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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리에게’ 한가람 작가 “신혜선♥이진욱 케미? 말해 뭐해”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의 한가람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두 주인공 신혜선과 이진욱의 케미에 대해 완벽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 ‘마당이 있는 집’, ‘스물다섯 스물하나’, ‘너는 나의 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히트 메이커’ 정지현 감독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감성 메이커’ 한가람 작가가 함께 한다.‘나의 해리에게’를 집필한 한가람 작가는 “’작가는 캐릭터에 제 자신을 투영한다’는 말에 신빙성을 보태자면 주인공 혜리는 저와 닮은 면이 많은 인물이다. 딱히 가진 게 없지만 행복을 쉽게 느끼는 점이 그렇다. 다만 저는 모든 사람이 쉽게 행복을 느낀다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아니더라. 가진 게 많아도 행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그래서 ‘나의 해리에게’를 쓰게 됐다”라면서 “행복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질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나의 해리에게’를 집필한 이유를 밝혔다.특히 ‘1인 2역 신혜선의 특별한 로맨스’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혜선이 연기하는 주은호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진 캐릭터다. 해리성 인격 장애 소재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한가람 작가는 “가진 게 많지만 행복하지 못한 은호와 가진 게 없지만 늘 행복한 혜리의 대입을 통해 누구나 꿈꾸는 인생을 산다고 행복한 게 아니고 누가 봐도 한심한 인생을 산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행복은 공평하니까”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주인공인 존재감 제로의 14년 차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차장 관리소 직원 ‘주혜리’ 역은 신혜선, 아나운서국의 스타 ‘정현오’ 역은 이진욱, FM 끝판왕 아나운서 ‘강주연’ 역은 강훈, 강주연을 짝사랑하는 MZ 아나운서 ‘백혜연’ 역은 조혜주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한가람 작가는 “그저 ‘잘 어울린다. 싱크로율이 좋다. 연기를 정말 잘했다’ 이런 말로는 표현이 안될 만큼 캐릭터 그 자체였다. 대본에 표현하지 못한 부분마저 배우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밝힌 뒤 “캐릭터를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생각하고 저는 ‘나의 해리에게’에 나온 모든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여 네 배우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특히 신혜선과 이진욱이 8년 장기 연애 커플로 만났다는 점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한가람 작가는 “말해 뭐하냐”며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칭찬했다. 무엇보다 ‘나의 해리에게’는 주은호와 정현오의 8년 장기 연애 로맨스, 주혜리와 강주연의 첫사랑 로맨스 2가지 사랑을 그린다. 한가람 작가는 “상반된 두 연애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나도 저랬었지’ 같은 공감을 주고 싶어 누구나 한 번쯤 해봄 직한 장기 연애와 첫사랑을 배치했다. ‘연애는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거’라던 어느 드라마 속 대사가 기억나는데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항상 연애를 하며 살 수 없듯이 그럴 때 볼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 어른들도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이 있고 설렘이 있다는 걸 ‘나의 해리에게’를 보면서 느껴주길 바란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나의 해리에게’는 캐릭터나 스토리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향한 위안과 희망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한가람 작가는 “글을 쓰기 전 그저 ‘은호와 혜리, 두 캐릭터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말해볼까?’라는 모호한 질문이 제 안에 있었고 두 사람이 각자 사랑하는 이야기를 쓰다 보니 ‘우리는 다 외로워. 그러니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 같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드라마가 가진 의도나 메시지는 제가 만들기보다 그 안에서 뛰어논 캐릭터가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머지 않은 곳에 있어. 너무 쉬운 거야’ 같은 메시지는 이 작품 안의 모든 캐릭터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라며 주은호와 주혜리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타 로맨스와의 차별점에 대해 “상처와 치유”라고 말한 한가람 작가는 “’나의 해리에게’는 그저 달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 쓰고도 달콤한,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아픔을 더 후벼 파는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결국 그렇게 나아지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또한 한가람 작가는 ‘마당이 있는 집’, ‘스물다섯 스물하나’, ‘너는 나의 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화제성과 작품성 모두를 잡으며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는 정지현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가람 작가는 “정지현 감독의 능력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능력은 대본의 여백을 연출로 채우는 능력”이라며 “정말 많이 기대하며 영상을 봤는데 대본의 여백을 채우고 대본의 불친절한 부분을 쉽게 설명하며 각 장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셨더라. 내가 만든 투박한 빵을 윤기 나고 먹음직스럽게 꽉꽉 채워준 느낌이 들었다”고 로맨스물에서 유독 독보적인 정지현 감독의 연출력을 극찬했다. 이와 함께 “많은 장면들이 아로 남았지만 단 하나를 꼽자면 은호와 현오의 이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좋았던 장면도 귀띔했다. 끝으로 한가람 작가는 “재미있는 드라마 하나만 있어도 지루한 하루가 가득 찼던 시간이 있었다. ‘나의 해리에게’가 시청자분들께 그런 작품이길 바란다. 혜리와 주연이처럼 늘 하품만 났던 매일이 ‘나의 해리에게’ 하나로 조금은 흥미진진해지고 내일이 좀 더 기대되며 푹 앉아있던 내 몸을 일으켜주길 감히 바라본다”라고 덧붙여 본 방송에 기대감을 모았다.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5 08:26
드라마

