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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한 2번’과 '타율 0.154' 신민재 [IS 포커스]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4강 진출마저 실패했다.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B조 예선 5차전에서 호주에 5-2로 승리했다. 투런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전날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일본은 쿠바, 대만은 호주를 꺾으며 각각 B조 1·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야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조건들도 있었다.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로 꾸렸던 이전 대표팀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대회를 앞두고 중심 투수·타자들이 부상이나 훈련소 입소로 대표팀을 이탈했다. 다만 엔트리를 100% 활용했는지엔 물음표가 달린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타순을 오래 고민했다. 류 감독은 훈련 기간 "1번 타자(홍창기)와 3번 타자(김도영)는 정했다. 2번 타순이 고민이다. 난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류 감독이 낙점한 건 정규시즌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21도루 104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이었다. 그는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8위(0.927)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위(5.76·스포츠투아이 기준)의 정상급 타자였다. '강한 2번'은 1경기로 끝났다. 송성문이 첫 경기인 대만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류중일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대신 소속팀 LG 트윈스에서도 2번(125타수)보다 9번(221타수)으로 더 많이 나왔던 신민재를 2번으로 투입했다. 정규시즌 타율(0.297)뿐 아니라 장타율(0.357)도 송성문(0.518)보다 크게 낮았던 그는 4경기 내내 2번 타자로 나왔지만, 타율 0.154(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신민재가 침묵하면서 첫 5경기 동안 1번과 3번에서 활약한 홍창기(출루율 0.391)와 김도영(장타율 1.059 3홈런)의 공격력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송성문 기용 역시 엄밀히는 강한 2번의 정의와 맞지 않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등장한 강한 2번 타자 이론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아니라 가장 좋은 타자를 2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 베이스볼』의 저자 키스 로는 "2015년 기준 1·2번 타자가 5번째 타석(팀 38타석)을 얻을 때부터 승률과 득점이 오른다. 가장 좋은 타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기 위해 테이블세터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MLB를 대표하는 타자들인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애런 저지 등도 1·2번 타자로 나서는 경향이 있다. 올해 MLB 타순별 평균 OPS를 봐도 1번 타자(0.739)와 2번 타자(0.755)가 3번(0.777)보단 낮았으나, 4번(0.737) 5번(0.715)보다 높았다.로는 "최선의 타순은 평범한 타순보다 한 시즌(162경기 기준) 10~15득점을 더 얻게 할 뿐"이라면서도 "(강한 2번은) 전체적인 효과는 미비하지만, 비용 없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전략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08:46
생활문화

더 플라자, 객실·산타 베어 묶은 '시그니처 윈터' 패키지 출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패키지 '시그니처 윈터'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시그니처 윈터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테디 베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입장권 등을 담은 패키지다.이번 패키지는 디럭스 또는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1박, PB 상품 '산타 베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입장권 2매로 구성했다.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고객에게는 스케이트장 입장권 3매가 제공된다. 산타 베어는 테디 베어 뮤지엄과 제작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인형으로, 지난해 준비한 수량이 조기 소진된 바 있다.별도 구매는 오는 15일부터 더 플라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더 플라자는 서울광장과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광화문광장, 명동 등 서울 주요 명소와 인접해 도심 데이트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투숙 기간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가격은 디럭스 31만원, 프리미어 스위트 37만원부터다. 15일까지 예약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더 플라자 겨울 패키지는 특별한 연말 선물과 도심 속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데이터 분석으로 선호도 높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9:06
프로농구

