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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역대급 득표율’ 나올까…양민혁 ‘역대 최고점수’ 영플레이어상 도전

수상 여부는 확정적이다. 그보다 ‘득표율’에 더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 K리그1 각종 새 역사를 쓴 양민혁(18·강원FC)의 역대 최고점수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도전한다.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은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과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우측면 미드필더에 모두 후보에 올랐다. MVP는 ‘우승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에 도전하는 양상이라면,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은 양민혁의 수상이 확정적이다.특히 관심을 끄는 건 영플레이어상 득표율이다. 양민혁은 홍윤상(22·포항 스틸러스) 황재원(22·대구FC)과 함께 경합을 벌인다.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 국내 선수 가운데 K리그에 데뷔한 지 세 시즌 이내, 그리고 해당 시즌 절반 이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거쳐 후보에 오를 수 있다.데뷔 2년 차 33경기(선발 27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을 기록한 홍윤상, 데뷔 3년 차 31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한 황재원 모두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이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양민혁의 이번 시즌 존재감이 이들을 압도했다. 전 경기(38경기·선발 37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모두 공동 5위다. 여기에 소속팀 강원의 리그 준우승 돌풍의 핵심 역할까지 수행했다.2006년 고교생 신분으로 시즌 내내 K리그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4월부터 7월까지 네 달 연속 수상을 포함해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만 다섯 차례나 받았다. 심지어 7월엔 역대 최연소 K리그1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 경신에, 시즌 MVP 후보에 오른 것 역시도 최연소 기록이다. 양민혁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확정적인 이유다. 압도적이었던 존재감 덕분에 영플레이어상이 수상 여부보다는 ‘역대 최고점수’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영플레이어상 투표는 K리그1 12개 팀 감독(30%)과 각 팀 주장(30%)에 미디어(40%) 투표가 반영돼 결정된다. 다만 시상식 규정상 투표권을 가진 윤정환 강원 감독과 주장 윤석영은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투표할 수는 없다.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투표에 감독과 주장 투표가 반영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점수는 2022년 양현준(셀틱·당시 강원)의 86.55점이었다. 당시 양현준은 강원 감독을 제외한 사령탑 11명 중 9명으로부터 표를 받았고, 다른 팀 주장 11명의 몰표를 받았다. 미디어 투표 116표 중 106표(91.3%)도 양민혁에게 집중됐다. 환산 점수는 86.55점에 달했다.그 뒤를 이어 2020년 송민규(전북 현대·당시 포항 스틸러스)가 환산 점수 74.50점, 2018년 한승규(당시 울산 HD)가 56.39점, 2019년 김지현(울산·당시 강원)이 55.59점, 2021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당시 울산)가 42.29점, 지난해 정호연(광주FC)가 34.96점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바 있다. 만약 양민혁이 역대 최고점수와 함께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고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향하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4.11.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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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과 아이들, 또 구단 새 역사 쓴다…오렌지빛으로 물들 K리그 시상식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아이들이 쓴 동화가 화려하게 막을 내릴 전망이다.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공개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이들이 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군 강원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룬 터라 여러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특히 올해의 감독상은 윤정환 감독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대개 이 상은 우승팀 사령탑에 돌아가는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지난 7월부터 팀을 이끌었다. 지휘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윤 감독은 시즌 내내 비교적 약팀에서 전술·전략을 앞세워 호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 제자들의 보직 변경을 성공리에 이뤄냈고, 패스 기반의 속도감 있는 축구로 K리그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공의 중심에 있었던 양민혁은 2~3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린 그는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다섯 번이나 선정됐다. 사실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떼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베스트11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경쟁자인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보다 팀·개인 성적 모두 우월하다.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조현우(울산), 안데르손(수원FC)과 경쟁한다. 앞선 두 부문보다는 수상 가능성은 떨어진다. MVP 역시 보통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오는 터라 조현우가 MVP를 차지할 공산이 큰 분위기다. 다만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에 팀 준우승을 이끌었고, 리그에서 10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일말의 수상 가능성은 있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 당시 삽입한 조건에 따라 MVP로 뽑히면 보너스 1억원도 챙길 수 있다. 2024시즌 베스트11 역시 오렌지빛으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6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양민혁과 황문기, 이상헌 등은 경쟁자를 따돌리고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공산이 커 보인다. 왼쪽 수비수로 분류된 이기혁, 센터백 김영빈과 강투지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개중 1~2명은 충분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힐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강원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자를 배출한 건 단 두 차례(2017년 이근호·2022년 김대원)뿐이다. 구단 역사상 시즌 베스트11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번에 새로 쓸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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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안 주고, 득점은 취소까지…‘황당 판정’마저 극복한 광주 아시아 돌풍

