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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3골 11도움, 슈팅시도-유효슈팅-크로스-키패스 1위...'MVP급 활약' 이동경, 울산 돌아왔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동경이 지난 28일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인 울산 HD로 복귀했다. 이동경은 지난해 4월 입대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김천상무 소속으로 뛰었다. 그는 전역과 동시에 김천에서 울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울산은 이동경의 복귀가 천군만마다. 이동경은 입대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4월 28일 울산과 제주 SK의 홈 경기에 출전해 역전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또 이동경은 지난해 4월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왼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울산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이동경은 김천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동경은 2025시즌 김천 소속으로 K리그1 34경기에 출전해 13득점 11도움을 기록, K리그1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이동경은 2022시즌 김대원(강원FC) 이후 3년 만에 한국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10득점-10도움 이상을 올렸다. 또 이동경은 전체 슈팅 시도 총 115개로 이 부문 리그 최다를 달리고 있다. 유효슈팅도 44개로 가장 많이 성공한 선수다. 슈팅뿐만 아니라 상대 페널티 박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크로스 시도 257개, 그 중에서 61개를 성공시키며 시도와 성공에서 리그 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동료에게 직접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는 키패스 성공도 71개로 리그 최상단을 꿰차고 있다.이동경은 이번 시즌 총 11회의 라운드 베스트, 12차례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K리그1 소속 선수들 중 최다 기록이다. 이동경은 28일 오후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복귀 상견례를 마쳤다. 이어 29일부터 울산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울산은 파이널B에서 9위(승점 41)를 기록 중이다. 10위 수원FC(승점 38)와 승점 3점 차다.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는 다이렉트 강등 확정이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울산은 최종 9위 이상의 순위를 지켜 강등권을 벗어나는데 이동경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오는 11월 1일 FC안양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10.29 10:30
프로야구

"첫 경기가 찬스다" 73% 확률 노리는 한화, 김경문 감독 "문동주, 필승조 믿는다" [KS1]

"첫 경기가 찬스다."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KS)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통과한 한화는 지난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꺾고 KS에 진출했다. 한화가 KS 무대에 오른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낙점했다. 문동주는 지난 PO 시리즈에서 2경기 구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17%(41번 중 30번)에 달한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중요한 건 첫 경기다. LG가 준비를 잘했어도, 기다린 시간이 길어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첫 경기가 기회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의 일문일답타선에 변동을 줬는데?타선 쪽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주자가 나가면 불러들여야 하고, 점수를 이기고 나가야 다음 순서가 있으니까 변화를 줬다. 문동주 최대 몇 이닝?5회는 던지지 않을까. 그 다음 내용에 따라서, 투구수와 상황 모든 걸 고려하겠다. 엔트리 2명을 교체했는데LG는 다른 분야도 탄탄하지만, 타격 쪽에서 경기 풀어나가는 센스들이 다른 팀보다 많이 우세하다. 김종수는 정규시즌 LG전 내용이 괜찮았고, (윤)산흠이는 시즌 마지막에 빠른 볼이 있어서. 기용하게 됐다. 문동주가 선발로 가면서 정우주 선수의 역할에 변화가 있나?(정)우주는 선발 나온 뒤에 바로 쓸 수도 있고,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로 활용할 수도 있다. LG 좌타자가 좋은데, 다른 좌투수에게 기대하는 건?LG가 강하다는 건, 왼손 투수 볼도 잘치기 때문이다. 우리 스페셜리스트들이 짧게 끊어준다면 투수들이 돌아가는 데 있어서 좋다. 우리는 김범수 등 왼쪽 투수가 3명이 있는데, 상황에 맞게 쓸 생각을 하고 있다. 한화 투수력 강해서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장기전 예상?일찍 끝나면 좋지만, 7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첫 경기다. LG가 준비를 잘했어도, 기다린 시간이 처음엔 기쁘고 편하지만, 많이 쉰다는 건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첫 경기가 찬스다. 문동주 페이스가 좋으니까, 불펜들 잘 이용하고. 타선이 공격을 어느 정도 할 지 모르겠지만, 첫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간다면 시리즈가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전과 투수 운용 변화우리가 이기려면 페넌트레이스 승리조들이 나와서 막아줘야 승리한다고 본다. 그 선수들이 나와서 내용이 너무 안 좋으면 고려를 해보겠지만, 그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운용하려고 한다. 타선 타격감걱정했던 부분인데, 타격 쪽은 잘해주고 있다. 나머지도 좋은 페이스로 잘해줬으면 좋겠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2:45
산업

