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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식빵언니’→‘신인감독’으로…김연경, 예능으로 배구계에 생기 넣는다 [IS신작]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지도자로 나선다. 이번 예능을 통해 침체한 배구계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다.내달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V리그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 현재 7개 구단 체제로 운영 중인 V리그 여자부에 8번째 신생 구단을 만들겠다는 게 기획의도다.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배구단을 창단, 감독으로 나설 예정이다. 팀명인 ‘필승 원더독스’는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이들이 다시 원더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제작진에 따르면 ‘필승 언더독스’에는 프로 진출을 꿈꾸는 실업팀 선수 또는 은퇴 후 다시 코트를 밟으려는 선수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연출을 맡은 권락희 PD는 일간스포츠에 “우리는 모두 낙오의 두려움을 안고 살고 남들이 세운 기준에 자기를 끼워 넣고, 그 기준에 맞지 못한 자신을 끊임없이 깎아내린다. 보이지 않는 틀 안에 갇혀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조차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희 팀의 주축이 될 20대 초반의 선수들도 그렇고, 방출의 경험이 있은 후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수록 스파이크를 더 강하게 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눈앞의 일에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이 정신을 담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김연경의 이번 도전은 예능계뿐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김연경은 지난 20여 년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V리그, 특히 여자 배구의 흥행을 이끈 스타플레이어였다. 그런 김연경이 지난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V리그는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이는 성적으로도 곧장 나타났다.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승 11패, 최하위를 기록해 강등됐다. 아직 김연경을 대체할 스타 플레이어가 부재한 상황이기에 배구계에선 배구 인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김연경의 이번 구단 창설 프로젝트가 배구계 위기를 타계할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것. 종목은 다르지만 야구, 축구 등은 ‘최강야구’ 시리즈를 비롯해 ‘뭉쳐야 찬다’ 시리즈, ‘슈팅스타’ 등 다양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들 인기로 실제 해당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불꽃 파이터즈’를 결성해 아마추어 팀과 대결하는 스튜디오C1 야구 웹예능 ‘불꽃야구’의 경우 직관 경기가 매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신인감독 김연경’이 스포츠를 다루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예능적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스포츠 스타이기도 하지만 이미 ‘나 혼자 산다’에 비정기적으로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라디오 스타’, ‘집사부일체’,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틈만 나면,’ 등 수많은 예능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본인 이름을 건 ‘식빵언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처음 지도자에 도전하는 김연경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간 쌓아온 예능적 감각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권 PD는 “공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시청자에게도 큰 울림을 줄 한 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8 05:55
생활문화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APC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 수상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25 아시안 어워즈에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sian Paralympic Committee, APC)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Asian Order)을 수상했다.아시아훈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포용과 평등,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와 장애인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기관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APC는 배 이사장이 지난 10여 년간 선수 중심 가치 확산, 균형 있는 발전 추진, 국제 연대 강화를 위해 기울인 헌신과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아스타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영예가 아닌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온 모든 분들의 성취이다.”며, “앞으로도 포용과 실천을 바탕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번 수상은 배 이사장이 오랜 세월 쌓아온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2012년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을 창립하고, 2015년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했으며, 2018 평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또한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해 세계 무대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전 세계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BDH재단을 설립한 배 이사장은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그는 모로코 마라케시 IPC 육상 그랑프리 대회를 다년간 후원하며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아프리카패럴림픽위원회를 중심으로 경기용품 지원, 휠체어 수리, 특장버스 제공, 전문 자문관 파견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또한 2024년부터는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스패럴림픽위원회를 