하나은행, 홈 개막전서 풍성한 이벤트 진행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이 안방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2019~20시즌 이후 6년 만에 여자프로농구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하나은행은 이번 홈 개막전을 통해 다양한 행사로 팬들을 맞이한다.홈경기장을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로 물들일 수 있도록 드레스코드(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유니폼 및 그린 컬러 의상)를 맞춘 입장 관중 300명(선착순)에게 농구단 응원스틱을 제공하며, 어린이 입장관중에게 농구단 마스코트인 별돌이 솜사탕을 제공한다. 또 치어풀 응원 플래카드 제작 및 꾸미기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며, 포토이즘 부스에서 하나은행 선수들 프레임을 선택해 선수들과 사진으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돼 있다. 경기장 내 농구 체험존이 마련돼 있으며, 하나타임 스탑 등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시그니쳐 이벤트 참여를 통해 농구단 기념품 및 응원도구를 받을 수 있다. 하프타임엔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에이스침대, 그랜드하얏트 호텔 숙박권, 윌슨 스포츠 용품, 구단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경기장 입장 시 하프타임 경품 추첨 응모권이 제공되며, 하나은행 스마트뱅킹 하나원큐 앱을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리그 공식 개막전 세부 이벤트 내용은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장 입장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 가능하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3:15
산업

비발디파크 스키장, 24/25 동계 시즌패스 특가 판매 시작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발디파크는 다가오는 2024/2025 동계 시즌을 앞두고 스키 시즌패스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특가 판매 시즌패스는 스마트, 프리미엄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스마트’ 상품은 장비 렌탈과 스노위랜드, 강습, 식음 등의 할인 혜택과 더불어 동계시즌 내 사용할 수 있는 오션월드 1회 무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프리미엄’ 상품은 동반 자녀 1인과 전일권, 오션월드 10회 무료 이용권, 스노위랜드 5회 무료 이용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 ‘13세 이하’의 동반 자녀 기준이 ‘19세 이하’로 대폭 완화됐다. 구매자에 한해 음료 10잔 이용권도 준다. 2024/2025 동계 시즌패스 특가 판매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한편 라이더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독보적인 노하우로 만드는 최고의 설질과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슬로프 시설을 자랑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다가오는 동계 시즌을 맞이해 최상의 설질을 자랑하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누릴 수 있는 시즌패스를 특가 판매하게 됐다”라며 "많은 고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겨울 레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18:09
IT

LGU+, 통신 플랫폼 '너겟' 1주년 프로모션…100만원 호텔 숙박권까지

LG유플러스는 2030세대 맞춤형 통신 플랫폼 '너겟'이 출시 1년을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작년 10월 론칭한 너겟은 선납형 요금 기반의 통신 플랫폼으로,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롯해 1000원 단위로 세분화한 18종의 요금제 라인업을 갖췄다.가족·지인 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매월 혜택이 달라지는 전용 멤버십 서비스 '엑스템', 너겟 전용 콘텐츠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번에 LG유플러스는 너겟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추첨으로 선물하는 '럭키패스'를 진행한다.1주년 기념 엑스템으로 진행되는 럭키패스는 '럭키드로우', '너겟드로우', '응원드로우' 등으로 구성됐다.럭키드로우는 호텔 숙박권(1박2일, 1명)을 비롯해 뮤지컬 티켓 2장(11명), 발뮤다 커피 포트(11명), 솜씨당 청담동 메이크업 클래스(11명), 스키장 이용권(1일, 11명), 야놀자 상품권(10만원, 11명), 전시회 티켓(2장, 11명), 영화 티켓·팝콘 콤보(11명), GS 칼텍스 모바일 주유권(3만원, 11명), 배달의민족 상품권(3만원, 11명), GS25 모바일 상품권(3만원 ,11명) 등을 선물한다.너겟드로우는 당첨자 111명에게 노브랜드 버거 크리스피 너겟(3개)을 증정하고, 응원드로우는 당첨자 1111명에게 아메리카노 쿠폰을 각각 선물한다.너겟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인 '몰입의 순간에 접속해'를 알리기 위해 '노 폰 타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들에게 디지털 디톡스 경험을 제공한다.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너겟 앱에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확인한 뒤 응모한 고객에게 추첨으로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1명), 롯데호텔 숙박권(10명), 메가박스 2인 관람권(80명) 등을 준다.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너겟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9 17:01
프로야구

