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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쳤다' 한 경기 3홈런-평균 130m, '잠실 빅보이' 퓨처스리그 28경기 14홈런 폭발

'잠실 빅보이' 이재원(26·상무)이 한 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5경기에서 7홈런으로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이재원은 7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0-0이던 1회 초 1사 2, 3루에서 삼성 선발 김유현에게 비거리 125m의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2홈런)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간 이재원은 8-4로 앞선 4회 초 앞타자 한동희와 연속 타자 홈런(비거리 135m)을 합작했다. 이어 5회 초 네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이번에는 이상민을 상대로 15-4로 달아나는 2점 홈런(비거리 130m)을 뽑았다. 이재원은 올 시즌 두 차례 멀티 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한 경기 3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홈런 3개의 평균 비거리는 130m 엄청난 괴력을 선보였다. 이재원은 6회 초 공격에서 볼넷을 얻었고, 8회 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최근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이달 5경기에서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7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홈런-1홈런-2홈런-0홈런-3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일 롯데전에는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렸는데 3루타가 없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놓친 바 있다.이재원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28경기에서 타율 0.372 14홈런 41타점이다. 경기당 홈런 0.5개. 장타율이 무려 0.779나 된다. 장타율과 출루율(0.474)을 합한 OPS는 1.253로 높다. 퓨처스리그 홈런 2위, 장타율 2위다. 이재원은 LG 트윈스 시절 큰 체구에 장타력이 좋아 '잠실 빅보이'로 불렸다. 1군 통산 575타석에서 홈런 22개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올해 12월 제대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8 05:13
예능

‘더 시즌즈’ 박보검, 이상이 위해 깜짝 무대 준비…듀엣 결성하나

‘굿보이’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허성태, 이상이가 박보검을 응원하러 ‘칸타빌레’를 찾았다.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배우 허성태, 이상이, 가수 이무진, 메카니즘(조혜련, 페퍼톤스), 장들레가 출연해 각양각색의 무대와 토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첫 게스트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박보검과 호흡을 맞춘 허성태, 이상이가 출연해 훈훈한 의리를 선보였다. 드라마에서 국가대표 역할을 맡아 복싱, 레슬링, 펜싱을 소화했던 박보검, 허성태, 이상이는 이날 각각 스트레이트 펀치, 그레코로만형, 사브르 등 자신만의 필살기를 선보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배우 김소현과 태원석은 전화연결을 통해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허성태는 과거 대기업에서 러시아에 TV를 판매하는 담당으로 근무 하다가 늦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로 눈길을 모았다. 이에 박보검이 러시아 노래를 요청했고 허성태는 ‘모래시계’ OST ‘백학’을 부르며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냐”를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화려하지 않은 고백’ 솔로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이상이는 박보검의 연주에 맞춰 ‘사랑에 빠지고 싶다’, ‘행복했으면 좋겠어’를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입증했다. 끝으로 허성태, 이상이, 박보검은 ‘스마일 보이’ 무대로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어 지문 같은 목소리를 가진 이무진이 신곡 ‘뱁새’를 부르며 등장했다. 박보검의 비주얼을 보고 감탄한 이무진은 “너무 계속 쳐다보지 말아달라”고 돌발 요청을 했고 박보검은 정면을 바라보며 “오늘 ‘칸타빌레’ 역사상 처음으로 게스트를 쳐다보지 않는 MC를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즐거운 케미를 형성했다. 이에 이무진은 “제가 잘못했다”며 사과를 했고 다시 마주 본 두 사람은 함께 ‘신호등’, ‘청춘만화’를 부르며 힐링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58곡을 발표한 이무진은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한 곡으로 ‘가면 세계’를 꼽으며 “절대적인 시간에 푸념하는 건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의 없는 문장이지만 귀엽게 들어줄 수 있는 가사를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쉬운 곡으로는 히트곡 ‘신호등’을 꼽으며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노래인데 초등학생들이 좋아해준 덕분에 밝은 나의 청춘을 이야기하는 곡이 됐다. 청차가 듣는 게 정답이지만 의도한 바가 먹히지 않았다면 곡자로서 자랑스러운 작품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조혜련과 페퍼톤스(신재평·이장원)가 뭉친 그룹 메카니즘이 ‘나 요즘 파이 됐대 (π)’ 무대로 유니크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 무대를 위해 최초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카니즘은 특별한 포즈를 곁들인 인사까지 전하며 팀워크를 발산했다. 유재석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카니즘을 결성하게 된 조혜련은 “유재석 씨가 뮤직비디오 어시스트를 해줬다”고 밝혔고 VCR을 통해 그 현장이 공개됐다. 이장원은 “우리 뮤직비디오는 휴대폰으로 촬영했는데 유재석 씨를 찍는 카메라는 훨씬 좋은 거더라”라며 웃픈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페퍼톤스가 파이(π)는 180도 라고 하더라. 조혜련은 그 전의 인생에서 180도 바뀌었다. 이걸 담아내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에 신재평은 “조혜련은 내가 본 가장 최단 시간에 가사를 쓰는 작사가다. 다 썼다고 해서 읽어보던 중에 두 번째 가사가 온다. 가사가 해학적이고 인생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혜련은 인생곡으로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를 선곡해 라이브를 선보였고 메카니즘은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페퍼톤스의 ‘땡큐(Thank You)’ 무대를 펼치며 힘찬 기운을 전파했다.이장원은 “조혜련 선배님이 ‘나는 오래 이 바닥에 있었고 수요 없는 공급을 끝없이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수요가 없을 지언정 공급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작년에 20주년을 보내고 ‘이제 뭘 할까?’ 