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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태권도 간판’ 박태준 “2025년은 LA 올림픽 위한 첫해…동생과 국가대표 되고파” [신년 인터뷰]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1·경희대)이 돌아봤다. 2024년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한 해로 만든 그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차분히 달리고 있다.박태준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들이 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며 “2025년은 다음 (LA)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번째 해다. 당연히 잘해서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년 시절부터 ‘태권 천재’로 불린 박태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8kg급 간판선수인 장준(한국체대)을 꺾고 파리행을 확정했다. 장준과 맞대결 6전 전패의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한판이었다.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은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한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연이 없었던 한국 남자 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환희의 순간을 떠올린 박태준은 “준비하면서 가장 목표가 확고했던 대회였다. 끝나고 나니 다음 단계의 목표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대회였다”고 전했다.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는 금메달에 더해 곱상한 외모를 가진 박태준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4만명까지 부쩍 늘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가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보인 윙크 세리머니와 공중제비는 세간의 화제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태준은 “내가 윙크를 한 지도 몰랐다. 그날 세리머니 중 덤블링 말고는 다 계획에 없던 행동들이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라며 “(이용대의 윙크를) 원래는 몰랐는데, 이번 올림픽 끝나고 회자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2004년생인 박태준은 베이징 올림픽을 모를 만하다.박태준은 지난달 4일 파리 올림픽 16강전에서 보여준 발차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베스트 킥은 말 그대로 1년 동안 가장 멋진 발차기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토트넘)이 2020년 받은 푸스카스상과 같은 격이다. 박태준은 당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상대한 16강전에서 상대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장 반대쪽 발로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박태준은 “이 발차기를 (무조건) 써야겠다 하고 연습했다기보다는 혹시 쓸 상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놨다. 쓸 상황이 와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며 “1년에 딱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2025년, 내후년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킥 말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꿈같은 올림픽이 5개월 지난 현재, 박태준은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인 그는 최근 종강했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에 관해서도 “관심이 감사하지만, 별다르게 기분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전했다.담담하게 새해를 맞는 박태준은 “2025년에도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국제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게 목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매년 잘 준비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그의 가장 큰 목표는 LA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같은 체급 태권도 선수이자 친동생인 박민규(17·한성고)와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2025년 박태준의 바람 중 하나다. 박민규는 파리 대회를 앞두고 형 박태준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해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박태준은 “동생도 지금 잘하고 있다. 2025년에 나는 58kg급에 출전하고, 동생은 54kg급에 나가서 둘 다 대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체급이 같아서 LA 올림픽 동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LA 올림픽 대표를 두고) 동생과 붙는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친분 있는 사람들과 경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자동 출전권을 얻는 게 더 낫다고 본다”며 웃었다.다시 한번 찬란한 한 해를 기대하는 박태준은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도 한 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걸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3 05:33
스포츠일반

너무 일찍 만난 우리, 예선이라 다행이야 "차라리 처음에 붙는 게 낫죠" [패럴림픽]

“차라리 처음에 붙는 게 낫죠.”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스포츠 등급 WH1-2)에서는 총 8개 조가 2개 그룹으로 나눠 출전하고 있다. 이 중 2개 팀이 출전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정재군(47·울산중구청)과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 최정만(45)과 김정준(46·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을 앞세워 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만 2개 조가 모두 A조에 묶였다. 조별예선부터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 대회 첫날부터 집안싸움이 벌어졌다.정재군, 유수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2 A조 예선에서 최정만, 김정준을 세트스코어 2-0(21-14 21-13)으로 이겼다. 1세트는 정재군, 유수영이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는 12-12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정재군, 유수영이 4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더니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수영은 “파트너(정재군)가 잘 버텨준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정준은 “(유)수영이가 워낙 잘하더라”라며 박수를 보냈다.뜻하지 않은 집안싸움이었지만, 이들 4명은 도리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함께 본선에 진출해 결선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정만은 “차라리 처음부터 붙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메달 결정전이 아닌 상황에서 만나 다행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영은 “서로 다른 조였다면 둘 중 하나만 올라가는 본선에서 맞붙게 되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군 또한 “우리나라 두 팀 모두 (본선에) 올라갈 것”이라며 “누가 1, 2위를 하느냐가 문제”라고 이야기했다.경쟁 상대가 됐지만, 이들 4명은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다. 좋은 스파링 상대가 돼주는 것은 물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정만은 “(정재군, 유수영과) 대회 전에도 연습경기를 많이 해 긴장감이 크지 않았다”며 “승패를 떠나서 컨디션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김정준은 패럴림픽 출전이 처음인 다른 3명을 향해 “모두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잘해서 금메달을 따기 바란다”고 응원했다.대표팀 내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하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4명이 함께 인터뷰에 응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파트너 정재군보다 26살 어린 유수영은 ‘배드민턴 대표팀의 남자 선수 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가 한 조를 이뤘다’는 취재진의 말에 “부정적 의미는 아니지만, 세대 차이도 있긴 하다”고 농담한 뒤 “(정)재군이 형의 말투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하지만, 최신 노래도 많이 듣는 데다 젊게 사신다. (나이 차이가 나도) 우린 잘 지낸다”며 웃었다.각오도 남다르다. 유수영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전승을 할 것”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김정준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만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파리=공동 취재단 2024.08.29 22:39
축구일반

