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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빙속 김민석, 음주운전 사고…선수촌 훈련 중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김민석은 지난 22일 밤 대표팀 동료 3명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음주를 한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동료 선수들을 태우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선수촌 관계자에게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네 선수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의 선수촌 훈련을 중단시켰다. 김민석과 함께 음주한 선수 중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의정부시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선수들에게 경위서 등을 받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원 퇴촌시켰다. 이형석 기자 2022.07.24 08:40
스포츠일반

올림픽 금메달 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하루 한마리 치킨 받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치킨 연금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60세까지 매일 먹을 수 있다.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경기 뒤 "선수촌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대답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이어서다. 황대헌은 "거짓말이 아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회장님께서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올림픽 초반 한국 선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 단장은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다음날 금메달을 따냈다.윤 회장은 황대헌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BBQ 관계자는 "겨울체전과 세계선수권이 이어져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BBQ는 '치킨 연금'이란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황대헌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측은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는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나 함께 베이징에 간 여자 대표팀 박지윤도 함께 받는다.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간, 빙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국가대표(봅슬레이 원윤종, 컬링 김경애, 스키점프 김선수, 루지 박진용, 노르딕스키 이채원)도 주 2회 1년간 치킨을 먹울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1 11:27
스포츠일반

"빙둔둔 버렸다" 中 욕설테러에, 차민규가 올린 사진 한장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중국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공격에 인증 사진까지 올렸다. 차민규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받았던 마스코트 인형 '수호랑'과 베이징올림픽에서 받은 '빙둔둔' 인형을 나란히 놓은 사진을 게재하며 "예쁘네"라고 글을 올렸다.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과 금테를 두른 빙둔둔 인형은 메달 획득 선수들에게만 주는 한정판이다. 경기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됐다. 차민규가 인형 사진을 올린 건 중국인들의 음해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쓰는 행동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평창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했던 행동과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서 자국 동료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고, 차민규도 판정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경기에선 일본 선수들의 부정 출발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고, 가오팅위(중국)가 금메달을 땄다. 중국 누리꾼들은 "무덤을 쓰는 것이냐"라는 등 심한 욕설과 비하의 메시지를 차민규에게 보냈다. 차민규는 나중에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받으면서 "시상대가 내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라서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다. 나중에는 차민규가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받은 빙둔둔 인형을 버렸다는 낭설까지 나왔다. 국내 미디어에서 이를 받아쓰면서 차민규에 대한 오해가 더 커졌다. 차민규의 SNS 인증은 이같은 오해를 덮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2022.02.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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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평창 악몽 지우고 역주, 김보름 매스스타트 5위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29)이 베이징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속 메달을 노렸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나섰지만, 마지막 순간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보름 첫 번째 스프린트 포인트 구간(800m)까지 최하위에서 레이스를 했다. 체력을 비축해 최종 순위로 포디움에 올라서겠다는 의지였다. 조금씩 올라섰다. 11바퀴를 남겨두고 5명을 제쳤고, 10바퀴를 남겨두고는 선수들이 숨을 고르는 행렬에 합류했다. 1600m(8바퀴) 포인트 획득 구단은 8위로 통과했다. 이후에도 하위권과 중위권을 오갔다. 승부수는 4바퀴를 남겨두고 띄웠다. 4위로 올라선 김보름은 스퍼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함께 나선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조금 밀렸다. 최종 순위는 5위. 6점을 따냈다. 기록은 8분16초81이다. 치고 나가는 순간 다른 선수와의 접촉으로 인해 가속도를 내지 못했다. 1위는 이리네 슈하우텐(네덜란드)가 차지했다. 2위는 이바니 블론딘(캐나다)가 차지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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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매스스타트 김보름, 은메달 저력 확인...2위로 결승 진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9)이 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운 레이스를 보여줬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여자 준결승에서 40점을 획득, 2위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보름은 모험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스프린트 포인트는 집착하지 않았다. 앞선 준결승 1조에서 충돌한 선수가 나온 상황. 체력을 비축하고 최종 점수 또는 기록으로 결승 진출을 노렸다. 그리고 7바퀴를 남기고 선두권까지 치고 나섰다. 12바퀴(4800m) 스프린트 포인트를 위해 몇몇 선수가 치고 나설 때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전략이 확실했다. 3바퀴를 남겨두고 이리네 슈하우텐 뒤에서 바람 저항을 최소화했고, 마지막 바퀴에서 스퍼트를 올리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카기 나나(일본)이 앞에서 넘어지며 진로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잘 피한 후 레이스를 이어갔다. 40점 획득. 여유 있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매스스타트 다른 국가대표 박지우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첫 스프린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4바퀴까지는 하위권에서 치고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8바퀴(1600m) 구간을 앞두고 5위권까지 올라섰다. 세 번째 포인트 획득 구간까지도 5위. 결승전 다득점을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3바퀴를 앞두고 다른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1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8분54초64.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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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스타트 2위→최종 9위...차민규 1000m 메달 획득 실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1분07초32)에 크게 못 미쳤다. 20명이 레이스를 마친 시점에서 9위에 그쳤다. 10조 인코스에서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스타트는 매우 빨랐다. 200m 구간까지 16초29를 기록, 20명 중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600m 구간은 41초73에 주파하며 순위가 떨어졌고, 결승선은 함께 뛴 코닐리어스보다 늦게 통과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출전한 남자 500m에서 34초39를 기록 전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1000m에서 베이징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렸지만, 포디움까지 거리는 너무 멀었다. 앞서 7조에서 경기를 마친 다른 한국 국가대표 김민석은 1분10초08을 기록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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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은메달에…"민규야 사랑한다" 제갈성렬 폭풍오열한 이유

