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수원] 오타니 잡은 구위 여전, 곽빈 '최고 153㎞' 강속구로 5이닝 3실점...첫 승 보인다
두산 베어스 곽빈(25)이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기회를 잡았다.곽빈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첫 등판에서 탈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KT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지난해 12승과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곽빈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귀중한 경험을 얻고 왔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나섰다. 19일 LA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뽑힌 곽빈은 세계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소속팀에 복귀했다.오타니를 상대로 최고 155㎞/h까지 기록한 구위는 이날도 여전했다. 이날 곽빈은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하며 힘으로 KT를 상대했다.경기 시작부터 탈삼진 행진을 벌였다. 1회 말 마운드에 올라선 그는 첫 타자 배정대를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민혁을 상대로도 다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혀 연속 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는 맞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는 앞 타석들과 달리 2구 연속 느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유일하게 흔들렸던 게 2회다. 곽빈은 0-1 상황인 2회 말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는 3구 연속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얻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곽빈은 후속 타자 장성우와 천성호, 김상수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내줬다. 이어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다시 만난 배정대에게도 초구 직구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이어졌다. 1-3.하지만 이후부터 다시 범타 행진을 재개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곽빈은 후속 타자 박병호와 강백호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냈다. 박병호는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강백호는 빠른 공만 노리다 곽빈의 4구 연속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황재균에게도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고도 낫아웃 출루를 내줬지만,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곽빈은 이후에도 출루 허용은 있었으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곽빈은 4회 말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내야안타, 그리고 1사 후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혁과 로하스를 잡고 이닝을 닫았다. 5회엔 다시 한 번 삼진 쇼를 벌였다. 곽빈은 선두 타자 박병호에겐 커브, 후속 타자 강백호에겐 5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황재균에게 직구와 커브로 풀카운트 승부를 만든 그는 결정구로 135㎞/h 슬라이더를 높은 존에 투구, 헛스윙 삼진으로 5회를 마무리했다.곽빈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4-3 리드하는 6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6회 말 두산의 4-3 리드 속에 진행 중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