대상으로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국제 장애인 스포츠의 균형 있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넘어, 국제 장애인 스포츠계의 교류와 협력 확대에도 앞장서 왔다. 2023년에는 IPC 집행위원회의와 전 세계 50개국 선수 대표가 참석한 IPC 선수포럼을 전폭 후원해 국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024년에는 19개국이 참여한 KPC 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멕시코, 말레이시아, 자메이카, 바레인,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코소보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상호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이러한 오랜 헌신과 노력은 국제사회의 깊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월, 배 이사장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IPC 후보자심의위원회와 외부 심사기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8월 1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위원장 선거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그는 ‘Everyone Belongs’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회원국과 선수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IPC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의 7대 공약을 제시하며,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럴림픽의 미래를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5.08.15 09:00
예능

연예계X스포츠계 스타들 총출동…박하나♥김태술 결혼식 현장 최초 공개 (‘동상이몽’)

배우 박하나와 전 농구 감독 김태술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최초 공개된다. 14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박하나와 전 농구 감독 김태술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된다.앞서 진행된 ‘동상이몽2’ 스튜디오 녹화에는 최근 여성 감독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프로 농구 감독 박정은의 남편, 배우 한상진이 출격했다. 한상진은 박하나에게 “농구 스타와 22년간 살아온 꿀팁을 알려주겠다”라며 결혼 생활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그러나 김숙이 “(아내에게) 매일 혼난다고 하던데?”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한상진은 “무릎 꿇기는 기본”이라며 급기야 “멱살을 잡혔는데 아내 힘이 세 풀지 못했다”라는 ‘웃픈’ 경험담까지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최측근 서장훈은 “시트콤같이 산다”라며 박정은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급이 다른 증언을 보탰다. 한상진의 예측 불가한 결혼 생활 이야기를 듣던 MC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산 거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데. 과연 한상진은 박하나, 김태술에게 어떤 ‘실전 조언’을 전해 줬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결혼을 일주일 앞둔 박하나를 위해 일명 ‘연예계 친정 식구즈’가 총출동했다. 목소리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국민배우의 등장에 스튜디오도 술렁였다. 이들은 “원래 친정에서는 이렇게 한다”라며 예비 신부 박하나를 위한 초특급 결혼 선물을 줄지어 꺼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예비 신랑을 처음 소개받은 이들은 김태술을 향한 호기심에 신상부터 취향까지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계속된 연예계 처가 식구들의 압박 면접에 김태술은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연신 땀을 닦아 웃음을 자아냈다. 든든한 아군을 등에 업은 박하나는 “결혼 때문에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어요”라며 긴급회의를 요청, 김태술과 ‘극과 극’으로 갈린 의견 차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타협 없는 김태술의 반응에 박하나는 “마음이 너덜너덜하다”라고 폭탄 발언을 이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증을 안긴다.살얼음판 위기 속 드디어 결혼식이 다가왔다. 이날 신부 박하나를 축하하기 위해 원로 배우부터 아역, K-드라마 열풍의 주역들까지 참석해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신랑 김태술 측에는 현 프로 농구 선수들을 비롯해 야구계, 축구계까지 종목 불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한자리에 모인 연예계, 스포츠계 스타들을 위해 박하나, 김태술은 국내 최초 ‘주식 예물’부터 각종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할머니와 함께한 신부 입장에 박하나는 물론 하객들까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MC들은 “할머니가 엄마 역할을 해주셨다고요?”라며 물었고, 이에 박하나는 할머니와 함께 입장할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더했다는 후문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4 13:20
배구

빨갱이라니...자중해 주세요 조송화 씨 [IS 시선]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스포츠계 '문제아'들의 민폐 행보. 막을 길이 없어 더 암담하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전'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32)가 이번엔 배구장 밖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고,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나. 어질어질하다'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인기 선수였던 조송화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2021년 11월, 당시 서남원 감독에게 항명한 뒤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조송화는 선수계약 해지를 통보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뒤에도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해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배구계는 이후 '인성 논란'에 강경하게 대처했다. 지난해 2월에도 페퍼저축은행이 후배들을 괴롭힌 혐의가 인정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KOVO는 유소년 배구교실에서도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도 인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선수·팀·운영 기구 그리고 팬까지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떠난 선수' 조송화가 배구계에 다시 먹칠을 했다. 