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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연예일반

제로베이스원, 뜨겁게 달렸다…미니 3집 활동 성료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K-팝 새 역사를 작성하며 신보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제로베이스원은 지난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SBS ‘K-WAVE 콘서트 ‘인기가요’’를 끝으로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 활동을 마쳤다. ‘유 해드 미 앳 헬로우’는 지난 2개 앨범에서 이어온 운명적 만남 후 첫눈에 반한 청춘 3부작을 완성하는 앨범이다. 사랑이 주는 행복에 가슴 벅찬 청춘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로즈(공식 팬덤명)를 향한 마음을 담은 팬송을 포함 제로베이스원의 음악적 성장이 담긴 다양한 장르의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전작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에 팬들도 화답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신보로 발매 당일에만 약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데뷔 앨범부터 3개 앨범 연속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최초의 K-팝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유 해드 미 앳 헬로우’는 전 세계 2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과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도 최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 내 제로베이스원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타이틀곡 ‘필 더 팝’으로는 KBS2 ‘뮤직뱅크’를 비롯한 음악방송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 첫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로베이스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활동 반경을 확장한다. 이들은 오는 8월 도쿄, 오사카 등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출연을 확정했다. 이후 이들은 첫 번째 해외 투어에 돌입, 9월 20~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마카오, 아이치, 가나가와 등 아시아 내 8개 도시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3 09:30
프로야구

2만 3750명 만원 관중 잠실벌...유독 뜨거웠던 '핫코너' [IS 포커스]

2만 3750석이 모두 찬 잠실벌. 핫코너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KBO리그 4차전이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승부는 롯데가 5-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마황'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희생번트 타구 때 재치 있는 주루로 두 베이스를 진루해 기회를 열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6과 3분 2이닝 무실점), 두산 최준호(6이닝 1실점)의 투수전으로 흐른 이날 경기. 양 팀 3루수들은 멋진 수비로 마운드 위 투수를 지원했다. 두산은 이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유격수를 맡던 이유찬이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이유찬은 0-0 동점이었던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타자 나승엽이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쳤을 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 주자 한동희는 타구 예측이 애매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다. 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고, 이유찬은 조금 벗어난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한동희 스파이크가 베이스에 닿기 전에 이유찬의 글러브가 주자의 허벅지를 먼저 터치했다. 결과가 번복됐다. 이유찬은 4회 초 1사 1루에서 한동희가 친 강습 타구도 잡아내며 투수 최준호를 지원했다. 롯데 3루수로 나선 박승욱도 주간 명장면급 플레이를 보여줬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타구를 잡으며 몸의 균형이 무너져, 엉덩이부터 그라운드에 닿았지만, 앉은 자세로 원 바운드 송구를 뿌려 주자보다 먼저 1루에 공을 보냈다. 판정은 아웃. 3루가 뜨거웠던 이유는 수비뿐 아니었다. 8회 초,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지체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유격수 전민재가 공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황성빈은 번트 타구가 3루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3루수가 귀루해 커버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과감한 주루를 했다. 3루에 도달한 황성빈은 함께 이 플레이를 연습했던 고영민 주루코치와 손을 맞잡았다. 명품 투수전을 빛낸 야수들의 호수비와 주자의 환상적인 주루 잠실벌을 찾은 야구팬은 한층 몰입도 높은 경기를 만끽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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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막 내리는 ‘지배종’·전환점 돈 ‘동조자’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 플러스: 지배종‘지배종’이 이번 주 9, 1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2회차씩 순차 공개됐다.앞선 7, 8회에서는 BF 내부 스파이 정체가 정해든(박지연)으로 밝혀지며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여기에 BF의 극비 프로젝트인 인공 배양 조직 기술이 세상에 드러나며 진정한 ‘지배종’이 되려는 선우재(이희준)와 이를 막기 위한 윤자유의 갈등이 예고됐다. 이 과정에서 윤자유는 자신이 직접 ‘인공 배양 조직’ 기술의 1호 임상 실험 대상이 될 것을 선언했다. 마지막 9, 10회차에서는 인체 실험에 나선 윤자유의 운명과 인공 배양 장기 기술을 손에 쥐기 위한 선우재 일가의 선택, 그리고 BF 직원들과 윤자유를 위기에 빠트릴 대규모 총격 사건이 담긴다. 특히 윤자유와 BF 그룹을 구하기 위한 온산(이무생)이 수많은 경찰과 대립하며 과거 자신의 운명을 뒤흔든 테러의 진실과 함께 설계된 모든 사건의 전말을 깨닫게 된다. #쿠팡플레이: 동조자‘동조자’도 새 회차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진두지휘한 HBO 오리지널 7부작 시리즈.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뤘다.박찬욱 감독이 직접 연출한 1~3회와 달리 4회는 영화 ‘시티 오브 갓’, ‘두 교황’으로 잘 알려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회차는 박 감독이 가장 코믹하다고 한 에피소드로 ‘동조자’ 특유의 패러독스(역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관전 포인트는 작가주의 감독이 만드는 영화에 등장한 각양각색 인물의 부조리한 모습을 지켜보는 거다. 캐릭터에 매몰된 셰이머스 대위(데이비드 듀코브니)는 진짜 참전 군인인 양 베트콩 역 배우들을 핍박하고, 미국 망명을 꺼렸던 장군의 딸 라나가 영화에 출연, 미국 자본주의에 물들어 간다. 감독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러니를 극대화화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영화 ‘서치’로 익숙한 한국계 배우 존 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0 06:02
연예일반

