째 올림픽이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막바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도쿄 대회 때는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면,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자 사상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는 “어떻게 해야 도쿄 때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본다. 결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를 위해 지금은 막바지 ‘지옥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에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다섯 종목에 대한 훈련이 매일 이어진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다른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달리 근대5종만 국군체육부대에서 따로 훈련하는 것 역시 그만큼 훈련량도, 종목도 많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빨리 시합이 오기를 바랄 정도의 강행군이다. 전웅태는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버텨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리더로서 다른 세 명의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지난 도쿄 대회 때는 전웅태가 정신적인 지주로 꼽는 정진화가 있었다면, 이번엔 그 역할을 자신이 해야 한다. 될 놈은 된다는 의미의 좌우명 ‘될놈될’에 변화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슬로건은 될 놈들은 된다는 뜻인 ‘될놈들’로 하겠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의 선전도 응원하겠다는 뜻이다. 근대5종이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네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과 패기를 둘러야 할 시기”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전웅태에게도, 근대5종 대표팀에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기도 하다. 근대5종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 출신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종목이고, 이번 대회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에서 값진 결실까지 낼 수 있다면, 근대5종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과다.전웅태는 “베르사유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근대5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이자 영광”이라며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뜻깊은 파리 올림픽, 행복한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리 올림픽 근대5종 종목은 오는 8월 8일(현지시간)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9~10일, 여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10~11일에 각각 열린다. 남자부 개인전에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는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각각 나선다.문경=김명석 기자 2024.07.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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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여 동반 메달 '새 역사' 쓴다…'가파른 상승세' 근대5종의 자신감 [IS 문경]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메달을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근대5종 대표팀이 ‘남·여 동반 메달’을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자신감을 품고, 올림픽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근대5종 대표팀은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림픽 개막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 그리고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상 남자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이상 여자부)이 참석했다.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베테랑들도, 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등 최근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덕분이다. 앞서 대표팀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개인전과 남·여 계주,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4개를 땄고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맏형’ 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4명이 다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 있게 풀어간다면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신감과 패기가 둘러져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전웅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말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대한민국 근대5종, 나아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뜻깊은 파리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되게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김선우는 “올해 저희가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한 거는 다 잊고, 올림픽만 보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결과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거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리우 올림픽 당시엔 경험이 부족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부상 여파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터라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선우는 “리우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뛰게 돼 영광이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리우 때는 경험이 부족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도쿄 때는 부상으로 인해 준비 자체를 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부상도 없고, 올해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다. 재미있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2관왕을 달성한 ‘신성’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이후 들떠 있던 마음은 정저우에 이미 내려놓고 왔다”며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대신 자신감을 더 가져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성승민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면서도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다”며 근대5종 여자 대표팀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성승민과 더불어 첫 올림픽을 앞둔 서창완 역시 단순히 경험의 장으로만 올림픽에 나설 생각은 없다. 서창완은 “첫 올림픽이지만, 첫 번째 올림픽이 아닌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즐겨볼 생각”이라며 “참가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메달 획득을 목표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지만, 나아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남고 싶다”고 말했다.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을 향한 베테랑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전웅태는 “처음 리우 올림픽 당시 들었던 후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잘했던 퍼포먼스를 다 못 보여줬다는 생각에 한이 됐다. (서)창완이랑 (성)승민이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잘 안 되더라도 그 안에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역시도 “첫 번째 올림픽 때는 긴장을 안 한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되게 많이 긴장을 했다. 긴장을 한 줄도 모를 만큼 긴장을 했던 셈”이라며 “현장에 가면 많은 긴장이 되겠지만, 그 긴장을 좋은 쪽으로 흘렸으면 좋겠다. 큰 것보다는 작은 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하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도 사상 첫 남·여 동반 메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최은종 감독은 “많은 분들의 희망을 크게 갖고 계신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선수 출신으로서 근대5종은 겸손해야 한다. 오늘 1등 했어도 내일 예선 탈락하는 게 근대5종”이라며 “세계선수권은 지나간 과거다. 나는 다 잊었고,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올림픽만 바라보자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대표팀을 11년째 이끌고 있다. 최장수 감독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10여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독보다는 부모가, 선수들도 아들과 딸이 된 것 같다. 가족 같은 그런 힘으로 훈련도 버텨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 가족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김성진 코치도 “부상 없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내고 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상승세다. 자신감도 충만하다”며 “파리에서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서도 메달을 꼭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훈련을 이어가는 근대5종 대표팀은 올림픽이 개막한 뒤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 결승은 8월 10일, 여자부 결승은 11일에 각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문경=김명석 기자 2024.06.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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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올림픽’은 다르다…근대5종 김선우 “자신감·자부심 안고 준비” [IS 문경]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둔 근대5종 국가대표 김선우(27·경기도청)가 “이번에는 부상도 없고, 올해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다”며 “재미있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선우는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파리까지 뛰게 됐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말했다.