했는데 ‘너희는 충분히 꿈꿀 수 있고 얼마든지 갈 에너지가 있다’는 말을 들으며 깨달음을 얻었다”며 “재석이 형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메카니즘은 ‘고장난 타임머신’을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별 헤는 밤’ 네 번째 게스트로는 싱어송라이터 장들레가 출연해 ‘모르겠어요’ 무대를 꾸몄다. ‘더 시즌즈’ 출연이 버킷리스트였다는 장들레는 “너무 꿈같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고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소속사 대표 옥상달빛 김윤주에 감사함을 전했다. 객석에 포착된 김윤주는 스케치북에 “들레야 정신차리자”라는 애정 어린 충고로 웃음을 자아냈고 박보검을 향한 팬심도 표현했다. 이에 장들레는 “윤주 언니가 박보검 님이 우리 회사로 온다면 가수들을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들레는 박보검과 함께 ‘우리들의 가능성’ 듀엣 무대를 선보인 뒤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역사이자 산증인인 강승원 음악 감독을 향한 마음을 담아 박보검과 함께 ‘당신 생각’ 무대를 준비했다. 박보검과의 듀엣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장들레는 “7월에 결혼을 한다. 1초라도 다른 마음을 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반지를 끼고 왔는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만 빼겠다”며 폭탄 선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마지막 무대로 ‘무지막지하게’를 들려주며 봄에 어울리는 감성을 선사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31 12:07
프로야구

6R 빅이닝·9회 2사 동점포...뜨거웠던 롯데 추격전, 허무한 결말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허무하게 대역전극에 실패했다. 롯데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먼저 6점을 내줬지만 5회 초 한 차례 공격에서 6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6-7로 패색이 짙었던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전준우가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연장 10회 말, 불펜 투수 박시영이 연속 사사구를 내줬다. 롯데는 '2위 경쟁'이었던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차전(2-4) 패배 뒤 내리 2차전(8-6)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며 승리에 다서선 경기에서 패했다. 올 시즌 21패(3무 30승)째를 당하며 한화에게 다시 2위를 내줬다.롯데는 1회 말 수비부터 4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1회 초 선두 타자 에스테반 플리얼에게 솔로홈런,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노시환에게 우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한현희는 2회도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고, 2사 3루에서 하주석에게 적시 우전 안타,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다시 상대한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롯데는 2차전에서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초 2점 더하며 8-6으로 승리했다. 3차전도 4회 말까지 1점도 내지 못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5회 공격에서 무너뜨리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젊은 선수 모두 차례로 자신의 스윙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주전 포수 유강남이 문동주가 4구째 구사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민재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두 번쨰 아웃카운트를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장두성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이닝 두 번째 점수를 올렸고, 고승민이 흔들린 문동주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는 리그 안타 1위(24일 기준 70개) 빅터 레이예스가 문동주의 3구째 낮은 포크볼을 자세를 낮추고 배트 컨트롤로 맞춰 우전 안타로 연결, 다시 장두성의 득점을 이끌었다.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레이예스와 승부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문동주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이미 문동주는 기세가 꺾였다. 베테랑이자 롯데 주장 전준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문동주가 구사한 151㎞/h 높은 직구를 공략,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생산했다. 3루 주자 고승민, 1루수 주자 레이예스가 모두 홈을 밟았다. 김경문 감독은 5-6,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롯데는 후속 타자 윤동희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전준우이 득점을 이끌었다. 6-6 동점. 롯데는 6회 말 2사 3루에서 투수 송재영이 폭투를 범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한화 불펜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9회 초 2사까지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전준우가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화 투수 한승혁과의 9구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홈런을 때려낸 것. 롯데는 이어진 9회 말 수비에서 1사 만루에 놓였지만, 투수 정철원이 채은성과 김태연에게 연속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승리로 향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연장전 10회 말, 바뀐 투수 김강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재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황영묵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시영을 투입, 그가 플로리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 하주석에게 사구를 내준 뒤 문현빈에게도 포크볼과 슬라이더, 직구 모두 볼을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롯데의 추격극이 허무한 결말을 맞이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19:20
프로야구

'23일 만' 노시환 11호+문현빈 밀어내기...'2위 탈환' 한화에 뜨거운 대전 '21G 연속 홈 매진 신기록'

