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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트와이스 상큼 나연은 잊어라… 2000년대 핫걸? 바로 ‘NA’ [종합]

깜찍하게 ‘팝팝팝’을 외치던 트와이스 나연은 온데간데 없었다. 미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볼 법한 핫걸만 있었다.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나연의 솔로 미니 2집 ‘나’(NA)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연은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공백기 동안 그룹 활동에 초점을 두었던 만큼 솔로 앨범 준비 기간을 소중히 여기며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타이틀곡은 ‘ABCD’.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곡이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하는 곡 분위기에 알파벳을 활용한 재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나연은 “‘팝!’ 활동 때 트와이스 나연하면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어울리는 곡을 발매했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나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전 앨범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ABCD’ 뮤직비디오는 다인원 댄서와 합을 맞춘 군무가 인상적이었다. 다가올 여름과 어울리는 과감한 안무와 의상도 관전 포인트. 곡 후반부에 댄서 두 명의 어깨 위에 올라가 요염한 포즈를 짓는 나연은 ‘매운맛’ 그 자체다. 나연은 2000년대 초반 느낌을 많이 살리기 위해 당시 유명했던 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를 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팝!’처럼 중독성 강하고 어려운 동작은 없지만, 댄스 브레이크와 훅 부분에 나오는 힙한 안무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따라 해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연은 또 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모자와 롱부츠 등 ‘Y2K’를 떠오르게 하는 의상들 모두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BCD’는 ‘팝!’과 상반된 분위기다. 힙하고 스트릿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의상들을 위주로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메인 의상으로 잡게 됐다”고 밀했다. 나연은 트와이스 그룹 내 첫 솔로 주자로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2022년 6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아이엠 나연’은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7위에 오르며 높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첫 솔로 앨범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솔로 콘서트를 열겠다는 포부로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켰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연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나’는 14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3 14:55
프로야구

판에 박은 듯 비슷한 11경기, 광주에 페디가 산다 [IS 피플]

'제2의 페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첫 11경기 성적이 에릭 페디(31·현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비슷하다.지난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첫 1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낸 네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경기 전 1.65)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개막 후 두 달 이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2023년 페디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KBO리그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네일과 페디, KBO리그 첫 11경기 등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선 페디가 미세하게 앞서지만, 네일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더 많고 9이닝당 볼넷이 적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한 승리를 뺀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엎치락뒤치락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디와 비교된다는 거 자체가 네일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주목할 부분은 리그 기조다.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은 0.274로 전년 대비 0.011 높다. 지난 시즌 페디가 11번째 등판을 마쳤을 때 리그 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페디 포함 4명(안우진·플럿코·알칸타라) 있었지만, 올해는 네일 혼자다. 이 부문 2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74)와 격차도 꽤 크다. 네일이 페디보다 '타자 친화적'인 상황에서 뛰지만,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셈이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페디가 더 나아 보일 수 있는데 네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준 페디급"이라며 "(풀타임을 소화해 봐야 알 수 있지만) 스위퍼의 궤적과 무브먼트, 경기 운영 능력 등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퍼의 궤적이 말이 안 된다. 기본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어 퀄리티 스타트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05:30
프로야구

독학한 영어로 흥분한 코너 토닥토닥, '공부 또 공부' 진화하는 이병헌 [IS 인터뷰]

