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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라빈, 상의 탈의한 채 무대 난입한 관객에게 욕설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비매너적인 관객에게 욕설을 했다.에이브릴 라빈은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3 주노 어워드’에 참석했다.라빈이 가수 에이피 딜런의 무대를 소개할 때 한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등에 ‘세이브 더 그린벨트’(SAVE THE GREEN BELT)라는 문구를 적고 있었다. 시위의 일환이었던 것.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는 온타리오 주정부의 개발 계획 논란과 관련이 있으며, 여성은 팔과 가슴에도 관련 메시지를 적었다.이를 본 에이브릴 라빈은 시위자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결국 “꺼져”라며 욕설을 했다.에이브릴 라빈은 2002년 1집 ‘렛 고’로 데뷔, ‘컴플리케이티드’, ‘스케이터 보이’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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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라빈도 기대한 TXT 휴닝카이, '스케이터 보이' 커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공식 SNS 채널에 휴닝카이가 가창한 ‘Sk8er Boi’를 게재했다. 휴닝카이는 10대들의 감성을 반영한 통통 튀는 가사를 자유롭고 청량한 톤으로 가창해 곡의 당차고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Sk8er Boi’는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이 지난 2002년 발매한 데뷔 앨범 ‘Let Go’에 수록된 팝 펑크 장르의 곡으로, 에이브릴 라빈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와 당돌하면서도 반항아적인 스타일이 묻어나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17일 휴닝카이는 공식 트위터에 “He was a”라는 문구와 스케이트보드 이모지, 그리고 각종 스티커로 장식된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는 본인의 셀카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커버곡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특히, 원곡자인 에이브릴 라빈이 이 게시물을 리트윗해 화제를 모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월 5일과 6일 양일간 팬라이브 ‘2022 TOMORROW X TOGETHER FANLIVE MOA X TOGETHER’(2022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팬라이브 모아 바이 투게더)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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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인성도 금메달 급"…'삶 힘들다' 팬에게 위로 손편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이 힘든 훈련 와중에도 ‘삶이 힘들다’는 팬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위로했다.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민정의 팬이라는 네티즌 A씨가 올린 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A씨는 이 글에서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처음 편지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지에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 적었다”며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 봐 집 주소도 다 적었다”고 설명했다.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낸 사람에 최민정 이름이 적힌 등기우편 한 통을 받았다. 봉투 속에는 최민정의 친필 사인과 함께 “응원할게!”라는 메시지가 적힌 최민정의 사진 한장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날짜는 지난 1월 9일로 표기됐다.A씨는 “올림픽 전 몸과 마음이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민정이 은메달을 따고 오열했던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을 언급하며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고 했다.A씨는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란다. 남은 경기는 조금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면서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 나도 민정 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 싶다.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최민정을 응원했다.네티즌들은 이 사연을 보고 “최민정도 힘들었을 텐데 감동이다”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인성도 국가대표급” “너무 멋있다”라고 최민정을 칭찬했다.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A 코치와 주고받았던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메시지엔 최민정을 험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경기 중 고의 충돌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또 최민정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 경기 도중 충돌로 무릎관절, 슬개골, 십자인대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2.0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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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여왕 박승희, 인생 2막은 패션여왕