한화 이글스가 혈투 끝에 2위 쟁탈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홈경기를 7-6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8-6 역전패해 3위로 내려앉았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31승 21패(승률 0.596)를 기록,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25)을 중심으로 타선이 2경기 연속 폭발했다. 비록 역전패로 끝났지만, 전날(24일) 타선이 6득점을 몰아쳤던 한화는 이날도 타선이 경기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연속 안타로 노시환 앞에 다시 주자를 쌓았다. 노시환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127㎞/h 슬라이더를 간결하게 밀어 우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의 시즌 11호 포. 지난 2일 10호 홈런을 기록한 뒤 침묵했던 그가 23일 만에 쏘아 올린 대포였다.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난 한화는 2회 말에도 최재훈의 2루타, 하주석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2사 1·2루 때 다시 타석이 노시환에게 돌아왔고, 그는 좌전 적시타를 쳐 6-0 리드를 만들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289)를 기록하던 롯데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진 않았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5회 1사 1루 때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유강남이 1타점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2사 후에도 장두성,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1이닝 6득점으로 동점을 되찾았다.장점인 선발진이 흔들렸지만, 타선이 저력을 발휘했다. 팀 도루 1위(24일 기준 48개)인 한화는 6회 이원석의 안타와 도루, 진루타와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다. 그대로 리드를 굳히는 듯 했지만, 9회 초 전준우가 동점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승부는 도로 원점으로 돌아갔다.'찬물'이 끼얹어 졌지만, 다시 한 번 한화가 뒷심을 냈다. 한화는 10회 말 1사 후 최재훈의 스트레이트 볼넷, 황영묵의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후속 타자 플로리얼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하수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흔들리는 롯데 박시영의 공을 문현빈이 차분히 기다리면서 밀어내기로 이날 혈투가 마무리됐다. 한화는 노시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심우준(왼쪽 무릎 비골 골절로 엔트리 말소) 대신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하주석이 2번 타자로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이 2안타 3볼넷 1득점, 8번 타자 최재훈이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짜릿한 승리로 2위를 지킨 가운데 한화의 흥행 가도도 이어졌다. 한화는 25일 경기에서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1만 7000석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화는 4월 13일 이후 21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기록, 지난해 세운 최다 기록(17경기)을 또 한 번 경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7:49
프로야구

'우천 중단 악몽' 극복한 삼성, 오늘은 잘 따라가서 이겼다…'김도영 장외포' KIA에 역전승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천 중단 불운을 딛고 승리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이날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20분 늦게 개시됐다. 이후 경기 중에도 비가 내렸고, 한 차례 우천 중단이 있었다. 사실 삼성은 우천 중단이 사실 달갑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 도중 비로 중단된 뒤, 이어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흐름을 내주며 패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삼성은 경기 도중 내린 우박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선취점의 흐름이 끊겼고, 재개된 경기에서 선발 투수(대니 레예스)가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4-4 동점으로 잘 쫓아가다가 후반에 무너지며 패했던 삼성이라, 이튿날 3-3 동점 상황에서 맞은 우천 중단은 달갑지 않았다. 중단 후 27분 뒤 재개된 7회, 삼성은 2사 후 김도영에게 장외 좌월 홈런을 맞으며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흘러가며 통타 당했다. 김도영의 세 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하지만 삼성은 전날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7회 말 곧바로 쫓아갔다.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엔 폭투로 대주자 이성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성윤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여기서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성규가 홈까지 쇄도, 행운의 동점에 성공했다.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볼넷과 폭투,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가 최지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했다. 이후 양도근이 바뀐 투수 성영탹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했고, 2사 후 김성윤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과 함께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은 9회 초, 이전 이닝에 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린 이호성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이호성은 선두타자 김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우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와 김규성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KIA는 이날 초반 분위기를 잘 잡고도 역전패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2사 후 오선우, 한준수, 김호령의 3연속 안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4회 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과 디아즈의 안타 및 상대 실책,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원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4 22:04