'지속 가능한 캐주얼 럭셔리'...호텔 다이닝이 달라진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식 트렌드가 전통 파인 다이닝에서 ‘캐주얼 럭셔리’로 이동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역시 이에 발맞춰 저변을 확대하고 표현력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의 식문화 변화와 소비자 취향을 심층 분석한 최신 보고서, ‘식문화의 미래 2026(The Future of Food 2026)’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흐름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의 미식가들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디자인이 어우러진 개인화된 경험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터 라바(Petr Raba)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중화권 제외) F&B 부문 부사장은 “이번 ‘식문화의 미래 2026’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어떻게 글로벌 미식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파인 다이닝에서 캐주얼 럭셔리로, 단순한 식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은 오늘날 고객들은 미식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감정적 연결과 공감의 경험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호텔 다이닝 문화도 이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호텔 다이닝을 이용한 고객의 46%는 2024년 대비 격식있는 다이닝보다 빠르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이 가진 풍미에 대한 관심이 뚜렷한 가운데, 69%의 응답자가 인터내셔널 메뉴보다 아시아 요리를 선택했으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응답 57%를 웃도는 수치였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셰프가 ‘스타’로 자리매김하면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유명 셰프 콘셉트 또는 협업 레스토랑을 즐기는 다이닝 고객 비율은 46%를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은 31%였다.지역 특산 발효 식자재가 지닌 풍부한 맛에도 주목하고 있다. 셰프들은 쌀식초, 매실, 현미식초 등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메뉴들까지 새롭게 발굴하면서, 현재 한국 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매장의 85%가 메뉴에서 현지 식재료와 요리를 적극적으로 조명하고 있다.산업 인프라 역시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화 되면서 국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 92%가 예약 및 예약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69%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고객에게 더욱 매끄럽고 효율적인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방문한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타마유라에서 만난 ‘티클래스’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조망한 미래인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온전히 담고 있었다. 김현정 타마유라 지배인과 강다훈 타마유라 소믈리에 겸 티스페셜리스트가 함께 진행한 이번 티클래스는 세가지 우리나라 차를 테이스팅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하는 풍부한 시간이었다. 일본에서 온 이런 ‘차세키’ 문화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럭셔리하게 준비해 캐주얼하게 풀어낸 시간이다.이날은 지리산에서 재배한 쌍계녹차와 호지차, 제주 말차 등 세가지를 테이스팅했다. 김 지배인은 “차는 어떤 질감인지 만져보고, 어떤 향이 나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씹어서 느껴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이라며 “달큰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복합된 게 우리나라 녹차”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는 우리는 시간이 중요하다”라며 “티팟을 돌리면서 차 온도를 맞추고 모래시계를 통해 차 우리는 시간을 정한다”고 했다.녹차는 씁쓸한 맛이 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차 문화 영향을 받아 뜨거운 물에 여러번 우려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낮은 온도부터 천천히 온도를 올리며 먹어야 감칠맛이 죽지 않는다는 게 김 지배인의 설명이다. 차가 준비되면, 이경진 타마유라 셰프가 직접 음식을 내어 온다. 첫번째 녹차에 맞는 단새우 등 전채 요리였다. 이 셰프는 “음식은 차의 향과 맛을 죽이지 않도록 간을 약하게 하고 식감이 불편하지 않게 만든다”라며 “요리를 먹고 차로 입가심을 하면서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호지차를 덖어 내는 퍼포먼스를 티스페셜리스트가 선보였다. 금세 공간이 호지차 덖는 향으로 가득찼다. 김 지배인은 “호로쿠로 찻잎을 덖어내는 것이 기술”이라고 부연했다.호지차와는 ‘튀긴 음식’을 추천했다. 이에 이경진 셰프는 “덴푸라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식재료의 독성을 억눌러주는 목련나무 잎에 전복을 쪄 튀겼다”고 페어링 푸드를 설명했다.마지막은 ‘말차 라떼’다. 질 좋은 제주 말차를 공수해 직접 우려 마시는 디저트 음료의 느낌이었다. 김 지배인은 “티클래스는 목요일에만 진행하고 2시간동안 4가지 차를 음식과 함께 맛볼 수 있다”라며 “차 종류와 음식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양영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식음료 담당 이사는 "다이닝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와 몰입형 스토리텔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것이 향후 2년간 한국에서의 주요 식음료 트렌드를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식문화의 미래 트렌드는대표적인 트렌드는 ‘파인 캐주얼(Fine-Casual)’의 부상이다. 편안함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새로운 다이닝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캐비아를 곁들인 프라이드 치킨처럼 익숙한 메뉴에 창의적 감각을 더하거나, 개성과 선택의 폭을 넓힌 단품 메뉴를 선보이는 셰프들이 늘고 있다.싱가포르에서 도쿄에 이르기까지 셰프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여유로운 럭셔리를 추구하며, 일상의 맛을 파인다이닝의 정교함과 감각적인 비주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익숙함 속의 새로운 즐거움을 원하는 미식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메리어트 호텔의 59%가 전년 대비 고객들이 격식 있는 정찬보다 캐주얼한 다이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더불어 아시아 전역에서 다이닝은 이제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미각에만 집중하는 ‘다크 다이닝(Dining in the Dark)’부터 ‘먹을 수 있는 예술(Edible Art)’까지, 고객들은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을 추구한다. 셰프들은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자신만의 요리 정체성과 문화적 표현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산 식재료 사용을 넘어, 음식의 뿌리와 이야기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도 빠르다.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 빠르게 번지면서, 운영 효율성과 맞춤형 다이닝 경험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본토가 다채롭고 독창적인 식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미식 무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수련한 3세대 셰프들의 새로운 물결이 아시아 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15 10:59
프로야구

