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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정태춘X박은옥 “좋은 노래” 꿈꾸며 돌아온 45년차 행복한 뮤지션 [종합]

포크 대부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문학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으로 이들의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이 중 하나인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이다. 정태춘은 “지난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4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5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전시, 책, 앨범이 있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해서 극장에서 상영까지 했다. 사실 거기서 끝내야 된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했었다. 거기서 다 끝냈어야 되는건데, 왜 내가 다시 노래를 만들었지? 그 영화를 인터뷰하면서 더 이상 나의 노래는 없다고 했었는데 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태춘은 “잘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였다”며 “결과는, 어떤 평가가 내려지든 중요치 않다. 한동안 몰두했던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전했다. 다시 노래를 쓰게 된 계기는 밥 딜런(가사집)을 만난 일이었다.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전념하고 있을 때 마포도서관에 손녀를 데리고 가서, 문화예술코너에 갔는데 밥 딜런 가사집이 있더라. 그 책을 다 보고 밥 딜런과 관련된 평전, 소설, 이런 것들을 전부 보면서, 내가 이 사람을 처음 아는구나, 이제껏 알았던 밥 딜런이 아니구나, 너무 조금만 왜곡되게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세계관이라 영감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다. 나도 노래를,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시, 붓글을 훓어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박은옥은 “나는 정태춘씨처럼 창작자가 아니고 그냥 목소리로 표현을 하는 표현자다 보니 음반에 대한 느낌이 정태춘씨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정태춘씨는 2012년 이후 다시는 노래를 만들지 않겠다고 11년간 닫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글들을, 30편 이상 쓴 것 같다. 정태춘씨의 노래들이 굉장히 산문처럼 가사가 글이 길어서, 글로만 놓고 봤을 땐 쉽지 않아 좋은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기분이 상했는지 덮어버리고 안 만든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며칠 뒤에 새벽에 보니 그걸 다시 펼쳐놓고 들여다보고 있더라. ‘내 속에서 자꾸, 노래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느낌만은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이 음반이 다시 어떤 평가를 받고 소수의 사람에게 전해지더라도 당신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렇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다시 아날로그적인 녹음을 해서 다시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박은옥은 “어쩌면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글에 멜로디가 입혀지고 그걸 노래로 들었을 땐 ‘역시 이 사람은, 참 다른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집중호우’를 녹음 끝나고 들으면서, 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내가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 몸만 젖는 게 아니고 마음까지 젖어드는 느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래여, 벽을 깨라’라는 타이틀에 대해 정태춘은 “예전에 붓글을 쓸 때 ‘벽을 깨라’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여’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타이틀에 대해 ‘상식과 고정관념의 벽, 격식과 규범의 벽, 독점과 차별의 벽, 장르의 벽 그리고 야만의 벽, 두려움의 벽...그 모든 억압의 벽들...’이라 소개한 정태춘은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어떤 야만의 벽을 돌파하는 그런 힘을 좀, 그런 지성의 힘, 양식의 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타이틀을 잡았다”고 덧붙였다.이날 박은옥은 여전히 노래하는 게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노래하는 박은옥은, 오히려 젊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라서 너무 행복하다는 걸 너무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면 음악인이고 싶다. 다시 음악인으로 태어나고 싶은데, 정태춘처럼 창작을 할 수 있는 재능도 가지고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있을 땐 굉장히 행복하고 그런 면에서 운이 좋은 사람으로 가수로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슨 톱스타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별, 스타도 아니지만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무대에 섰을 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춘은 “노래가 직업이 되면, 대중음악 가수 창작자가 되면 노래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기도 한다. 노래를 만들 때,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지 최종 과정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까지 포함한다면 노래하는 일이라고 더 특별히 행복하진 않다. 하지만 노래가 가진 힘, 노래가 가진 설득력, 노래를 통해 할 수 있는 말, 방법, 표현 방식에는 굉장히 매력을 느낀다. 노래가 가진 특별한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매력이라 평생 붙잡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춘이 선보인 새로운 음악에 대해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요즘 세상을 보면, 더 이상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저 자극에 대한 감각적 반응만을 보여줄 뿐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에서 멀어진 느낌을 보는데 정태춘이라는 예술가가 그런 점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나 싶다.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느낌으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의미가 있고, 그것이 본래의 포크 음악, 노래가 갖고 있는 원초적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민석 문학 평론가는 “2016년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때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여 이유를 ‘미국 노래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태춘 선생님의 기존 음반도 그렇고, 이번 음반이 유독 정점에 오른 것 같은데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다. 대중가요가 이룬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가 이 음반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오 평론가는 “이 음반 제작 들어가기 전에 ‘한국 문학에 져 온 빚을 갚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한국 문학에 진 빚을 갚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 자체가 한국 문학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문학적 성취라고 생각한다. 밥 딜런의 음악이 음악임과 동시에 시인 것처럼 정태춘박은옥 선생의 음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이어 “대중문화에 대해 ‘불덩이처럼 뜨겁고 아프고 허황되며 진실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이런 상호 모순적인, 애증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묘한 장르가 대중문화, 대중음악인데 그 속에서 정태춘 박은옥 선생의 음악은 어떻게 하면 자율적 예술로서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 평론가는 “10곡 멜로디와 가사를 보면 모두 제각각인데 가만 들어보면 반복되고 일관되게 전경화되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 사라진 별빛 사라진 공동체에 대한 노스텔지아 같다”며 “정태춘 선생님은 이 끔찍한 악마같은 현실, 디스토피아에 던져진 유토피아니스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 ‘집중호우 사이’로 시작된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으로, 두 사람은 앨범 발표와 더불어 오는 5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서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 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진행한다. 또 4월 초에는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2종의 신간이 발간된다. 노래시집에는 앨범 수록곡 10곡의 가사와 미발표 가사 20여 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 텍스트가 담긴다. 특히 정태춘의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을 선별해 6월 초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노래여, 노래여’ 전시회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5 15:32
문화