‘믿고 보는’ 신혜선의 1인 2역…’나의 해리에게’ 극과 극 표정

배우 신혜선의 1인 2역 강렬한 열연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의 티저 포스터가 14일 공개됐다.‘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마당이 있는 집’, ‘스물다섯 스물하나’, ‘너는 나의 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서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히트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정지현 감독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한가람 작가가 설렘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따듯한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의 캐스팅까지 더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주은호’, 주혜리 역을 맡아 1인 2역에 나설 신혜선의 특별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흑백과 컬러로 나뉜 4컷 프레임과 함께 신혜선의 극과 극 표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행복을 꿈꾸는 생계형 아나운서 주은호(신혜선)과 행복 장학생 주혜리(신혜선)가 서로 다른 표정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그 중 흑백 프레임 속 주은호는 마치 자신의 감정과 아픈 부분을 애써 숨기려는 듯한 표정. 감정 없는 냉랭한 표정에서 생계형 아나운서이자 팍팍한 주은호 삶의 일단이 엿보인다.반면 이어진 주혜리의 모습은 흑백에서 컬러로, 까칠한 표정에서 세상 행복한 미소로 전혀 다른 사람의 표정을 선보여 충격을 선사한다. 보는 이까지 덩달아 미소 짓게 하는 주혜리의 표정이 시선을 강탈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지 주은호, 주혜리의 특별한 관계성에 궁금증이 쏠리며, 믿고 보는 신혜선이 새롭게 선보일 1인 2역에 호기심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무드 필름 3종은 필름 카메라 느낌의 광고 컨셉 영상으로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사랑 얘기라뇨”, “저는 그딴 사랑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에요”, “차라리 극혐이 낫거든요?”, “너무 싫어하니까 꼭 좋아하는 것 같아” 등 주은호와 정현오(이진욱)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카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남녀의 까칠한 관계성이 엿보이는 카피와 달리 이들의 행복했던 과거 연애 시절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더해져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주은호와 정현오가 써 내려갈 로맨스 서사는 어떨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끈다.‘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오는 9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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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박지영‧김혜은, KBS2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출연 [공식]