조송화는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정치색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다. 문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것이다. 조송화는 전한길 씨 영상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나한테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 왜 보내냐. 할 일 없으면 너네도 봐'라며 조롱하는 글도 올린 바 있다. 조송화의 이상 행동(異常行動)을 '배구계 망신'이라며 확대 해석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송화와 배구의 연결고리는 끊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논란의 불씨는 배구 커뮤니티로 옮겨붙었고,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을 주장하는 배구팬 사이 '비대면 다툼'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대부분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 사진이 첨부된 탓에 IBK기업은행도 피해를 입었다. 조송화는 현재 배구 선수가 아니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막고, 다그칠 수 있는 팀과 운영 기구가 없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프로야구 대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정수근도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지난달엔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조송화가 정치색을 드러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고,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여전히 땀 흘리고 있는 배구계를 위해 자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6:00
스포츠일반

이수경 빙상연맹 신임 회장, “대회 늘려서 빙상 저변 키우겠다” [IS인터뷰]

이수경(41) 삼보모터스PL그룹 사장이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신임 회장이 됐다. 빙상연맹은 지난 24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34대 빙상연맹 회장에 단독 출마한 이수경 후보의 자격 심사를 거쳐 회장 당선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수경 당선인은 2월 2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경 당선인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국제빙상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 피겨 국제심판,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로 그동안 빙상연맹에서 행정가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수경 당선인은 공약으로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 우수 선수 인재풀 확대, 국제연맹과의 협업, 안정적 재정지원 및 투자 등을 내세웠다. 24일 당선증을 받은 이수경 회장 당선인을 직접 만나봤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축하를 많이 해주시는데, 마음이 무겁다. 축하 받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감을 받는 자리란 생각이 든다.” -빙상연맹에 그동안 논란도 많았고,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한 것인지. “동계 종목에서 빙상연맹이 대표성을 갖고 있는 건 맞다. 잘 이끌어가야 하고, 새로운 것도 많이 도전해야 한다. 빙상연맹 모두가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다.” -피겨 선수 출신이다. 어떻게 피겨를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도 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학교체육이 진짜 중요하다. 나 역시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으로 피겨를 시작했다. 학교체육을 통해 어릴 때 스포츠를 경험하게 하는 게 시작점이 된다. 그렇게 풀을 넓혀야 엘리트 선수도 더 나온다. 학교체육을 통해 먼저 스포츠를 접하고, 대회에 참가하고. 그렇게 저변을 넓혀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빙상연맹 역사의 초창기에 회장을 맡으셨던 원로들 이후 경기인 출신이 빙상연맹 회장이 된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알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유승민), 대한배드민턴협회(김동문)에 이어 빙상연맹까지 경기인 출신이 수장이 됐다.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을 텐데. “여태까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경기인 출신들이 대거 회장이 됐다(웃음). 스포츠계에서 자기 종목 경기인 출신이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지 않았나 싶다. 빙상연맹도 마찬가지다. 스케이트를 한 번 타봤는지, 안 타봤는지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종목에 열정을 쏟아본 사람이 문제점도 제일 잘 할고 해결책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빙상연맹 역대 최연소 회장이다. 거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나도 빙상 시작한지 꽤 오래됐고, 빙상연맹 일을 해온 것도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이 많은 회장님이 오신다고 해도 빙상에 관여한 히스토리는 내가 더 길지 않나 생각한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빙상에 얼마나 마음과 열정을 쏟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다음 달 25일 임기 시작이다. 가장 먼저 할 일로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는지. “일단 지금 동호인이든 엘리트 선수든 나갈 수 있는 대회 수가 너무 적다. 생활체육 대회나, 엘리트 대회나 새로 신설하는 게 시급하다. 대회가 있어야 선수들이 그만두지 않는다.”-내년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엘리트의 경기력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빙상계의 통합과 화합이 새 회장의 중요한 숙제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의견이 다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들어봐야 발전이 있는 건데, 나랑 뜻이 다르다고 해서 안 들으면 거기서부터 갈등과 문제가 생긴다. 반대 의견도 듣고, 타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익명 제보 시스템이 됐든, 또 다른 시스템이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통로를 마련하겠다. 소통하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각오는 돼 있다.”빙상연맹=이은경 기자 2025.01.25 14:12
