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6건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옷 흠뻑 젖을 만큼 복싱에 집중하면 상쾌해집니다"

언뜻 보면 영화배우 마동석을 떠올릴 만한 ‘파워 주먹’ 이미지다. 하지만 표정은 마냥 순둥순둥해서 과연 스파링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 직장 스트레스를 복싱 도장에 다 내려놓고 간다고 말하는 2년 차 열혈 복싱 동호인 최윤국(42) 씨를 만났다. 최윤국 씨가 처음 복싱을 시작한 건 동네에 ‘신종훈 복싱클럽’이 생긴 걸 보고 난 후였다. 그는 막연하게 ‘복싱을 시작해 볼까’라는 생각하던 차에 집 근처 생긴 복싱클럽에 찾아가 봤다. 그날 복싱장에 신종훈(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금메달) 관장이 있는 걸 보고 홀린 듯 바로 그 자리에서 등록했다고 한다. 최윤국 씨는 “금메달리스트가 눈앞에 있는데 등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웃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엘리트 선수들을 존경한다. 타고난 재능으로 운동을 잘 할 순 있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인터뷰 도중에 도장에 걸려 있는 신종훈 관장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만난 신종훈 관장은 금메달리스트의 엄격함이나 근엄함 없이 칭찬을 잘 해주는 ‘친절한 코치님’이었다. 특히 볼 때마다 ‘많이 늘었다’고 격려하는 코치라고 했다. 복싱을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기 위해 수강생들은 거울 앞에서 기본자세를 연습한다. 최윤국 씨는 “처음엔 거울 속 나를 보면서 가드를 유지하고 펀치 연습, 스텝 연습을 했다. 그게 어찌나 어색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재미를 붙여갔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스스로 거울 속 자신의 동작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고 있다. 최윤국 씨는 “내가 복싱을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누구를 때리려고’ 하는 농담을 많이 하더라”고 웃으면서 “원래 한강 변에서 로드 사이클을 즐겨 탔다. 사이클이 외로운 운동이었다면, 복싱은 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어울리는 재미가 정말 크다. 스파링 몇 번 하고 나면 또 금세 친해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복싱의 즐거움은 ‘땀’이다. 그는 “옷이 흠뻑 젖을 만큼 집중해서 운동하고 집에 가서 샤워한 후에 느끼는 상쾌함과 뿌듯함이 너무 좋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체력이 좋아진 걸 많이 느낀다. 처음 복싱을 시작한 날은 스텝 연습만 하고도 집에 가서 쓰러질 뻔했다. 복싱이 그토록 힘든 하체 운동이라는 걸 복싱을 시작하고 나서 알아가고 있다. 이제는 기본적인 운동은 제법 잘 소화한다”고 돌아봤다. 요즘 복싱 도장에는 10대 학생들부터 50대 여성까지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 온 사람부터, 자녀와 함께 운동하러 온 부모들도 있다. 1남2녀를 키우고 있는 최윤국 씨는 “나도 아이들과 복싱을 함께 배우는 게 로망이다. 그런데 사춘기 딸들은 함께 복싱을 배워보자는 아빠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여섯 살 막내아들은 아직 어려서 가끔 사람 없는 시간에 함께 와서 논다고 했다. 최윤국 씨는 “50세가 되기 전에 생활체육 대회에 한 번 나가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헤비급에는 워낙 피지컬이 좋은 강자들이 많다. 체중을 감량하고 미들급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체중감량이 쉽지 않다.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밥맛은 점점 더 좋아지더라”면서 “어깨 힘을 빼고, 주먹은 던지기만 하고, 하체를 잘 써야 복싱을 잘하는 건데 난 아직 배울 게 너무 많다.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11.10 07:41
스포츠일반

‘UFC 좌절’ 권원일, 2주 전 당한 ‘부상’ 숨기고 싸웠다…“피가 분수처럼 났다”

