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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진짜 자유주의자…그의 음악은 단순 유행가 아냐” [줌인]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습니다.”고(故) 신해철에 대한 질문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가 내놓은 첫 마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중퇴)인 신해철의 대학 1년 선배(철학과 86학번)인 김 평론가는 고인이 하늘로 돌아간 지 10년째 되는 10월의 어느 날, 일간스포츠에 신해철에 대한 사소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저는 신해철이 신입생일 때 교육 담당이었어요. 학생운동으로 모든 게 가득했던 곳에서, 아주 변종이었죠.”김 평론가는 학력고사 시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 선배들이 커피를 나눠주며 전략적인 구애가 한창이던 어느 추운 날, “키 작은 친구가 롱코트를 입고, 기타를 매고 왔다”고 신해철의 첫인상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안경 색이 짙어서 처음엔 선글라스인 줄 알았어요. 서강대 하면 공부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그러고 오자마자 선배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눈부심이 심해, 안경에 색을 집어넣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반드시 철학과에 갈 것”이라며 철학과로 직진했던 신해철은, 예상했던대로(?) 신입생 첫 모임부터 나오지 않고, 도망다녔던 흔한 학생 중 하나였다. 그가 신입생이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교육에 불참하기 일쑤였던 신해철이었지만 그 역시 당시 대학가에서 진행돼 온 문무대 입소 거부, 입시거부 투쟁 등의 현장에 함께했고 87년 5~6월 투쟁 열기가 끓어올랐을 당시엔 가두시위도 함께 했단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했던 친구가 아닌데도 현장에 늘 가 있던 친구”라고 대학교 1학년 시절 신해철의 모습을 떠올렸다.신해철의 별종 기질은 일상에서 종종 발견됐다. 김 평론가는 “과방에 오면 민중가요를 부르지 않고 기타 치며 유행가를 부르곤 했다”면서도 “그 당시 원칙, 도그마에 묘한 균열을 내곤 했는데 그 친구가 있는 게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철학과 선배들이 신해철을 이뻐했어요. 음악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 진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교양의 수준이 대단했고, 철학 공부가 진심이었고. 1학년 땐 성적도 잘 받았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 친구들이 다 신해철을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어울렸어요.”김 평론가는 “그런데 본인은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이후 ‘대학가요제’에도 나간다고 하길래 또 떨어질 줄 알았다. 나가기 전에 음악을 들려줬는데 그게 ‘그대에게’ 앞부분이었다”며 불세출의 스타 탄생의 직전 자신이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처음엔 (음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가요제’는 그런 게 아니야,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데. 그게 어떻게 되겠니’ 했었는데 결국 대상을 받아 왔죠. 이후엔 학교에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김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과 사람들과 굉장히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김 평론가는 “신해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친구는 음악에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고, 그런 걸 늘 고민했다. 가사 쓰는 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은 툭툭 하지만 늘 진지함이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김 평론가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에요.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봐요. 당시엔 ‘대학가요제’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필 심사위원도 ‘기다리던 노래’라고 했었어요.”그는 신해철에 대해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도 평했다. 특히 ‘그대에게’에 대해 “X세대를 위한 팡파르가 아니었나 싶었다”면서 “90년대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그 해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한편 김 평론가는 2014년 11월, 신해철 사망 후 ‘신해철은 죽어서도 싸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 신해철의 모습과, 사후엔 의료사고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마치 숙명처럼 생이 끝난 뒤에도 기성 사회와 맞서 싸운 고인의 인생을 서술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7 15:58
연예일반

[IS인터뷰] 곽선영 “10년 만 다시 운전…카체이싱 촬영中 사고, 잠깐 기억 잃어”