상대의 퇴장성 파울은 옐로카드에 그쳤고, 귀중한 선제골마저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됐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어진 주심의 황당한 판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FC는 끝내 승전고를 울리며 아시아 무대 돌풍을 이어갔다. 상하이 선화(중국)전 승리는 그래서 더 통쾌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단 1패(24승 5무)만 허용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경기 내내 이어진 쿠웨이트 국적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광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교신은 물론 주심이 직접 해당 장면을 확인하는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두 차례나 나왔을 정도다.첫 번째 문제의 장면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2분에 나왔다. 중원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축구화 스터드로 가격한 순간이었다. 자칫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기도 했다.경합 상황에서 공 소유권을 따내려다 불가피하게 가격한 것도 아니었다. 느린 화면으로 수차례 나온 장면에서 말렐레의 발은 공과는 상관없는 지역에서 박태준의 정강이를 위험한 동작으로 가격했다. 광주 선수들도 상대 선수가 축구화 스터드로 고의적으로 밟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어필했다. 당초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VAR 심판실과 교신을 거쳐 직접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중계화면 등을 통해 나온 장면은 더욱 위험한 파울이었음이 명확했다. 한참을 해당 장면을 돌려보던 주심은 그러나 원심 그대로 옐로카드를 주는 데 그쳤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심지어 전반 추가시간엔 광주의 선제골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취소됐다. 최경록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장면이었다.최경록이 전환 패스를 받을 당시에도, 최경록의 크로스가 허율을 향하던 순간에도 그 누구도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주심은 다만 중원에서 정호연이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하던 앞선 장면을 ‘파울’로 지적하고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문제는 주심의 온 필드 리뷰 과정이었다. 먼저 정호연의 경합 영상을 보던 주심은 문제가 없다는 듯 득점 상황 당시로 넘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제 리플레이 영상도 최경록이 패스를 받던 상황, 그리고 허율이 슈팅하는 순간들로 이어졌다. 득점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광주 선수들 모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는 건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대로 광주의 득점이 인정되는 듯 보였다.그러나 정작 주심은 정호연의 파울 선언과 함께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 온 필드 리뷰 과정에서 해당 장면을 세심하게 본 것도 아닌 데다, 심지어 후속 상황까지 다 지켜본 뒤에야 앞선 장면을 문제 삼아 득점을 취소한 것이다. 만약 실제 정호연의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굳이 오랜 시간 이어진 득점 장면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허율을 비롯한 광주 선수들이 득점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였다. 결국 광주는 전반전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 슈팅 수 7-1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서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을 두 장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그래서 더 아쉬웠다.그럼에도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아사니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이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만큼은 주심이 굳이 문제를 삼을 장면이 없는 장면이었다.기어코 균형을 깨트린 광주는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남은 시간 상하이의 추격을 번번이 뿌리쳤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광주는 올 시즌 공식전 마지막 홈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4승 1패(승점 12)로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11.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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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스포츠일반

문체부, 이기흥 체육회장 '직무정지' 규정 위반 사실관계 파악 중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출근을 강행한 뒤 선수촌까지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확인 작업에 나섰다.2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문체부가 공문을 보내와 이기흥 회장이 지난 21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보고받고 업무 지시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이기흥 회장은 당시 체육회 노동조합의 반대 시위 속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에 있는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후에는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추진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다.이 회장은 특히 당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선임 등 문제를 지시 또는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업무 지시를 했다면 명백한 '직무 정지' 규정 위반이다.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된 상태에서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업무가 중지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주장하는 정관상에 규정된 '국제 업무의 계속 수행'이라는 예외 사항에 해당하지도 않는다.체육회 정관 제24조(회장의 선출 등) 4항에선 차기 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을 경우 국외에서 열리는 체육 관련 행사·대회·회의 및 교섭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등이 주최하거나 주무 부처와 합의한 국내 개최 국제행사 등에서 체육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출근을 강행하고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아 어떤 업무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 더욱이 이 회장이 국제 업무 관여 가능 근거로 내세우는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는 직무 정지를 당한 후 한참 뒤인 26일을 전후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문체부는 이 회장이 어떤 업무도 수행할 수 없는 직무 정지 상태여서 이 회장의 지시를 수행할 경우 '법률 위반'에 해당함을 함께 고지했다. 문체부는 아울러 이 회장의 직무 정지 기간 출근을 강행하고 보고를 받은 게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지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7:00
e스포츠(게임)