"태어날 때부터 갤럭시" 뼛속부터 삼성맨 배찬승, "왕조 부활 주역 될게요" [IS 인터뷰]

"저 태어날 때부터 갤럭시 썼습니다."인터뷰를 마치고 배찬승(18·대구고)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챙겨 자리로 돌아갔다. "(삼성) 갤럭시 쓰네요"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당당한 목소리로 "태어날 때부터 썼습니다"라며 자신이 뼛속까지 '삼성맨'이라는 걸 어필했다. 배찬승은 지난 12일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이로써 삼성은 원태인(경북고·2019년)-황동재(경북고·2020년)-좌완 이승현(대구 상원고·2021년)-배찬승으로 이어지는 1라운더(1차 지명 포함) '로컬 투수진'을 갖추게 됐다. 배찬승은 "롤 모델로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등을 닮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를 통해 선수단 및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LG 트윈스전)를 맞아 2만4000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는데, 이들 앞에서 당당한 시구로 자신을 알렸다. 배찬승은 "오늘 먼저 선배들과 만났는데 너무 떨렸다. 유명한 분들이 정말 많았다"며 "인사드리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얼른 내년이 돼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롤모델 백정현을 만난 것에 대해선 "전체 인사 후 따로 인사를 드렸는데 정말 영광이었다. 위기 관리 능력과 프로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등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드래프트 때 삼성은 배찬승과 함께 김태현, 김태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드래프트 직전까지도 고심을 계속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배찬승은 "기사를 통해 (경쟁자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삼성을 꼭 가고 싶었다.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 옥산초와 협성경복중, 대구고를 차례로 나온 '로컬 보이' 배찬승으로선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삼성에 꼭 가고 싶었다. 그는 "원래 삼성을 좋아했다. 처음 응원하기 시작했을 때가 왕조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삼성이 당연히 이기는 줄 알았다. 늘 이겼다"고 돌아봤다. 배찬승은 "대구팀에 들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제 내가 삼성에서 다시 한번 왕조를 세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매년 10승을 할 수 있는 투수가 돼서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잡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배찬승은 올 겨울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 예정이다. 배찬승은 "(내년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제구를 더 정교하게 보완하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30 14:19
산업

롯데 신동빈과 신세계 정용진의 상반된 대외 행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총수가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활발한 국내외 현장 경영 행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국내외 현장 경영 ‘원롯데’ 메시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동빈 회장의 대외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 회장은 추석 이전에 폴란드와 벨기에에서 글로벌 현장 경영 소식을 알리더니 추석 연휴에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선영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식품 부문의 글로벌 현장을 방문해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열어 메가브랜드 육성 등의 메시지를 알렸고, 추석 때 참배 모습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며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조 하에 신 회장은 이달 초 유럽의 식품 생산 거점인 폴란드와 벨기에를 찾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7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를 만나 친환경 에너지, 가스화학, 관광, 호텔 등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4월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했다. 이차전지는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연간 6만t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지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신성장 사업 영역 확대를 독려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그룹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헬스앤웰니스 분야를 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도약’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도 직접 챙겼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를 면밀히 살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 회장은 지난 5월과 8월 잠실, 사직구장을 방문하며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국내외 행보가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노출되면서 신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고 있다”며 “현장 경영 행보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이 동반되지 않아 아쉬움 면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회장 승진 후 대외 노출 잠잠 재계의 대표적 ‘인싸’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정용진 회장은 최근 대외 행보가 뜸하다.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한 뒤 좀처럼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소통의 창으로 활용했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뚝 끊었다. 그는 84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다. 그는 지난 16일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SNS 게시물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게시물이었는데 정 회장 본인이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게시물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었고, 댓글도 달 수 없게 제한했다. SNS 활동이 끊기면서 정 회장의 대외 행보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거의 매일 12시간씩 사무실을 지키며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 인해 ‘원포인트’ 인사 등 인적·조직 쇄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에는 CJ그룹과 ‘사촌동맹’을 통해 전방위적인 협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실적 반등을 위해 정 회장은 평소 즐기던 야구 관람과 골프 등도 끊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뜸한 대외 행보와 관련해 “스타필드 수원 개장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계열사 이벤트가 없었다. 야구장은 올해 3월 개막전에 한 차례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사업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0 07:00
IT

