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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천연 폴리페놀로 탈모 방지 '그래비티 헤어 스프레이' 출시

'폴리페놀팩토리'가 탈모 기능성 볼륨 스프레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천연 폴리페놀 활용 탈모 방지 샴푸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기업이다.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탈모 방지와 스타일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프레이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서울 중구 제비한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와 스타일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탈모기능성 토닉 형태로 화학 세팅제 없이 뿌리 볼륨과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화학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두피에 뿌려도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탈모 증상도 완화 할 수 있다는 것이 폴리페놀팩토리의 설명이다. 폴리페놀팩토리는 2023년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식물 유래 화합물인 폴리페놀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는 출시 약 1년 만에 100만 병 생산, 누적 매출 188억원 기록 등을 달성했다.이 교수는 "탈모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이 빈모 커버를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 세팅제가 모발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며 "건강한 두피와 자연스러운 볼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이 폴리페놀 성분 장점을 극대화한 탈모 기능성 토닉 성분은 뿌리로 흡수되고, 세팅제를 쓰지 않아 굳거나 끈적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30명 대상 임상 시험에서 2주간 사용 시 탈모 증상이 61%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일본에 제품을 수출했고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800억~900억원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명자 KAIST 이사장은 "그래비티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면서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훌륭한 제품"이라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어 김 이사장은 "폴리페놀팩토리와 같은 기업들이 보통 사람들의 고민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을 통해 점점 좋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5 16:23
프로야구

'연패 탈출해야 하는데' 차갑게 식은 삼성, '투·타 1위' 최강팀 만난다 [IS 포커스]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삼성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10승 8패 승률 0.556을 기록 중인 삼성은 2위 SSG 랜더스와 0.5경기 차,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일단 타격감이 심각하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21개)' 팀 답지 않은 페이스다. 중심타자 강민호(타율 0.357)를 제외하면 이 기간 모두 2할대 중반 이하의 타율을 기록했다. 류지혁과 구자욱이 0.267로 강민호의 뒤를 잇고 있고, 르윈 디아즈와 김성윤이 0.250, 이재현과 김영웅은 1할대 타율을 작성했다. 박병호도 0.06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홈런도 구자욱의 홈런 2방이 전부였다. 그나마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완전체'였던 선발진의 힘이 컸다.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3월 28일 이후 삼성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 2.7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 기간 13경기에서 선발진이 6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고,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QS+도 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최강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 상대 LG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팀 ERA 1위(2.68) 팀 타율 1위(0.279) 타점 1위(99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SSG와 4경기 차 넉넉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당한 3패만 내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마운드 1위 LG 투수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고, 리그 1위 선발진은 팀 타격 1위의 까다로운 LG 타선을 만난다. 게다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야구장에서 '팀 홈런 1위'의 장점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로테이션상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15일 1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한 후라도는 상대는 달랐지만 지난 3월 28일(두산 베어스전) 잠실에서 8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ERA 2.88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2023년에도 5경기 1승 1패 ERA 1.80으로 강했다. 연패 탈출과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제격이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원태인과 최원태를 번갈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5 11:04
영화

웃음폭탄에 맨발투혼까지…하정우→이지훈 ‘로비’ 2주차 무대인사 성료

하정우 연출·주연 ‘로비’가 개봉 2주차 무대인사까지 성황리 종료했다.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로비’ 개봉 2주차 무대인사는 감독이자 배우 하정우를 필두로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엄하늘, 이수인, 박경혜, 이지훈까지 합세했다. 영화 ‘로비’ 팀은 앞 열부터 끝 열까지 찾아가는 관객 서비스는 물론 개봉주 못지않은 흥과 멋을 보여주었다. 방금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대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이번주부터 무대인사에 합류한 배우 이수인과 박경혜는 본인들을 ‘캐디즈’라고 소개하며 흥을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본 배우 이지훈은 맨발 투혼을 보여주기 위해 신발을 벗고 무대인사를 하는 등 영화만큼 웃기고 재밌는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배우들은 자신들의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대인사 대기 시간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 등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며 영화 안에서는 물론 영화가 끝나고 나서까지 이어지는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었다.이처럼 무대인사까지 웃음에 몸을 던진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하정우 감독표 유머 코드와 사회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공감되는 소재 그리고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력까지 묘하게 중독되는 영화라는 입소문 속 절찬 상영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4 15:50
연예일반

