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0건
프로야구

'퇴장' 후 승장된 염갈량..."박동원 홈런이 흐름 가져와, 선수들 집중력 덕 역전승" [IS 승장]

LG 트윈스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체급'으로 승리를 가져갔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LG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두산에 끌려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호투로 6이닝 동안 1득점으로 묶였고, 3회와 5회 각각 1실점해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점 리드만으론 LG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LG는 7회 말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이어 8회 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고 9회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경기 도중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진과 충돌,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으나 LG는 그 이후 오히려 기세를 불태웠다.선발 송승기의 호투도 빼어났다. 송승기는 6이닝 동안 89구를 투구,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며 "또 우리 승리조들이 자신감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경기를 메조지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현식이의 첫 세이브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LG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3승 2패를 질주했다. 문자 그대로 독보적 1위다.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룬 염 감독은 3년 차인 올해 '강팀 DNA'를 더 굳히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1점을 지고 있을 때, 1점 이기고 있을 때,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칭찬하고 싶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한편 LG는 이날도 홈구장을 매진시켜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잠실 홈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2:03
프로야구

'2연승' 김경문 감독 "와이스 완벽 피칭, 5점 빅이닝으로 흐름 가져왔다"[IS 승장]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호투와 문현빈(21)의 투지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을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시즌 6승 10패를 기록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가 됐다.한화가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7승 9패로 주춤했다. 투·타 모두 한화의 완벽한 승리였다. 5회까지 잠잠했던 타선은 6회 대폭발했다. 방망이는 물론 발까지 합세해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를 때린 한화는 두 주자의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볼넷과 도루,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5회에만 도루 5개를 기록한 한화는 한 이닝 5득점으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특히 문현빈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5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방망이만 대단했던 게 아니다. 그는 5회 선취점을 만든 더블 스틸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내야안타, 추가 진루와 그로 인한 희생 플라이 득점 등 발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투지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와이스는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8회 추재현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56㎞/h 강속구와 스위퍼, 두 구종으로 배합을 단순화한 게 오히려 효과를 봤다.최근 부담이 컸던 불펜진은 와이스의 호투 덕에 필승조가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와이스가 내려간 후 남았던 아웃 카운트 4개는 각각 김범수와 김종수가 책임지며 7-2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와이스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고, 불펜에서는 김범수와 김종수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주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6회 활발한 주루 플레이와 2사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5점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21:58
프로야구

"즐겨하는 피칭" S% 71.4%, 마운드에서 '공격'하는 복덩이 치리노스 [IS 피플]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투구는 군더더기가 없다.치리노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쾌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따낸 치리노스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37까지 낮췄다.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6이닝 4피안타 4실점 3자책점)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치리노스의 결과가 한 수 위였다.흥미로운 건 치리노스의 투구 스타일이었다. 이날 치리노스는 전체 투구 수 91구 중 71.4%인 65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마운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영점이 흔들린 올러(96구 중 56개, 스트라이크 비율 58.3%)와 비교해 스트라이크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4회 2사 후 나성범을 볼넷, 6회 선두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는 등 경기 사사구가 2개였는데 후속 타자를 곧바로 헛스윙 삼진 처리(4회 최형우, 6회 박정우)하며 불을 껐다. 사사구에 자멸하는 유형과 거리가 멀었다. 치리노스의 강점은 경기마다 돋보인다.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선 스트라이크 비율이 63.1%(65/103)였다. 두 번째 경기인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스트라이크 비율을 73.1%(68/93)까지 끌어올렸다. 두 경기 모두 등판 결과는 6이닝 2실점. 워낙 공격적으로 투구하니 수비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치리노스는 KIA전을 마친 뒤 "내가 즐겨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타자들을 아웃시키려고 했는데, 그런 노력과 준비 과정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공격적인' 치리노스에게 15승을 기대한다. 그는 "15승이 목표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시즌 치르면서 그런 숫자를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진 않다"며 "경기마다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하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06:00
스포츠일반