올해도 이어진 '봄데' 멸칭...마운드 재건→암흑기 탈출 필수 조건 [IS 포커스]

창단 최다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올해도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전력이었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해 처음 치른 지난 시즌(2024) 성적(66승 4무 74패)보다 2승 더 올렸다. 2018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시즌 PS 진출' 실패가 8시즌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탈락은 더 치명적이다. 반환점(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8월 첫째 주까지 리그 3위를 지키다가,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5위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멸칭을 지워버리는 듯 보였지만, 결국 '여름부터 약하다'라는 게 또 증명됐다. 롯데는 개막 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세대교체 주자로 평가받은 윤나고황손(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이 개막 첫 달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한 탓에 그 기대감이 더 낮아졌다. 그런 롯데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내·외야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백업, 1.5군, 신인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운드도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좌완 김진욱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신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이민석이 1차 지명(2022) 선수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만년 노망주' 윤성빈과 홍민기도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도 제 몫을 잘 해줬다. 승승장구하던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4위로 8월을 마치며 PS 진출 희망은 이어갔지만, 9월 17경기에서도 승률(0.235) 최하위(10위)를 기록하며 결국 7위까지 밀렸다. 12연패, 1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커진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야수진이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마운드였다. 롯데 선발진은 8·9월 치른 43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5.70)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한 번도 100이닝 이상(단일시즌 기준) 기록하지 못했던 감보아는 가장 중요한 시기(8·9월)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 역시 전반기 좋은 성적이 '오버 페이스'로 귀결될 만큼 부진했다. 여기에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첫 6번 선발 등판에서 10점 대 평균자책점(10.50)을 남기며 처참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전반기 분투했던 이민석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9월 이후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최대 4명(김원중·최준용·정철원·홍민기)까지 가동했던 필승조도 점점 헐거워졌다. 정철원은 전반기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한 탓에 후반기 과부하가 드러났다. 홍민기는 갑자기 영점을 잡지 못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준용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내준 경기가 있었다. 결국 2025시즌 롯데 투수진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8위 기록인 4.82였다. 2024시즌(5.05·7위) 2023시즌(4.15·6위) 2022시즌(4.45·9위) 2021시즌(5.37·10위) 2020시즌(4.64·6위) 2019시즌(4.83·10위) 2018시즌(5.37·8위) 등 마지막으로 PS에 진출했던 2017시즌(4.56·3위) 이후 한 번도 이 기록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민석이 선발진에서 잘 버텨내며 '5선발' 체제 유지에 기여했고, '광속구' 투수 윤성빈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정현수는 입단 2년 차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82)에 등판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롯데는 2024시즌 야수진에 이어 2025시즌 투수진까지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하지만 다른 팀의 취약 포지션 재건 속도와 비교하면 그 결과가 미진했다. 결국 롯데의 암흑기 탈출은 투수진 전력 상승에 달렸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A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롯데의 행보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8 10:01
프로야구