프로야구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봐야" 윤성빈 2군서 불펜 등판, 김태형 감독 특단의 조치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당분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판한다. 윤성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홈 경기에 앞서 박진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20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한 탓이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1일 경기 전에 "마음이 안 좋더라. 본인도 얼마나 준비를 잘했겠는가. 잘 던지려는 마음이 있었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윤성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통산 22경기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8.83으로 부진했다. 2021년 11월 현역 입대했지만 건강 문제로 퇴소,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특별 조처를 내렸다. 2군에 "주자가 있을 때 중간에 내보내라"고 통보했다. 윤성빈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간다는 의미다. 윤성빈은 20일 경기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시속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매진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와~'하는 환호와 감탄을 쏟아냈다. 윤성빈은 문성주(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주자가 나간 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두드러졌다. 2사 2루에서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볼넷-볼넷-안타-볼넷-볼넷-안타를 헌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4사구 7개를 남발했다. 총 투구 수 54개 중 볼이 55.6%(30개)로 더 많았다. 김 감독은 "(박해민과 김현수를 상대할 때처럼) 그런 공을 계속 던질 수 있어야지"라고 꼬집었다.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볼넷 허용 후에 삼진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던데, 1군이라 많이 긴장한 것 같다"라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한현희가 선발 등판 예정이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01:20
프로야구

'닥터K 본능 발동' 앤더슨 잠실벌서 '6이닝 8K' 완벽투...4승 요건 확보 [IS 잠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또 한 번 '탈삼진 쇼'를 펼쳤다.앤더슨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일곱 점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 요건을 채웠다.주자를 쌓는 이닝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힘으로 돌파했다. 앤더슨은 1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두산 최고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2구 연속 승부구로 던진 게 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말엔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2사 후 박계범에게 볼넷으로 내줘 주자를 쌓았으나 조수행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3~4회 투구가 이날의 백미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그는 154㎞/h 강속구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낸 그는 오명진을 상대로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3회를 마쳤다. 4회엔 두산의 3~5번 타자가 그를 마주했으나 결과는 삼진. 3회 오명진에 이어 네 타자 연속 삼진을 끌어냈다.병살타로 5회를 마친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그는 케이브에게 8구 승부 끝에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오명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양의지에게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위기도 맞았으나 돌파했다. 그는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커브가 높이 걸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다소 높은 것처럼 보였지만,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확실한 스트라이크였다.6회까지 투구를 마친 앤더슨은 7회 마운드를 김건우에게 넘기고 7-0 승리 요건 속에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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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9실점' 롯데 윤성빈, 결국 하루 만에 다시 2군행 통보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홈 경기에 앞서 윤성빈과 박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홍민기와 박세현을 불러올렸다. 윤성빈은 전날(20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성빈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윤성빈은 20일 LG전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시속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매진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와~'하는 환호와 감탄을 쏟아냈다. 윤성빈은 문성주(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2사 후에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볼넷-볼넷-안타-볼넷-볼넷-안타를 헌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4사구 7개를 남발했다. 총 투구 수 54개 중 볼이 55.6%(30개)로 더 많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투입할 임시 선발로 한현희와 윤성빈을 고민했다. 김 감독은 "(윤)성빈이가 오늘(20일)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성빈은 1군 등록 하루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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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7㎞ 위력, 손 덜덜...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은 9년 차 유망주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2245일 만의 홈 사직야구장 등판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 윤성빈은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윤성빈의 1군 등판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이었다. 특히 홈 사직에선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245일 만에 등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성빈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윤성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2021년 11월 현역 입대했지만 건강 문제로 퇴소,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재능은 뛰어나나, 이를 꽃 피우지 못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071로 낮았다. 