‘노벨문학상’ 한강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낙인, 가슴 아프다”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자신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관련해 “유해도서란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한 것은 책을 쓴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픈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지금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를 굉장히 고통스럽게 공감하면서 읽어주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오해도 많이 받고 있다. 그냥 이 책의 운명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몇 년간 한국 도서관에서 몇 천권의 책이 도서관에서 폐기되거나 열람 제한이 됐다”며 “저는 그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의 권한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분들이 많이 고민하고 책을 비치하는데 자꾸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검열을 할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당시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6 22:14
문화

‘노벨문학상’ 한강 “2024년에 계엄령, 큰 충격…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계엄령과 관련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며칠간 아마 많은 한국 분들이 그랬을 텐데, 2024년에 계엄상황이 전개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2024년 겨울이라서 그 전과 다른 점은 이 상황이 모두 생중계돼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저도 그 모습들을 지켜봤는데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썼던 분들을 봤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는 분들도 봤고, 총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써보는 사람들도 봤다. 군인들이 갔을 때는 아들처럼 잘 가라고 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며 “젊은 군인들, 경찰들도 인상 깊었다.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텐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을 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령을 내린 사람들 입장에선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보편적 가치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적극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무력과 강압으로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또 문학의 역할에 대해 “문학이라는 것은 타인의 내면으로 끊임없이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깊게 파고들어가는 행위다. 그 행위들의 반복이고 이를 통해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당시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6 22:02
스타

KBS, 오늘(13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긴급편성

KBS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을 긴급편성했다. 13일 KBS에 따르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이 이날 오후 7시 1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에는 국내외 문학평론가와 출판계가 본 한강 작품의 가치, 독자들이 생각하는 작품의 매력을 살펴본다. 또 작가 개인의 삶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됐는지,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번역돼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는지 조명한다. 아울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유명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각국으로 관심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한국 문학 작품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알아본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한강 작가는 지난 11일 출판사 문학동네를 통해 서면으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며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3 16:29
연예일반

