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우민·황선우 등 계영 대표팀, 선수촌 나와 ‘호텔 생활’…에어컨 없는 버스 악몽 끝낸다 [2024 파리]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에어컨 없는 버스 등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지우기 위한 대한수영연맹의 파격 지원 덕이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이 아닌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에서 생활한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했다.이로써 김우민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은 27일부터 31일까지 라데팡스 수영장 호텔에서 머무르며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대회 도중 선수촌을 나와 호텔로 이동하는 건 긴 이동시간과 무더운 버스로 인한 변수를 지우기 위해서다. 앞서 김우민과 황선우 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버스가 사우나 같다. 너무 덥고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이나 소요되는 등 컨디션 관리에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수영연맹은 일찌감치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실제 선수들은 ‘촌외 생활’을 하게 됐다. 연맹 비용을 들여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 획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로써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을 치를 때까지 호텔에서 머무르며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 메달에 도전하고, 황선우도 28일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에 도전한다. 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6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