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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1호 계약' 한화, 154㎞ 대만 왕옌청 영입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왼손 투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3일 전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왕옌청과 계약을 마쳤으나 발표를 보류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NPB 트라이아웃을 고려해, 각 구단에 '트라이아웃 직후 계약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최고 154㎞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올 시즌 NPB 이스턴리그(2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는 평.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슬라이드 스텝(퀵모션)도 장점이다. 왕옌청은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으로 준수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점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NPB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의 영향으로 NPB 2군에서만 활약했지만 경쟁력 있는 재능으로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2023 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한화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NPB에 전략팀 국제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신설 제도.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2억8000만원, 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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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이 달라...'도루 저지 1위' 김건희, 성장 비결 세 가지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21)는 4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저지(18개)를 해냈다. 저지율(30%)도 400이닝 소화한 포수 중 김형준(31.8%)에 이어 2위였다. 김건희는 입단 3년 차 젊은 포수다. 2023년에는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지난해(2024) 팀 선배 김재현의 백업을 맡아 포수 수비 43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3일 기준으로 키움 포수진 중 가장 많은 (452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7월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루 저지 능력은 1년 만에 크게 나아졌다. 지난해 저지율은 17.6%에 불과했다. 김건희는 "지난해는 주자 움직임을 주시하고 뛰는 걸 포착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깨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도루를 내주다 보니 답답했다"라고 돌아보며 "지난 1년 동안 박도현 (키움 1군) 배터리 코치님이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셨다. 솔직히 올해도 코치님이 주자의 도루 타이밍을 파악해 사인을 주신 덕분에 많이 잡은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는 공을 미트에서 빼낸 뒤 송구로 연결하는 동작은 팀 선배 김재현이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많이 배워서 위해 노력했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건희는 지난 시즌(2024)을 마친 뒤 포수로서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며 대만 타이완에서 열린 루키캠프까지 참가했다. 김동우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의 도움을 받아 송구·포구 훈련에 매진했다. 올 시즌 김건희는 자신만의 수비 노하우를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세 가지가 있다. 일단 김건희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동원(LG 트윈스) 등 KBO리그 대표 포수들의 20대 초반 시절 수비 영상을 애써 찾아 연구한다. 김건희는 "원숙한 기량 갖춘 현재 시점 플레이를 보는 것보다 그런 잘 하는 선배들도 조금 미숙했던 시절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점이 빠릿빠릿했는지 더 눈여겨본다. 그런 과정을 알아야 나에게 필요한 걸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송구 연습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는 것도 김건희가 꼭 지키는 경기 중 루틴이다. 포수는 경기 시작 직전이나 이닝 교대 사이 투수의 공을 받다가 2루 또는 3루로 송구 연습을 한다. 대체로 가볍게 던진다. 그마저도 포수 장비 착용 시간에 쫓긴다. 김건희는 "나는 어깨가 조금이라도 더 싱싱할 때 100% 힘으로 던져야 송구 기본이 잘 잡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닝 교대 시간이 길지 않기에 실전처럼 생각하고 송구를 던져보고, 감각이 좋지 않으면 실전에서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멘털 관리도 남다르다. 김건희는 도루 저지 개수나 저지율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주자 주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투수들도 자신의 메커니즘과 템포에 맞춰 던져야 하기 때문에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 속도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라며 "너무 생각이 많으면 투수 리드·블로킹 등 (포수의) 다른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주자나 투수가 누구든 똑같이 대응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타자의 타율처럼 포의 도루 저지율도 30%만 넘으면 충분하다고 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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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도 너무 낮다' KT 장성우, 허용한 단독 도루만 83개, 저지율 8.5%…도루 타이틀 경쟁에도 영향 [IS 냉탕]

베테랑 포수 장성우(35·KT 위즈)의 도루 저지율이 심각한 수준이다.장성우는 1-1 무승부로 끝난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 최정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는 올 시즌 장성우가 내준 83번째 단독 도루였다. 3번의 이중 도루까지 포함하면 총 도루 허용은 86번. 잡아낸 주자가 8번에 불과해 도루 저지율이 8.5%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도루 저저율이 10% 미만인 건 유강남(롯데 자이언츠·7%)과 장성우 둘뿐이다. 김태군(KIA 타이거즈·23.8%) 김형준(NC·31.8%) 조형우(SSG 랜더스·25%) 등과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다.장성우의 낮은 도루 저지율은 해묵은 문제다. 2023년 도루 저지율이 14.6%, 지난 시즌에도 14.9%로 대동소이했다. 리그 평균보다 수치가 낮았는데 올 시즌에는 더 악화했다. 물론 도루 허용은 포수만의 잘못이 아니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리면 주자가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투수가 주자를 묶지 못하면 포수의 어깨가 아무리 강해도 도루 저지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장성우의 ‘기록’은 낮아도 너무 낮다. 한 야구 관계자는 "구단마다 슬라이드 스텝이 느린 투수는 다 있다. 어느 정도 포수가 보완해 줘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장성우의 수치가 낮은 건 부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장성우는 도루 타이틀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도루 부문 1위 박해민(LG 트윈스·39개)은 장성우 상대로 무려 7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부문 2위 정준재(SSG 랜더스·31개)는 4개. 박해민은 정준재의 거센 추격을 받던 지난달 29일 잠실 KT전에서 장성우 상대로 한 경기 도루 3개를 성공, 격차를 벌렸다. 장성우는 KT 투수진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도 엄청나다.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KT로선 장성우의 의존도가 무척이나 높은데 도루 저지율은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상대 팀의 한 베이스 더 가는 전략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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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잘했을 거다" 감독의 신뢰, 무섭게 반등한 가라비토의 7이닝 '첫 승' [IS 스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삼성 라이온즈)가 우려를 불식시켰다.가라비토는 23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19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가라비토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었다.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특히 NC 주자들이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투구 습관'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다소 느리다는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도 보완 요소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마지막 NC전에서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노력을 하더라. 