배우 신현준, 박지영, 김혜은이 ‘다리미 패밀리’를 통해 시너지를 선보인다.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먼저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신현준은 극 중 승부사 기질을 가진 지승그룹 회장 지승돈 역을 맡았다. 백지연(김혜은)과 결혼해 그의 아들 서강주(김정현)를 친아들처럼 혹독하게 키웠다. 대학 시절 만난 연인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거짓말을 경멸하게 된 승돈은 지연이 숨겨온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며 부부생활에 위기를 맞는다. 영화 ‘살수’, ‘나쁜놈은 죽는다’, ‘은행나무 침대’, 드라마 ‘울랄라 부부’, ‘각시탈’ 등을 통해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신현준이 ‘다리미 패밀리’에서 어떤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박지영은 극 중 청렴 세탁소를 2대째 운영하는 세 자녀의 엄마 고봉희로 분한다.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아픈 시부모를 살뜰히 돌보고 세탁소까지 도맡은 K며느리. 난치병을 앓고 있는 막내 이다림(금새록 분) 보다 일주일만 더 사는 게 소원인 이 시대의 진정한 엄마이기도 하다. 드라마 ‘혼례대첩’, ‘악귀’, ‘현재는 아름다워’,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을 통해 명품 연기력을 선보여온 박지영이 고봉희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이목이 쏠린다.서강주(김정현)의 엄마이자 승돈의 아내 백지연 역은 김혜은이 연기한다. 사랑받는 게 물 마시는 것처럼 당연한 지연은 귀여움부터 우아함까지 모두 갖춘 부잣집 사모님. 사채업을 크게 했던 아버지 덕에 부족함 없이 살아온 지연은 남편에게 15년간 숨겨온 거짓말이 들통나며 인생 최대 고비를 맞이한다. 드라마 ‘남남’,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 ‘미스터 션샤인’,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김혜은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다리미 패밀리’는 ‘미녀와 순정남’의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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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윤산하, 첫 솔로 콘서트... 생일 맞아 자콘 선보여

그룹 아스트로 윤산하가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윤산하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YOON SAN-HA : SANiGHT Project #1 - 바램’을 개최한다. 이는 윤산하의 데뷔 첫 솔로 콘서트로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체 콘텐츠 ‘SANiGHT’ 무대, 참신한 재해석‘YOON SAN-HA : SANiGHT Project #1 – 바램’은 윤산하의 자체 음악 콘텐츠인 ‘사나잇’(SANiGHT)을 오프라인 무대로 만날 수 있는 콘서트다. 그간 윤산하는 ‘사나잇’을 통해 ‘밤편지’,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괜찮아도 괜찮아’, ‘스물다섯, 스물하나’, ‘있잖아’, ‘Hype Boy’(하입 보이) 등 K팝 곡뿐만 아니라 일본어 곡 ‘Subtitle’(서브타이틀), 팝송 ‘Last Christmas’(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장르의 보컬 커버 영상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윤산하만의 매력적인 보컬과 감성으로 참신하게 재해석한 명곡이 매번 높은 조회수와 함께 글로벌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전곡 밴드 사운드+편곡데뷔 후 첫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는 윤산하는 전체 무대를 밴드 사운드 함께 편곡된 버전으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윤산하는 자체 콘텐츠는 물론, 다수 공연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매력과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윤산하는 팬들이 보내준 사연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직접 불러주는 특별한 코너도 준비했다. 솔로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윤산하는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윤산하의 다재다능한 역량과 함께 생동한 밴드 사운드가 웰메이드 공연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생일’맞이 특별한 소통이번 콘서트는 윤산하의 생일인 3월 21일 당일과 하루 전에 열려 더욱 뜻깊은 시간이 예고됐다. 이에 예매 시작 직후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소극장 콘서트인 만큼 윤산하는 보다 더 가까이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팬들의 기대감에 윤산하는 완성도 높은 무대는 물론 다채로운 소통과 이야기로 보답할 계획이다.한편 윤산하의 소극장 콘서트 ‘YOON SAN-HA : SANiGHT Project #1 - 바램’은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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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신예은X‘옷소매’ 정지인PD ‘정년이’, 내년 tvN 편성 확정 확정 [공식]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가 출연하는 ‘정년이’가 tvN 편성을 확정 지었다고 tvN은 16일 이 같이 밝혔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린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미 흥행력을 검증 받은 탄탄한 스토리로 인해 제작 소식이 알려진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제34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정지인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라는 화려한 캐스팅까지 더해지며 초미의 관심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극중 김태리는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판소리 천재소녀 윤정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영화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 등 출연작마다 명불허전의 연기를 뽐내 온 김태리는 원작 웹툰의 실제 뮤즈로 알려진 바. 이에 높은 싱크로율로 캐릭터를 구현해 낼 김태리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성골 중의 성골 '허영서'로 변신해 극 중 정년과 불꽃 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여우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받은 신예은의 존재감에 기대가 높아진다.라미란은 서늘한 카리스마와 대쪽 같은 성격을 소유한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연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부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우리가 만난 기적', '나쁜엄마', 티빙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라미란이 선보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끝으로 문소리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문소리는 천재 소리꾼이었던 과거를 묻어둔 채 홀로 자식을 키워낸 정년의 엄마 서용례 역으로 분한다.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세자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퀸메이커', ‘레이스’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내 온 문소리가 극에 몰입도를 한층 더할 전망이다.‘정년이’는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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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유괴의 날’ 서재희 “‘2521’→‘재벌집’ 흥행? 운이 좋았죠”

