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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동빈 특명에...롯데 AI 전환 사업 확대

신동빈 회장의 인공지능(AI) 전환 주문에 롯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AI 컨트롤타워 조직인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이 당초 3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9월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이번 TF팀의 연장은 이 같은 특명에 따른 연장선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달 초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AI 컨퍼런스에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롯데는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세미나와 포럼도 지속하고 있다.지난 28일 열렸던 주주총회에서도 AI와 관련 전략과 경영 현황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AI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지난해 9월 AI를 활용한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에 TF팀이 신설됐다. 6개월 한시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그룹 전체가 AI 전환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운영 기간을 한차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롯데는 그룹 내에서 롯데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등에서 신제품 개발이나 물류 관리 등의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라일락'(LaiLAC) 센터를 만들고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개발했다.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에서는 하반기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롯데는 9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롯데월드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계열사로도 AI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월까지 연장한 만큼 TF는 또 단순히 사업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해 성과를 내는 데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AI를 도입한 계열사는 활용을 더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도출한 과제들이 현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이 AI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AI 관련 조직이 정식 조직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31 17:51
IT

카카오, 여의도 대응하고 컨트롤타워에 힘…스타트업 '화장' 지운다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 중인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인적 쇄신에 팔을 걷어붙였다. 외부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측근 경영'을 탈피하겠다는 김범수 창업자의 의지가 엿보인다. 자유로운 스타트업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대기업의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아픈 손가락'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대통령실 출신 인사를 영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입사 1~2개월 전 고위공직자 취업 승인을 받은 박기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부사장급인 윤리경영실장 자리에 앉았다.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법조인력과 등을 거친 박 실장은 가맹 택시 우대와 골목 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윤리 경영 체계를 안착시키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윤리 경영 체계는 갖추고 있었지만 조직화는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며 "관련 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이번 인사는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준 의혹으로 271억2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경쟁 플랫폼의 가맹 택시 콜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제시한 동의의결(자체 시정안)도 기각을 당하는 등 제대로 미운 털이 박혔다. 올해도 강도 높은 플랫폼 규제를 예고한 만큼, 공정위가 언제 또 카카오모빌리티에 채찍질을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이에 박 실장의 영입은 공정위와 같은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정부를 비롯해 여당 의원들과 보다 원활한 소통을 끌어내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묘수라는 해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철부지 스타트업처럼 있으면서 시장의 걱정을 사는 대신 균형을 잡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했다.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SK그룹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협의 기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닮아가고 있다.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정식 취임하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공동 의장을 맡았다.과거 CA협의체는 자율 경영 기조 아래 단순 개선책을 조언하는 등 역할이 한정적이었다. 앞으로는 강력한 통제권을 쥐고 실질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그룹사 전반의 전략 수립을 주도한다.김범수 위원장은 새해를 앞두고 사내 공지에서 실리콘밸리의 성장 방정식이 유효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더 이상 카카오와 계열사는 스타트업이 아니다"고 반성한 바 있다. 이런 인식의 연장선으로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온 측근 대신 전문가들로 채우는 경영진 물갈이에 돌입했다.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권기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장윤중 GSO(글로벌전략책임자)를 신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이 중 장윤중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에서 경험을 쌓고 지난 2021년 합류한 비측근 인사로 분류된다.카카오 관계자는 "그룹사 CEO(최고경영자)가 참여해 내부에서 자정 작용을 유도하는 CA협의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가이드라인을 설계하는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가 맞물려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6 07:00
영화