스포츠일반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우리 목표는 체육인 보호와 발전...스포츠 행정이 정당한 절차 지키는게 우선" [IS인터뷰]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요즘처럼 ‘클린’이 화두였던 때가 없었다.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두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파리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소홀 문제를 폭로하면서 협회의 각종 비상식적인 운영 방식이 세상에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을 만났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 조치했고,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축구협회장 등 수뇌부 3명에 대해 문체부 장관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체육계 행정 비리 및 인권침해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나 수사를 하도록 하는 곳이 스포츠윤리센터다. 박지영 이사장은 “체육계가 ‘여긴 원래 이렇다’는 구태를 벗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2020년 설립됐다. 설립 후 사무국장 등 주요 인사들의 인선 과정과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동안 내홍을 겪기도 했고, 센터가 해당 단체에 징계 권고를 해도 그에 대한 강제권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지영 이사장은 이런 배경에서 올 1월 부임했다. 그는 아티스틱스위밍 1세대 선수 출신으로 국제심판과 아시아수영연맹 기술위원으로 활동했고,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올해 특히나 스포츠계 비리와 행정 난맥상이 수면 위로 쏟아져 나오면서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그는 조직 재정비부터 현안 처리까지 바쁜 한해를 보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비리 혹은 인권침해 관련 신고를 받은 후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국민적인 이슈였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문체부 감사에 앞서 지난 7월에 먼저 조사를 시작했다. 박지영 이사장은 “신고자는 공개할 수 없지만, 조사관들이 모든 서류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축구협회의 피신고인 3명, 관계자 8명을 모두 만나 면담 조사를 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해 직무 태만, 권한 남용 등으로 문체부 장관에게 징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과 결과는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실을 통해 윤리센터의 결정문이 공개됐고, 문체부 감사 내용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내용에서 다른 점이 있다고 보도돼 논란이 있었다. 감독 후보자의 우선순위가 조사에 따라 각각 달랐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그게 결과(감독 선임 결과를 무효화할 수는 없으나 협회 고위 인사들의 직무 태만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닌데 미디어에는 그 부분만 부각된 면이 있었다”라며 중요한 건 다른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회원관리규정에 따라 축구협회를 더 들여다 보고 감독 선임 건을 관리했어야 했다. 체육회가 어떤 협회는 감독이나 회장 선임 건을 굉장히 강하게 체크하면서 또 어떤 협회는 규정을 지키지 않는데도 방치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문체부 감사 결과 나온 페이백(후원 물품의 배임 및 유용) 혐의는 수사대상이 됐고, 체육계 행정의 구태를 보여주는 전형으로 남았다. 박지영 이사장은 “배드민턴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종목단체들도 페이백을 관행처럼 여기는 곳이 많다. 일부 단체들은 ‘이사회를 통과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규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을 해도 '대체 뭐가 잘못이냐'며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 많은 협회들이 회장 보좌 역할만 하고 급여도 받지 않아야 할 부회장이 실권을 쥐고 행정을 좌지우지하는 케이스가 많다. 책임은 없고 권리만 행사하는 행정이 가장 큰 문제다. 대한민국 체육계가 빨리 변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센터에 접수되는 신고 중 비리 문제가 인권침해 건보다 더 많다(약 6대 4의 비율). 내년 1월에 협회장 선거가 많이 열리는데, 벌써부터 선거 관련 비리 신고 접수가 많이 들어온다. 협회들이 국민 세금을 쓰는데 비리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박 이사장에게 1년여 간의 성과를 묻자 “조직을 건강하게 재정비한 것”이라면서 “인원도 충원했고, 내년 예산도 올해 보다 더 많이 확보했다. 윤리센터가 건의한 징계가 현실화되도록 세부 법령을 바꿔가고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많지만, 직권 조사를 더 늘려가고 체육 현장에 대해 직원들이 더 많이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체육인들도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정과 절차를 지키고 투명하게 협회를 운영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결과적으로 체육인을 보호할 수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한국 체육계를 죄인 취급해서 감시하고 징계하는 기관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체육을 발전시키고 체육인을 보호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11.29 08:39
스포츠일반

[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②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지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됐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기관과 생활체육 총괄 단체를 합쳐 앞으로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하자는 목적이 컸다. 8년이 지난 현재, 그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는 체육단체 통폐합 전부터 약 20년간 스포츠클럽 육성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스포츠클럽 출신 엘리트 선수는 극소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문 운동부 지원이 줄면서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났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가 경기 출전 일수 제한, 합숙소 폐지, 최저학력제 도입 등을 시행했으나, 이와 병행해야 할 경기력 향상 대책이 없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김민철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가 침몰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각종 대책 도입이 선수 육성 환경을 제약했고, 교육청과 학교에 큰 부담을 안기며 선수 자원 고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저출생 때문에 전문 선수 육성이 더 어려워질 거로 예상한다. 