스크린 깨고 나온 갤럭시 언박싱…"폴더블 신제품 어때요?" 질문 세례 [2024K포럼]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최신 스마트폰 언박싱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아직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6'(이하 갤Z플립·폴드6)가 K포럼에서 혁신 AI(인공지능) 기능을 마음껏 뽐냈다.테크 유튜브 채널 '인스펙팅룸'을 운영하는 별남(본명 안상호)과 엄준(엄종수)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K포럼'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갤Z플립·폴드6의 베일을 벗겼다.이날 별남·엄준은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 현장 언박싱을 펼쳤다.두 꽃미남 크리에이터는 말끔한 정장 차림에 무선 마이크를 끼고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 대형 스크린 양쪽 분할 화면에 실시간 중계를 띄우고, 가운데 화면에는 주요 정보를 표출해 한눈에 신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갤Z폴드6의 바뀐 디자인부터 소개한 엄준은 "신제품은 다이어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특성상 10g의 무게 변화도 크게 다가온다"며 "폴더블폰 유저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별남·엄준은 리뷰 전문 유튜버답게 물 흐르듯 갤Z플립6 언방식으로 이어갔다. 설명이 청중들의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도록 중계 카메라와 소통하며 신제품을 확대해 보여주기도 했다. 다소 어려운 영역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관련 내용이 나오자 별남은 "AI에 최적화한 갤럭시용 칩셋이 들어갔다"며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칩셋을 쓰는 타사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풀어 설명했다.별남·엄준은 카메라로 간편하게 정보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손글씨를 디지털 문자로 변환하고 요약까지 하는 '노트 어시스트' 등 대표적인 갤럭시 AI 기능들도 현장에서 시연했다.이번 언박싱은 독특하게 온·오프라인 연계 콘셉트를 잡았다. 유튜브 생중계 채널에는 갤Z플립·폴드6 관련 질문들이 다 다루지 못할 정도로 쏟아졌다.한 청중은 갤Z플립6 힌지(접히는 부분)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지 질문했고, 엄준은 "일주일 정도 써보니 딱히 필름의 들뜸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직접 제품을 만져보지 못한 한 질문자가 무겁냐고 묻자 별남은 "생각보다 많이 체감될 정도로 가벼워졌다"고 답했다.이 외에도 메모리 변동과 온디바이스 AI의 강점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언박싱을 성황리에 마친 엄준은 "최대한 쉽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료 제작에만 이틀을 썼다"며 "떨리기도 했지만 신선한 방식의 행사가 재미있었고 청중들이 호응해 줘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대화면·폴더블 사용 환경에 맞춘 AI 기능이 특징인 갤Z플립·폴드6는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0일 공개됐다. 오는 18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으며, 국내 공식 출시일은 7월 24일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7 16:18
IT

인스펙팅룸 "호텔 접고 뛰어든 테크 유튜브, 고급 정보가 성공 비결" [2024 K포럼]