UFC 입성이 좌절된 ‘프리티 보이’ 권원일(30)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경기 2주 전 손가락 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이를 숨기고 옥타곤에 올랐다.밴텀급(61.2kg) 파이터 권원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9 에피소드 10 제5 경기에서 후안 디아스(27·페루)에게 2라운드 4분 58초 만에 스피닝 엘보우에 의한 KO 패를 거뒀다.권원일은 1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부상 정도는 얼굴에 살짝 금 간 정도라 괜찮다. 조금 오래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꼭 멋진 모습으로 UFC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적었다.그동안 원챔피언십에서 이름을 날렸던 권원일에게 UFC와 계약이 걸린 DWCS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런데 그는 하필 DWCS에 나가기 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권원일은 “진 건 아쉽지만, 도전에 후회는 없다”면서도 “사실 경기 2주 전 요리하다 손이 찢어져 꿰맸고, 많은 스파링을 못 해본 게 조금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실제 권원일은 손가락이 크게 찢어진 사진도 게시했다.DWCS에 나서기 전 본지와 인터뷰한 권원일은 당시 손가락 부상 사실을 전했다. 다만 늘 그렇듯 당차게 “괜찮다”며 “경기가 끝나고 부상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부상을 안고 옥타곤에 올랐지만, 권원일은 물러서지 않았다. 원래의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유지했고,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 또 압박했다. 그야말로 ‘전사의 심장’이었다.권원일은 “1라운드 때 찢어진 곳에서 피가 분수처럼 나더라”라며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지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그는 “한참 부족하고 별 볼 일 없는 나를 이렇게까지 응원해 주신 것에 감동해서 울컥했다”며 “아침 일찍부터 응원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 드리려고 했는데 죄송하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김희웅 기자 2025.10.16 08:35
국가대표

[IS 상암] ‘엄지성 결승 골’ 대표팀, 파라과이 2-0 격파…‘백3’ 대형 실수는 여전

축구 대표팀 윙어 엄지성(23·스완지시티)이 3년 만에 A매치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나흘 전 5골 실점하며 무너졌던 수비진은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으나,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았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이 경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소중한 스파링 기회로 이목을 끌었다. 동시에 10월 A매치 1승을 노린 두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앞서 대표팀은 브라질(FIFA 랭킹 6위)에 0-5로 크게 졌고, 파라과이는 일본(19위)과 2-2로 비겼다.대표팀은 안방에서 윙어 엄지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엄지성은 전반 이른 시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가 A매치서 골 맛을 본 건 3년 만이다. 이어 후반에는 오현규(헹크)가 두 차례 아쉬운 실수를 만회하는 쐐기 골을 책임졌다.나흘 전 무너졌던 대표팀의 수비진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무실점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대비 선발을 8자리나 바꿨으나, 최근 실점 중인 백3 전형을 고수했다. 전반전에만 두 차례 황당한 실수가 나오며 의문부호가 이어졌다. 상대 진영에서도 황당한 실수가 오갔고,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 경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경기 전에는 ‘주장’ 손흥민(LAFC)만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7경기)을 세운 그가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기념패를 받았다. 이날 138번째 A매치에 나선 그는 45분 활약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동경·엄지성·황인범·김진규·이명재·이한범·박진섭·김민재·김문환·김승규(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10일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무려 8자리나 바뀌었다. 전형은 최근 실험 중인 백3였다.전반전의 화두는 수비진 실수였다. 대표팀 수비수 이한범이 킥오프 2분 만에 수비 진영에서 공 처리를 미루며 진영이 무너졌다. 김승규가 뒤늦게 처리했지만, 파라과이 디에고 고메스의 몸을 맞고 공이 뒤로 흘렀다. 자책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다소 허무한 실수 장면이었다.파라과이 수비진도 실수를 범했다. 전반 15분 이명재가 왼 측면에서 장거리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파라과이 수비수 주니어 알론소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박스 안으로 흘러간 공을, 엄지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표팀은 다소 잠잠한 경기 운영을 했다. 약속된 패턴에 이은 측면 공격으로 파라과이 수비를 공략했는데, 결정적 찬스로 이어지진 않았다.반면 파라과이는 수비에 성공하고도 공격 상황서 허무한 패스 미스로 자멸했다. 직접 프리킥 외엔 대표팀 박스 안으로 공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잠잠했던 전반전은 한 차례 요동쳤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백 패스를 시도하다, 파라과이 공격진에 공을 탈취 당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로날도 마르티네스가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골키퍼 김승규가 절묘한 선방으로 저지했다. 김승규는 직후 상대의 간접 프리킥 공격도 정확히 저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썼다. 손흥민, 이한범, 이동경을 제외했다. 대신 오현규, 조유민,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폭 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은 후반 8분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왼 측면을 무너뜨렸다. 엄지성의 전환 패스 뒤 김문환, 조유민, 김진규를 거쳐 박스 안까지 공이 배달됐다. 엄지성이 곧바로 슈팅을 택했는데,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7분 뒤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김문환이 단숨에 로빙 패스를 건넸다. 오현규가 패스 대신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높게 떴다. 대표팀은 이른 시간 추가 교체 카드를 썼다. 통증을 느낀 엄지성과 황인범이 나란히 빠지고, 이재성과 원두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무난했던 대표팀의 수비는 후반 25분부터 흔들렸다. 먼저 디에고 곤잘레스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상황서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대 상단을 맞았다. 대표팀은 이어진 수비 경합 상황에서 패했고, 이는 미구엘 알미론의 슈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을 매조진 건 이강인과 오현규였다. 후반 30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절묘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절묘하게 침투한 오현규가 가볍게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빈 골문을 뚫었다. 앞선 두 번의 실수를 만회하는 깔끔한 득점이었다.만회를 노린 파라과이가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은 수비 성공 뒤 역습으로 응수했다. 이후 변수는 없었고, 대표팀이 무실점 승리로 10월 A매치 2연전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21:50
국가대표