김선우는 “지난 리우 때는 경험이 너무 부족했다. 긴장도 많이 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다”며 “도쿄 때는 부상으로 준비 자체를 잘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부상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올해 저희가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어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한 거는 다 잊고, 올림픽만 보면서 준비하는 게 저희의 답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거니까,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자신감의 근거는 최근 뚜렷한 상승세다. 그는 이달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2024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도쿄 때는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부상 변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경험과 자신감까지 품은 채 파리로 향할 수 있다.김선우는 “10년 넘게 국가대표를 하고 있다. 이 자리가 부담이 되는 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에 임하려고 한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파리 올림픽,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걸 위해 하루하루 집중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느꼈다던 ‘벽’을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깨트리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선우는 “사실 벽은 아직도 느끼는 과정이다. 벽을 느꼈다가 넘은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달라진다”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어느 날은 또 너무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벽을 깰 수 있는 게, 이번 올림픽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 있는 종목은 승마다. 처음에는 무서웠던 종목이 이제는 자신감이 됐다. 김선우는 “근대5종을 시장하면서 승마가 무섭고 두려웠다. 그래도 10년 넘게 하다 보니 구력도 생기고 경험이 쌓여서 무섭지도 않고 성적도 계속 나오는 것 같다. 어느샌가 재미있고 자신 있는 종목이 됐다”며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있겠지만 실력을 키우는 중이다. 실력도 중요하고,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잘 따라준다면 승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른 종목도 좋은 성적을 잘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어린 친구들과 달리 육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어릴 때부터 신경을 썼던 종목인데, 그럼에도 몸이 올라오고 실력이 느는 게 어려웠다. 잘 뛰는 어린 선수들을 따라가려고 하니까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남은 한 달 동안 최대한 몸을 좋게 만들어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엔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근대5종 특유의 고된 훈련도 마지막으로 버텨내야 한다. 김선우는 “올림픽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게 아니다. 어떤 훈련을 하더라도 강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해내야 하는 거라고도 생각한다”며 “올해 계속 시합이 이뤄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날씨에 적응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우는 “올림픽이 끝난 뒤엔 나무 같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한 거라는 말이 있더라.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이 자리에 꿋꿋하게 서서, 깊게 뿌리내린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근대5종 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현지시간으로 8월 8~9일 예선이, 10~11일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결승이 노스 파리 아레나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문경=김명석 기자 2024.06.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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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신예’ 성승민 “귀국할 때 메달 꼭 걸고 오겠습니다” [IS 문경]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이자 세계랭킹 1위 성승민(21·한국체대)이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성승민은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 파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지난 2019년 아시아 유소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하며 근대5종 신성으로 올라선 성승민은 지난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 여자 개인전뿐만 아니라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여자 계주 금메달도 딸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성승민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들떠있던 마음은 이미 정저우(중국)에 내려놓고 왔다.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며 “대신 자신감은 더 가져왔다. 올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남길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성승민은 “제일 자신 있는 종목은 레이저런(육상+사격)이다. 승마는 말과 교감해야 하고, 펜싱도 1대1로 상대와 싸워야 하지만 레이저런이나 수영은 훈련한 만큼, 제 자신과 싸우기만 해도 결과가 나온다. 저만 열심히 하고 잘 집중하면 기록이 어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남은 40여일 간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성승민은 “승마나 펜싱이 아직은 부족하다. 펜싱은 잘 맞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다. 계속 잘 맞게끔 남은 기간 연습을 계속 열심히 할 거다. 승마는 작년보다 올해 성적이 더 좋았는데, 올림픽 때까지 더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을 많이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김선우를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하는 건 성승민에게는 든든한 힘이다. 그는 “운동하는 건 늘 힘들다. 항상 해야 한다. 힘들면 투덜대기도 하는데, 언니가 으쌰으쌰 하자고 해준다. 언니가 힘들어할 때도 할 수 있다고 힘을 준다. 운동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사이가 좋다. 시합장에서도 의지를 더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 김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고 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 그래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항상 끝까지 훈련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성승민 자체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근대5종 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현지시간으로 8월 8~9일 예선이, 10~11일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결승이 노스 파리 아레나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문경=김명석 기자 2024.06.28 15:37
스포츠일반

계영 800m ‘키플레이어’ 이호준 "항저우·도하 이어 파리에서도 다 함께 시상대 오르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종목 중 하나는 수영 남자 계영 800m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그 어떤 대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른바 ‘황금 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뤄낼 수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선수들의 의지가 남다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이미 기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는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 사상 첫 시상대에 섰다. 그 기세를 파리까지 이어가겠다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계영 800m 메달에 대한 기대가 큰 건 두 에이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의 존재다. 황선우는 지난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1분 43초대 기록을 냈다. 김우민 역시 1분43초대 기록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다만 4명이 출전하는 종목 특성상 황선우·김우민의 분전만으로는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 꾸준히 둘을 받치고 있는 이호준(제주시청)이 계영 800m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이유다. 황선우·김우민이 1분 43초~44초대 기록을 안정적으로 세운다면, 결국 이호준이 얼마나 이들의 기록에 근접하느냐에 따라 계영 800m 성패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호준도 계영 800m에서 자신의 역할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난 26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계영은 0.1초 차로 등수가 바뀔 수 있다”며 “(황)선우는 이미 (1분) 43초대를 마크했고, (김)우민이도 43초대까지 나올 수 있다. 내 최근 기록은 44~45초대다. 남은 기간 43초대까지 마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다른 선수가 45~46초를 기록해 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호준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당시 1분44초53의 기록을 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도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남은 기간 이호준이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다면, 사상 첫 계영 800m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동료들과 함께 계영 800m 포디움에 함께 올랐던 기억을 잊을 수 없기에 의지는 더욱 남다르다. 이호준은 “항저우가 마지막이 아니라, 도하에서 또 시상대에 함께 올라갔다. 이번엔 파리에서도 그 모습을 만들겠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6.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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