서울 후암동 주택가 작은 골목길 안. 오래된 건물 사이로 하얀 벽, 투명 유리로 꾸며진 가게가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로 변신한 스케이터 박승희(28)의 사무실이었다. 쇼룸처럼 꾸민 벽에는 직접 디자인해 만든 가방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일주일 전 브랜드 ‘멜로페(melope)’를 내놓은 박승희는 “1년 가까이 준비했다. 이제 정말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면서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박승희는 동계올림픽에 세차례 출전해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에선 동메달 2개, 2014 소치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특히 소치 올림픽 때는 언니 승주(30), 남동생 세영(27)까지 삼남매가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출전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였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박승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인 패션 디자이너다. 사실 박승희는 선수 시절에도 틈틈이 패션쇼를 보러 갔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옷맵시를 뽐냈다. 패션 디자인 관련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미래를 준비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박승희는 “주변 사람들조차도 ‘은퇴하면 지도자를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싫었다. 지도자가 싫은 게 아니라 운동 외에 다른 길이 없을 거란 선입견이 싫었다. 17년 동안 스케이트를 탔으니까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꿈을 좇아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순탄치는 않았다. 현역 시절엔 운동을 하면서 병행하는 정도였는데, 막상 패션 디자인을 본업으로 삼고 나니 이전에 없던 압박감과 피로감이 몰려왔다. 지난해 4월 무작정 영국으로 떠났다. 박승희는 “방황했다. 너무 힘들어서 손을 좀 놓고 있다가,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혼자 떠났다. 영국 남부 브라이턴이란 도시에서 6개월간 지냈다. 혼자서 지내며 외로워서 운 적도 많았다. 번아웃 증후군(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힘들긴 했지만, 타지 생활은 약이 됐다.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박승희는 “옷 공부에 지쳐 있었는데, 그 곳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많이 그렸다. ‘가방을 디자인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몸이 아파서 조금 빨리 한국에 돌아왔다. 그 뒤부터 가방 만드는 일에 매달렸다”고 했다. 열정을 되찾은 박승희는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움직였다. 직접 공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만들고, 홈페이지도 제작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을 위해 포장도 직접 한다. 박승희는 “운동만 하다 보니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는데, 막상 부딪히니까 하게 되더라. 최대 하루 1만 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처음 주문이 들어왔을 땐 ‘이게 진짜인가’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내 가방의 브랜드인 멜로페는 그리스어 멜로포니아(작곡법)에서 딴 이름이다. 어감이 좋아 선택했다. 자신만의 멜로디를 담는 가방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했다. 박승희는 “신중하게, 오랫동안 준비했다. 아무래도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이름이 알려진 걸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승희는 “언니(박승주)가 함께 일을 해서 든든하다. 사무적인 일과 홈페이지 관리 등을 언니가 해주고 있다. 회사가 커지고, 매출이 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도 내 가방을 통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삼남매 중 현역 선수는 막내 박세영 뿐이다. 박세영은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1500m 금메달을 따냈지만,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는 간발의 차로 티켓을 놓쳤다. 2022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중이다. 박승희는 “동생이 관심도 안 보이는 척 하더니 ‘이름은 뭘로 정했냐’고 묻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알리기도 하더라”며 “평창올림픽 때까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잔소리도 했는데, 요즘은 그러지 못한다. 열심히 해서 다음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자이너로서 첫 걸음을 뗀 박승희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다. 디자이너도 되고 싶었고, 플로리스트나 연기자를 꿈꾼 적도 있다”며 “가방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내 디자인을 담은 옷도 만들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해설위원처럼 빙상과 관련한 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23 08:31
스포츠일반

[인터뷰] '운동선수' 아닌 '사람' 박승희, "나는 1절이 끝나고 2절로 이어지는 노래"