홍민기 이탈한 롯데 불펜...정현수 어깨에 달린 '좌타 라인' 봉쇄

다시 정현수(24·롯데 자이언츠)의 시간이다. 롯데는 12연패 기간(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NC 다이노스전) 여러 악재를 겪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렸다. 하지만 가라앉았던 타선 공격력은 조금씩 나아졌고, 12연패를 끊은 24일 NC전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17)을 기록하며 한숨 돌렸다. 연패를 끊으면서 그동안 심적 압박 탓에 흔들렸던 수비도 조금 나아질 것 같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갑자기 영점이 흔들리며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갑자기 그분(제구 난조)가 오신 것 같다. 원래 그런 면이 있었고 2군에서 다잡은 뒤 1군에 왔는데, 아무것도 아닌 걸로 흔들렸다"라고 설명했다. 홍민기가 6월 중순부터 상대 '좌타' 라인 봉쇄를 맡아준 덕분에 전반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이 등판(54경기)했었던 다른 좌완 정현수는 등판 관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재 롯데 불펜진에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는 정현수 한 명이다. 홍민기 대신 콜업된 김진욱은 여전히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가 연패를 끊은 24일 NC전에서 정현수는 롯데가 17-4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점수 차가 많이 난 상황에서 모처럼 1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가 6-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피홈런 2개를 맞고 2점을 내주며 흔들린 바 있다. 정현수는 2024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고, 데뷔 시즌(2024) 18경기에 나서 2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24일까지 121경기를 치렀다. 이제 막바지다. 1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모든 선수가 힘을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현수도 마찬가지다. 정현수는 필승조 일원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11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가 상대 좌타자와의 승부를 잘 해주면서 불펜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현재 롯데와 정현수는 마라톤으로 치면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에 왔다. 젊은 선수가 이 시기 잘 버텨내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정현수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14:30
스포츠일반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 UFC 미들급 컨텐더 대결, 10월 19일 벤쿠버서 열린다