“10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죠.”배우 곽선영이 ENA 월화 드라마 ‘크래시’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차가 폐차가 될 정도로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뜨거운 여름 에어컨이 안 나오는 차 안에서 장기간 고된 촬영을 했으나 ‘크래시’에 출연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거듭 말했다. 과거 5중 추돌 사고를 당한 후 운전을 하지 않았으나, ‘크래시’에 출연하기 위해 다시 운전 면허를 갱신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크래시’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곽선영은 시즌2에 대한 바람을 강하게 전하며 “더 발전된 액션을 준비해야겠다”고 웃었다. ‘크래시’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이가면서, 지난달 18일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6.6%로 마무리됐다.‘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배우 이민지, 곽선영,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곽선영은 TCI의 에이스 반장 민소희 역을 맡으며 활약했다. 민소희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의 소유자로 무술 실력은 물론, 자유자재로 차를 모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다.곽선영은 흥행에 대해 “너무 좋다. 시청률도 충분히 감사한 숫자”라고 웃으며 “대본을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다.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한 회 한 회가 재밌고 아쉬웠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크래시’는 첫 회부터 카체이싱 등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선영은 ‘크래시’를 통해 첫 액션에 도전했는데도 액션 신 대부분을 책임지며 짜릿함과 카타르시스르 자아냈다. “처음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액션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액션스쿨에 꽤 오래 다녔죠. 거의 매일 갔어요. 앞구르기, 뒷구르기, 낙법 등 기본적인 동작을 탄탄히 배우고 현장에서는 무술팀 디렉팅에 따라 상대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데 집중했죠. 막상 해보니 다행히 잘되더라고요. 초반엔 동작을 카메라 앵글에 맞추고 NG를 내지 않으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무술팀과 제작진, 배우들을 믿고 했더니 점차 재미가 붙더라고요.”위험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곽선영은 카체이싱 신을 촬영하다가 차량이 폐차가 될 정도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보복 운전자를 검거하는 과정을 찍는 신이었다. 연습과 리허설도 충분히 하고 옆에 무술 감독님도 있으셨다”며 “드리프트까지 성공하고 J턴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한 후 갑자기 핸들을 꺾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가고 그때 당시의 순간이 기억이 잠깐 안 난다”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망가져 있더라. 요즘 나오는 차량이었다면 수리가 가능했을텐데 워낙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폐차가 됐다”고 말했다. 액션을 연기하면서 남다른 통쾌함은 없었냐는 질문엔 “평소 화가 많이 쌓이는 편이라면 대리만족할 수도 있지만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다만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는 내용, 범인들이 빨리 검거되는 흐름이 통쾌하더라”고 전했다. “운전자라면 겪을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이라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할 거라 여겼어요. 저도 10년 전 5중 추돌 사고를 겪고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됐죠. 의도하지 않아도 누구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드라마예요. 다시 운전해 보니까 너무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있던데 우리 드라마가 도로 위의 평화를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곽선영은 지난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한 후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당시 캐릭터부터 ‘무빙’, ‘크래시’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한 그는 “실제 불의를 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특히 민소희 캐릭터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인데 그런 면모를 저도 조금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대본이 들어오면 대부분 출연을 했어요. 기회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났어요. ‘크래시’에 출연을 한 것도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신기하죠. 주변에서 ‘왜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냥 재밌어서 이것 저것 한 것뿐이에요. 모든 작품에 열려 있어요. 젊음이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도 아니니까 할머니가 될 때까지 다양한 작품과 역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10:20
연예일반

‘리액션 부자 겨지니’ 인교진의 재발견 [줌인]