[IS리뷰] 유머 더해진 박찬욱표 이중간첩 ‘동조자’

처음부터 끝까지 박찬욱 감독스럽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퀄리티 높은 연출이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다른 감독이 연출할 4회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괜히 앞서기도 한다.지난 15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1회씩 공개 중인 HBO시리즈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퓰리처상 수상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선 쿠팡플레이로 공개 중이다. ‘동조자’는 총 7부작으로 박찬욱 감독은 1~3회를 연출했다. 4회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5~7회는 마크 먼든 감독이 각각 연출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 쇼러너(총괄 책임자)로서 ‘동조자’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동조자’는 한 수용소에 갇힌 대위(호아 쉬안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대위는 패망을 앞둔 자유베트남에서 베트공 스파이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대위는 자신이 장군을 보좌하며 빼돌린 정보를 베트공에게 전달하는 등 그동안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진술서에 담는다. 그러고는 사이공 함락 4개월 전을 보여준다.1회에서는 사이공 함락 전부터 대위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베트콩의 무차별 습격을 피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2회에서는 대위가 미국에 정착하면서 스파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가운데 장군(또안 레)은 대위에게 난민들 사이 두더지(스파이)를 색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대위에게 위기가 찾아온다.박찬욱 감독은 이중생활을 하는 대위의 불안과 복잡하게 얽힌 내면을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한편 전화기 다이얼이 자동차 바퀴로 변하는 등 특유의 화면 전환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딜레마에 빠진 대위의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녹여낸다.여기에 절정의 순간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은다. 박찬욱 감독은 이를 싸구려 트릭이라 부르며 “끝날 때 마무리를 정확하게 안 짓고 감질나게, 궁금하게 하지 않나. 싸구려 트릭이라고 취급당하기 쉽지만, 나는 그런 게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회를 기다리는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전략은 시청자를 ‘동조자’에 빠져들게 만든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CIA 요원, 동양학 교수, 영화감독, 하원의원 등 1인 4역을 연기하며 ‘동조자’를 가득 채운다. 각기 다른 얼굴로 네 가지 다른 모습을 소화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열연도 ‘동조자’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동조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은 박찬욱 감독 이후 다른 두 감독이 펼칠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의 바통을 넘겨받을 두 감독이 그릴 ‘동조자’가 호평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 15세 이상 관람가.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30 06:05
영화

‘영화계 그랜드슬램 달성’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컴백

칸, 베를린, 아카데미, 베니스까지 섭렵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이 국내에 상륙한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오는 2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등으로 유명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됐다가 극영화로 발전됐다.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이다. 그는 ‘아사코’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그 해 여러 평론가들의 극찬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2010년대 베스트 영화 10편에 ‘아사코’를 뽑으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도쿄예술대학 시절부터 스승이었던 ‘큐어’, ‘도쿄 소나타’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와 함께 ‘스파이의 아내’ 각본을 공동 집필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이 공개된 2021년이었다.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우연과 상상’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 해에 두 영화제를 휩쓸며 하마구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처음이다. 그리고 마침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칸, 베를린, 베니스,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모두 수상을 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영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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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구역’ 웨이브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