"저는 이제 1절이 끝나고 2절로 이어지는 노래죠."햇수로 꼬박 17년, 깨어있을 때나 잠자리에 들 때나 함께였던 스케이트를 벗고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날의 박승희(26)는 한껏 행복해보였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은퇴하겠다"던 그는 자신의 말대로 지난 10일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박승희의 얼굴에서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이날 가평 HS Ville 펜션에서 만난 박승희는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은퇴해서 정말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내 인생의 1막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획득, 여자 쇼트트랙 최초의 올라운드 스케이터, 한국 빙상 최초로 올림픽 두 종목(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선수…. '운동선수', '스케이터' 박승희를 설명할 때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피겨스케이팅 만화를 보고 감명을 받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빙상장을 찾은 소녀는 17년 동안 스케이트를 신고 이토록 많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인생의 3분의 2 가까이 운동에 매진하면서 얻은 결실이다. 그러나 정작 스케이트를 벗는 날, 박승희는 "운동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수로서는 이제 끝이지만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에 서지 않을 뿐"이라고 말을 이은 박승희는 "다른 직업을 갖고 다른 도전을 해나갈 거라 큰 아쉬움이 없다. 운동하는 나를 좋아해주시고 많이 아쉬워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사람' 박승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나는 이제 1절이 끝나고 2절로 이어지는 노래"라며 쾌활하게 웃었다.한없이 긍정적인 박승희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말이었다. 박승희는 "운동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면 작은 일에도 여파가 크게 오더라.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언제나 '긍정 마인드'였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해보지 않겠냐,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큰 고민 없이 물흐르듯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할 거란 욕심도 없었다. '동생들과 함께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선발전 통과, 그리고 올림픽 출전으로 이어졌다. 박승희는 "운도 따라준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나선 평창이지만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팀 추월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수단 안팎이 시끄러웠다. 조심스럽게 그 때 일에 대해 묻자 박승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문을 연 박승희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또 빙상이나 체육계를 떠나 어디서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에둘러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박승희가 평창에서 남겨두고 온 아쉬움은 또 있다. 쇼트트랙에 대한 미련이다. 박승희는 "쇼트트랙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섰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한국 사람들로 가득찬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치를 일은 다시는 없겠지 싶었고, 그런 점 때문에 부모님도 내색은 안하셨지만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얘기했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그가 늘 해왔던 고민이다. 그래서 여력이 되면 계주만이라도 나가보려는 생각도 했다. 박승희는 "선발전을 병행해서 만약 통과하게 되면 계주에 나가고 싶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느라 포기하긴 했지만 그 때의 난 진지했다"고 돌이켰다. "후배들에게도 우스갯소리처럼 '계주는 타고 싶다' 그런 소릴 했다. 아마 그 때 내가 하는 소릴 들은 후배들은 그게 진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은 박승희의 눈가엔 씻지 못한 미련이 담뿍 남아있었다. 2막 도전, 1·2·3등 없는 곳, 그래서 새로운 곳선수 생활을 마무리짓고 인생 2막, 노래 2절을 시작하는 박승희의 새 도전은 잘 알려진 대로 운동과 전혀 다른 계열인 '패션'이다. 박승희는 "내가 운동을 그만두면 다른 쪽으로 갈 거란 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도 잘 알고 계셨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는데 엄마가 취미로 시킨 운동으로 빠졌던 것"이라며 "워낙 옷을 좋아해서 스스로 만들어서 입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색감에 대해서도 민감하다보니 그래픽 디자인 쪽으로도 관심이 생겼다. 미술, 패션 등 종합해서 1~2년 정도 배워보고 직업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귀띔했다. 한 때는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도 생각했지만 지난 4년간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면서 홀로 외롭게 빙판을 지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발목을 잡았다. "혼자 지내진 못할 것 같다. 스피드스케이팅할 때 혼자 타는 게 너무 외로웠다"고 얘기한 박승희는 "그래서 매스스타트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웃었다. 박승희와 어머님 이옥경 여사혹시나 싶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은 '0%'인지 물었다. "베이징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은 박승희는 깔깔 웃었다. "선수로서는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고 단언한 그는 "해설위원 얘기는 많이 들었다. 만약 해설위원으로 가게 된다면 스피드스케이팅 말고 쇼트트랙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겨우 4년 한 걸로는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박승희는 "쇼트트랙은 해온 시간도 있고 경기를 보면 여러 가지가 보이는데 스피드스케이팅은 그렇지 않더라"며 "만약 불러주신다면 쇼트트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해설위원이 아니라도 베이징에서 박승희의 모습을 볼 가능성은 하나 더 남아있다. 코치다. 박승희는 "예전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후배들 얘기 들어주고, 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을 모두 하다보니까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얘기를 꺼냈다. "지도자들이 조금만 돌려 말하면 선수들도 잘할 수 있을텐데 싶은 부분이 있고, 선수들 힘든 부분도 잘 알다보니 특히 여자 선수들에게 도움되는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는 단계다. 일단 박승희는 자신의 인생 2막을 충실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원래 배우던 미술과 패턴 공부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는 박승희는 "화방을 다니면서 유화 공부도 하고 싶고, 복싱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싶다. 이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살아야 하니까"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좋아하는 걸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결과가 스포츠처럼 곧바로 1, 2, 3등으로 나오는 게 아니니까"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박승희는 "생각해보면 스포츠는 정말 잔인하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17년간 몸담았던 잔인한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난 뒤에야 할 수 있었던 고백이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16 06:00
스포츠일반