대한체육회가 중장기적 대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대한체육회 관리하에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약 250개에 달한다. 여전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김민철 교수는 성과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이 유소년 엘리트 선수 발굴·육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 전문 선수 수준이라 하기엔 평균적인 경기력이 낮았다. 우수한 선수를 만들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선수 발굴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정책이 힘을 보태는 데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운동부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건 대책이 될 수 없다. 스포츠클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교육청과 학교가 엘리트 선수 육성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가 이를 보완해 선수 육성 체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가야 한다. 김민철 교수는 "각 협회의 유소년 경기력 향상 목적 비용이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예산과 인력을 통합하고 각 조직에 중복 지원되는 예산, 효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1996년 이후 꾸준히 엘리트 스포츠 혁신을 추진해 온 독일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독일은 엘리트 스포츠 부진의 이유를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잠재력 평가시스템(포타스)을 신설, 각 종목 협회의 운영 현황과 성적 데이터를 중앙으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또 낼 수 있는 종목들에 지원을 늘렸다. 독일은 데이터를 활용해 올림픽 성과 보고서를 만든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수석위원은 "대한체육회에서 발간하는 한국 성과 보고서에는 각 메달을 합친 종합 순위 중심 평가만 나온다"며 "독일은 각 종목 1위부터 16위까지, 낮게는 32위까지도 분석해 살펴본다. 세계 각 선수의 객관적 경기력 데이터를 그레이스 노트(미국 데이터분석업체), Elo 레이팅 시스템(선수, 팀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알고리즘) 같은 업체를 통해 구비해 활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분명 한국 체육 현실에 절실한 부분이다. 김미숙 위원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단체들을 평가하지만, 정성적 평가가 많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파리 올림픽 메달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만 봐도 한국 체육은 정량적 분석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투명한 행정이 필수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능력 있는 정부의 효율적인 공공 정책 및 서비스 제공과,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합된 ‘굿 거버넌스’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인맥’이 통하는, 사회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인 체육계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중요한 건 스포츠는 결국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운동하자’ 같은 말은 현실적으로 공허한 구호다. 뛰어난 엘리트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한국 체육의 목표 리스트 상위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성과는 곧 생활 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낙수 효과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동기부여,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 독일, 프랑스도 결국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균형감 있는 투트랙 방식으로 국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화학적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생활 체육 현장까지 누비는 등 공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균형감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0
해외축구

맨시티가 EPL서 퇴출?…“스포츠계 최대 금융 스캔들” 세기의 재판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재정 규정 위반 등에 관한 재판 결과에 따라 맨시티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영국 BBC 등 다수 매체는 오는 16일부터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등에 관한 독립 위원회 재판이 시작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BBC는 이번 재판을 두고 ‘세기의 스포츠 재판’이라는 표현을 썼다.맨시티는 EPL 재정 규정을 14시즌에 걸쳐 115건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재판은 16일 열리는 청문회를 시작으로 약 10주간 진행, 판결은 2025년 초에 내려질 예정이다.맨시티는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재무 정보를 54차례 누락했고, 이 기간 선수와 감독에게 지급한 돈에 관한 세부 정보를 14차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013~14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을 다섯 차례 위반했고,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는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7차례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BBC는 “맨시티는 항상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으며,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내년 초로 예상되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만약 가장 심각한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면, 맨시티는 스포츠계 최대의 금융 스캔들에 영원히 연루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론적으로 맨시티는 EPL에서 강등되거나 심지어 퇴출당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승점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김희웅 기자 2024.09.14 11:09
