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재정난’ 말라가, 챔스서 ‘기적의 팀’ 될까
8강에서도 기적이 이어질까.스페인 말라가가 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4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 말라가는 팀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첫 8강 진출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말라가의 팀 사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흥 부자 구단으로 명성을 떨쳤던 말라가는 구단 운영권을 쥐고 있던 카타르 왕족들이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방관하면서 올 시즌 숱한 시련을 겪었다. 산티 카솔라, 살로몬 론돈, 나초 몬레알, 디에고 부오나노테 등 몸값이 높은 주력 선수들을 팔아 주급을 충당했다. UEFA는 선수들 주급이 밀린 말라가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그런 상황에서도 말라가는 꿋꿋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도 5위로 선전하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조 1위에 오른 뒤 16강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만나 1·2차전 합계 2-1(1승1패)로 8강까지 올랐다. 하비에르 사비올라, 호아킨 산체스, 로케 산타크루즈, 훌리오 밥티스타 등 1981년생 동갑내기 베테랑들이 경험을 앞세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고 있다.말라가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상대할 팀은 독일 도르트문트다. 그래도 말라가 선수들은 자신에 차 있다. 산타크루즈는 "우리는 어떤 팀을 만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스페인 클럽들이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말라가 외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 올라 있다. 김지한 기자
2013.04.02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