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슬러거' 이정후,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美 전문가 시선
한국야구 아이콘 이정후(25)가 또 미국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도 2일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참가국 동향이 각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야구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칼럼니스트 윌 리치와 마이크 페트리엘로가 꼽은 파워랭킹을 전했다.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빅리그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1위를 차지했고, 종주국 미국이 2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역대급 명단을 구성한 일본은 3위. 이 매체는 오타니, 다르빗슈 유 등 빅리거뿐 아니라 젊은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가, 2년 연속 사와무라상(MLB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언급했다. 한국은 푸에르토 리코·멕시코·베네수엘라·쿠바·캐나다·이탈리아에 이어 10번째로 언급됐다. 저평가다. 하지만 이정후만큼은 빛났다. 리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미국 내 중계를 통해 전한 한국야구에 기대를 보내며, 최근 대표팀이 귀국하는 과정에서 항공편에 문제가 있었던 해프닝까지 주시했다. 이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이정후를 주목했다. 그는 "내년에 MLB에서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이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가 가장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매력적인 스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1라운드(B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4강이 열리는) 가장 큰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리치는 이정후를 향해 슬러거(slugger)라는 표현을 썼다. 이정후는 교타자에 가깝지만,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장타율 1위(0.575)에 올랐으니, 이제 슬러거라는 수식어도 잘 어울린다. 분명한 건 이정후가 차기 스토브리그에서 꽤 주목 받을 선수라는 확신을 했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1일 대표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나선 인터뷰에서 "꼭 (4강이 열리는) 미국에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3.02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