“첫 촬영 때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스태프들이 한 신을 찍기 위해 땀 흘려가면서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응축된 에너지를 느꼈어요.”배우 서재희는 처음 드라마 촬영장에 갔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객석에 자리한 관객들 대신 수많은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곳. 카메라 앞에 서는 것보다 무대에 오르는 게 익숙했지만 서재희는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종영한 ENA 드라마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서희재는 극중 천재 아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을 연기했다. 로희(유나) 아버지 최진태(전광진) 원장의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시즌1에서 살아남아서 다행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나오면 좋겠어요.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모은선이 딸 별이를 로희처럼 천재로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요.”서재희는 모은선 캐릭터를 모호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원작에서는 한 페이지뿐인 인물이었다. 감독님은 모은선을 악역이라고 표현했는데, 난 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인물로 만들어야 하는지 어려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서재희와 호흡을 맞춘 최로희 역의 유나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2011년생으로 올해로 12살이다. 서재희는 유나에 대해 “너무 잘하는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어른용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너무 작더라고요.(웃음) 저 작은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했죠. 주인공으로서 분량이 많으니 괜찮을까 했는데 누군가한테 이 말을 했다면 ‘너나 잘해’라고 했을 정도로 너무 잘해줬어요. 유나는 타고난 본성 자체가 훌륭해요. 또 너무 사랑스러워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죠.” 2004년부터 연극무대에 섰던 서재희는 2020년 JTBC 드라마 ‘런 온’으로 드라마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공작도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JTBC ‘재벌집 막내아들’, ‘기적의 형제’를 거쳐 ‘유괴의 날’에 출연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펜싱선수 이희도(김태리)의 엄마 신재경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차남 진동기(조현철)의 아내 유지나를 연기했다.“식상한 표현이지만 운이 좋았어요. ‘런 온’ 때만 해도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웃음)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달리 얘기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결혼도 안 했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이 암울해져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매체 연기를 시작했어요. 공연만 하다 보니 저 스스로 연기하는 걸 본 적이 없더라고요.” 아직도 배우라는 호칭이 어렵다는 서재희. 그는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순 있어도 배우 서재희라고 하는 건 쉽지 않더라. 배우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래 했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사후에 누군가가 정말 좋은 배우였다고 해준다면 그거면 됐다. 욕심을 많이 갖기보단 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작품을 볼 때 ‘대본의 힘’을 믿는다고도 했다. 역할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서재희는 “망가지는 것도 두렵지 않다. 그냥 대본이 탄탄하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온 힘을 쏟아서 작품 속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끝나면 빠르게 털어내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전문직 여성 역할을 많이 주시던데, 선입견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전 강원도 한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그래도 저한테 그런 역할을 주시는 건 저한테서 그런 부분을 찾아냈기 때문이겠죠. 매체 연기 3년이 됐는데, 이젠 저를 믿고 봐주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려고 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05:16
연예일반