김연아, 아이스쇼서 선보일 새 갈라는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4년만에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 구동회)는 오는 5월 20~2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에 특별출연하는 김연아의 새 갈라 프로그램을 25일 공개했다. 새 프로그램 음악은 영화 ‘팬텀 스레드’ OST 중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구성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이며, 현역시절 내내 김연아와 함께 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았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현역선수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올댓스케이트2014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오페라 ‘투란도트’ 중)’ 이후 4년 만이다. 김연아는 “영화를 보며 음악이 좋다고 생각해왔고, 이번에 갈라 준비를 하며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이 곡을 포함해 몇 곡을 추천한 뒤 함께 결정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내면적인 섬세함을 담은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는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멀티 아티스트로 불리는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가 작곡한 곡으로, 로맨틱하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어 김연아의 감동적이고 우아한 연기를 기대케 한다. 안무를 맡은 윌슨은 “그녀가 고른 이 음악은 부드럽고 따스하게 최고조에 이른다. 얼음 위에서 오직 김연아이기에 가능한 마술같은, 미묘한 섬세함을 갖고 있다”라며 “작품에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얼음 위의 김연아를 그리워했는데, 4년만에 공연을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의 안무가로 참여한 윌슨은 이번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에서도 안무를 맡아 오프닝과 피날레 무대를 연출한다. 이번 아이스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를 비롯해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이틀린 오스몬드, ‘스핀의 황제’인 스테판 랑비엘, 세계선수권대회 3연속 우승자 패트릭 챈, 토리노올림픽 동메달 제프리 버틀,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에 빛나는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평창동계올림픽 페어 동메달 메건 두하멜-에릭 레드포드 등이 출연한다. 국내 스케이터로는 ‘피겨 간판’ 최다빈을 비롯해 이준형, 박소연, 유영, 임은수, 김예림 등 김연아의 후배들인 국가대표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입장권 예매는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오는 30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며, 공연과 입장권의 상세정보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4.25 11:47
스포츠일반

이승훈은 24일 또 한 번 전설이 된다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아시아 빙속 레전드….서른 살 이승훈의 이름 앞에는 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누구도 그가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사실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은메달·1만m 금메달, 2014 소치겨울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 그리고 이번 2018 평창겨울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 세 번의 올림픽에서 네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 위업도 쌓았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이걸 이겨내고 거둔 성과다. 정작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이 나서는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기록을 목표로 무던히 달릴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록을 이어나가는 것" 그게 이승훈의 목표다. 그래서 이승훈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되고, 그 때마다 또다른 '전설'이 된다. 당장 다가오는 24일, 이승훈은 또 한 번 전설이 될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다. 이날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택된 종목이다. 매스스타트는 기록 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유일하게 순위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데,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어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쇼트트랙 전향자인 이승훈에게 유리한 종목이다. 실제로 이승훈의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로, 이 종목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워낙 강세를 보이다보니, 그에 대한 견제도 대회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이승훈은 치열한 레이스를 한껏 즐기며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아시아 최다 메달 기록보다 더 탐나는 '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에 대한 솔직한 욕심 때문이다. "평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스스타트인 만큼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던 그의 포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매스스타트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채질한다. 막판 스퍼트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5000m 5위, 1만m 4위에 오른 이승훈은 팀 추월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왔던 그가 개인 종목인 5000m와 1만m에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2010 밴쿠버 때부터 이승훈을 지켜봐왔던 한 네덜란드 기자는 1만m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정말 어메이징한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레이스 막판으로 갈 수록 랩타임이 줄어드는 걸 보며 "8년 전보다 지금이 더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고 경이로워했다. '맏형' 이승훈과 막내 정재원(17·동북고)의 나이는 무려 13살 차. 그러나 이승훈의 체력은 동생들 못지 않다. 이번 대회 첫 개인 종목이었던 5000m(11일)를 시작으로 나흘 뒤 1만m(15일)를 뛴 이승훈은 3200m를 도는 팀 추월 3경기까지 더해 벌써 2만4600m를 뛰었다. 특히 팀 추월의 경우는 단순히 바퀴 수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 저항을 많이 받아 체력 소모가 가장 큰 맨 앞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여기에 사흘 뒤 매스스타트까지 뛰어야하니, 누가 봐도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정작 이승훈은 태연하다.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말을 거침없이 했다. 한국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 속에서 기록을 쑥쑥 끌어올린 그는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은 매스스타트도 자신 있게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시원시원한 출사표를 던졌다.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2.23 06:00
스포츠일반