볼넷에 이어 초구 볼.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를 거칠게 밟으며 흥분하자, 포수가 타임을 외치고 마운드를 향했다. 통역도 함께 마운드로 뛰어 나갔다. 흥분한 투수를 다독이기 위한 포수의 마운드 방문. 하지만 통역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3~4초 가량 포수만 짧게 이야기했고, 투수의 등을 톡톡 두들기며 다독인 포수는 곧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투수는 바로 안정을 찾았다. 흥분을 가라앉힌 코너 시볼드는 이후 강타자 강백호와 장성우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천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3-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 코너는 시즌 4승(3패)을 챙겼다. 대구 홈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감격도 맛봤다. 무슨 이야기를 했던 걸까. 경기 후 만난 포수 이병헌은 "밖에서 봤을 땐 내가 잘 다독인 것 같지만, 사실 별 말 안했다. 잘 던지고 있다고 이대로만 하자고 했을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수에겐 큰 힘이 됐다. 코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볼넷을 내줘 조금 흔들렸다. 이병헌이 올라와서 괜찮다고 잘 던지고 있다고 다독여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더 나아가 코너는 "이병헌은 정말 좋은 포수다. 나와도 잘 통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게 즐겁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병헌에게 이런 일은 이제 익숙하다.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봐서다. 이병헌은 지난해부터 유독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올해 코너(21⅓이닝), 대니 레예스(12⅔이닝)와 호흡을 맞추고 있고, 지난해엔 알버트 수아레즈의 부진 탈출을 이끌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병헌이 외국인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선수들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게 잘 리드하면서도 상대 타자 분석을 잘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흔들리면 흥분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도 곧잘 해낸다. 과거 데이비드 뷰캐넌의 통역을 맡았고 지금은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이철희 통역 매니저는 이병헌이 별다른 말 없이도 외국인 선수들을 토닥이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의 말부터 "코치님이 그냥 올라가 보래서 올라온 거야", "이따 끝나고 뭐 먹을래?"라는 평범한 말들로 흥분한 선수들의 마음을 잘 가라앉힌다고. 이런 말들은 사실 원어로 이야기 해야 감정이 잘 전달된다. 이병헌은 이 점을 잘 캐치해 응용하고 있다. 이병헌은 평소에도 외국인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외국인 선수들과 김성윤이 있는 단톡방이 따로 있을 정도다. 2군 시절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철희 매니저도 "(이)병헌이가 영어를 잘한다. 저(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다. 마운드에서도 야구적인 이야기는 내가 통역을 하지만, 그외의 이야기는 병헌이가 영어로 다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그저 "상황과 운이 잘 따라줘서 이렇게 기회를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엔 그 나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공부하는 포수'로 잘 알려진 그는 매일 자기의 타격 영상을 돌려보고 상대 타자를 분석하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의 올 시즌 도루 저지 능력은 무려 37.5%(16번 시도 6번 저지)로, 10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또한 이정식 배터리 코치와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이병헌은 이런 노력들을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거잖아요"라면서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그저 제 할 일을 충실히 할 뿐입니다.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고, 투수들이 믿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4 11:04
프로야구

[IS 잠실] 'HR/9 2.31' 최준호, 이승엽 감독은 오히려 칭찬했다 "볼넷보다 낫죠"

"볼넷 주는 것보단 홈런을 맞는 게 낫다. 주자를 자꾸 깔아놓는 대신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고 1점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깜짝 스타 중 한 명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난해 두산에 입단했으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1군에 올라왔고, 대체 선발로 나오더니 꾸준히 호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최준호는 정규시즌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까지 탔다. 평균자책점은 팀 후배 김택연(1.90)보다 높지만, 선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택연처럼 그 역시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꼽힐 법하다.그런 최준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 피홈런이다. 9이닝당 피홈런이 2.31개나 된다. 규정 이닝 투수 중 이 부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엄상백(KT 위즈)의 1.94개보다도 높다. 평균자책점 5.82로 규정 이팅 투수 중 최하위로 떨어진 엄상백은 최근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만큼 최준호의 약점도 심각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2일 최준호의 선발 등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보긴 어렵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진 몰라도 1군 투구와 2군 투구는 몰입도와 체력 소모에서 차이가 클 거다. 그런데 잘 버텨주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데 준호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에게 최준호의 피홈런에 대해 묻자 그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주자를 자꾸 깔아 놓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아 1점을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며 "볼넷을 주면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공격적으로 던지면 큰 타구를 허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볼넷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나 공격 시 준호의 (빠른) 투구 스타일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6:46
영화