"민규야 사랑한다."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500m 경기를 해설하던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중계 도중 눈물을 터트렸다.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 뿐만은 아니었다. 이상화, 이강석, 모태범 해설위원도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갈 위원이 기뻤던 건 차민규가 그의 제자이기 때문이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청 소속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2019년 2월 제갈 감독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차민규는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0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긴 했지만, 평창 때만큼의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또 한 번의 역주를 펼쳤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4초39로 가오팅위(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0.07초 차. 한국 단거리 선수 중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이상화(2010 밴쿠버 금·14 소치 금·18 평창 은) 이후 처음이다. 경기 뒤 만난 제갈성렬 감독은 "사실"이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중계 중에도 눈물을 보였던 그는 다시 한 번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제갈 감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경기다. 평창 이후에 대체 복무, 골반 부상으로 인해서 재활·보강 치료를 하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제갈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스케이트 문제가 심각했다. 날을 보통 1년에 한두 번 바꾸는데, 민규는 다른 선수들보다 예민한 편이다. 월드컵 네 대회 내내 적응을 못했다. 절망적인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제갈 감독과 차민규는 어려운 선택을 내렸다. 제갈 감독은 "저와 이강석 코치, 민규가 상의해 평창 때 장비를 맡아준 선생님(장치영)에게 가서 부탁했다. 사실 처음엔 대표팀 장비담당이 있어서 고사했다. 그래도 민규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주셨다. 단시간 안에 세팅을 끝냈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번도 메달을 못 땄다. 최고 순위는 7위, 랭킹은 11위였다. 제갈 감독은 "대다수 전문가는 차민규를 7위, 김준호를 10위 정도로 내다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올림픽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스케이트장 환경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다. 민규에게 정해진 미래는 아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결과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차민규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제갈성렬 감독은 "민규는 스타트 위치가 인코스든 아웃코스든 상관하지 않는다. 최고 장점은 3코너에서 후반에 들어올 때 빠르다. 보통 스타트를 9초7대로 끊는데 9초6만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9초64가 나왔다. 사실 가오팅위도 이길 수 있었지만 상대가 너무 잘 탔다. 하지만 은메달도 좋은 결과"라고 웃었다.차민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했다. 그래서 곡선주로 주행에 능하다. 제갈 감독은 "오른발, 왼발 코너웍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쇼트의 장점을 가져왔다"며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벌어지는 500m 경기를 차분하게 운영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큰 무대의 중압감을 잘 이겨냈다. 늘 덤덤한 성격이다. 긴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라고 웃었다.제갈성렬 감독은 경기 전 차민규를 만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저녁에 통화했다. '자신감 있게, 후회없이'라고 두 마디 했더니 '네'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경기 전에 만나면 누구라도 긴장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김민석이 동메달(남자 1500m)을 따낸 데 이어 차민규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호도 메달은 놓쳤지만 좋은 성적(6위)을 냈다. 차민규와 김준호는 함께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다. 제갈성렬 감독은 "준호도 정말 잘 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메달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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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2연속 은메달' 차민규, 4년 동안 흘린 땀으로 지운 의구심