[RE스타] 나희도 맞아? ‘악귀’로 돌아온 김태리, 인생캐릭터 만날까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어요”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짱구 같은 매력을 보여준 김태리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악귀’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메가폰을 잡았다.극 중 김태리가 맡은 역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공시생 구산영.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김태리는 부스스한 머리, 어딘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한 눈빛 등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사실 김태리는 영화계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배우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재학시절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연기의 매력에 빠지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그는 극단에 들어가 막내로 지내면서 연기와 무대를 배웠다. 김태리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그렇게 연극과 단편영화를 오가며 활동하다가 한 영화의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됐는데 그게 바로 ‘아가씨’였다.2016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김태리는 김민희와의 호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가씨’의 최대 수확은 신인배우 김태리의 발굴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의 활약을 인상적이었다. 무려 1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찬 그는 ‘아가씨’로 청룡영화제와 부일영화상, 디렉티스 컷 시상식 등 6개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김태리는 2018년에 배우 류준열과 함께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해 ‘아가씨’ 숙희 역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후줄근해 보이는 티셔츠에 대충 묶은 머리, 독립적이지만 자존심이 센 캐릭터 혜원으로 완벽하게 분한 것.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혜원이와 저는 닮은 점이 많아 몰입하기 쉬웠다. ‘리틀 포레스트’ 혜원은 김태리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런 김태리의 연기 몰입도가 스크린을 뚫고 전해진 걸까, ‘리틀 포레스트’는 전국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잔잔한 화제를 샀다. 이후에도 김태리의 성장은 계속됐다.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진출한 그는 ‘미스터 션샤인’을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결정해 톱배우 이병헌과 나란히 주연자리를 꿰찼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 초 대한제국 시절 의병들의 항일투쟁사를 그린 드라마로, 2018년 9월 30일 종영 당시 최고 시청률 18.1%를 찍으며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 항상 스스로 운이 좋은 배우라고 말하는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약 4년 후, 2022년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역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나게 됐다.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신신동으로 8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지만 IMF로 팀의 해체를 경험하는 나희도를 연기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씩씩한 성격의 나희도를 극중에서 잘 녹여냈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김태리는 나희도 그 자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 결과 김태리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그는 수상소감으로 “희도를 연기하면서 솔직히 행복했다고는 못하겠다. 그만큼 쉽지 않은 현장이었지만 모두의 진심이 모여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나희도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선택하는 작품마다 성공하며 흥행의 지표라고도 불리고 있는 김태리가 이번엔 김은희 작가와 의기투합해 ‘악귀’로 돌아온다. 공개된 티저만 봐도 그의 파격적인 연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희도에서 벗어나고 또 다시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3 11:56
드라마

최민영, ‘미스터 선샤인’→‘엑스오, 키티’ 떠오르는 신예로 눈도장

배우 최민영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가 18일 첫 공개된다.최민영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엑스오, 키티’는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특히 ‘내사모남’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저격, 다채로운 팬덤까지 양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최민영은 ‘엑스오, 키티’의 주인공 키티(안나 캐스카트)의 남자친구 대(Dae) 역할로 등장한다. 본편 ‘내사모남’의 라라 진(라나 콘도어)의 동생 키티의 로맨스가 담긴 ‘엑스오, 키티‘는 미국이 아닌 한국의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에 주인공 대와 키티가 보여줄 로맨스는 어떨지, 최민영의 활약에도 기대가 증폭된다. 그동안 최민영은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진 바 있다. 특히 2022년 최고 히트작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동생 백이현 역을 맡아 자신의 유일한 버팀목인 형을 응원해 주는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또 최민영은 ‘제6회 DIMF 뮤지컬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배우의 자질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31일 영화 ‘드림팰리스’에서도 배우 김선영의 의협심 강한 아들 역할로 등장한다. 이렇듯 분야를 아우르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민영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최민영은 ‘엑스오, 키티’의 주연으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A 프리미어 행사부터, 30여 매체 글로벌 전역 프레스 정킷, 넷플릭스와 함께한 골드 하우스 스크리닝 행사에도 참석, 월드 와이드한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8 16:50
연예일반