스포츠일반

나주시의회 "안세영 발언 지지…녹슨 관행 고쳐야"

전남 나주시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안세영 선수의 파리 올림픽 발언을 지지하고 스포츠계 구태 관행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시의원 16명 전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안 선수의 용기 있는 발언은 스포츠계의 관행적 문제를 알지 못했던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낡은 관습과 관행을 새롭게 하고 희망을 부르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체육계는 지금껏 관행적으로 반복해 온 낡고 녹슨 관행을 즉각 고치고 개선할 것과 정부는 엄격한 진상조사와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쇄신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안세영은 나주 출신으로 광주체육고를 졸업했으며 부친 안정현씨는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08.26 16:18
스포츠일반

안세영이 가장 두려웠던 '답보'...선수 생명 건 물음→이제 협회가 답할 차례 [IS 포커스]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에 공식적으로 물음을 구했다. '어떻게 달라져 주실 건가요'라고. 이제 협회가 답할 차례다. 안세영이 쏘아 올린 공이 여름 스포츠계를 강타한 상황. 파리 올림픽 폐막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6페이지에 걸쳐 메시지를 전했다. 골자는 크게 세 가지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배드민턴 여자단식)을 딴 직후 거의 바로 '작심 발언'을 하며 논란이 커진 탓에 자신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못했다. 안세영은 가족, 선·후배들, 선수촌 스태프,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 그리고 국민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자신의 발언이 논란으로 번진 탓에 축하받아야 할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는 지난 8일 SNS에 남긴 사과의 연장선이다. 두 번째는 현재 상황을 대하는 자신의 입장이다. 그는 이미 7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협회와 싸우려는 게 아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SNS를 통해서는 조금 더 구체화했다. 안세영은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며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대한체육회와 협회 모두 안세영에게 개인 트레이너와 한의사를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안세영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넌 특혜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라고 관련 입장을 대신했다. 협회는 형식적인 조처만 취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선수 의견을 귀를 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정황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선수가 정말 원하는 것은 관례와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세영이 진짜 주장하고 싶은 건 대화와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던 점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동안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닌, 발전적인 방향을 찾기 위해 선수와 협회가 진솔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세영은 그러면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시스템·소통·케어가 상식선에서 운영 되어 주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세 번째로 하고 싶었던 말은 협회와 상급 단체 문회체육관광부를 향한 제언이었다. 안세영은 조사위원회를 발족한 문체부의 조처를 반기며 "규정과 시스템이 바뀌면 변화해 나간다면 저뿐만 아니라 미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 받는 환경에서 운동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문체부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협회를 향해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 분들의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현재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8월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 출전이 어려운 점을 언급, 재활 치료를 잘 받고 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코트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최근 불거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라는 속내를 전하며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의견을 전달한 방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정확하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게 몇몇 배드민턴계 관계자 생각이다. 이날 SNS 입장문에선 이미 쟁점화된 개인 후원 계약, 개인 자격 국제대회 출전에 대한 입장은 없다.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대표팀과 함께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만, 이날은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분명한 건 안세영이 협회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자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금메달 획득 뒤 목소리를 다시 높인 뒤에도 협회와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했고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이날 입장문 첫 페이지에서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 중엔 대표팀 지도자들은 빠져 있다. 안세영과 갈등이 없었다는 건 김택규 협회장의 입장이기도 했다. 이토록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과연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안세영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 조사위가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이유로 보인다. 협회는 안세영의 물음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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