입소문 난 ‘사상검증구역’ 화제성이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26일에 첫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가 매주 가파른 시청시간 상승세에 힘입어 9회 오픈 당일인 16일 웨이브 예능 장르 내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사상검증구역’은 3~4회가 공개된 오픈 2주차 전체 시청시간이 앞선 1주차 대비 120%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설 연휴였던 오픈 3주 차에는 4회차 동시 공개(5~8회)라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오픈 4주차인 현재는 첫 주 대비 무려 420% 상승한 시청시간을 기록했다.그동안 웨이브는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하며 여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사상검증구역’이 30대 여성 시청시간 비율 약 3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이념 서바이벌’이라는 소구 포인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더불어 30~40대 남성 시청자 유입까지 성공시키며 시청층을 다양하게 넓히는 유의미한 결과도 이뤄냈다.‘사상검증구역’은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극과 극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갈지 방영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또한 방영 후에는 서로가 날카롭게 대립하면서도 토론과 설득을 통해 결국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너뜨리고 다시 재건하는 과정이 마치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커뮤니티 하우스 내 스파이인 불순분자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벤자민(임현서), 타 서바이벌 예능에서는 좀체 볼 수 없었던 평화주의자 테드(이승국), 비운의 첫 탈락자로 소신 발언을 통해 여운을 남긴 하마(하미나)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출연진들 역시 시종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차만 남은 현재, 하미나, 이수련 등 연이어 탈락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남은 참가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우승 상금을 차지할 사람은 누가될지 궁금증도 더한다.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은 매주 금요일 웨이브에서 새로운 회차를 공개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0 08:43
연예일반

세븐틴·임영웅…국내 공연도 스타디움 시대

보이그룹 세븐틴이 데뷔 9년 만에 마침내 국내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국민가수 임영웅은 데뷔 8년 만에 스타디움 공연에 나선다. 국내 공연계도 바야흐로 스타디움 시대가 열렸다. 평균 3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급 공연장에 입성하는 가수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30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억눌렸던 문화 향유 욕구와 팬심이 폭발하고 있으며 그 욕구가 10대, 20대 팬 중심의 아이돌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도 확대돼 실제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올해 특히 팬들의 호응 속에 대형 공연들이 많이 열리는 만큼 공연 산업의 확장에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틴 한국 이어 일본으로 스타디움 투어세븐틴은 오는 3월 30, 31일 이틀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팔로우’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이들은 KSPO돔, 고척스카이돔 등 대형 공연장을 수차례 섭렵해왔으나 국내서 스타디움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선보이는 K팝 가수는 세븐틴이 최초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경기장 관람석은 최대 5만9465석으로 무대 설치 등에 따른 구조 변경을 감안하더라도 회당 3만~4만명의 팬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막강한 국내외 팬덤에 힘입어 한국 공연에 이어 5월엔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까지 앙코르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KSPO돔, 고척스카이돔 등 대형 공연장을 모두 섭렵하며 전국투어를 마친 임영웅은 오는 5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다. 최근 마무리된 전국투어를 통해 총 22만 명의 관객을 만난 그는 ‘더 큰 우주가 되겠다’며 상암벌 입성을 알렸다. 공연은 5월 25, 26일 이틀간 펼쳐질 예정이다. 상암벌 입성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해당 경기장은 가수들의 콘서트 대관에 유난히 까다롭기로 유명하기 때문. 잔디 훼손 우려는 물론,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민원 때문인데 임영웅이 이 난관을 뚫고 상암벌 무대에 서게 됐다. 해당 장소에서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건 2014년 싸이 공연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해당 공연장은 최대 6만6000여 명이 수용 가능한 만큼 임영웅은 이틀간 10만 명 가까운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돔 규모 대형 공연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아이유는 오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공연을 개최, 총 4회차에 걸쳐 약 6만 명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콘서트는 ‘일(一)자형 무대’가 아닌 전체 좌석에 노래와 퍼포먼스를 360도 공개하는 ‘원형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며 오는 2월 20일 발표 예정인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 수록곡 무대도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최근 진행된 예매는 팬클럽을 대상으로 한 선예매만으로도 일찌감치 티켓이 동난 상황. 2022년 여자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해 꿈의 무대를 선보였던 아이유가 이번엔 어떤 레퍼토리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백현도 솔로 콘서트를 KSPO돔에서 선보인다. 그는 오는 3월 16, 17일 이틀간 열리는 단독 콘서트 ‘론스달라이트’를 통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서 처음으로 KSPO돔에 입성한다. 백현은 소속 그룹 엑소 콘서트 및 팬미팅 등으로 KSPO돔 무대에 여러 차례 올랐으나 솔로 단독 콘서트로 해당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백현은 지드래곤, 슈가 등에 이어 아이돌 출신 남자 솔로 가수로서 KSPO돔 공연 라인업에 위풍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 공연장 대관은 난망…대책 필요 이처럼 대중음악 공연은 팬덤 확장에 힘입어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지만 막상 공연장 현실은 빠듯하다. 특히 잠실주경기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면서 관객 동원력 큰 대형가수들로선 대관이 하늘의 별따기다. 잠실주경기장의 준공 예정 시기가 2026년 12월이라 향후 2~3년은 해당 장소를 이용할 수 없는데, 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실제 KSPO돔이나 고척스카이돔 대관도 어려워지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야구 시즌인 3~10월엔 공연 용도 대관을 진행하지 않는다. 최근 영종도에 오픈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 3000~1만 4000 명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교통문제 등 접근성의 한계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카카오의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 아레나, CJ ENM의 CJ 라이브 시티 등도 착공은 했지만 완공까지 최소 3~4년은 더 소요될 예정이라 대형 공연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공연장 부족으로 인해 K팝 메카인 서울시에 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31 05:25
연예일반