[경정] 모터·선수·코스 3박자 맞아야 입상 가능성 보인다

경정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모터와 선수, 그리고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인코스(1~2번 코스)를 배정받고 모터 성능까지 좋다면 자연스레 입상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모터의 경우 선수들이 추첨을 통해 배정받는 만큼 운이 따라야 한다. 9회차를 지난 시점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모터는 19번 모터로 1착 25회, 2착 6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58번 모터도 1착 24회, 2착 18회, 3착 16회로 19번 모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냈다.93번 모터도 1착 24회, 2착 15회, 3착 16회로 안정적인 기력을 발휘했다. 63번과 44번 모터도 1착 23회씩을 기록하며 훌륭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1~9위 모터는 모두 20승 이상을 거둔 만큼 출전 선수 기량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입상이 가능한 모터들로 분류된다.승부를 결정짓는 두 번째 요소는 선수들의 기량이다.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은 크게 출발 감각과 경주 운영(전개력) 능력, 그리고 정비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선수 기량 중 우선순위를 꼽자면 출발 감각이 첫 번째다. 경정은 주로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열리는데, 가상의 출발선을 1초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0초보다 빠르거나 1초보다 느리면 실격이다.출발 감각이 좋아 0초에 가깝다면 그만큼 1턴 마크를 선점할 가능성도 커진다. 김효년(2기·B2)이 평균 0.14초로 출발 감각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김완석(10기·A1)도 평균 0.16초, 심상철(7기·A1)과 김민준(13기, A1)도 0.18~0.20초 정도로 출발 감각이 좋다. 경주 운영도 중요하다. 경정은 빠르고 강력한 출발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면 1턴 마크부터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경주 운영이다.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신체 감각을 일순간에 쏟아부어 인빠지기, 찌르기, 휘감기, 휘감아 찌르기 등 적정한 전법을 펼쳐야 한다. 마지막 결승전을 통과할 때까지 두 바퀴를 큰 실수 없이 돌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경주 운영이 좋은 선수들로는 한진(1기·A1)과 김민천(2기·A1) 김종민(2기·A1) 이용세(2기·A1) 어선규(4기·A1) 주은석(5기·A1) 김민길(8기·A1) 김응선(11기·A1) 조성인(12기·A1) 한성근(12기·A2) 등이 꼽힌다. 후배 기수에서는 김민준과 박원규(14기·B2) 등이 주목을 받는다.정비 능력도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대목이다. 정비는 김민천과 김종민, 심상철, 홍기철(9기·A2)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를 결정짓는 세 번째 요건은 코스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좋은 성능의 모터까지 배정받았다면, 이제는 배정된 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1~2번 인코스의 승률이 60%를 넘었다. 반면 아웃코스인 5~6번의 승률은 10% 안팎에 그쳤다.예상지 경정 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기량이 좋은 선수가 1~2번 코스를 배정받고, 모터의 성능까지 좋다면 그만큼 입상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해 놓고, 해당 경주에 어떤 모터와 코스를 배정받는지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김명석 기자 2025.03.12 11:03
스포츠일반

[경륜] 주선보류를 피해라...반등이 절실한 선수들

경정엔 '주선보류'라는 제도가 있다. 평균 득점 하위 7%에 포함된 선수들이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는 것이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될 만큼 치명적이다. 올해 경정은 내달 26일, 51회차로 종료된다. 4일 기준으로 9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12월 11~12일 열리는 49회차는 그랑프리다. 성적 하위권에 있는 선수는 출전 기회가 없다. 주선보류 위기에 빠진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겁다. 이미 주선보류가 2회 누적된 원용관(4기·B1)은 현재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이 0.73점으로 매우 저조하다. 두 차례 사전출발 위반을 하며 출전 정지(경주 12회)를 받아 득점을 쌓지 못했다. 주선보류를 면하려면 향후 출전하는 경기에서 평균 득점 3.20점은 넘겨야 한다. 모두 1·2위에 오르고, 사고점(실격·경고·주의로 인한 감점)도 없어야 한다. 원용관은 실전 경주에서 출발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모터의 기력이 받쳐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다.대상경주 우승 6회, 준우승 11회에 빛나는 베테랑 이응석(1기·B1)도 위기다. 현재 평균 득점은 2.41점이다. 체력 저하고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턴 전개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게 위안이다. 남은 경주는 7회.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을 기록하면 그도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이미나(3기·B1)도 평균 득점 2.47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있다. 출발보다 선회를 잘하는 선수다. 코스 배정에 따라 성적 기복이 큰 편이었다. 남은 9회 출전에서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 기록해야 자력으로 주선보류 탈출이 가증하다. 이미나는 온라인 스타트(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에서 강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출발 집중력도 나아졌다. 15기 윤상선(B2)도 올해 2승에 그치며 주선보류 위기에 놓여 있다. 성적은 안 좋지만, 안쪽 코스를 배정받으면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같은 기수 김채현(B2)은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최근 출발에서 자신만의 기준점을 잡은 모습이다. 정승호(15기·B2) 이태희(1기·A2) 김명진(1기·B1)도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하반기 종료가 눈앞이다. 주선보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하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주선보류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깜짝 실력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6 11:00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임찬규 PS 첫 승 축하, 신민재가 타선 이끌었다" [준PO 2 승장]