강동원, 검술부터 맨몸 액션까지… ‘천박사’ 추석에 꼭 봐야 하는 이유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관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올 추석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 막강한 캐릭터 조합‘천박사’의 첫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예측을 뛰어넘는 개성의 캐릭터다. 귀신은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온갖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감각을 지닌 캐릭터 설정만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의뢰인의 마음을 현혹하는 말발과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자신감, 화려한 액션까지 천박사는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를 찾아온 귀신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과 그로 인해 진짜 사건을 마주한 천박사의 든든한 파트너 인배(이동휘), 황사장(김종수)까지 저마다의 개성과 능력으로 중무장한 캐릭터들이 선보일 특별한 팀워크는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모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 2.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참신한 볼거리 탄생두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신선한 소재다. 기존 퇴마 소재 영화들이 오컬트 장르를 표방한 것과 달리 ‘천박사’는 현대적인 설정과 경쾌한 톤으로 참신한 재미를 전달한다.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가 흔히 볼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연상시키는 한편, 천박사와 인배의 티키타카는 관객들에게 공감 가득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퇴마 연구소의 기술 담당 인배의 리모트 컨트롤 폭파 장치부터 조명탄 등 각종 현대적인 장비는 퇴마 소재와 특별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여기에 귀신을 잡아 가두기 위해 경문과 문양을 한지에 조각한 부적인 설경을 비롯해 칠성검, 놋쇠방울 등 퇴마 소재가 지닌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전통적인 소품들이 더해져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3. 리드미컬한 검술부터 묵직한 맨몸 액션까지세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개성도 특기도 가지각색인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액션 시너지다. 천박사는 칠성검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이에 맞서는 범천(허준호)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인물에 빙의 되어 나타날지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천박사와 상반되는 묵직한 액션은 장르적 쾌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천박사’를 통해 판타지와 현실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액션에 도전한 강동원은 검술은 물론, 와이어 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해 더욱 몰입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참신한 소재, 박진감 가득한 모험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더해진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올 추석 연휴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14:56
산업

햄버거 조리, 스타트업 도전...대기업 후계자 수업 각양각색

대기업 후계자들의 다양한 경영수업 방식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룹에 입사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가는 ‘엘리트 코스’는 기본이고, 햄버거를 조리하는 등 현장 서비스를 몸소 체험하거나 창업을 통해 조직 운영을 미리 경험하는 후계자들도 나오고 있다. 각양각색의 도전과 실패 속에 후계자들의 승진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현장실습, 창업, 컨설팅 다양한 경험 최근 대기업의 오너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채 햄버거를 조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의 직원처럼 고객을 응대한 이는 한화그룹의 후계자 중 한 명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었다. 오는 6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출시를 앞둔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직접 햄버거 조리를 체험하는 등 현장실습에 나선 것이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두 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실습 기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김 본부장은 높은 수준의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조리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연습했다. 그는 "반복 훈련을 통해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이 현장 서비스 업무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 수업을 하면서 현장 서비스 체험을 하는 후계자의 모습은 흔치 않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그룹 계열사에 입사하는 ‘안정된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예전과 달리 창업을 먼저 경험해보는 후계자도 생겼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평범한 유학생 시절에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며 남다른 경험을 쌓았다. SK그룹의 ‘맏형’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장은 카카오택시보다 빠르게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운영한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창업을 통해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조직 운영 등 경영 일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 셈이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에 이 회사를 설립했고, 모바일 콜택스 서비스인 ‘백기사’를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당시에는 카카오택시 출시 이전이라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성환 사장은 연세대 글로벌 MBA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기사는 카카오택시에 밀려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룹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 이전에 사업의 생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으로 평가받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에는 해외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는 ‘정석 코스’로 경영에 참여하는 후계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경험 등을 쌓는 오너가들이 많아졌다”며 “예전보다 스펙들이 좋아진 데다 창업 등을 통한 실패의 경험들도 분명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임원을 달기 전에 ‘e삼성’이라는 인터넷 벤처지주 회사를 창업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이 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60% 지분을 소유한 최대주주로 설립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창업 이후 닷컴의 e비즈니스 버블이 꺼지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적자를 면치 못한 e삼성은 결국 1년 만에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실패도 자산, 조직 장악 이전 인성 함양도 관건 ‘경영 사관학교’로 불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치는 후계자들도 두루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정기선 사장은 스탠퍼드 MBA를 마친 뒤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의 실무는 다양한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서 기업들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풀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향상에도 좋다”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가 ‘경영 사관학교’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녀 2명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장녀 최윤정 씨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고, 장남 최인근 씨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며 실무를 경험했다. 최윤정 씨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전략투자팀장으로 신약개발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최인근 씨는 올해부터 SK의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인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증권사를 경험한 뒤 그룹에 입사했다. 신동빈 회장이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을 거쳤다면 신유열 상무는 노무라 증권 싱가포르지사에서 6년간 근무했다. 재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며 실물경제를 직접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더 없이 좋은 경영 공부가 된다. 향후 M&A나 사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밖의 경영수업은 인연의 장이 되기도 한다. 신유열 상무의 경우 노무라 증권 입사 동기로 알려진 일본인 여자와 연애한 뒤 결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정 팀장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지금의 남편인 윤모 씨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사회 경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성 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을 잘하더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과거처럼 후계자들이 베일에 가려지지 않는다. 오너가의 사생활과 면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공개되곤 한다. 이에 이들의 인성과 면면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대기업 관계자는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한화 김동선과 CJ 이선호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들이 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영 성과 등을 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임원 승진에 4.5년, 후계자 초고속 승진오너가의 승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버지 세대인 1·2세대의 경우 임원 승진까지 5.1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김동관, 김동선, 이선호 등의 3·4세대 오너가의 경우 임원 승진이 4.5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5년 걸리는 일반인과 비교하면 임원 승진이 20년 이상 빠른 셈이다. 신유열 상무의 경우 2020년 입사했으니 임원 승진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후계자 윤곽이 드러난 한화그룹 3형제의 경우도 초고속 승진이 이뤄지고 있다. 1983년생인 장남 김동관은 2020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지 10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어 다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도 1년 5개월 만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런 3·4세대의 사장 승진은 13.6년으로 1·2세대의 14.4년보다 빨라졌다. 오너가의 고속 승진은 조직 장악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원활한 경영 승계를 위해서 하루빨리 조직에 스며들어 지휘봉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임직원의 경우 초고속 승진을 지나친 ‘특권’으로 볼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일선 소장은 “예전 세대 오너가의 경우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서 올라간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 세대 들어 승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조직을 빨리 장악하고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성과 없이 승진만 빠르게 한다면 내부 반발에 부딪힐 수 있고, 기업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9 07:00
IT