SBS, 한강 노벨상 보도 중 故김대중 대통령 비하 논란→사과 “엄중 조치”

SBS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보도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SBS 측은 11일 “늦은 시간 급하게 특보를 준비하면서 영상 검수에 소홀함이 있었다”면서 “문제를 인지한 후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보도국 내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다.전날 SBS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특보로 전하면서 누리꾼 반응을 자료 화면으로 소개했는데 해당 자료 화면에 ‘노벨병(평)화상과 비교불가. 문학의 최고존엄 짱’이라는 댓글을 사용,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 발표했다. 이는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1 16:07
뮤직

“작가님 소설 읽고 지은 예명”…HYNN(박혜원), 한강 노벨상 수상에 감회·축하

한강의 소설을 읽고 지은 예명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수 HYNN(박혜원)이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HYNN(박혜원)은 자신의 SNS에 한강의 소설 ‘흰’의 표지 사진을 올리고 “오늘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데뷔 전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을 읽고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서 큰 울림을 느껴 예명을 따왔다는 사실을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혀온 HYNN(박혜원)은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는 HYNN(박혜원)은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앞서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예명을 계기로 문학과 음악의 깊은 연결을 보여준 HYNN(박혜원)은 오는 13일 신곡 ‘오늘 노을이 예뻐서’를 발매하고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HYNN(박혜원)의 신곡 ‘오늘 노을이 예뻐서’는 유난히 노을이 예쁜 어느 하루에 보내는 ‘노을 송가’다. 평범한 하루 끝에 올려다본 노을을 통해 죽을 만큼 사랑했던 헤어진 연인과의 시간을 떠올린다는 애절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번 신곡은 ‘올 타임 히트곡 제조기’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모던록 씬을 대표하는 밴드 9와 숫자들의 송재경이 작사에 참여해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1 10:07
스타

[왓IS] “한강 작가님 와!” BTS→고현정·류준열, 연예계도 노벨문학상 축하 봇물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게 연예계에서도 열렬한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각)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한림원은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밝혔다.소식이 전해지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며 존경의 표시로 절을 하는 이모티콘을 달아 축하를 전했다. RM 역시 같은 날 눈물과 하트가 담긴 이모티콘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뻐했다. 배우 고현정도 자신의 SNS에 관련 소식을 담은 뉴스 화면을 여러장 게시하며 “드디어 와! 한강 작가님 노벨상! 기쁘다요!”라고 적었다. 한강의 저서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표지도 찍어 올려 팬심을 드러냈다. 류준열 또한 “세상에 소름!”이라는 글과 함께 축하했다. 이 외에도 김혜수, 배다해, 김민하, 문가영 등이 스타들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공유하며 자랑스러워했다.한편 소설가 한강의 이번 수상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이며,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작가 수상은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1 09:23
문화

“군대에서 읽었다”... BTS 뷔·RM,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감격 [왓IS]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RM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뷔는 10일 자신의 SNS에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존경의 표시로 절을 하는 이모티콘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RM 역시 같은 날 눈물과 하트가 담긴 이모티콘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의 수상을 진심으로 기뻐했다.특히 RM은 여러 차례 한강의 소설을 추천한 바 있다. 그룹 내 소문난 독서인인 RM은 팬들에게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자신이 직접 읽었다고 밝히며 추천하기도 했다.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 수상이며,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작가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7:21
스타

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소설가 한강의 한국 작가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에 감격을 드러냈다.뷔는 10일 자신의 SNS에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어 글을 적었다.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가)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21:31
문화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영예 [종합]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이며 유색 인종으로는 여덟 번째 수상이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 ‘환’(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을 발표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바 있다. 폭력을 주제로 한 ‘채식주의자’로는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로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엔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23년엔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및 증서가 수여된다.한강은 1970년생으로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이름을 알렸다.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등을 쓴 한승원 작가의 딸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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