배우 인교진이 리액션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첫 방영된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 프로그램 ‘찐팬구역’에서 인교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찐팬구역’은 남들이 보기엔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거는 팬들을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연예계 대표 ‘이글스 찐팬’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을 통해 전하고 있다. 모든 팀을 응원하는 ‘중립구역’ MC는 조세호가 맡았다. 스포츠 예능이지만 선수나 경기 내용이 아닌 팬의 리액션을 조명하기 때문에 ‘찐팬’으로 출연한 패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리액션 콘텐츠’와 비슷한 결이다. 방송의 스토리, 아이돌의 무대보다 그에 반응하는 인물의 감정 표현과 감상 하나하나가 주된 콘텐츠가 돼 소비된다. ‘찐팬구역’의 경우 경기 흐름에 화내고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공감과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인교진은 ‘찐팬구역’ 패널 중에서도 유독 격렬한 ‘찐팬 텐션’과 충청도식 구수함이 묻어나는 멘트로 눈길을 끈다. 청주 출신에 한화 재단 천안북일고 졸업으로 ‘순혈 주황피’인 인교진은 이글스 팬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찐팬이다. 이글스가 중심인 방송에 등장해 날것의 팬심을 표출하는 인교진의 에너지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지난 8일 방송된 1회 ‘트윈스 전’에서 인교진은 그야말로 ‘일희일비’했다. 이글스가 활약할 때는 상대 팀 감독의 수신호를 흉내내며 “아우 오늘 안 되겠다. 우리 졌어, 이거 안 된다”는 뜻으로 곡해하며 약을 올리는가 하면, 상대 팀의 작전이 성공해 병살당하자 민망한 듯 수신호를 재연하며 입을 다물어 웃음을 줬다. 출연진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대 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신소율이 하반기 시즌을 위한 두터운 굿즈를 꺼내 보이며 “가을에도 야구를 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인교진은 “우린 여름까지만 준비하면 되는데”라고 순발력을 발휘했다. 배우 차태현과의 콤비도 백미다. 인교진이 선글라스를 낀 이글스 타자를 보고 “선글라스를 빼고 치면 더 잘 보이지 않아?”라며 불평하면 차태현은 “눈이 나쁜가?”하고 실없이 받아치는 식이다. 초면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이다. 인교진의 리액션은 그가 없으면 부재가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이 강력하다. ‘4회 초 7안타 6잔루’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글스 패널들이 잠시 자리를 뜨자 신소율은 “인교진 선배님 안 계시니까 갑자기 (조용하네)”라고 위화감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2회 오프닝에서 조세호 또한 “개인적으로 1회 녹화 때 교진이 형의 리액션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어록들을 남겨주면 좋겠다”고 짚었다. 이에 인교진은 “스포쓰는 스포쓰잖아”라는 구수한 명대사로 화답했다. 채널 십오야 댓글에서는 “인교진의 충청도식 개그가 너무 웃기다”, “야구팬도 아닌데 챙겨볼 예능이 늘었다”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본업은 배우지만 예능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교진을 두고 ‘찐팬구역’ 박인석 PD는 “인교진은 방송을 몇 개 모니터해 보니 눈에 광기가 있었다. MBTI 정보를 보면 내향형(I)이라고 나오는데 오히려 그래서 이 사람 더 정상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미팅을 하면서 ‘1박2일’을 함께 했던 김준호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표정, 말투, 제스처, 에너지 등이 굉장히 센스 있고 웃긴 사람이다. 인교진을 미팅하고 나서 ‘아 됐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인교진의 예능 활약은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하다. 인교진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외로 예능 출연 계획은 없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우선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9 06:00
메이저리그

[SMSA] 쿠어스필드의 전설을 만든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

메이저리그(MLB) 시절 '쿠어스필드 완봉승'이라는 전설을 썼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김선우 위원은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SMSA에서 자신의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전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김선우는 소위 말하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빅리그에 올랐다.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1년 MLB에 데뷔했다. 그 뒤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엑스포스가 연고지를 옮긴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등으로 이적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마이너리그도 오갔다.김선우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빵' 대신 당시 유행했던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로 설명했다. 그는 "당시 메이저리거들이 협찬받아서 쓴 선글라스를 정말 갖고 싶었다. 직접 사기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MLB에 올라가 협찬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글라스를 MLB 승격의 동기로 삼고 더 열심히 했다는 에피소드였다. MLB에서 본 에너지 드링크도 김선우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이지만 당시엔 MLB에 가서야 처음 봤다. 마이너리그에서 못 봤던 음료수가 MLB 아이스박스에 꽉꽉 채워져 있는 게 놀라웠다"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에너지 드링크를 소개한 그는 "물에 가루를 타 먹는 음료수였는데, 마이너리그에선 맹물 같았다. 가루를 적게 탔기 때문이다. MLB 에너지 드링크는 마트에서 산 음료수 같은 맛이 나더라. 마이너리그에 강등돼서도 MLB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라고 전했다. 김선우는 "지금 이 순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30년 후엔 획기적인 일이 된다. 그리고 이를 추억하는 사람이 나오도록 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MLB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구했던 박찬호가 데뷔 때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꺼내와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비슷한 사례다. 이처럼 후대에 더 남을 스포츠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MLB 시절 김선우는 '쿠어스필드의 전설'이 됐다. 고지대인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온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김선우는 2005년 9월 24일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내가 MLB에서 굵직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 기록 덕분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더라.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다"라며 웃었다.한편, 이날 강연에는 임학훈 레드불코리아 스포츠&컬쳐 매니저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임 매니저는 레드불의 스포츠 마케팅 사례로 스포츠 스타들의 다양한 도전을 소개했다. 2023년 조종사 루크 체피엘라가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 정상의 폭 27m 헬리패드에 항공기를 착륙시킨 도전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산악 바이킹 등을 이용한 각종 챌린지를 소개했다. 임학훈 매니저는 "'날개를 달아줘요'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람들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도전 영상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이 도전의 의미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사람들이 놀랄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데 힘쓴다"라고 전했다. 레드불은 2023년 9월 한강 양화대교에서 클리프 다이빙을 진행한 바 있다. 임학훈 매니저는 "앞으로 한국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도전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인들이 친숙한 곳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8 09:04
골프일반