LGU+, '30조 시장' 오픈랜 상용화 박차…글로벌 제조사 협업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손잡고 5년 뒤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픈랜'(오픈 RAN)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광화문 필원에서 설명회를 열고 현재 협업 중인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오픈랜 확대와 상용망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한다.통신 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고, 이용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지금까지는 적재적소에 장비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며 "대형 경기장 또는 소형 사업자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픈랜은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통신장비의 파편화를 막기 위해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2018년 2월 AT&T·차이나모바일·도이치텔레콤·NTT 도코모·오렌지 등 5개 사업자로 시작한 'O-RAN 얼라이언스'는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한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 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오픈랜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진화 방향은 개방화·가상화·지능화 등이다.먼저 개방형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기존에는 제조사별 자체 인터페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호환이 불가능했지만, O-RAN 얼라이언스가 표준화를 추진 중인 개방형 인터페이스에 맞춘 장비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연동할 수 있다.RAN 가상화는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화 기지국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RAN 지능화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통신 사업자는 상황에 맞게 RAN을 최적화할 수 있다.예를 들어 기지국 장비 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고객의 상황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기지국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오픈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4.4% 커져 2028년 231억 달러(29조8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여러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협업하고 있다.2021년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고, RAN 지능화를 위한 장비인 지능형 컨트롤러(RIC) 역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테스트했다.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도 오픈랜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으며, 노키아·삼지전자와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를 연동하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하기로 했다.또 미국 IT 장비 제조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와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다만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인터페이스 표준화 과정에서 핵심 기술을 일부 공유해야 하는 만큼 오픈랜 생태계 참여에 아직은 소극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상헌 담당은 "기존 제조사들이 수성하고자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결국 대세가 되면서 많은 대형 제조사들도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또 구체적인 오픈랜 상용화 일정과 관련해 이 담당은 "2021년부터 스타트업과 시도를 해봤는데 상용망에 적용하기에는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작은 지역에서라도 검증을 해나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7 11:50
경제

