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4건
연예일반

[IS인터뷰]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연기=내 전부…배우라면 발전해야 해”

“어머니가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주황색 계열의 화려한 로브를 걸치고 하늘색 두건을 쓴다. 어색하지 않게 높은 목소리, 손끝까지 살아있는 섬세한 제스처는 몰리나 그 자체 같다.배우 정일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라 믿는 성소수자 몰리나를 유리알처럼 건들면 깨질 것 같이 약해 보이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일우는 연극을 본 어머니가 “그냥 몰리나가 보인다.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더라”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로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건 배우 정문성 덕분이다. 정일우는 “‘엘리펀트 송’ 이후 종종 연극 제안이 왔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세 작품이 한 번에 들어왔는데, 고민하다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친한 정문성이 이전에 ‘거미여인의 키스’ 발렌틴을 연기했다. 정문성이 ‘자신의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꼭 하라고 했다. 어렵고 힘든 작품이고 인물이지만, 원작이 가진 힘과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몰리나는 유약하면서도 건들면 깨질 것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우가 바라본 몰리나는 ‘다른 차원의 사랑’을 가진 인물이었다. 정일우는 “모성애에 가까운 마음을 가진, 헌신하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잡고 시작한다. 걸음걸이, 제스처 등 모든 것을 디테일하게 잡았고,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체득돼 연기가 몰리나스럽게 나오더라”라며 “공연하는 날도 운동을 한다.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빠져 몸무게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인들이 공연을 보러왔는데 얼굴 좋아졌다고 하더라. 몰리나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일우에게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정일우는 “아무래도 ‘거침없이 하이킥’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해맑고 막내아들 같은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배우라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지난 1월 개막한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 폐막한다. 곧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정일우는 “공연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공연이 끝나면 개운한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없다. 몰리나가 가진 아픔과 엔딩의 먹먹함이 오래 가더라. 공연이 끝나면 한 시간가량 말수가 적어지고 영혼이 돌아오는 데 시간도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사랑의 의미였다. 정일우는 “사랑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랑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희생도 필요하고, 위안도 얻고, 주위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뷔 18주년을 맞은 정일우는 연기를 “내 전부”, “살아가는 이유”라고 표현하며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안 할 때가 제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저렇게 연기를 못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친구가 좋은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잘 헤쳐왔다고 생각한다. (20주년까지) 남은 2년 동안 뭘 해야겠다기보다는 지금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노력하다 보면 20년을 채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6 05:53
연예일반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소장 목소리=이준혁…부탁했는데 기꺼이 해준다고” [인터뷰②]

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 비하인드를 전했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몰리나 역을 맡았다.이날 정일우는 “공연 중간에 소장이 목소리로만 나온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이준혁이 떠올랐다. 나와 ‘굿잡’을 함께해 부탁했는데 기꺼이 해준다고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그런가 하면 공연 중 실수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일우는 “공연 중 실수가 있었는데 관객은 모른다.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이리나는 ‘그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동료는 ‘그 여자’라고 하는데 그런 게 헷갈려서 왔다 갔다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이어 “실수하면 완전 멘붕이 온다. 그 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면서도 “몰리나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캐릭터이다 보니 실수하더라도 다음 이야기로 전환되면 좀 괜찮아지긴 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0 15:14
연예일반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공연 끝나면 개운해야 하는데...” [인터뷰①]

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 폐막을 앞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몰리나 역을 맡았다.지난 1월 21일 개막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일우는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이라 끝내기 아쉽다. 나에게는 도전이었다. 부담도, 두려움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정일우는 “(작품을 보러 온) 동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이 ‘이런 색을 가진 배우인지 몰랐다’고 해줬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연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 공연이 끝나면 개운한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없다”며 “몰리나가 가진 아픔과 엔딩의 먹먹함이 오래 가더라. 공연이 끝나면 한 시간가량 말수가 적어지고 영혼이 돌아오는 데 시간도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0 14:43
연예일반

정일우, 신생 엔터 스튜디오252와 전속계약 체결

배우 정일우가 스튜디오252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4일 스튜디오252 측은 “대중들의 신뢰를 받는 배우 정일우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정일우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활발히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252는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신생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제작 부문은 작품 기획 및 개발을 진행 중이며, 매니지먼트 부문은 정일우가 첫 번째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며 추가 영입 및 신인 아티스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시트콤, 사극,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실력파 배우다. MBC ‘해를 품은 달’, ‘야경꾼 일지’, SBS ‘해치’ 등을 통해 ‘사극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를 갖춘 배우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9월 종영한 ENA 드라마 ‘굿잡’에서는 이중생활을 펼치는 은선우 역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함은 물론 코믹과 수사물을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고속도로 가족’에서는 남모를 사연을 가지고 휴게소를 유랑하며 살아가는 가장 기우 역으로 분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한 파격 변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일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센스 넘치는 입담과 수려한 비주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일우는 현재 차기작 검토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4 09: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