LPGA 신인왕 유해란, 스포츠용품 브랜드 우벡스와 후원 계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 유해란이 스포츠용품 브랜드 우벡스(UVEX)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유해란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1일 "이번 협약에 따라 우벡스는 2024시즌 유해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선글라스 등을 후원하며 LPGA 대회 우승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유해란은 18일 막을 올리는 2024시즌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부터 우벡스 제품을 착용하고 출전한다.우벡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스포츠용품 회사로 선글라스, 자전거 및 스키 헬멧 등을 만들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4.01.11 10:36
해외축구

마피아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킨 베르바토프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칸반도에 위치한 국가 불가리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도 요구르트를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한때 불가리아식 발효유인 불가리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적도 있다.올드 축구팬이라면 1994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생각날 수도 있다. 그는 1994 미국월드컵에서 공동 득점왕을 수상하며, 조국 불가리아를 4강에 이끌었다. 200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유럽 축구를 접한 팬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떠오를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시절 이영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박지성의 동료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외에도 불가리아는 범죄 조직인 ‘마피아’로 꽤 유명한 나라다. 1990년부터 불가리아는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과도기 당시 여러 번 교체된 불가리아 정부의 지배력은 약했고, 마피아는 이런 환경에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마피아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전직 운동선수였다. 특히 레슬링 선수 출신이 많았다.따라서 ‘레슬러(wrestler)’라는 단어는 1990년대 이후 불가리아에서 마피아 단원을 의미하게 된다. 근육질 몸매에 머리를 삭발한 이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 황금 장신구 등으로 치장했다. 보안 및 보험 회사로 정체를 숨긴 마피아는 금융 사기, 인신매매, 밀수, 절도, 무기 거래 등 다양한 범죄 활동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예가 라이벌 관계에 있던 SIC와 VIS다. 이들은 불가리아 산업의 많은 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정계에도 진출했다.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 국가대표팀 최다 골(48골)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마저 선수 시절 마피아로부터 두 번의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사람이라면 트라우마에 시달렸겠지만, 베르바토프는 마피아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고 승승장구했다. 마피아에 얽힌 베르바토프의 사연, 지금부터 알아보자. 1981년 축구와 핸드볼 선수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베르바토프는 일찍이 스포츠 환경에서 자랐다. 축구에 재능을 보인 그는 유명한 피린 블라고에브그라드 아카데미를 거쳐, 1998년 불가리아 최고의 명문 클럽인 CSKA 소피아로 이적했다.소피아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1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부상’이 아닌 ‘납치’였다. 범죄 조직 VIS를 운영했던 게오르기 일리예프는 심복 3명을 시켜 훈련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베르바토프를 납치한 것이다. 일리예프는 그에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레프스키 카스텐딜과 계약할 것을 강요했다.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베르바토프는 간신히 아버지 이반에게 전화했고, 이반은 자신이 선수로도 뛰었던 CSKA 소피아의 구단주에 연락해 사건을 해결했다.그 후 베르바토프는 CSKA 소피아,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결국 2008년 맨유는 이적료 3100만 파운드를 토트넘에 지불하고 그를 영입했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유 감독을 맡으며 가장 비싸게 사들인 선수가 바로 베르바토프였다. 돈 냄새가 물씬 풍기자, 불가리아 마피아는 10년 만에 다시 한번 행동에 나선다. 마피아는 2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50만 파운드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피아에 있는 그의 부인과 딸을 납치할 거라고 협박했다. 베르바토프는 겁에 질렸지만, 경찰을 찾진 않았다. 불가리아 정부 관리가 음모에 관여했다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마피아 보스와 직접 협상한 끝에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그럼에도 불안했던 베르바토프는 퍼거슨 감독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맨유는 맨체스터에 있는 그의 집 경호를 강화했고, 베르바토프는 이웃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꼭 알려달라며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했다.