‘한국 상대’ 요르단, 스파링 파트너는 북한…1차전은 0-0 무승부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상대인 요르단이 북한과 평가전을 치렀다.요르단은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북한과 치른 친선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요르단과 북한은 30일 암만에서 또 맞붙을 예정이다.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SNS)에 경기 사진 외에 상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요르단은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요르단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같은 B조에 묶였다.요르단은 한국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 경기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과 북한의 전력상 적합한 스파링 파트너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과는 오는 10월 10일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3차 예선 A조에 포함된 북한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이란과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08.28 14:53
프로축구

“축구로 보답하겠다” 포스텍 공언, 화끈한 경기로 6만 관중 홀렸다 [IS 상암]

“한국 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축구로 보답해야 한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여느 때와 같이 화끈한 경기로 관중 6만 3995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골 잔치에 더해 경기력도 화끈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종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고 경기를 운영하기로 유명한데, 팀 K리그를 상대로도 강도 높은 압박을 선보였다. 후진 기어는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팀 K리그의 역습에 고전했지만, 라인을 내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더불어 전반에만 ‘캡틴’ 손흥민의 개인 기량이 빛나는 두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이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온전하지 않지만, 화려한 기술이 나올 때면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팀 K리그도 토트넘의 스파링 파트너로 적합했다.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토트넘과 대등하게 겨뤘다. 훈련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급조된 팀이지만,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특히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쳤는데, 후반 들어 토트넘의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팀 K리그의 끈질긴 추격전 덕에 경기는 끝까지 긴장감 있게 진행됐다.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대한민국 팬들의 사랑이 구단까지 전달되는 걸 알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잘 보답하느냐가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축구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동료, 스태프 등 팬들의 사랑을 다 느끼고 있다. 상당히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도 잡겠다”고 했는데, 실제 그 말을 지켰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7.31 22:00
스포츠일반

‘9년 7경기’ 최두호, ‘경기 텀’ 논란에 입 열었다…“나도 많이 뛰고 싶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긴 경기 텀에 관한 이유를 밝혔다. 최두호는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캐나다)을 상대로 3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마뜩잖은 무승부를 거둔 최두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에 자주 나서고 싶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매치 성사 소식은 묘연했다.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최두호의 경기 출전 소식은 지난달 날아들었다. 최두호는 내달 21일(한국시간) 빌 알지오(미국)와 UFC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최두호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슈퍼보이 최두호’를 통해 “경기 텀이 길어졌는데, 무릎 수술을 (지난해) 11월에 했다. 무릎을 열어서 수술했고, 재활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면서 “내가 3월부터 경기를 하고 싶다고 (UFC에)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다 보니 7월까지 왔다”고 말했다. 2014년 옥타곤에 처음 오른 최두호는 9년간 UFC 7전(3승 1무 3패)에 그쳤다. 성실하게 임하면 1년에 3~4경기씩 치르는 파이터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일례로 2019년 8월 UFC 데뷔전을 치른 박준용은 지금껏 옥타곤에서 10전(7승 3패)을 소화했고, 최두호가 출전하는 7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11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의 UFC 전설인 김동현, 정찬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던 최두호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조금은 식은 배경이다. 최두호는 “내 사정을 모두 알아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나도 누구보다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 입장이다. 내가 힘이 닿는 한 많이 하고 싶다. 내가 경기 잘하고 자주하고 하다 보면 악플이 선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최두호는 그간 공익 근무 신청을 하고 대기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국에 나갈 수 없었고, 경기를 잡으려다가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는 등 갑작스러운 개인사가 여럿 있었다. 경기 텀 논란에 관해 해명한 최두호는 이제 알지오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같은 체급에서 활약한 정찬성이 스파링 파트너로 경기 준비를 돕고 있다. 최두호는 본거지인 대구와 정찬성이 있는 서울을 오가며 알지오와의 일전을 대비할 전망이다.최두호는 “이번 시합도 열심히 준비해서 나와 상대 선수에게 힘들고 괴로운 시합이 되도록 하겠다. 내가 더 강한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11 05:33
프로야구