‘메마데바’ 감독 “봉준호 감독 우상, 좋아하는 배우는 김태리”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메리 마이 데드 바디’의 청웨이하오 감독은 최근 영화 배급사 리안컨텐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평소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인상깊게 본 작품도 아주 많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특히 한국의 장르 영화는 단언컨대 세계 최고”라면서 “봉준호 감독님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봉 감독님은 내가 우상으로 꼽는 감독님들 중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기억에 남는 한국 드라마로는 지난해 상반기 방영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꼽으며 “김태리 배우에게 푹 빠졌다. 꼭 함께 일을 해보고 싶어졌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오는 1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대만 최고의 영화시상식 '금마장'의 특별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1 13:17
연예일반

[한류 신대륙②] 중동, 한류에 물들다… 변곡점 맞은 K콘텐츠와 K팝

한류가 21세기의 콜럼버스다. 한류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 미국의 벽을 당당히 넘고, 안주하기는 커녕 계속해 새로운 문화권, 새로운 시청자들을 포섭하며 그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기준이 확고한 아랍 시장마저 이제 K콘텐츠를 롤모델로 삼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간 한류로 크게 주목받지 못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신대륙을 찾아 나선 한류 탐험을 눈여겨봤다.〈편집자 주〉 사막의 도시 중동에 한류의 인기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변수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동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서비스는 넷플릭스다. 한국 드라마는 주말 시청시간 차트 10위권에 항상 세 편 이상 이름을 올린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지금 우리 학교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안나라수마나라’ 등이 현지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팝 역시 인기의 중심이다. 지난 9월 30일부터 이틀간 수도 리야드에서 ‘케이콘 2022 사우디아라비아’(KCON 2022 SAUDI ARABIA)가 개최됐다. 2012년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 호주, 태국 등에서 열린 케이콘이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개최는 사상 최초였다. ‘케이콘 2022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류 행사도 열렸다. 관람객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한국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아랍어 이름을 한국어로 적어주는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전언이다. 공연은 하루에 5번 기도하는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오후 10시에 열렸다. 공연 중에도 기도 시간에는 모든 음악을 멈췄고 관람객들이 기도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지 문화를 배려하며 진행돼 2만여 팬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K팝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는 ‘미래 문화산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았다. CT(Culture Technology) 시스템으로 현지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고 양국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 다양한 콘텐츠 IP 제작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 방송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Sabah AlArabiya)에 출연해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또 아랍에미리트 문화청소년부 장관을 만나 문화교류 및 미래 문화 산업의 비전과 발전 방향에 대해 환담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중동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는 만큼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근본주의로 그간 대중문화를 금기해왔다. 그러나 석유 산업에 집중된 경제 및 사회를 구조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고, 협력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 문화에 대한 개방도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2017년 콘서트의 남녀 혼석 관람이 처음으로 허용된 데 이어, 2019년에는 여성 가수의 콘서트에 남성들의 입장이 허용됐다. 지난 6월에는 에버글로우가 걸그룹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연을 펼쳤다. 중동 국가에서 한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중동에서 각종 대형 행사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 K팝 공연도 그 가운데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내년 1월 리야드와 아부다비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류는 중동에 서서히 스며들며 또 다른 성장을 맞이하고 있다. 이전과 확연히 다른 영향력을 발휘하는 K콘텐츠가 이 곳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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