넷플릭스표 매운맛 하이틴 온다…노정의x이채민 ‘하이라키’ 6월 공개

넷플릭스가 ‘매운맛’ K하이틴을 선보인다.16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의 공개일을 6월 7일로 확정 짓고 티저를 공개했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다.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 ‘스타트업’을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계급 하이틴 세계관에 도전한다. 또한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성공시킨 넷플릭스가 새로 선보이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기대가 뜨겁다. 여기에 배우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등 대세 신예들이 출연해 어떤 라이징 스타가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은 심박수를 한층 끌어 올린다. 먼저 티저 포스터는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왕관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서열의 기준이 되는, 어른들이 구축한 견고한 ‘하이라키’(계급)가 고스란히 옮겨진 세계가 주신고등학교다. 태어난 순간부터 선택받은 상류층 아이들이 모이는 주신고에 발을 들이는 것이 허락된 유일한 이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일환으로 발탁된 ‘장학생’뿐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왕관을 응시하는 ‘전학생’ 강하(이채민), 그리고 깨지기 시작한 유리 장식장 속 왕관 위로 더해진 ‘선망하거나 경멸하거나’라는 문구는 견고한 질서에 찾아온 균열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티저 예고편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하이틴 스캔들을 담았다. 먼저 한 학생의 쓸쓸하고도 미스터리한 죽음과 대비되는 화려한 주신고등학교의 풍경이 펼쳐진다.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강하는 무시와 냉대를 받는다. “장학생이 우리 사이에 끼면 항상 문제가 생겼어. 근데 그 끝이 파국이든 불행이든 그건 우리 애들한테 안 와”​라는 말은 극단의 하이라키를 보여준다.주신고에 군림하는 절대적 서열 1위이자 주신그룹의 후계자 리안(김재원)과 전학생 강하의 날 선 대립도 포착됐다. “여기 주신이야 감당할 수 있는 행동만 해”라고 경고하는 리안과 주신고의 퀸이자 리안의 여자친구 정재이(노정의)에게 키스하는 강하의 도발은 거센 균열을 예고한다. 이어 “이 학교 인간들 다 하나같이 미쳤다고요”​라는 절규는 주신고등학교에 숨겨진 비밀에 궁금증을 더한다. 미숙하고 서툰 열여덟 청춘들이 펼칠 하이틴 스캔들에 기대가 쏠린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6 14:49
메이저리그

'고척돔 1이닝 5실점' 같은 선수 맞아? 8이닝 2실점 야마모토, "놀라울 수준의 지배력" 극찬

"에이스가 돼가고 있다."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과 현지 매체가 8이닝 짠물투를 펼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극찬했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짠물투를 펼치며 팀의 8-2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1회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와 6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게 홈런 2방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97구 중 7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한 결과, 8이닝 2실점의 완투에 가까운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달린 그는 시즌 4승(1패)을 거뒀다.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연승 전까지 4.50이었던 그의 평균자책점도 2.79까지 내려왔다. 현지 매체의 극찬도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야마모토가 그런 사람(에이스)이 되기 시작했다"는 경기 전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 "데이브 감독이 스타 선수로 성장하는 야마모토의 위상을 소개하면서 야마모토가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팀의 공동 에이스임을 거듭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사실 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지난 3월 말 한국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랐다. 미국 데뷔전(3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4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2경기에선 3자책 이상을 매 경기 기록했으나 많은 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3경기에서 연속 QS와 연승을 달리면서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매체는 야마모토의 활약을 두고 "최근 3경기에서 놀라운 수준의 지배력을 보여줬다"라면서 "속구 커맨드가 핵심이었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점점 더 편하게 지내는 것도 한몫했다"라며 달라진 원인을 진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을 믿지 않거나 관심 없는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건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되면(자신을 증명하면) 더 많은 여유가 생긴다. 지금의 요시노부가 그런 위치에 있고 투구로 반영되고 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호투 덕에 6연승 행진을 달렸다. 25승 13패 승률 0.658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도 6.5경기로 늘렸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15:04
프로야구