[평창 star] '하뉴·첸 앞에서' 올림픽 사상 첫 쿼드러플 러츠 성공한 소년

"빈센트 저우(18·미국)가 올림픽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러츠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16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 전체 30명의 선수가 6개 조로 나뉘어 연기를 펼치는 이 종목에서, 보통 '비메달권'으로 분류되는 1조 세 번째 선수가 연기를 끝내자 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 USA투데이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저우가 쿼드러플 러츠를 무사히 뛴 올림픽 역사상 첫 번째 피겨 스케이터가 됐다"고 곧바로 타전했다.18세 소년 저우는 이날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로 점프 과제를 채웠다. 첫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를 위해 뛰어오른 저우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언더로테이션(회전수 부족) 판정은 받았지만, 저우는 이 점프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시킨 첫 번째 선수가 됐다.러츠는 악셀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은 점프로, 2011년 브랜든 무로즈(미국)가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비테이셔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러츠에 성공한 이후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이 점프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미국의 '점프 괴물' 네이선 첸(19)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는 이 점프를 뛰다 발목 부상을 당한 탓에 이번 올림픽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제외할 예정이다. 프로토콜상 쿼드러플 러츠를 뛸 예정인 선수들은 몇몇 있지만, 앞조에서 뛴 저우가 랜딩에 무사히 성공했기 때문에 '쿼드러플 러츠 올림픽 첫 성공'의 기쁨은 그가 가져가게 됐다.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2.16 13:30
연예

'슈퍼맨' 안현수 세계최초 포대기 스케이팅 육아 '역대급 그림'

스케이터 아빠만 해줄 수 있는 육아가 펼쳐졌다.2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안현수는 딸 제인과 함께 스케이트 훈련장을 찾았다.이 과정에서 안현수가 훈련하는 러시아 훈련장과 라커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아빠의 훈련을 지켜보던 제인은 아빠에게 가려고 했고, 안현수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제인을 등에 업고 포대기로 둘러 웃음을 자아냈다.포대기는 한국 팬들이 선물해준 것으로, 제인 역시 어부바는 처음이었다. 안현수는 "아이스링크장에서 두를 줄은 몰랐다"면서도 딸 제인을 꼭 붙잡았다.안현수는 세계 최초 포대기 스케이팅을 선보이며 육아와 훈련을 함께하는 고강도 훈련의 진수를 뽐냈다. 스케이트 선수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육아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 2017.10.22 18:12
경제

타임스퀘어, 커버낫X마크곤잘레스 협업 라인업 공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9일 국내 토탈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 ‘마크곤잘레스’의 국내 최초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을 공개했다.타임스퀘어 3층에 위치한 국내 토탈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에서는 ‘마크곤잘레스’ 특유의 스트릿 감성을 담아낸 S/S시즌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프로스케이터이자 아티스트로 전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마크곤잘레스’는 슈프림, 아디다스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커버낫’과의 이번 협업에서는 코치 재킷부터 트랙 팬츠, 롱 슬리브 티셔츠, 캡, 에코백, 스케이트 보드 데크에 이르기까지 풀 컬렉션을 선보인다. ‘커버낫’은 자유 분방함과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층들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이번 시즌 협업을 시작으로 ‘마크곤잘레스’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또한 내달 7일까지 타임스퀘어 매장에서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방문객들은 매장 앞 DP존 앞에 마련된 ‘마크곤잘레스’ 아트워크인 대형 천사 피켓을 활용해 SNS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커버낫’에서 제공하는 메모장에 천사 모양을 따라 그려 피켓에 부착한 후, 인증샷을 찍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타임스퀘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해당 게시물을 매장에 제시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협업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콜라보레이션 그래픽 로고가 돋보이는 뱃지를 무료로 증정한다. 윤강열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차장은 “본격적으로 봄/여름 맞이 쇼핑에 나선 고객분들이 타임스퀘어를 찾아 커버낫의 기념비적인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나보시길 바란다”며 “타임스퀘어는 앞으로도 20~30대 니즈에 부합하는 패션 콘텐츠 확충을 위해 입점 브랜드들과 손잡고 다양한 이벤트를 폭넓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5.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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