이런 일을 겪고도 베르바토프가 마피아에 보인 행동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는 영국에 오기 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The Godfather)’ 시리즈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특히 대부의 상징이자 주인공인 ‘돈 콜레오네(말론 브란도)’의 특유한 억양에 푹 빠졌다. 2017년 6월 베르바토프와 루이스 피구가 각각 이끄는 맨유 올스타와 세계 올스타는 자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베르바토프는 7세 딸 디아와 함께 광고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돈 콜레오네의 성대모사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멘털은 현대 사회에서 강조되는 중요 이슈다. 베르바토프는 마피아에 시달린 적도 있지만, 강한 멘털로 이를 이겨냈다. 또한 불행한 과거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그의 사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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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신기가 ‘최악의 악’ 서부장을 만나기까지 #축구선수 #록밴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인상 깊은 배역을 꼽으라면 서부장(서종렬)을 빼놓을 수 없다. 올백 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채 깡패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유의 무표정한 표정에선 날카롭고 냉철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배우 이신기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겉모습과는 달리 ‘인싸’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말 한마디에 장난기가 배어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술은 체질에 맞지도 않는단다.아직 이신기라는 이름보단 서종렬 세 글자가 더 익숙하지만 ‘최악의 악’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이신기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반응이 처음이다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많이 받는다”며 “해외에서도 잘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요즘은 빨간색 알림창 뜨는 맛으로 산다”고 말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연합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난달 25일 최종회까지 공개됐다. 이신기가 연기한 서종렬은 강남연합의 중간 간부이자 킬러였다.“서종렬은 대본에서부터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준비하는 게 힘들었죠. 경찰이나 조폭 등 특정 직업이 주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그걸 배제하고 기초작업을 시작했어요. 오디션장에서 감독님께 ‘서종렬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죽였다’고 들었고 캐릭터 라인을 만들어 나갔어요.”강남연합의 보스 정기철(위하준)은 서종렬에게 처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다. 서종렬은 정기철의 향한 충성심을 가진 채 간부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꿰찬 이신기는 캐릭터 설정에 자율성이 주어졌다며 “책임감 있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종렬의 매력으로 ‘신선한 얼굴’을 꼽았다. “외형이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선글라스나 머리, 가죽 재킷까지요. 그리고 칼잡이라고 하지만 칼로 한 액션이 잘 없어요.(웃음) 임팩트가 강했나 봐요.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이 특히 절 좋아해 주셨어요. 조명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다르게 보이거든요. 감독님들이 프로페셔널하게 해주셔서 서종렬이 더 잘 보인 것 같아요.”서종렬은 권승호(지창욱)의 정체를 가장 먼저 빨리 알아채는 인물이다. 같은 역삼고 출신이 아닌 권승호에게 동질감을 느꼈지만, 그의 정체가 경찰인 것을 알고 추궁하다 석도형(지승현)을 살해한다. 이신기는 “서종렬에게 권승호가 경찰인 건 중요하지 않았다. 권승호에 대한 배신감보다도 정기철을 배신했다는 게 더 컸다”며 “만약 권승호가 서종렬이 시키는 대로 석도형을 찔렀다면 기철에게 아무 말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신기는 서종렬의 결말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폭 미화도 아니고 공권력에 힘없이 잡혀가는 게 좋았다”며 “아무리 잘나가던 사람이라도 죽음은 허무하듯, 끝이 허무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종렬의 엔딩도 그래서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신기는 ‘최악의 악’으로 주목받기 전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 ‘보좌관’, ‘메모리스트’, ‘런 온’, ‘통증의 풍경’, 영화 ‘드림’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배우가 되기 전에는 축구선수와 록밴드 보컬을 꿈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축구를 했어요. 김해시청에 입단했다가 은퇴했죠. 록밴드 보컬이 하고 싶었거든요.(웃음) 그러다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됐고 뮤지컬을 배우러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졸업하고 십자인대가 끊어졌어요. 뮤지컬은 춤을 춰야 하니까 먼저 연기를 시작했죠.”‘최악의 악’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신기는 오는 12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로 또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대사하려고 일본어를 배웠는데 꽤 열심히 준비했다”며 “연말은 ‘경성크리처’ 보면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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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이신기 “저 지창욱보다 어린데… 술도 못 마셔요” [인터뷰①]