UFC가 5위 레이니어 더 리더와 6위 앤서니 에르난데스의 중요한 미들급 컨텐더 대결로 캐나다 밴쿠버를 찾는다. 전 타이틀 도전자인 밴텀급 랭킹 7위 말론 베라는 떠오르는 10위 에이먼 자하비와 격돌한다. 최근 타이틀에 도전했던 2위 마농 피오로와 5위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의 여성 플라이급 컨텐더 대결도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데스티네이션 밴쿠버와의 파트너십 하에 개최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 10월 18일(현지시간) 로저스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메인카드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19일 오전 8시에 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5시에 시작한다. 더 리더(21승 2패)는 또 한 번의 하이라이트 피니시를 통해 타이틀샷을 확보하려고 한다. 재능 있는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인 더 리더는 로버트 휘태커, 보 니컬, 제럴드 머샤트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더 리더는 에르난데스를 물리치고 UFC 5연승을 달리고자 한다. 에르난데스(15승 2패 1무효)는 9연승을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려 한다. 끈질긴 압박을 자랑하는 에르난데스는 로만 돌리제, 브렌던 앨런, 로만 코필로프에게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제 UFC에서 처음으로 더 리더를 피니시함으로써 톱5에 진입하길 원한다. 말론 베라(23승 1무 10패)는 떠오르는 컨텐더를 상대로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밴텀급에서 가장 화끈한 피니시 능력을 가진 베라는 도미닉 크루즈, 프랭키 에드가, 션 오말리에 대한 스펙터클한 피니시승을 거뒀다. 베라는 이제 자하비를 피니시하고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고 중 하나란 걸 증명하고자 한다. 자하비(13승 2패)는 밴텀급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자하비는 조제 알도, 페드로 무뇨즈, 자비드 바샤랏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자하비는 베라를 피니시함으로써 톱5에 진입할 기회를 노린다. 최근 타이틀에 도전한 피오로(12승 2패)는 떠오르는 컨텐더를 상대로 이번 대회의 신 스틸러가 되고자 한다. 재능 있는 타격가인 피오로는 에린 블랜치필드, 로즈 나마유나스, 케이틀린 서미나라에게 승리를 거뒀다. 피오로는 이제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의 상승세를 막음으로써 랭킹을 지키고자 한다. 자스다비시우스(14승 3패) 톱5 컨텐더를 쓰러트림으로써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제시카 안드라지, 아리아니 다 실바, 프리실라 카초에이라 등을 인상적으로 피니시하며 5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자스다비시우스는 이제 피오로를 강렬하게 피니시함으로써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김희웅 기자 2025.08.24 09:42
산업

K뷰티계 '알짜' 더파운더즈,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과 다른 제3의 길

서울대 출신 동갑내기 친구가 창업한 K뷰티 기업 ‘더파운더즈’가 국내외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경력직을 100명 이상 채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최근에는 두 번째 사옥까지 마련했다. 더파운더즈는 국내 K뷰티 기업 중 차곡차곡 곳간을 채워 온 ‘알짜’로 통한다. 다만 신흥 K뷰티 회사로 꼽는 에이피알이나 구다이글로벌 등 타 기업과 달리 기업공개(IPO)보다는 해외 진출과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어서 그 배경에 눈길이 모인다. 공격적 채용 나선 더파운더즈더파운더즈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두 번째 사옥을 조성했다. 지난해 8월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사옥 이전에 이어 약 1년 만에 추가로 오픈한 업무 공간이다. 고객 인터뷰 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는 물론 직원들의 동선까지 고려해 K뷰티 기업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더파운더즈 측은 “빠르게 늘어난 신규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새 사무실을 열었다는 설명이다.이에 더해 업무 공간이 차고 넘칠 만큼 인재들을 흡수하고 있다.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창립 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 채용을 통해 신입과 경력직 직원을 충원했다. 국내 및 북미, 일본 마케팅, 해외 영업, 디자인 등 국내외 총 11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를 뽑은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까지 북미와 일본 등지의 글로벌 세일즈 담당자와 각종 SNS 스페셜리스트를 채용해 온 회사는 올해 채용 목표를 100명 이상으로 밝히고 K뷰티 업계는 물론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능력 있는 직원들을 꾸준히 뽑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화장품 브랜드 아누아와 프롬랩스 등을 거느린 더파운더즈는 서울대 출신 동기인 이선형·이창주 각자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특히 아누아가 ‘순한 화장품’으로 북미 지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더파운더즈 매출에서 아누아가 차지하는 실적은 약 42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별 매출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가 아누아”라며 “사실상 더파운더즈 매출의 80% 이상이 아누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귀띔했다.아누아는 ‘2024 아마존 톱 브랜드’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 연속 일본 큐텐 메가와리 종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울타뷰티와 영국 부츠 등 메가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유통망을 확대했다. 목표는 IPO 아닌 해외 시장 확대아누아 덕분에 더파운더즈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수직 상승 중이다. 2022년 매출 576억원, 영업이익 93억원에 그쳤던 회사는 2024년 매출 4277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만 따져 볼 경우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보다 많았다.번 돈을 따박따박 모아 온 점도 인상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67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쌓았다. 반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 순이익률은 27.24%로 업종 평균(5.20%)보다 월등하다.기업의 매출 볼륨이 커지면 보통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것이 일종의 ‘코스’다. IPO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더욱 밀도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상장 뒤 화장품 ‘대장주’에 올랐고, 구다이글로벌도 약 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IPO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그러나 더파운더즈는 현재 기업공개 계획이 없고, 외부 투자도 사실상 거의 받지 않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더파운더즈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는 창업주들의 뜻이다. 대규모 채용과 인도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열심인 것도 상장보다는 기업 자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파운더즈 창업주들은 현재 IPO보다는 내실과 기반을 다지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때 왜곡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신제품 개발에도 신중하다고 한다. 사실상 더파운더즈가 아누아라는 브랜드 하나로 대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더파운더즈 측은 “사옥 추가 개소를 통해 직원들이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팀 단위 협업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업종과 분야를 불문하고 성장 의지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08.22 07:01
프로야구