"부모님이 속상해하셨죠." 차민규(29)가 지난 4년을 기다려 보여주고 싶었던 단 한 가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결코 노력 없이 될 수 없다는 것. 차민규가 쾌거를 이뤄냈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결승선을 통과, 참가 선수 30명 중 두 번째 기록을 남겼다. 은메달을 획득했다. 10조 아웃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함께 뛴 마렉 카니아를 압도했다. 100m까지 9초64를 기록, 10조까지 뛴 20명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남겼고, 두 번째 직선 구간에서도 차이를 벌렸다. 막판 역주도 빼어났다. 개인 최고 기록 34초03는 경신하지 못했지만,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기록한 34초42보다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가오팅유(34초32)와는 0.07초 차이에 불과했다. 메달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차민규는 "한국 남자 선수의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가오팅유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차민규는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내 레이스를 해내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레이스를 마친 순간 2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금메달은 무산됐다. 하지만 메달권은 확신했다. 차민규는 "가오팅유보다는 안 나왔지만, 순위권에 들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오팅유보다 0.07초 차이로 뒤진 점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차민규는 베이징 대회 은메달로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웠다. 차민규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딴 하바드 로렌젠(노르웨이)보다 불과 0.01초 늦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 후 8년 만에 나온 남자 빙속 메달이었다. 하지만 '메달리스트' 차민규는 저평가받았다. 개최국(평창) 이점이 있었고, 일시적인 선전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은 분명히 의미가 다르다. 당시에는 '깜짝' 메달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내가 열심히 한 걸 알고 있어서, ('깜짝 메달'이라며 저평가되는 상황에 대해) 속상해하시더라.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금메달을 못 따 아쉽지만, 올림픽 2연속 메달이면 괜찮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민규는 4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차민규는 "어떤 선수로 평가받길 바라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나름대로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그것도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명실상부 한국 빙속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우연이나 이변, 행운 그리고 깜짝이라는 표현은 따라붙지 않을 전망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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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올림픽 선수촌에서 깜짝 생일 선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29·강원도청)이 선수촌에서 깜짝 생일 선물을 받았다. 김보름은 6일 중국 베이징 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 윤홍근 단장으로부터 꽃다발과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빙둔둔'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이날은 김보름의 29번째 생일이다. 김보름은 "생일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부모님에게도 축하한다는 응원을 받았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기간에 생일이 있다. 김보름의 이름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그의 부모님이 지어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오는 19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2.02.06 18:03
스포츠일반

아픔은 이제 그만!…김보름 "세 번째 올림픽은 즐기고 싶어요"

평창대회 '왕따 주행' 논란에 마음고생…스케이트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스케이트뿐…엄마 응원도 힘 됐죠"(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9·강원도청)이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을 준비한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월드컵 랭킹 8위에 오른 그는 9위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수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된 탓에 김보름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1년 8개월 만에 국제 대회를 치렀다.못 본 사이 경쟁자들은 더 강해졌고, 올림픽 전까지 보완해야 할 숙제도 늘었다.김보름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이라 테스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나의 부족한 점이 뭔지 느끼는 대회였다"며 "매스스타트가 원래 체력과 스피드가 필요한 종목인데, 경기에 나가보니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 선수들의 지난 시즌 경기 영상들을 찾아봤었다. 영상으로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다들 성장한 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평균 속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훈련 제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 이전의 기량을 되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김보름은 "4년 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기량이 떨어져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다 나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지만, 김보름에겐 아픈 기억이 있는 대회다.4년 전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함께 달린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리는 '왕따 주행'을 했다는 오해를 샀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팀 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긴급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김보름은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는 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거듭 사죄했다.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통해 팀 추월 경기에서 의도적인 '왕따'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수많은 화살이 꽂힌 뒤였다.큰 상처를 받은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하지만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매고 빙판에 섰다.사건이 있고 나서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 같았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다시 타면서 부딪쳐봤다.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한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싸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스케이트를 진짜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운동하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시간도 생기다 보니 문득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상처를 딛고 일어난 데는 어머니의 응원도 큰 몫을 했다고 한다.어머니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힘들 때 엄마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 명이라도 너를 응원하면 달려야 한다. 엄마가 응원해주겠다'고 하셨다"며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가장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업고 다음 달 베이징 빙판 위를 달릴 김보름은 "이번엔 밝게 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데,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다. 물론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메달보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후련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boin@yna.co.kr(끝) 2022.0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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