LG 트윈스가 뚝심 있게 'LG다운' 야구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을 가져왔다.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KT에 1차전을 내줬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1~3번 타순과 8~9번 타순의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탈환했다.특히 공격적 주루가 눈에 띄었다. KT에 2점을 먼저 내줬던 LG는 3회 말 더블 스틸로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홍창기의 2루수 땅볼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되찾았다. 기세를 가져온 LG는 4회 말엔 상대 실책을 틈타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박동원의 1타점 2루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타선 집중력만큼 마운드도 빛났다. 2선발로 출격한 임찬규는 이날 선발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LG가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프로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선취 두 점은 내줬으나 이후 흔들리지 않았고, KT의 기세를 누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찬규가 PS에서 선발로서 데뷔 후 처음으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 PS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 투구가 남은 PS에서 찬규가 자신감을 얻을 계기일 것"이라고 전했다.불펜 활약에 대해 "승리조들이 끝까지 자기 이닝을 책임지면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 염경엽 감독은 "3회 (박)해민이의 도루와 (신)민재의 동점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동원이가 역전 타점을 쳐줬고, 민재가 좋은 적시타를 쳐줬다. 오늘은 민재가 타선을 이끌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염 감독은 흐름을 가져온 더블 스틸에 대해서는 "조언을 가장한 사인을 계속 줬다. 좋은 스타트가 걸렸을 때는 뛰어도 된다고 했다. 우리 팀은 뛰어도 좋다는 사인을 줘도 안 뛰어도 된다. 스타트가 걸렸는데 체인지업 타이밍이었다. 다행히 바운드로 가서 쉽게 살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모두가 활약한 건 아니다. 김현수는 이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문보경도 4번 타자였으나 4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하면 좋겠지만, 결국 PS에서 한두 명은 못 하게 돼 있다. 3차전에선 현수 보경이가 해주지 않을까. 다 잘하면 좋지만 PS에서는 팀에서 네 명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네 명에게 얼마나 찬스가 걸리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바뀐다고 본다. 3차전에선 두 사람이 잘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3차전 선발로는 최원태를 예고했다. 이어 4차전도 디트릭 엔스로 미리 예고를 더했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을 지면서 4차전 선발로 미리 최원태를 정했다. 1차전에서 지면서 플랜 B로 바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6 18:05
스포츠일반

여자 프로당구 결승 대진 확정…김가영-한지은 맞대결 펼친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에서 격돌한다.김가영은 지난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고, 한지은은 김다희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로써 김가영과 한지은은 17일 오후 10시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7전 4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LPBA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김가영은 김민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실점 없이 11-0(8이닝)으로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김민영에 연속 두 세트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영은 2세트를 11-3(9이닝)으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7이닝 만에 11-3(7이닝)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첫 공격을 4득점으로 연결한 뒤 3이닝 2득점, 4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1-6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5세트서도 9이닝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9-6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김가영은 2연속 우승은 물론 PBA-LPBA 통합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얻게 된다.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한지은(에스와이)과 김다희의 경기에서는 한지은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LPBA 무대 입성 후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이로써 한지은은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4강이다. 공교롭게도 한지은은 당시 4강에서 김가영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지은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LPBA 16번째 ‘퀸’에 등극한다.상대 전적은 한지은이 2승 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만났다.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과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에서 한지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김명석 기자 2024.09.17 07:53
스포츠일반

주목받지 못하던 사격 대표팀 유쾌한 반란…한국 선수단 첫 메달 '깜짝 수확'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의 영광은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차지했다.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인데도 사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하며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전했다.박하준과 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결승에서 중국 성리하오-황위팅 조에 12-16으로 졌다. 시상대 제일 위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사실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시간상으로는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이었으나 아무래도 포커스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이나 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 남자 사브르 오상욱 등에게 ‘한국 선수단 1호 메달’ 가능성이 쏠린 게 사실이었다.그러나 박하준과 금지현이 보란 듯이 시상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특히 당초 반효진(대구체고)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였던 박하준의 파트너가 현지 도착 후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금지현으로 교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값진 메달을 따 의미를 더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앞서 열린 본선에서 631.4점으로 2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10발씩 쏜 1시리즈에서 합계 211.1점으로 1위로 치고 나간 뒤 2시리즈까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마지막 3시리즈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뒤 본선을 마쳤다. 중국 조와 격차는 불과 0.8점이었다.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 박하준과 금지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이어갔다. 1시리즈에서 나란히 10.3점을 쏘며 중국에 0.3점 차로 앞서 선제 2점을 땄다. 이후 중국이 2~4시리즈를 모두 따내면서 격차를 벌려갔다.한국은 4시리즈 종료 후 타임아웃을 통해 상대 흐름을 끊었다. 5시리즈에서 중국에 0.1점 차로 앞서며 추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에 6시리즈와 8, 9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6-12로 밀렸다.궁지에 몰린 뒤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12시리즈와 13시리즈까지 따내며 중국을 2점 차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다만 14시리즈에서 21.1점을 기록한 데 반해 중국이 21.5점을 쏘면서 결국 경기가 마무리됐다.정상에 오르진 못했으나 박하준과 금지현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첫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박하준은 자신의 바람대로 귀중한 첫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가장 먼저 안겼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19:01
스포츠일반