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스포츠일반

[경마] 석세스백파, 짜릿한 추입으로 KRA컵 마일 우승

올해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 시리즈 첫 무대였던 'KRA컵 마일 대상경주' 우승은 막판 뒤집기로 이변을 연출한 석세스백파(레이팅 68·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가 차지했다.석세스백파는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1600m·총상금 7억원)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40초4. 서울 6두, 부산경남 7두로 총 13마리가 출전한 이날 경주는 가장 주목받은 말들이 모두 앞쪽 게이트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석세스백파는 12번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탓에 경주 초반 선두권에 합류하지 못한 채 후미 그룹과 중간 위치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권에 보이지 않던 석세스백파는 직선 주로에 들어서자 엄청난 스피드로 추격했고,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나이스타임은 경주를 주도했으나 마지막 싸움에서 밀리면서 2위에 그쳤다. 스타트가 늦은 한강클래스는 따라잡는 전개를 펼쳤고, 직선 주로에서 추격을 노리다가 힘을 더 내지 못하며 3위에 그쳤다.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백파 자마다. 암말 백파는 막강한 추입력을 보이며 중·장거리 대상경주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한국 경마 역사상 2번째로 해외 원정을 간 명마다. 석세스백파가 활약하며 경주마 혈통이 이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석세스백파를 이끈 유현명 기수는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며 적절하게 페이스를 안배한 유현명 기수는 직선 주로에 들어서자 탁월한 추입으로 석세스백파의 능력치를 100% 끌어냈다. 데뷔 23년 차 베테랑인 유현명 기수은 "지난해 부상으로 대상경주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라는 소감을 남겼다.이번 우승으로 4연승을 거둔 석세스백파는 내달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지는 코리안더비에 출전, 삼관마를 향한 질주를 이어간다.안희수 기자 2024.04.12 11:00
프로야구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데 구종 피안타율이 0.086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했다.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는데 그의 주무기가 바로 스위퍼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페디 이후 여러 투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네일은 다르다.현장에선 "페디만큼 던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BO리그 첫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네일과 페디는 큰 차이 없다. 오히려 네일이 앞서는 세부 지표도 꽤 있다.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구종마다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제구가 흔들리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네일은 현재 볼넷(74타자 상대)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KIA는 지난 시즌 뒤 외국인 투수 2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을 모두 바꿨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자 윌 크로우가 1선발로 평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네일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3경기, 평균자책점 5.40)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4.32)의 시즌 출발이 더딘 상황. KIA로선 네일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0:01
연예일반

티아이오티, 선공개 곡 ‘가나요’ MV 티저 공개.. 22일 컴백

그룹 티아이오티(TIOT)가 선공개곡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데뷔 기대감을 끌어올렸다.티아이오티(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신예찬)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데뷔앨범 ‘킥-스타트’(Kick-START) 선공개곡 ‘가나요 (Moonrise)’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신예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밝은 미소와 함께 도심 속을 누비는 티아이오티가 청량한 소년미를 발산하며 공개될 선공개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영상은 최우진이 건물 위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던 소년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내는 모습으로 마무리돼 티아이오티가 이번 곡을 통해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티저를 통해 선공개곡 '가나요'의 음원 일부가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티아이오티는 오는 22일 데뷔 확정 소식과 함께 멤버들의 뒷모습이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어 러프한 무드가 돋보이는 타임테이블을 오픈하며 스페셜 비디오와 이벤트 등 다양한 티징 콘텐츠를 예고한 바 있다.티아이오티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한 멤버들로 결성된 그룹으로, 프리 데뷔앨범 ‘백전무패’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프리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이어 지난해 12월 첫 연말 콘서트 ‘2023 TIOT FANCON : Find the way’를 개최하고 지난 1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콘서트를 성료하는 등 글로벌한 존재감을 알렸다.한편 티아이오티의 데뷔앨범 ‘킥-스타트’는 오는 22일 오후 6시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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