박해수, 아마존 신작 ‘버터플라이’ 캐스팅 확정...할리우드 첫 진출 [공식]

배우 박해수가 아마존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특별출연한다.3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해수가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스파이 스릴러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인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이 어떤 선택에 의해 삶이 산산조각나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와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박해수는 ‘버터플라이’에 출연해 영어 대사를 소화하며 극에 임팩트를 부여할 예정이다.박해수는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상우’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화면을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호평 받으며 제74회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배우로 자리잡았다.이후 박해수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UTA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에 시동을 켰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을 촬영 중이며, 올해 배우 김다미와 함께 촬영한 영화 ‘대홍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12:22
메이저리그

'범가너 5이닝 SV' 만든 보치 감독, 다시 '단기전 대가' 위용 뽐내...통산 4번째 WS 우승

'단기전 대가' 브루스 보치(68)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에서 맞이한 4차전에서 승리, 2023년 MLB 패권을 차지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그동안 WS 진출만 두 차례 해냈을 뿐,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날 창단 6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텍사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대어 내야수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면서도 조쉬 영, 요나 하임 등 내야와 안방은 팀 유망주의 성장을 이끌었다. 약점으로 평가 받은 마운드 전력은 외부 영입으로 보강했다.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던 제이콥 디그롬, 포스트시즌에 강했던 네이선 이볼디를 영입했다.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가 흔들리던 시점,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는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맥스 슈어저까지 영입했다. 최고의 선택은 보치 감독을 선임한 것 같다. 대규모 투자에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끈 2010·2012·2014시즌 WS 우승을 이끌었다. 세이버 매트릭스가 보편화되고, 데이터 야구를 표방하는 팀이 늘어난 현대 야구에서 보치 감독은 경험과 직관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선수들과도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도자로 알려졌다. 특히 단기전 투수 운영 능력은 역대 최고로 인정 받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한 2014년 WS에선 5차전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였던 매디슨 범가너를 구원 투수로 투입해 5이닝을 맡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WS에서도 팀 선발 상위 순번 투수였던 존 그레이가 부상 재활 치료 여파로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그를 두 차례나 구원 투입해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데 활용했다. 지난달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선 슈어저가 흔들린 3회 선발 자원이자 올 시즌 텍사스 선발진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긴 조던 몽고메리를 투입해 2와 3분의 1이닝을 맡겨 리드를 지켜내기도 했다. 보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 구원 투수 선택은 대체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보치 감독은 공교롭게도 2010년 WS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으로 텍사스에 시리즈 패전을 안긴 전력이 있다. 텍사스의 창단 첫 우승도 보치 감독이 안겼다. 역대 대표 사령탑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보치 감독은 조 맥카시, 케이시 스텐겔(이상 7회) 월터 알스턴, 조 조리(이상 4회)에 이어 역대 6번째로 4회 이상 WS 우승을 기록한 지도가가 됐다. 또한 스파이 앤더스, 토리 라 루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WS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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