포스코, 미래 신성장 사업 컨트롤타워 생긴다

포스코그룹이 신성장 사업 컨트롤타워를 개원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4일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 포스코센터에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미래기술연구원은 그룹 미래 사업의 R&D를 주도할 창의적 연구공간으로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표 R&D 기관으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기술혁신이 빨라지고 저탄소·친환경 시대로 대전환되는 경영환경에서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며 그룹 미래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래기술연구원을 열었다. 연구원은 기존 철강 중심의 포스코 기술연구원과는 달리 인공지능(AI),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등 3개 분야 연구소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 핵심 사업의 종합 연구를 추진한다. AI연구소는 그룹 AI 컨트롤타워로서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AI 모델 설계 등을 통해 제조공정 등의 혁신을 가속화한다. 이차전지소재연구소는 양·음극재, 리튬소재 분야 선행 연구 및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는 수소·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개발을 추진해 친환경 철강 공정과 수소 양산 체제를 이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IT 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포스코센터에 미래기술연구원을 개원했다. 향후 인근에 연구단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에 김주민 AI연구소장, 김필호 AI연구센터장, 윤창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장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4 17:50
연예

[투데이IS] 힙합레전드 타이거JK, 인종혐오범죄 분노 담은 '호심술'

'힙합 레전드' 타이거JK가 전 세계에 아시안 파워를 외친다. 타이거JK는 29일 오후 6시 새 싱글 '호심술(Love Peace)'을 발표한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공개되는 신곡이다. 노래는 거대한 스케일과 메시지로 발매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타이거JK는 최근 인종차별 범죄를 접한 지인들의 실제 사연을 토대로 이 곡을 떠올렸다. '호심술'은 동양인들을 향한 일부 삐뚤어진 편견에 대한 분노의 메시지, 혹은 자신을 더욱 사랑하자는 희망의 곡이기도 하다. 여기에 미국의 해방운동가 말콤 엑스, 이순신 등 위인의 명언을 오마주해 곡의 의미를 더했다. 드렁큰타이거 20년을 마친 타이거JK의 본격적인 새 출발을 의미하는 곡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에도 같은 메시지를 녹였다. 드렁큰타이거의 'YET' '끄덕이는 노래' 'I Love You Too' 등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한상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타이거JK는 긴 머리를 묶고 수트를 차려입고 격렬한 투쟁을 연기했다. 말콤엑스, 이순신, 태권도의 이미지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마치 느와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 속 배경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빠른 호흡으로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는 소속사 설명이다. 양동근, 비지, 매니악, 로스 등 그의 동료 힙합 아티스트들도 우정 출연한다. 필굿뮤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스타트업 '컨트롤(CTRL)'과 공동 작업했다. 브랜드스토리텔러 그룹 CTRL(대표 박영웅, 김성훈)은 음악, 영상, 유통,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으로 타이거JK의 뮤직비디오 기획, 제작, 마케팅, 프로모션을 공동 진행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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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1년만에 '호심술' 컴백 "사회문제 다룬다"

타이거JK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묵직한 신곡을 낸다. 타이거JK는 29일 새 싱글 '호심술'(Love, Peace)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공개되는 신곡이다. '호심술'에는 타이거JK만의 특별한 메시지가 수록된다. 필굿뮤직 공식 SNS채널로 티저영상을 공개한 그는 기자회견장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긴장감과 웅장한 스케일을 전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속 긴 머리를 묶고 수트를 차려입은 타이거JK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저에는 양동근, 비지, 매니악, 로스 등 동료 아티스트들도 우정 출연해 타이거JK와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관심을 모은다. 드렁큰타이거 20년 경력을 마치고 타이거JK로 새 출발을 선언한 그는 그간 우원재, 매니악, 웨이체드, 비지 등과의 협업과 경계를 허문 국악 콜라보 공연 등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스타일로 호평받아왔다. 필굿뮤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스타트업 '컨트롤(CTRL)'과 공동 작업했다. 브랜드스토리텔러 그룹 CTRL(대표 박영웅, 김성훈)은 음악, 영상, 유통,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으로 타이거JK의 뮤직비디오 기획, 제작부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맡아 진행한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021.07.22 08:47
경제