제니 ‘코첼라’를 단콘으로... ‘라이크 제니’서 떼창 유발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위상을 입증했다.제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솔로로 출연해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 수록곡부터 타이틀곡까지 총 13곡을 선보였다. 서부 스타일의 모자와 선글라스 차림은 무대를 완성도 있게 꾸며줬다. 공연 시작은 ‘필터’였다. 뜨거운 화염속 등장한 제니는 댄서들과 자유자재로 호흡하며 시작부터 관중을 압도했다. 비트가 빠르게 변주되면서 밴드 형식으로 편곡된 ‘만트라’가 나왔다.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서는 중계 화면을 뚫고 팬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제니는 팝스타 두아 리파가 피처링한 ‘핸들바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맞서겠다는 내용의 곡 ‘스타트 어 워’ 동양미가 돋보이는 ‘젠’ 등 빈틈없이 무대를 약 40분 동안 꾸며나갔다. 특히 ‘핸들바스’에서는 꽃 모양을 형상화한 안무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하이라이트는 ‘라이크 제니’였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 등에 이름을 올렸던 ‘히트곡’이다.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제니는 안정된 라이브,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중간에 ‘라이크 제니’ 춤을 따라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제니가 선글라스를 벗고 쉴 틈 없이 랩을 쏟아내는 구간에서는 잠시 숨죽여 지켜볼 만큼 압도적이었다. 무대가 끝난 후에도 “제니!”를 연호하는 관객들이 함성이 쏟아졌다. 객석 곳곳에서는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색 응원 봉도 있었다. 제니는 “이곳 사막에 돌아와 ‘아웃도어 시어터’에서 공연할 수 있어 꿈만 같다”며 “‘코첼라’의 제 무대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제니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코첼라’에서 한 차례 더 무대에 오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4 15:03
메이저리그

피장타율 0.182 '왼손 저승사자' 무너졌다, MLB닷컴 '로돈 상대 첫 1G 2홈런 LHB 이정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손 저승사자'를 무너트렸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 0-3 열세를 뒤집고 5-4로 승리,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4회와 6회 때려낸 연타석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0-3으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왼손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406피트(123.7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1-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의 커브를 다시 한번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63피트(110.6m). MLB 데뷔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로돈으로선 자존심에 상처가 날 만한 '결과'였다. 메이저리그(MLB) 11년 차 베테랑인 로돈은 이정후를 만나기 전까지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182(22타수 4피안타), 피안타가 모두 단타여서 피장타율도 0.182로 수준급이었다. 허용한 피홈런 3개는 모두 오른손 타자에게 내준 거였다.통산 성적으로 기록을 확대해도 로돈의 왼손 타자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은 0.218과 0.331로 수준급. 그만큼 왼손 타자를 잘 막는 왼손 투수였으나 이정후 상대로는 달랐다. 특히 6회에는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왼손 타자 상대 커브'를 이정후에게 던졌는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돼 고개를 숙였다. MLB닷컴은 '한 경기에서 로돈을 상대로 홈런 2방을 터트린 최초의 왼손 타자'라고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로돈은 5이닝 동안 순항했다. 이번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여 보였는데 6회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라고 전했다. 로돈은 "이정후는 좋은 타자다. 내 실수를 때려냈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2:17
산업

이노션, AI 전문기업과 손잡고 AI 비즈니스 가속

이노션이 국내외 9개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비즈니스 가속화를 추진한다. 이노션은 14일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A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9개 기업과 AI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AI 얼라이언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첫 번째 AI 얼라이언스에 이은 두 번째로 이노션은 기존 협력사들은 물론 이번에 새롭게 손잡은 AI 전문기업들과 AI 전환(이하AX) 및 관련 비즈니스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션 서울 본사에서 열린 이번AI 얼라이언스 체결식에는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를 비롯해AI 관련 기업 경영진 등이 참여했다.이노션은 이번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 내 AX 기반을 마련, 창의적이며 효율적인 AX 사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이노션이 제시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 AX 달성을 위한 전략은 3단계로 구성된다. 작고 실질적인 영역부터AI를 구축하는 ‘스몰 스타트(small start)’ 전략, 전 단계에서 검증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작은 성공체험을 만드는 ‘스몰석세스(small success)’ 전략, 이를 통해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자체적인 AI 솔루션 론칭까지 확장하는 ‘스마트 스케일링(smart scaling)’ 전략이다. 다시 말하면 AI가 필요한 적시에 적합한 솔루션을 조금씩 도입해 나가면서 방향성을 지속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AX의 기반이 되는 작은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가는 등 검증과 적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결국엔 개별 기업의 업무 특성에 맞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한 AI 솔루션을 개발 및 적용하는, “AX의 점진적 확장”을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노션은 지난해 10월 어도비코리아 등과 함께 ‘1차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바 있다. 작은 프로젝트부터 실질적인 AI 활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요 사업 영역에 최적의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기업들과 협업해 AI 서비스를 즉시 도입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나아가 이번 ‘2차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 및 자원을 공유하는 등 협업 기반을 강화해 AI 비즈니스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의 첫 결과로 이노션은 최근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아인(AiINN)’을 신규 론칭했다. ‘아인’은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내부 및 외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AI 솔루션이다.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배포,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제작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작은 성공 경험들을 현실화시키고, 공동 개발한 AI 서비스를 글로벌마케팅 시장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이노션은 앞으로도 클라이언트 비즈니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4.14 09:30
메이저리그