홍민기 등장 순기능? '전반기 최다 등판' 정현수, 스퍼트 대비 충전 중

전반기 KBO리그에서 등판 수가 가장 많았던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좌완 정현수(24)다. 그는 팀이 치른 89경기 중 총 54경기를 소화했다. 이 부문 2위였던 LG 트윈스 김진성이 50경기. 정현수는 '원 포인트 릴리버' 임무를 수행했다. 상대 좌타자 라인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넘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전반기 롯데 불펜진에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았고, 2년 차 정현수는 그 임무를 잘 해내며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자주 받았다. 김 감독이 정현수를 콕 꼽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후반기 정현수의 등판은 조금 줄었다. 롯데의 두 번째 시리즈였던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야 첫 등판했다.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을 포함하면 3주 동안 총 5경기에 나섰다. 연투는 2번이었다. 정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3주 동안 정현수는 총 11번 등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롯데는 후반기(11승 8패·승률 0.647) 박빙 경기를 많이 치렀다. 정현수보다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필승조 일원 중 6월 중순(18일 한화 이글스전) 대체 선발로 등판해 향상된 기량을 증명하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하다가 셋업맨까지 올라선 '좌완' 홍민기가 있었다. '기교파'로 볼 수 있는 정현수와 달리 홍민기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히는 파이어볼러다. 정현수와는 다른 무기로 상대 좌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홍민기의 현재 '폼'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현수도 여전히 롯데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오히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 전반기 너무 많이 등판했던 정현수가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등판 간격이 많이 벌어지면, 김태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어깨를 달굴 기회를 준다.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상황, 상대가 추격 사정권에 있을 때 정현수에게 1과 3분의 1이닝을 맡겼다. 홍민기는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상대 팀 분석이 심화되면 이전보다 고전할 수 있다. 그러면 그사이 충전한 정현수를 조금 더 많이 활용하면 된다. 어차피 9월 이후엔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드물다. 롯데는 6일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가용 자원이 줄었다. 이 점도 정현수가 활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07:49
산업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여름 보양식 3종 선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초복 시즌을 맞아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한 보양 미식 프로모션 3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그랜드 델리’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자이자 ‘치킨 스페셜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오준탁 셰프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로스트 치킨 To-Go with 오준탁 셰프’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특허 받은 초정리 천연 탄산수 염지 기법으로 완성한 촉촉한 육질에 오준탁 셰프의 감각적인 레시피를 더해 ‘마라 로스트 치킨’과 ‘라임칠리 로스트 치킨’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이며, 셰프 특제 소스 2종과 함께 치킨 라자냐, 수제 발사믹 피클까지 함께 제공된다. 48시간 전 사전 예약 필수 상품으로, 가격은 6만8000원이다.오는 18일에는 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에서 오준탁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는 라이브 쿠킹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단 하루 스페셜 메뉴 총 4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프리미엄 로스트 치킨 with 오준탁 셰프’도 뷔페 스타일로 재해석해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히노츠키’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여름 가이세키 오마카세’를 선보인다. 무더운 계절에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국내산 보양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코스는 은어, 민어, 농어, 통영 갯장어, 이세에비(일본 닭새우) 등 고단백 여름 식재료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디너 코스에는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조 23 원심분리, 쥬욘다이 골드 등 초고가 프리미엄 사케 2종의 페어링이 포함되어 여름 미식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런치 18만원, 디너 35만원이다.중식당 ‘웨이루’에서는 매주 일요일 점심, 셰프의 손끝에서 빚어낸 정통 수제 딤섬을 코스 형태로 선보이는 ‘웨이루 딤섬 선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루 딤섬 선데이’는 제주 흑돼지를 활용한 소룡포와 샤오마이를 비롯해 랍스터, 관자, 송이 등 최상급 식재료로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기는 딤섬과는 차별화된 완성도 높은 보양 코스다. 가격은 1인 13만원이며, 일요일 런치 한정으로 운영된다.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여름 보양식 프로모션은 호텔 셰프들의 전문성과 최고의 제철 보양 식재료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메뉴로 구성됐다”며 “세 가지 보양식이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가 되길 바라고, 여름 한정 미식을 통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5 14:31
프로야구