[안민구의 온로드] 차 안에서 결제 척척…똑똑한 구원투수 'XM3'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 부진으로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수년간 차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 더해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이 배가됐다. 해외 다른 공장보다 떨어지는 생산성에 대한 모회사의 싸늘한 시각도 여전하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 'XM3'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출시 1년 만에 한 단계 진화해서 돌아왔다. 연식 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주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스마트한 기능을 더했다. 르노삼성은 새롭게 단장한 XM3를 앞세워 경영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출시와 무섭게 총 7679대가 선적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런 수출 증가세는 르노삼성의 경영 정상화에 직결되는 것으로, 생산물량 회복을 통해 부산공장 임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XM3는 같은 기간 내수에서도 작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1565대가 판매됐다.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022년형 XM3를 지난 1일 직접 몰아봤다. 시승은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해 강원도 속초까지 약 200㎞ 구간에서 진행됐다. 차에서 커피 바로 결제·수령 2022년형 XM3는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2021년형에 비해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다. 기존의 쿠페형 스타일에 세부 디자인을 일부 추가한 정도다. 전면부 하단에 위치한 안개등을 없애고 크롬 장식을 더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기본으로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이 안개등 기능을 대체하기에 과감하게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앞뒤 도어 하단에 가로로 배치된 크롬 장식도 쐐기(틈에 박아 메우는) 형태로 다듬고 입체적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외관 신규컬러 '소닉레드'를 추가해 젊은 고객들의 색상 선택 폭을 넓혔다. 실내도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다. 크고 시원한 느낌을 줬다. '티맵 이용 완전 통신형 커넥티브 내비게이션'도 만족스럽다. 티맵을 쓰기 위해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어 편리했다. 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음역별로 세분한 스피커 9개로 실내 모든 좌석에서 콘서트홀 같은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전장x전폭x전고가 4570x1820x1570㎜로 한 등급 위인 준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기아 소형 SUV인 셀토스(4375x1800x1615㎜)는 물론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4485x1855x1635㎜)보다 길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 역시 2720㎜로 스포티지(2670㎜)를 넘어섰다. 트렁크 공간도 513ℓ로, 한눈에 봐도 넉넉했다. 차량으로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목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소형 SUV라는 르노삼성의 소개가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연식변경의 백미는 편의사양인 ‘인카페이먼트’다. 르노삼성은 모빌리티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오윈’과 함께 차량 내에서 편의점·주유소·카페 등의 편의시설 상품을 결제하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탑재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신용카드를 미리 자동차에 등록해 놓으면 차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했다. 홈 화면에서 오윈 앱 버튼을 누르니 인근 주유소와 카페, 편의점 등이 검색됐다.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는데, 매장으로 이동해 '매장 호출' 버튼을 누르자 직원이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나왔다. 차 안에서 커피를 미리 주문하고 카페에서 받아보니 생각보다 편리했다. 가맹점만 많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페나 식당은 물론 전국 1000여 곳의 CU 편의점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380개의 GS칼텍스 주유소도 제휴 돼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800개 주유소로 확대 제휴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능 시승차는 TCe 260 RE 시그니처 트림이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260을 달았다. 배기량은 1332cc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m에 달한다. 출발은 다소 굼뜨다. 곧바로 출발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오토 홀드'와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더해진 영향이다. 이는 주차할 때도 마찬가지다. 액셀에서 발을 떼도 차는 요지부동이다. 액셀에 힘을 줘야만 차가 움직인다.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소음도 거슬린다. 가속 시 엔진 회전수(RPM)를 올리면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실망하긴 이르다. 주행 성능은 나무랄 데 없다. 배기량은 숫자에 불과했다. 속도를 올리자, 액셀을 밟는 대로 가볍게 툭툭 치고 나갔다.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새롭게 탑재된 '고속화 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도 유용하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차선 유지 보조(LCA)가 더해져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실제 작동해본 결과, HTA 버튼을 누르니 앞 차량과 가까워지면 속도를 서서히 줄였고, 멀어지면 다시 천천히 속도를 끌어올렸다. 앞 차량과의 간격을 계산하며 부드럽게 속도 조절이 됐다. LCA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각종 안전·편의사양도 알차게 들어갔다. 맞은편 차량이 있을 경우 하이빔이 로우빔으로 자동 전환되는 '오토매틱 하이빔'을 비롯해 각종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도 기본 사양이다. 연비 성능도 나쁘지 않다. 시승 특성상 급가속과 급제동이 잦았지만, 제법 준수한 15.3㎞/ℓ를 기록했다. 가장 뛰어난 장점은 바로 가성비다. 2022년형 XM3의 가격은 1.6 GTe 1787만~2219만원이다. TCe 260은 2396만~2641만원이다. 옵션을 더한 최고 사양도 3000만원이 되지 않는다. '깡통' 모델은 1000만 원대다. 활동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1~2003년생)의 첫차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2000만 원대 안팎의 가격으로 가족 및 레저형 SUV를 사고 싶은 40~50대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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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통학 가능한 미국 학교, 인스쿨! 미국 디지털 교과과정 프로그램 국내 상륙!