이닝당 2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출발은 좋았다. 윤성빈은 20일 LG전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시속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매진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와~'하는 환호와 감탄을 쏟아냈다. 윤성빈은 문성주(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2사 후에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볼넷-볼넷-안타-볼넷-볼넷-안타를 헌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4사구 7개를 남발했다. 총 투구 수 54개 중 볼이 55.6%(30개)로 더 많았다. 윤성빈은 1회 초 호투 중에 피치컴(사인교환기기)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투구 템포가 두 차례나 끊기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또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부담을 느꼈는지, 실점 후 모자를 고쳐 쓰다 손을 떠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윤성빈은 이날 1회 초 155㎞/h 중반대 강속구를 씽씽 던졌다. 분명 위력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희망과 우려를 모두 남긴 투구. 윤성빈은 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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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는 레이저빔인데...'1군 울렁증' 윤성빈, 패전 투수라도 쓸 수 없을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팬이라면 두손을 모으고 지켜봤을 것 같다.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어떡하든 스트라이크를 넣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1군 복귀전을 치른 롯데 1차 지명(2017) 기대주 윤성빈이 또 무너졌다. 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1사구를 내주며 9실점했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터졌지만, 2회 기준 0-10으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부산 경기는 리그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항상 혈전을 치러 '엘롯라시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따 야구팬이 지은 용어)'로 불리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키플레이어는 윤성빈이었다.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롯데 지명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나선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21과 3분의 1이닝을 막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꽃 피지 못한 노망주' 윤성빈 1군 복귀전. 부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인 이유다. 윤성빈의 투구는 2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156, 157㎞/h 직구를 3개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깔끔한 투구 자세, 무리하지 않는 팔스윙으로 찍은 구속이라 감탄을 안겼다. 후속 문성주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초구 직구 뒤 보여준 커브와 포크볼의 궤적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 김현수를 상대로는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문보경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오지환에겐 몸에 맞는 공을 범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했고, 구본혁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윤성빈은 함창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지만, 2회 하위 타선 이주헌, 다시 상대한 박해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범하며 다시 위기에 놓인 뒤 문성주에게는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시점부터는 직구 영점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결국 김현수,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오지환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겪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윤성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으며 윤성빈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라며 실망한 야구팬도 많을 것 같다. 기대감과 비례해 아쉬움이 커지는 법이다. 윤성빈의 1군 잔류 여부는 21일 오후 3~4시 즈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유일했던 1군 등판(7월 30일 SSG전)보다 제구가 더 흔들렸기에, 2군행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야구팬과 지도자들 모두 확인했다. 그가 안우진을 연상케 할 만큼 매끄러운 투구 메커니즘으로 155㎞/h 강속구를 찍는 걸 말이다. 1회가 오버 페이스였더라도 이 평가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윤성빈의 강속구는 진짜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등판을 돌아보며 "너무 긴장했다"라고 했다. 20일 LG전 역시 그라운드 위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입단 8년(2017~2024) 동안 보여준 게 없다고 자각하고 있다. 초조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은 갑자기 피치컴이 작동하지 않는 변수까지 겪었다. 윤성빈은 1군이 익숙한 투수가 아니다. 1차 지명, 유망주였던 건 옛날 얘기다. 분명한 건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췄다는 것.퓨처스리그 등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윤성빈은 1군에서 영점을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1군은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유독 낯가림이 심한 선수가 1군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와 팀의 역할이다. 패전조로 등판 기회를 조금 더 줘서, 이 투수가 영점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떨까. 최대성·김대우 등 결국 롯데가 고쳐 쓰지 못한 파이어볼러들도 있다. 윤성빈은 아직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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