배우 이신기가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지난 7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에 출연한 이신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신기는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이런 반응이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신기는 “OTT의 장점 중 하나는 작품이 끝나고 계속 회자된다는 점이다. 인기도 확 와닿는다기보단 조금씩 스미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시청자들이 만든 짤을 많이 봤다. 시간을 내서 만들어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특히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는다. 해외에서도 잘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요즘은 빨간색 알림창 뜨는 맛으로 산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이신기가 연기한 서종렬은 강남연합 멤버 중 한 명으로 칼잡이다. 올백 머리에 선글라스가 트레이드마크로 정기철(위하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이다. 극중에서 독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더러 등장하는데, 이신기는 그와 반대로 술을 못 마신다고 털어놨다. 이신기는 “‘최악의 악’ 배우들이랑 친하니까 자주 만난다. 늘 (임)성재 형 집에서 한잔하러 모이는데, 난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또 지창욱이 자신보다 형이라며 “테스트 촬영 때 형이 먼저 나이를 물어보셨다. 동생이라고 했더니 놀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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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무단 투기’ 최현욱, 과태료 납부 “심려 끼쳐 죄송” [공식]

배우 최현욱이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12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일간스포츠에 “영상 확인 후 과태료 납부에 대해서 알아봤었고, 절차에 따라 과태료 납부를 완료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 5일 길거리에서 흡연 후,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무단 투기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영상 속 최현욱은 검은색 민소매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의문의 여성과 손을 잡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최현욱 씨는 최근 지인들과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올바르지 못하게 처리한 부분과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실망하셨을 많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최현욱 또한 자필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을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드라마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최현욱은 tvN ‘반짝이는 원터멜론’의 주연 이찬역으로 활약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2 16:44
스포츠일반

WT 조정원 총재 “2028 LA 올림픽에 비치 태권도 정식종목 추진”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비치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T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는 이제는 완전히 보편화됐다. 오늘 집행위원회에서 논의 했는데 차세대 스포츠인 버추얼 태권도 활성화는 물론 ‘비치 태권도’를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연속 개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더욱 활성화해 ‘2028 LA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비치 태권도가 추가될 수 있도록 앞으로 IOC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비치태권도 자유품새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와 동일한 경기 규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경기장이 야외인 점과 남자부는 상의는 민소매 또는 탈의하고, 여자부는 탱크탑 또는 민소매, 긴셔츠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또한 화장이 가능하고 히잡, 스포츠 선글라스 등 착용이 가능하다. 경기는 90초에서 100초 사이 기술력(6.0점)과 연출력(4.0점)으로 구분한다. 기술력은 품새(1점), 5개 필수 기술 발차기(5점)로 뛰어 옆차기와 뛰어 앞차기, 회전 발차기, 연속 발차기, 아크로바틱 등으로 평가한다. 연출력은 창의성과 조화, 기의 표현, 음악 및 구성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WT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치 태권도를 비롯해 24일까지 7일간 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G4)과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G4) 등 4개 국제대회를 동시 개최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G2)를 4년 만에 개최했다. 2017년 그리스 로도르섬에서 처음 만들어진 비치 태권도는 이듬해 같은 곳에서 개최된 후 2019년 이집트 휴양도시 후루가다에서 3년 연속 개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중단된 이후 올해 4년 만에 재개했다. 4년 만에 재개된 비치태권도 경기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5개 대륙연맹 회장단과 WT 집행위원,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 춘천시 육동한 시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관람하고 영광의 입상 선수들에게 시상 후 격려했다. 대회 개최지인 춘천시 의암호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경연이 펼쳐졌다. 경기는 자유품새와 공인품새, 기술격파, 프리스타일 다이나믹 발차기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대회 첫날은 17세 이하(15~17세), 30세 이하, 30세 초과 등 3개 부분 결선이 치러졌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시범경연대회는 국내외 해외의 실력 차이를 고려해 국내부와 해외부로 구분했다. 자유종목 팀경연은 7명이 한 팀이 되어 5분 30초 이내 연출성(40점), 표현성(30점), 작품성(20점), 팀구성(10점) 등으로 우열을 가린다. 규정종목 팀경연은 7명으로 구성해 5분 10초 이내로 필수기술 단체연무와 호신술, 격파 등으로 채점한다. 김희웅 기자 2023.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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