"이정후 좋은 타자, 내 실수 때려냈다" 100구 중 왼손 타자 커브 딱 1개, 그게 넘어갔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던진 딱 1개의 커브, 그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받아쳤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14일(한국시간) 이날 열린 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전 6회 상황을 조명하며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맷 블레이크 양키스 투수 코치가 마운드 방문을 고집했다. 불과 두 이닝 전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고려하면 전략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0-3으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로돈과 블레이크 코치의 '전략'은 완벽한 실패였다. SNY는 '짧은 대화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서 로돈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로돈은 총 투구 수 100개 중 커브가 8개. 이 중 7개를 오른손 타자에게 구사했는데 왼손 타자 상대로 던진 딱 1개의 커브가 6회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이정후의 배트를 유혹하려고 했으나 통하지 않은 것. SNY는 '로돈은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조합에 크게 의존했고 그 조합으로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적절한 게임 플랜인 것처럼 보였다'며 '이런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브레이킹볼을 던진 건 이정후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기 위함이었다'라고 분석했다.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이정후는 로돈의 노림수를 꿰뚫었다. 로돈은 "이정후는 좋은 타자다. 내 실수를 때려냈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MLB 11년 차 베테랑인 로돈은 통산 76승을 기록 중인 양키스 주력 선발 자원 중 하나. SNY는 '로돈은 5이닝 동안 순항했다. 이번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여 보였는데 6회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 0-3 열세를 뒤집고 5-4로 승리,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로돈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4실점 하며 시즌 3패(1패)째를 떠안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08:55
프로야구

921일 만 그리고 928일 만의 '대형준', 22년 9월 28일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IS 인터뷰]

921일 만의 7이닝에 이어, 928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소형준은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6-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온 소형준은 팀이 6-5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소형준이 선발승을 거둔 건 약 2년 7개월 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무려 928일 만이다. 당시 소형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921일 만에 7이닝을 소화했던 소형준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탔다. 기록에서도 나왔듯, 소형준에게 지난 2년은 잃어버린 2년과 같았다. 2020년 신인왕, 2021년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서 KT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소형준이지만, 2023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시련을 겪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2023년을 통째로 쉬었고, 2024년 후반기에서야 복귀했다. 소형준은 선발이 아닌 불펜 역할만 도맡으며 복귀 시즌을 마쳤다. 2년 만에 돌아온 선발 자리. '오랜만'의 기록을 연달아 썼다. 3월 26일 복귀전이었던 수원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 역시 약 2년 6개월 만이었다. 이후 7이닝과 선발승을 거뒀다. 모두 2022년 9월 28일에서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간 셈이다. 오랜 재활 훈련 끝에 다시 잡은 선발 중책인 만큼, 소형준은 승수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일 "선발로 뛰는 게 행복하다. 재활 때는 잊고 있었던 야구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던 그는 13일 경기 후 "선발이 훨씬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다"라고 재차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불펜으로 뛰어)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올 시즌엔 선발로서 이닝을 책임지고 내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을 거뒀지만 개인 승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난 2경기에서 팀이 못 이겨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겨서 조금 덜 수 있었다"라며 팀 승리를 더 우선시했다. 소형준은 "시즌 전부터 목표 승수를 잡지는 않았다. (개인) 승리에 크게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아프지 말고 잘해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몸도 건강하다. KT 코치진은 선발로 갓 복귀한 소형준의 투구 수를 관리하며 투입하고 있으나, 소형준은 이미 두 번째 경기 때부터 트레이닝파트와 코치진으로부터 90구까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94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그는 "선발 다음 날까지 별다른 아픈 곳이 없다"며 건강한 몸을 자랑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대'형준. 목표는 하나다. 그는 "팀 우승에 기여하자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4 07:04
영화

‘로비’ 김의성 “비호감 아저씨 빌런, 그래도 전 사랑해요” [IS인터뷰]