인스쿨 코리아는 오는 2019년 12월 1일 미국 최고의 교육 기업 에드멘텀(Edmentum) 사의 미국디지털 정규 교과과정 프로그램을 국내 판매 소식을 18일 밝혔다.인스쿨 코리아는 미국 최대 교육 전문업체 에드멘텀(Edmentum)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정규 교과과정 프로그램을 국내 공급한다.해당 프로그램은 미국 50개 주의 8,000여개의 학교와 전 세계 1,400만명의 학생들이 실제 학교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교과서로 모든 학습이 100% 영어로 진행되기에 집에서 미국 유학을 하는 것 같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다.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롭게 바뀐 미국 공통핵심교과과정 표준(CCSS)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인스쿨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한국 학생들은 미국 커리큘럼에 따른 핵심교과과정의 지식을 습득뿐만 아니라 영어 능력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또한 인스쿨 프로그램은 온라인 개별 맞춤 학습설계로 언제 어디서든 학생이 원할 때 수업이 가능하며 수업 시간과 학습 진도도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하다.인스쿨 코리아는 미국 고등학교 학점 및 학위 취득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선보이며 일 년에 2과목, 3년에 6과목 수강으로 국내에서 미국 유학보다 8배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 학점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인스쿨 코리아는 2020년 한국 첫 런칭 기념으로 선착순 2020명에 한해 전 학년 오픈 이벤트를 벌인다. 초등레벨은 유치~초등 6학년까지, 중등레벨은 중 1~중 3학년까지, 고등레벨은 고 1~고 3학년까지의 전 과목 커리큘럼을 오픈한다.인스쿨 코리아를 런칭한 주식회사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는 “이번에 런칭하는 인스쿨 프로그램은 미국 내에서의 성공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5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하는 최고의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이다”라며 “한국 학생들이 굳이 미국 유학을 가지 않아도 양질의 미국 정규 교과과정을 그대로 학습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국 고등학교 학점과 학위 제공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태인교육은 서울창업허브의 보육성장 파트너스인 홍보대행사 라이징팝스(대표 김근식)로부터 언론홍보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산하 창업보육기관으로서 이번 보육성장 파트너스 외에도 푸드메이커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약 144개 파트너 기관과 함께 900건에 가까운 창업 기업을 지원 중이다.이소영 기자 2019.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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