물과 기름처럼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피 하나로 똘똘 뭉쳐 국내 대표 테크 유튜브 채널을 키운 콤비가 있다. 미국 유학 중 일찌감치 1인 미디어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동갑내기 사촌의 제안에 잘나가던 호텔 사업도 과감히 접었다. 테크 채널 '인스펙팅룸'을 운영하는 별남(본명 안상호)과 엄준(엄종수) 얘기다. 별남·엄준은 오는 17일 'K메이커스: K를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리는 제2회 K포럼에서 특별한 언박싱을 준비하고 있다. 별남·엄준은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면서 K(한류) 브랜드의 위력을 실감한다. 이들은 “애플이라는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높은 벽과 같은 기업에 삼성이 라이벌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별남·엄준을 직접 만났다. 조회수보다 구독자 니즈부터인스펙팅룸은 어찌 보면 무모한 듯 당차게 유튜브에 데뷔했다.미국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별남은 유튜브가 막 활성화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인플루언서의 꿈을 키웠다. 특히 어릴 때부터 직접 컴퓨터를 조립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테크 영상을 빠짐없이 시청했다.그러다 해외에서는 고품질의 리뷰 영상이 쏟아지는 데 반해 국내에는 테크 카테고리가 확산하지 않은 것을 보고 직접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엄준은 별남으로부터 유튜브 동업 제안을 받은 2019년 당시 국내에서 호텔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미 펼친 일들의 포기가 쉽지 않았지만 흔쾌히 수락했다.돌이켜보면 코로나19가 여행·레저 업계를 할퀴기 전 별남이 절호의 타이밍에 손을 내민 것이다.엄준은 "온라인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을 마침 찾고 있었다"며 "리스크가 적고 카메라와 마이크 한 대만 있으면 되는 유튜브가 제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일주일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무선 이어폰 리뷰 영상의 조회 수가 200회에 그친 것. 하지만 채널 개설 약 두 달 만에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롤러블 스마트폰 관련 영상이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다.제품을 구매하는 비용도 들이지 않고 채널에 날개를 단 것이다. 이때 별남과 엄준은 구독자들이 빠르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갈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별남은 "영상을 만들 기 전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유튜버들의 영상을 다 확인한다"며 "그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해외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자), 주식사이트 등 구독자들은 쉽게 접할 수 없거나 생소한 곳에서 믿음이 가는 정보를 취합하는 데 공을 들이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자극적인 섬네일(미리보기)을 덕지덕지 바른 곳과 달리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있어도 영상의 내용에 집중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직설적인 성격의 별남은 쏘아대는, 친근한 느낌의 엄준은 부드러운 스타일의 영상으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다.엄준은 "비슷한 채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쓰고 작업하다 보면 결국 구독자들은 돌아오게 돼있다"며 "스크립트 역시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 사양 정보 등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에 공을 들인다"고 했다.영상은 화려한 자막 대신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깔끔하게 구성했다. 광고 제품도 거짓말은 'NO'지금이야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들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채널 초기에는 리뷰 제품을 구할 돈도 모자라 부모님 스마트폰을 바꿔드리거나 지인들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소리를 들으며 대여를 부탁했다.삼성의 첫 폴더블폰은 출고가보다 비싼 300만원에 어렵게 구해 리뷰한 뒤 곧바로 팔았고, 2021년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는 1000만원 가까이 쏟아 4개 모델을 전부 사들이기도 했다.별남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스마트폰을 구하러 갔다가 실패해 도움을 요청하자 현지 구독자가 당일 반차를 쓰고 제품을 빌려줬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낚시성 채널에 매번 실망하다 우리 채널을 선택한 구독자였다. 섭섭지 않은 식사를 대접했다"고 회상했다.이제는 유튜버와 광고주의 입장으로 제품을 리뷰할 때도 많아졌지만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엄준은 "광고주들의 성향이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오히려 문제점을 말하지 않으면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단점이 있으면 개선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서 설명한다"고 했다.별남·엄준은 인플루언서 꿈나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별남은 "대형 스튜디오와 연예인들이 침범하고 있지만 유튜브는 아직 레드오션이 아니다"며 "B급 감성이라도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으니 두려워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엄준 역시 "유튜브에서는 끈기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게 중요한 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07:00
산업

주요그룹 총수 외 방시혁·김택진·송치형까지 UAE 대통령 만났다

10대 그룹의 주요 수장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가상화폐 기업 대표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회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오후 1시 전후로 속속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별도 수행원 없이 면담장으로 향했다.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총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하이브와 무신사 등이 기업별로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수주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정기선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따로 진행됐다. K팝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논의되면서 'K-패션' 브랜드의 중동 지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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