대표팀 세대교체 가속화…류중일 감독 "2028년 올림픽까지 젊은 선수 위주"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세대교체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류중일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외신 기자로부터 "이번 대회 엔트리를 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팀 코리아는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의 '스파링 파트너'를 위해 KBO리그 대표 젊은 선수들로 꾸린 '미니 대표팀'이다.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작년 아시안게임(AG)부터 시작했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했고, 이번 게임도 어린 선수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AG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세대교체를 목표로 대회 최종 엔트리(24명)를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로 제한했다.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WC)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젊은 피'였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는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4연패를 달성,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11월 열린 APBC(준우승)도 기조는 비슷했다.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대회를 뛰었다.항저우 AG, APBC에 이어 팀 코리아 사령탑까지 맡은 류중일 감독은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세웠다. 17일 샌디에이고와의 스페셜 매치도 마찬가지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를 비롯해 KBO리그 각 구단의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 감독은 꽤 멀리 바라보고 있다. 그는 "11월에 있을 프리미어12도 대비하고 있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년 올림픽(LA)까지 생각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08:48
프로야구

[IS 고척] SD 강타선 2이닝 퍼펙트…단연 돋보인 투수 NC 신민혁

오른손 투수 신민혁(NC 다이노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신민혁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불펜으로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날 신민혁은 NC가 아닌 팀 코리아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의 '스파링 파트너'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망주 위주의 국가대표를 꾸렸고 신민혁도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소속팀에서 그의 역할은 '선발'이지만 대표팀에선 '불펜'으로 경기를 준비했다.이날 경기의 포커스는 선발 등판한 문동주에게 쏠렸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인 투수는 신민혁이었다. 문동주(2이닝 4볼넷 1실점)와 원태인(2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를 밟은 신민혁은 첫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 6회에도 등판한 신민혁은 쥬릭슨 프로파, 루이스 캄프사노에 이어 타일러 웨이드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솎아냈다.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샌디에이고 주전급 타자를 효율적으로 막아낸 뒤 7회 정해영과 교체됐다. 시범경기에선 1경기 등판, 평균자책점이 7.36(3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으나 샌디에이고전 쾌투로 정규시즌 전망을 밝혔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21:07
프로야구

[IS 고척] 볼넷 4개, S비율 39.5%…그래도 버틴 문동주, 2이닝 1실점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2이닝을 소화했다.문동주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 2이닝 1실점했다. 피안타가 없었으나 볼넷 4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 수 38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은 39.5%(15개). 이날 문동주는 한화가 아닌 팀 코리아 소속이었다.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의 '스파링 파트너'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망주 위주의 국가대표를 꾸렸고 문동주는 선발 중책을 맡았다.1회 말 시작부터 볼넷 3개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문동주는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으나 쥬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이어 프로파마저 볼넷을 내줘 다시 한번 만루에 몰린 뒤 루이스 캄푸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문동주는 1회와 달랐다. 타일러 웨이드, 잭슨 메릴에 이어 보가츠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예고대로 3회 불펜을 가동, 원태인을 마운드에 세웠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20:04
스포츠일반