'e스포츠 국대 지표' 케스파컵 11월 30일 개막…1군 스타 참전할까

'케스파(KeSPA)컵'이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지표의 영향력을 업고 3년 만에 부활한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오는 30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단기 컵 대회인 '2024 롤 케스파컵'이 개막한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치지직에서 단독 중계한다.올해 케스파컵은 프로암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위상이 달라졌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시 대회 데이터가 활용된다.과거 케스파컵은 연말 국제 무대인 롤드컵과 국내 1군 리그 LCK 스프링 시즌 사이 휴식 기간에 열려 2군 선수들이 주로 출전해왔다.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 맞물려 각 팀 로스터가 대회 전 확정되지 않았던 탓도 있다.협회 관계자는 "참가 선수 로스터는 스토브리그 기간임을 감안해 최대한 늦게 취합한 뒤 공개할 예정"이라며 "대진표 및 오프라인 경기 예매 등 정보는 한국e스포츠협회 SNS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 전날인 29일 로스터 발표가 유력하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달린 기회라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1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2024 롤 케스파컵에는 LCK 10개 팀에 베트남 올스타,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스타 팀이 합류해 12개 팀이 참가한다. 내년 정규 리그 개막 전 전력을 점검하고 해외 팀들과의 경기로 국제 대회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라는 설명이다.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에서 조별 풀리그-스위스인터 스테이지 방식으로 바뀌었다.먼저 12팀이 2조로 나뉘어 단판 풀리그를 진행한다. 조별 상위 4개 팀, 총 8팀이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 진출한다.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서는 조별리그 순위가 반영돼 상대가 정해진다. 1위 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하고 4위 간 대결 패배 팀은 탈락한다.이렇게 4번의 경기를 거쳐 4강 진출 팀이 확정된다. 4강(3전 2선승제), 및 결승(5전 3선승제)을 지나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은 8000만원이다.조별예선은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4강 및 결승은 12월 7일,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조별예선 및 스위스·인터스테이지는 온라인으로, 4강 및 결승은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16:05
해외축구

13년 만에 UCL ‘코리안 더비’…결승 헤더로 웃은 KIM→이강인은 25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커리어 1호 득점을 터뜨렸다. 13년 만에 UCL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는데, 김민재가 주인공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 뮌헨의 선제 결승 골은 다름 아닌 김민재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정확한 헤더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UCL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입성 후 공식전 3호 골이기도 하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리그 페이즈 11위(승점 9·27일 기준)가 됐다.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별도의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25위 아래 순위는 UEFA 대항전에서 탈락하는 구조다.PSG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원정길에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후반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악재 겹쳤다. 이강인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날카로운 킥을 뽐내기도 했지만, 만회 득점은 없었다.한편 두 선수가 후반 20분부터 종료까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한국인 선수들의 UCL 맞대결은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의 대결이었다. 새 역사가 13년 만에 쓰였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를 전방에, 조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마누엘 노이어였다.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뎀벨레·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에머리·비티냐·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마트베이 사포노프(GK)로 맞섰다. 이강인은 벤치로 출발했다.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뮌헨이었다. 7분 만에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이 빛났다.PSG는 뎀벨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히며 유효타가 되지 못했다.전반 29분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압박에 성공한 뒤 루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하지만 박스 안 자이르-에머리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3분 뒤엔 뎀벨레가 김민재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일격을 날린 건 뮌헨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사포노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애매하게 흐른 공을 문전의 김민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커리어 1호 골. 김민재는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뮌헨은 이후 사네의 돌파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11분 변수가 나왔다. 뎀벨레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데이비스에게 막혔다. 뎀벨레는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태클이 다소 늦었다. 주심은 지체없이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뎀벨레의 퇴장이 확정된 순간이었다.위기를 맞이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간접 프리킥으로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의 발끝에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골키퍼 노이어가 수비수들 사이까지 올라와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무시알라, 사네, 케인의 슈팅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26분 세르쥬 그나브리와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며 윙을 바꿨다. 엔리케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올리세는 투입 직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엔 무시알라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절묘한 선방이었다. 무시알라는 후반 32분까지 소화한 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PSG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김민재의 정확한 커팅에 저지당했다.이강인은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번에도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간접 프리킥 후 네베스의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PSG는 이후 멘데스의 왼쪽 돌파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4분.PSG는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코너킥과 멘데스의 스로인으로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슈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PSG는 25위까지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7 06:56
해외축구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 나올까…‘6연승’ 뮌헨, PSG와 격돌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까.뮌헨(독일)과 PSG(프랑스)는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벌인다. 뮌헨은 리그 페이즈 17위(승점 6), PSG는 25위(승점 4)로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올 시즌부터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또 다른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뮌헨과 PSG가 UCL에서 만나는 건 지난 2022~23 UCL 16강 이후 1년 만이다. 당시엔 뮌헨이 1·2차전 합계 3-0으로 PSG를 가볍게 제압한 바 있다. 조별리그 단계에서 만난 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두 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들은 역사적인 ‘UCL 코리안 더비’에 도전한다. UCL서 이뤄진 가장 마지막 코리안 더비는 지난 2011~12 UCL 조별리그 당시 성사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젤(스위스)의 대진이다. 맨유 소속 박지성과 바젤 소속 박주호가 출전했다. 박주호의 바젤이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한편 뮌헨과 PSG 모두 리그에서 순항이 돋보인다. 뮌헨은 최근 공식전 6연승을 질주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1위(승점 29). 리그에선 11경기 무패(9승 2무)다. 6연승 기간 김민재는 주전 수비로 출전해 연속 경기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올 시즌 UCL 첫 4경기를 모두 출전하기도 했다.이에 맞선 PSG는 리그 5연승이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6경기서 4승 1무 1패다. 이 기간 이강인은 리그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만 UCL에선 4경기 출전해 공격 포인트가 없다. 2번의 선발 출전, 나머지는 교체로 출전 시간이 불규칙하다.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벤치 출전을 전망하기도 하지만, 주말 경기서 30분만 소화한 만큼 뮌헨전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8:00
IT