[IS 상암] 엄지성, 3년 만에 A매치 득점…수비진 대형 실수에도 1-0 리드 (전반 종료)

국가대표 윙어 엄지성(23·스완지 시티)이 3년 만에 A매치 2호 골을 신고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발 명단을 대폭 바꾼 홍명보호 백3는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 대표팀은 비슷한 전력의 파라과이를 만나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이 경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스파링이다. 킥오프 2분 만에 대표팀 진영에서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최후방 수비수 이한범과 골키퍼 김승규가 후방 지역으로 넘어온 공을 두고 처리를 미뤘다. 김승규가 뒤늦게 롱킥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파라과이 미드필더 디에고 고메즈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뒤로 흘렀다. 자책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다소 허무한 실수 장면이었다.이후 대표팀의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공격 완성도가 떨어졌다. 수비에 성공하고도, 속공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전반 11분에는 황인범의 기습적인 전환 패스가 파라과이 박스로 향했다. 전방까지 침투한 김문환이 머리로 건네줬으나, 받아줄 동료가 없었다.다소 잠잠했던 경기의 균형은 파라과이 수비진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전반 15분 이명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때 파라과이 수비수 주니어 알론소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엄지성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3년 만에 터진 엄지성의 A매치 2호 골.이후 경기는 침묵에 빠졌다. 대표팀이 경기를 주도했는데,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수비에 성공하고도,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무난했던 대표팀의 수비진은 전반 막바지 대형 사고를 쳤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백 패스를 하다, 공을 탈취당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로날도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득점을 노렸는데, 김승규가 1대1 상황에서 절묘한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김승규는 이어진 세트피스 수비에도 성공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실수로 인해 요동쳤던 전반전은 결국 대표팀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편 역대 상대 전적에선 이날 전까지 2승 4무 1패로 대표팀이 앞선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동경·엄지성·황인범·김진규·이명재·이한범·박진섭·김민재·김문환·김승규(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황희찬·오현규 등은 벤치를 지킨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8자리나 바뀌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20:46
국가대표

답답함 드러낸 이강인의 손짓에도…대표팀, 스루패스 한 방에 5번째 실점까지 [IS 상암]

축구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과 만나 5번째 실점을 허용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은 후반 39분까지 0-5로 크게 밀린 상태다.이날 대표팀과 브라질은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본격적인 스파링에 나섰다. 두 팀 모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만큼, 본무대를 대비한 시험장이었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 대표팀은 23위다.대표팀은 이날도 백3 전술을 꺼내 브라질에 맞섰으나,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크게 밀리고 있다. 전반에는 단 슈팅 1개에 그친 끝에 0-2로 뒤졌다. 이스테방, 호드리구에게 연속 실점했다.후반에도 대표팀의 수비진은 흔들렸다. 후반 2분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이스테방의 추가 골을 내줬고, 바로 2분 뒤에도 중원 싸움에서 밀린 끝에 호드리구에게도 실점했다.일찌감치 기세가 기울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모두 교체했다. 그라운드에 남아 공격진을 이끈 이강인이 답답한 듯 동료들의 공격 가담을 독려하기도 했다.하지만 대표팀의 실점은 이어졌다. 후반 32분 코너킥 공격에 실패했고, 역습을 전개한 마테우스 쿠냐가 절묘한 스루 패스를 건넸다. 이를 잡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가볍게 드리블 뒤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분전하던 이강인도 후반 36분 이동경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1:47
국가대표