“이 사회에서 아저씨로 살아간다는 게 참. (웃음). 이번처럼 크게 악의를 갖지 않아도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너무 부정적인 결과를 낳던데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나타난 결과물이 너무 심각해서 평소에 살 때도 조심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국민 밉상’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악역 전문 배우 김의성이 웃음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분명 악의는 덜어냈는데 그의 말대로 ‘역대급 비호감’으로 완성되니, 악역 베테랑의 경지다 싶은 새 영화 ‘로비’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의성은 “함부로 멋있어 보이려는 노력도 하지 말아야겠다. 담백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며 웃음기 어린 소감을 건넸다.2일 개봉한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의성은 사업권을 쥔 실세의 한 축으로서 창욱에게 골프를 접대받는 최 실장을 연기했다. 그는 출연 결정을 가장 마지막에 내린 멤버라며 감독 하정우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김의성은 “캐릭터가 아닌 영화 자체를 고민했다. 하정우 감독 영화 스타일이 허들이 있는 웃음 코드이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감독’ 하정우와 일해보고 싶었고 선후배로 쌓은 좋은 인연이 있기에 제가 도움이 된다면 돕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하정우의 영화’라고 생각을 최대한 안 하고 준비했어요. 특유의 호흡이나 리듬보단 진지하게 캐릭터로서 상황에 맞춰 연기하고자 했죠. 어쩌면 그래서 더 웃겼을 수도 있겠네요.”김의성은 이번 작품에서 충분히 캐릭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골프 깨나 친 아저씨의 어설프지만 공은 잘 치는 폼이나, 웃음이 절로 나오는 최 실장 표 탱고 춤사위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 레슨을 꼬박 받았다고 했다.그런 노력으로 큰 악행도 없이 공정한 일 처리를 지향하지만 여성 프로골퍼를 향한 ‘팬심’이 지나쳐 김의성의 출연작 중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비호감에 등극했다. 그는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리딩할 때도 별거 아닌 것에 같이 있던 분들이 웃었고 하 감독도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며 “실제로 아저씨들이 여성 프로골퍼들에게 훈수 두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 자신은 선의라고 생각하는데 객관적으론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보여주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평했다. “그래도 배우로선 항상 제 캐릭터를 사랑하죠. 남들이 아무리 손가락질 해도 내가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겠어요. 또 사랑해야 걜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죠.” ‘부산행’이나 ‘미스터선샤인’, ‘슈룹’, ‘서울의 봄’ 등 김의성은 굵직한 작품들에서 주연 캐릭터와 대립하는 악역으로서 자신을 새겨왔다. 이에 비호감 아저씨, 속된 말로 ‘개저씨’ 원톱배우라는 반응도 나온다. 김의성은 “제가 무난히 밥 벌어 먹고사는 이유”라며 “주연배우가 아닌 상황에서 제일 재밌는 건 주인공과 싸우는 거다. 악역은 주인공 친구보다도 욕망이 강하고, 실행도 하고, 꾀도 내는 게 재밌고, 작품 줄거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는 그게 좋다”고 자신만의 ‘악역론’을 꺼냈다.그런가 하면 38년 차 배우가 아닌 직접 설립한 기획사 안컴퍼니 대표로서 ‘인생 2막’ 근황도 공유했다. 김의성은 “저도 일종의 스타트 업을 하고 있다 보니 이번 ‘로비’에 공감했다”며 “경험 있고 나이 먹은 남자 배우는 경력이나 인지도, 중요도가 쌓이면 갑의 위치로 올라가곤 한다. 그렇게 편하게 일하던 입장에서 저희를 써달라고 영업하는 대표 입장이 됐지만 재밌다”고 소회를 전했다.“십 년 뒤요? 운이 좋다면 은퇴했을 것 같네요. 직업으로서 배우는 언젠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내가 좋아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딱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죠. 생계를 위해서 배우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돈을 벌어서 그야말로 ‘작품에 대한 열정’만 갖고 연기할 수 있는 일종의 아마추어가 됐으면 좋겠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4 06:05
프로야구

'6이닝 비자책' 에이스 문동주가 돌아왔다, 시즌 첫 승→한화 2연속 위닝시리즈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비자책 호투로 2025시즌 첫 승을 거뒀다.문동주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의 시즌 첫 승이었다. 부상 복귀 후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지난달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정규시즌 복귀전이었던 3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4실점)과 8일 두산 베어스전(4이닝 4실점)에선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문동주의 키움전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3㎞/h에 그쳤다. 구속은 평소보다 다소 느렸지만, 포크볼과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가 잘 통하면서 키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문동주의 초반 흐름은 다소 좋지 못했다. 1회 키움의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푸이그와 박주홍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선제점을 내주는 적시타를 맞았다.문동주는 곧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타선의 지원(2점)을 받고 올라온 3회도 삼진 2개와 땅볼로 막아냈다. 4회를 공 7개로 가볍게 마친 문동주는 5회엔 공 9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선의 5득점 지원을 업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송성문과 야시엘 푸이그, 박주홍 상위 타선 세 명을 다시 범타로 처리하면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뒤를 이어 나온 김범수(3분의 1이닝)와 박상원(3분의 2이닝), 한승혁, 김서현(이상 1이닝) 등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대승을 지켜냈다. 한화 타선에선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채은성이 3안타씩을 기록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도윤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8~10일 두산전 위닝시리즈(2승 1패)에 이어 키움과의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조영건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고전했다. 키움 타자들은 이날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동안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공동 7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최하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11-5로 승리하면서 승률 0.368(7승 11패)에 머문 키움이 순위표 맨 아래로 추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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