카카오, UN 기업·인권 포럼 참석…AI 윤리 신규 조항 소개

카카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UN 산하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주최한 제13차 'UN 기업과 인권 포럼'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포럼에 각국 인터넷·IT 전문가 등 약 4000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첫날 첫 번째 세션인 'AI 분야의 책임 있는 비즈니스 행동'에 참여해 'AI와 이용자 간 건강한 상호작용을 위한 윤리'를 주제로 발표했다.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그룹기술윤리팀의 하진화 프로젝트리더는 카카오가 기술 기업으로서 이용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을 소개했다.특히 '카카오 AI 윤리'에 새롭게 추가된 조항을 발표하고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활동을 국제 사회와 공유했다.신규 조항은 '이용자의 주체성'이다. 인간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사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신규 조항을 함께 수립한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인 변순용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는 "이용자의 주체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조항은 AI 기술에 기반을 둔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AI 과의존과 과몰입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그룹 기술윤리소위원회의 이상호 리더는 "카카오의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가 보다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적용하는 데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6 17:49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코치로 은퇴한 라이벌 머리 선임...호주오픈 동행한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이제 막 유니폼을 벗은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새 코치로 깜짝 선임했다.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내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이었던 머리를 코치로 선임했다. 이제 네트 한 편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우선 내년 1월 호주오픈까지다. 조코비치는 "머리와는 특히 호주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 적이 많았다"며 다가오는 호주오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머리 역시 SNS를 통해 "조코비치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다짐을 남겼다.선수와 코치로 만나게 됐지만 두 사람은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며 우승을 다퉜다. 하지만 머리가 올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했고, 페더러와 나달 역시 코트를 떠난다. 조코비치가 빅4 중 유일하게 남아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조코비치와 머리는 빅4 시절 이전부터 오랜 교류를 이어온 사이다. 두 사람은 11살 때 처음 맞대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머리가 승리했다. 성인 무대에서는 조코비치가 25승 11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섰다. 조코비치와 머리가 함께할 호주오픈에서도 마찬가지다. 머리는 호주오픈 결승에 총 5번 올라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중 무려 4번이 조코비치를 상대로 패배한 경기였다.물론 머리도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기억들이 있다. 그는 통산 세 차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는데, 그중 두 번인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올해 3월 최근 6년간 함께 한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와 동행을 마쳤다. 이후로는 정식 코치를 선임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커리어 첫 금메달만 목에 걸었다.한편 2025년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했다. 다만 2024년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만약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넘어 최다 우승을 이루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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