‘철기둥도 흔들’ 홍명보호, 후반 4분 만에 2실점…0-4 열세 [IS 상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이미 전반을 2골 뒤진 채 마쳤던 대표팀은 후반 4분 만에 내리 실점을 허용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전을 진행 중이다. 대표팀은 FIFA 랭킹 23위로, 세계적 강호 브라질과 만나 백3 전술을 꺼내 들어 맞서고 있다.이 경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스파링으로 눈길을 끈다. 두 감독은 1군 정예 멤버를 모두 내세워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대표팀은 이날 적절한 압박과 내려앉는 수비로 브라질에 맞섰으나,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테방이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막바지 호드리구가 절묘한 드리블과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0-2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4분 만에 2골을 더 실점했다.먼저 후반 2분 후방 빌드업 중 김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져 허무한 패스 실수를 범했다. 이를 가로챈 이스테방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실점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중원 경합에서 패한 대표팀이 브라질의 역습을 맞이했다. 후반 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가볍게 차 넣으며 4골 차로 달아났다.후반 8분까지 0-4로 뒤진 대표팀은 침착하게 점유율을 늘리며 브라질에 맞서고 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1:17
국가대표

[IS 상암] 비니시우스·호드리구·쿠냐 상암서 뜬다…한국전 선발 명단 공개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의 친선전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등 주전을 대거 내세웠다.한국과 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브라질은 6위다. 두 팀이 격돌하는 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브라질이 4-1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킥오프를 1시간여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비니시우스·호드리구·마테우스 쿠냐·이스테방·기마랑이스·카세미루·도글라스 산투스·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데르 밀리탕·비티뉴·벤투(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주앙 고메스·뤼스 엔히키·조엘린통·루카스 파케타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브라질은 역대 한국과 8번 만나 7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의 승리는 지난 1999년 친선전(1-0)이 유일하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부임 후 공식전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전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일본(FIFA 랭킹 19위)과 2연전을 앞뒀다. 브라질 역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만큼, 대회에 나서는 강호들과의 소중한 스파링 기회에 최선을 다할 거로 보인다.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전날(9일) 기자회견서 “2승을 따는 건 당연한 목표다.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며 팀 성장의 중요한 요소다.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에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팀들이다. 이번 2경기가 브라질에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한국의 주장 손흥민(LAFC)에 대해선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한 중요한 선수이며 위협적인 선수”라며 “한국 축구 자체가 공을 갖고 축구를 잘하고, 압박 강도도 높고 역습도 잘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전이 브라질에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은 바 있다.같은 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재성·손흥민·이강인·이태석·황인범·백승호·설영우·조유민·김민재·김주성·조현우(GK)로 꾸려진 선발로 맞선다. ‘주장’ 손흥민은 킥오프 기준으로 한국 남자 A매치 137번째 경기에 나선다. 이는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넘어서는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이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19:05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 한화, 9일부터 연습 경기 통해 플레이오프 대비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가 연습 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한화는 9일부터 이틀간 독립 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12일과 13일에는 상무를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연습 경기에 나선다.플레이오프로 직행한 한화는 SSG 랜더스(3위)-삼성 라이온즈(4위)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싸워야 한다.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모두 5전 3승제로 진행된다.플레이오프는 준플레이오프 기간 우천순연 등 변수가 없으면 17일 대전에서 1차전이 열린다.한화는 정규시즌에서 SSG, 삼성과 모두 상대 전적 8승 8패를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8 10:27
스포츠일반