UFC 헤비급 ‘2인자’ 시릴 간, 프랑스 홈에서 부활 노린다…7위 스피박과 대결

타이틀전에서 두 차례 패하며 주춤했던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간(33∙프랑스)이 홈에서 부활을 노린다. UFC 헤비급 랭킹 2위 간은 오는 9월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간 vs 스피박’ 메인 이벤트 헤비급(120.2kg) 경기에서 랭킹 7위 세르게이 스피박(28∙몰도바)과 맞붙는다. 파죽지세로 10연승을 달리던 무에타이 타격가 간은 UFC 타이틀전에서 두 차례 벽을 맛봤다. 지난해에는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프랑스)에게, 올해 3월에는 존 존스(36∙미국)에게 그래플링에 밀려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특히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에 항복한 존스전 패배는 뼈아팠다. 오랜만에 훈련에 집중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2018년 8월 프로 데뷔 후 4년 7개월 동안 13차례나 싸웠다. 4.2개월에 한 번씩 싸우는 강행군을 치르며 경기 준비만 하느라 스스로를 발전시킬 시간이 없다 느꼈다. 그래서 이번엔 6개월간 유도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전문 스파링 파트너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차근차근 훈련했다. 간은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커리어 내내 급하게 서둘렀다.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 6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이 경기 이후 내내 서둘렀다. 이젠 여유를 갖고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 ‘폴라베어’ 스피박은 몰도바 출신의 그래플러로 북극곰과 같은 거대한 덩치(191cm, 116kg)를 활용해 상대를 짓누르는 게 특기다. 최근 3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그래플링이 간의 약점이지만 스피박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내 앞에 서 있을 최고의 파이터를 상정하며 준비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분석하지 않는다. 모든 걸 훌륭하게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엔 헤비급 랭킹 4위 톰 아스피날(30∙영국) 찾아와 두 선수의 대결을 맨 앞줄에서 지켜본다. 지난 7월 복귀전에서 11위 마르친 티부라(37∙폴란드)에 환상적인 승리를 거둔 아스피날은 이번 경기 승자와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이고 싶어 한다. 이에 간은 인상적인 피니시를 선보인 뒤 아스피날을 건너뛰고 바로 타이틀전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나는 이번 주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거다. ‘난 여전히 건재하며, 다시 벨트를 원한다’라고 말이다. 이 방법이 더 빨리 타이틀샷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1∙미국)가 플라이급(56.7kg)으로 체급을 올려 랭킹 3위 마농 피오로(33∙프랑스)와 격돌한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걸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또한 태권도(나마유나스) 대 가라테(피오로) 타격 대결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UFC 파이트 나이트: 간 vs 스피박 메인카드는 오는 9월 3일(일) 오전 4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간 vs 스피박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2 시릴 간 vs #7 세르게이 스피박 #3 마농 피오로 vs #2 로즈 나마유나스 브누아 생드니 vs 티아고 모이세스 #9 볼칸 우즈데미르 vs 보그단 구스코프 윌리암 고미스 vs 야니스 게무리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1시 30분) 모르간 샤리에르 vs 마놀로 제키니 텔로 라필루스 vs 카올란 로크란 앙주 루사 vs 리스 맥키 노라 코놀 vs 조슬린 에드워즈 파리드 바샤랏 vs 클레이드송 호드리게스 자라 파이른 vs 자클린 카발칸티 김희웅 기자 2023.09.02 05:31
스포츠일반

할로웨이와 결전 앞둔 정찬성, “100% 자신 있다”

모든 준비는 마쳤다.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결전을 앞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2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할로웨이랑 싸울 때 많은 공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항상 그렇지만 운동량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진짜 많이 준비했고 지금은 100%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고개를 떨군 정찬성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페더급 랭킹 1위인 할로웨이가 지난 4월 정찬성을 ‘콜’하며 경기가 성사됐고, 어느덧 결전의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상대 할로웨이는 자타공인 페더급 내 가장 빼어난 타격가다. “(과거에는) 할로웨이가 스트라이킹만 하니까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다”는 정찬성도 이번 일전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정찬성은 ‘제자’인 홍준영(33)을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훈련했다. 국내 MMA 2개 단체(더블지·AFC) 페더급 챔피언인 홍준영의 우상이 할로웨이다. 실제 영상을 보면 할로웨이 특유의 타격 자세를 매우 잘 따라 했다. 그는 “막상 준영이가 할로웨이를 따라 했을 때도 버거웠던 걸 보면서 할로웨이가 괜히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해답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이렇게 싸우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크겠구나 생각한다. 실제 보는 거랑 경험하는 거랑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야심 차게 준비한 무기는 숨긴 정찬성은 “할로웨이가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내가 봤을 땐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계획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할로웨이를 꺾으면 다시 대권에 뛰어들 수 있다. 정찬성은 “어쩔 수 없이 재능을 가진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맞붙어 보기 전에 모른다고 생각한다. 보여준 건 할로웨이가 많지만, 지금 내 자신을 믿고 하고 있다. 의심이 없다. 당연히 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8.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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