아버지 피 이어받은 이현지, 기 센 신인 김태훈·이현준

최근 미사리 경정장에 또 다른 흥밋거리가 생겼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 경주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경정 17기는 총 10명으로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나온 신인 선수들이다.경정 17기 선수 중에서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대한민국 경정 최초로 ‘부녀(父女) 경정 선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2기 이용세 선수와 그의 장녀 이현지 선수다. 박설희(3기)-심상철(7기)과 같이 부부(夫婦) 선수이거나 김민천(2기)-김민길(8기)과 같이 형제 선수 등은 많았지만, 현직 경정 선수의 자녀가 경정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정훈련원(영종도 소재)에서 실시한 17기 선수들의 모의 경주 성적을 살펴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출주횟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조미화가 31%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김태훈이 29%, 이현준이 20%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률인 선수는 임건, 황동규, 김미연 정도가 있다.하지만 모의 경주는 모의 경주일 뿐, 중요한 것은 실전 경주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지난 27회차와 28회차를 통해 17기 모든 선수가 미사리 경정장에서 실전 경주에 나섰다. 가장 돋보이는 전력은 김태훈과 이현준이었다. 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스타트다. 김태훈이 0.10초, 이현준이 0.16초의 기록을 남겼다.대개 선배 선수들과 지정훈련을 하면 신인 선수는 기가 눌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김태훈과 이현준에게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자신이 선호하는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지와 선회에서 집중력이 눈에 띈 조미화, 임혜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수석 졸업자인 김미연은 1코스에서 입상을 했지만, 아직 선회 또는 경합 시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17기 신인 경주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리며, 이후에는 선배들과 혼합으로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기 신인 경주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저평가된 선수들도 눈여겨보는 경주 추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6 15:46
스포츠일반

[경정] 체력·모터 성능 저하...여름철 날씨가 경정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 날씨는 후반기 초반 경정 경주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무더운 날씨는 선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출발·선회에서 실수를 유발하게 한다. 높은 수온이 모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장마철에는 비로 발생하는 변수도 있다. 더위가 경정에 주는 영향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영향은 체력 저하다.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헬멧과 각종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이 자체가 엄청난 체력 소모를 동반한다. 실제로 한 회차 출전할 때마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선수들이 많다.이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출주표다. 출주표에는 선수들의 체중 변화나 지정 연습 기록 등과 같은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여름은 이러한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한 계절이다. 무더운 날씨는 모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높아진 수온이 모터의 출력을 떨어뜨린다. 때에 따라 그 정도가 큰 모터가 나올 수도 있다. 모터 성능의 변화는 확정 검사 기록이나 소개 항주 기록을 살펴봐야 한다. 비가 경정에 주는 영향비가 선수 시야를 방해할 정도로 세차게 비가 내리면, 안쪽 코스가 유리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경정 경주는 주로 ‘플라잉스타트’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경주에 출전한 6명의 선수는 전속력으로 보트를 질주하며 0∼1초 사이에 출발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때 0초에 근접하게 출발선을 통과한 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빨리 출발선을 통과한 선수는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흐려지면, 그만큼 사전 출발 위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빠른 출발보다는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비가 많이 내리면 강한 바람이 함께 불기 마련이다. 평소라면 중간이나 바깥쪽에 있는 선수들이 강한 휘감기(안쪽 선수의 오른쪽에서 시속을 줄이지 않고 강하게 돌아 선두를 노리는 전법)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보트가 뒤집히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선회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턴마크와 가장 가까운 안쪽이 평소보다 더 유리하다.비가 많이 내리면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선수 대부분 조심스러운 선회하기 때문에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다른 선수를 앞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기량이 부족한 선수도 1턴 마크 선회 이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다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평소보다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순위나 기량에 의존한 경주 추리보다는 전개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복병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7.10 11: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