‘김동현 제자’ 고석현, 이번엔 ‘리치 2m 3cm’ UFC 피지컬 괴물…“붙여주는 대로 싸우겠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2승에 도전하는 ‘김동현 제자’ 고석현이 ‘피지컬 괴물’을 마주했다. 그는 “내가 상대를 가릴 처지가 아니”라며 의연하게 받아들였다.UFC 웰터급(77.1kg) 파이터 고석현은 11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0’에서 필 로(미국)와 격돌한다.지난 6월 오반 엘리엇(웨일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낸 고석현은 UFC 2연승에 도전한다. 그의 상대인 로는 키 1m 90cm에 리치가 2m 3cm에 달한다. 웰터급에서도 우월한 신체 조건이다.고석현은 UFC를 통해 상대에 관해 “나보다 랭킹도 높고, 경험도 많은 선수다. 나는 만족했다”며 “일단 신체 조건이 좋다. 키가 크고 리치가 길다 보니 까다로울 것 같다. 빈틈들이 보이긴 한다. 그 부분을 잘 공략하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국내에서는 로처럼 장신에 리치까지 긴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 고석현은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상대 이고르 카발칸티의 리치도 2m가 넘었다. 그때도 (김)상욱이가 복싱 글러브를 살짝 끝에 껴서 팔을 길게 만들고 거리 연습을 하게 해줬다.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UFC 신인 파이터’인 고석현은 데뷔전이었던 엘리엇과 싸움 이후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엘리엇이 옥타곤 3연승을 질주 중인 기세 좋은 강자로 평가됐는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상대를 손쉽게 꺾은 덕이다. 향후 랭킹(15위 이내)에 진입할 코리안 파이터로 꼽히기도 한다.하지만 고석현은 “랭킹에 빨리 간다고 크게 좋은 것도 아닌 거 같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가야 한다. 급하게 올라가면 바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단계별로 올라가고 싶다. 그런데 그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내가 상대를 가릴 처지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는다. UFC에서 붙여주는 대로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 로는 MMA 전적 11승 5패를 쌓았다. UFC에서는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고석현은 MMA 통산 12승 2패를 거뒀다.고석현은 “첫 번째 경기 때도 좋은 경기력이 나왔지만, 더 완성도 높은 MMA 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재밌게 경기하는 선수가 되도록 생각하겠다. 노력하고 갈고 닦아서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9.26 05:33
예능

‘무쇠소녀단2’ 설인아 뜨거운 눈물 →유이 금메달…피날레 기대 ↑

무쇠소녀단이 ‘무쇠적 사고’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지난 19일 방송된 tvN ‘무쇠소녀단2’(연출 방글이) 11회에서는 유이와 박주현이 복싱 입문 3개월 만에 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금새록과 설인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첫 대회에서 전원 메달 달성의 기적을 일궈낸 만큼 남아있는 최종 대회에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무쇠소녀단의 결승전 첫 주자로 링에 오른 설인아는 페인트 주며 공격 타이밍을 노리는가 하면 라이트 훅을 제대로 넣어 상대 선수를 스탠딩 다운시키기도 했다. 팽팽한 공방을 벌이며 선전했지만 2라운드 후반 상대의 거센 공격에 몰렸고 남은 시간 동안 힘을 쥐어짜며 경기를 마쳤다.그러나 모든 것을 다 쏟아낸 듯 경기 종료 사인이 울리자마자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링을 내려온 설인아의 모습에서는 복싱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고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에 또다시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다음 주자인 박주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상대에게 유효타 여러 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를 주시하며 주특기인 치고 빠지기로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해 감탄을 유발했다. 마지막까지 유효타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친 박주현은 간절히 바랐던 금메달을 획득, 무쇠소녀단의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2전 2승 무패의 전적을 완성했다.그런가 하면 유이는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결승전이 첫 경기인 상황. 유이는 1라운드가 시작되자 언제 긴장했냐는 듯 선제공격하며 주특기인 원투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의 몰아치는 공격에 라이트 훅까지 맞았으나 유이는 레프트 훅으로 갚아줬고 이를 맞은 상대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그 결과, 유이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보는 이들을 환호케 했다.마지막 주자인 금새록의 상대는 복싱 경력은 1년 3개월이지만 주짓수 6년, 레슬링 2년, 유도 1년 경력의 파이터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됐다. 금새록은 장점인 긴 리치를 활용해 쉬지 않고 파고드는 상대에게 주먹을 뻗었다. 상대의 유효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밀고 들어가고 반격하며 값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지 못한 설인아 역시 은메달을 받았다.첫 대회 이후 발목 회복 중인 설인아가 끝까지 참여할 의지를 밝히며 무쇠소녀단은 승패와 상관없이 전원 완주를 목표로 훈련을 이어갔다. 최종 대회까지 10일을 앞두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아는 멤버들간의 스파링을 진행, 대회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상대에 대비하고 연습했던 스타일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또 한 번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복싱 챔피언 도전기의 피날레를 장식할 최종 대회 현장은 오는 26일 오후 8시 40분 ‘무쇠소녀단2’에서 방송된다.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3.0%, 최고 3.8%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가구는 평균 2.5%, 최고 3.4%로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0 16: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