이제 정현수 관리 모드...최형우까지 잡은 홍민기, '좌타' 봉쇄→성공 경험 증가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정현수를 비로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 임무가 명확해지고 있다. 홍민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롯데가 5-2로 앞선 8회 말 등판, 출루 허용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 4·5일 당한 2연패를 끊었다. 주중 LG 트윈스부터 주말 KIA까지 강팀들과의 6연전을 5할 승률(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공동 2위(46승 3무 37패) 자리를 지켰다. 홍민기는 롯데가 8회 초 1점 더 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은 8회 말, 셋업맨 정철원이 패트릭 위즈덤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좌타' 최형우와 고종욱을 상대했다. 홍민기는 통산 타점 1위, 리그 최고의 타자 최형우와의 데뷔 첫 승부에서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 높은 코스에 보내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콘택트 능력이 좋은 고종욱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역시 151㎞/h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왼쪽(3루 쪽)으로 흐른 타구를 잡아 몸을 틀어 투구 동작을 하다가 견제구가 조금 높았지만, 문제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 수는 3개. 롯데 마운드에서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가장 많이 나선 투수는 정현수다. 그는 총 51번 출격, 6일 기준으로 유일하게 리그에서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현수는 주로 한두 타자만 막고 마운드를 넘긴다. 하지만 거의 매일 등판 대기를 하다 보니 물리적 시간이 적었다. 정현수는 지난 5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너진 5회 말 등판,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김호령에게 홈런까지 맞고 말았다. 흔들린 그는 한준수와 김규성에게 연속 볼넷,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까지 내준 뒤 김상수로 교체됐다. 이날 그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수는 정철원과 함께 롯데 불펜에서 가장 궂은일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가 상대 주축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에 쉽게 마운드 운영을 한 경기가 많다고 직접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이제 프로 입단 2년 차 젊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4) 등판은 18경기뿐이었다. 체력 저하에 힘이 떨어질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민기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부상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주로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던 홍민기는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등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롱릴리버도 소화했고, 좌타자가 많은 타순에서 1~1과 3분의 2이닝을 막아주기도 했다. 그사이 리그 대표 좌타자들을 제압하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홍민기는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낀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알렉 감보아의 등판 순번에 대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결원이 없다면 당분간 불펜에서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쟁력을 증명했고,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 계획에 포함됐다. 홍민기가 임무를 잘 해내면, 과부하가 걸린 정현수에게 충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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