타자들이 타석에 서 있는 모습을 메모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가라비토는 반등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빠른 공을 앞세워 SS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16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10개)를 비롯한 변화구 제구도 예리했다. 2회 초 2사 2루부터 네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괴력을 뽐냈다. 5회 초와 6회 초에는 1사 후 각각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병살타로 잡아냈다. 특히 7회 초 2사 후 4번 타자 한유섬을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 81개(스트라이크 55개). 완봉이나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점수 차를 고려한 삼성 더그아웃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가라비토는 원태인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KBO리그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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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비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열흘 만에 다시 재조정의 시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마음을 바꿔 정우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지난 23일 투수 정우영과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투수의 2군행은 부진 탓이다. 지난 13일 시즌 후 처음으로 1군에 지각 합류한 정우영은 열흘 만에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정우영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7월에 컨디션이 더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등판이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염 감독은 0-3으로 뒤진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유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을 기대해서다. 정우영은 박민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고, 이어 맷 데이비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19일 NC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볼넷 2실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정우영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라며 "하루아침에 확 좋아질 수는 없다. 내년, 빠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주며 '빌드업'의 시간을 갖도록 마운드 운영 구상을 내비쳤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1-1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부진했다. 정우영은 첫 타자 김민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기연은 2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대타 김인태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그는 5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4사구로만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성동현이 폭투와 볼넷, 적시타를 맞고 정우영이 남겨놓은 3명의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정우영은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3실점 했고,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았다. 2019년 고졸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이듬해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다. 지난겨울에는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6주간 훈련을 다녀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슬라이드 스텝과 팔꿈치 높이를 수정하고, 구종 추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제구력 문제를 노출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지난 13일 1군에 올라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열흘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간 정우영은 당분간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6.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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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속 사이드암이 돌아왔다, 정우영 시즌 첫 1군 등록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순연 되기 전에 정우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정우영의 올 시즌 1군 등록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신 포수 이한림이 1군에서 말소됐다.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부진을 겪었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고 보완점을 채우는데 신경썼던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했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정우영의 가세로 LG의 불펜은 한층 탄탄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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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속 사이드암 드디어 영점 잡았다...5G 무실점 1볼넷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드디어 제구력을 되찾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다했다. 정우영은 1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0-2로 뒤진 5회 초 2사 3루에서 선발 김진수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첫 타자 김동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LG가 6회 초 마운드를 김대현으로 교체, 정우영은 공 3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이닝 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전날(10일) 경기에도 1이닝(투구수 17개)을 던졌다. 11일 경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점검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으로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도 세웠다.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등번호도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18번을 다시 달았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3월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볼넷 4실점했다. 정우영은 당분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 보완점을 메우는 데 신경 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함덕주도 1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가 임박했다. 김강률도 복귀 준비 중이다. 정우영까지 가세해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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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은 2군에서, LG 홀드왕에게 다시 주어진 재정비의 시간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정우영(26)이 퓨처스(2군) 팀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을 2군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정우영은 시범경기 기간 1군과 동행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우영은 시범경기 두 차례 나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지난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정우영은 KBO리그 최연속 100홀드 기록을 갖고 있다. 2019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홀드왕(27개)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345경기에서 24승 23패 8세이브 112홀드 평균자책점 3.33.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 '트레드애슬레틱'으로 6주 동안의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성적이 좋았을 때처럼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노렸다. 제2 구종으로 스위퍼도 연마했다. 지난해 16번을 달았던 정우영은 올해에는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등번호 18을 다시 달기로 했다. 그만큼 절치부심하며 2025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정우영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기간에 "첫 실전 등판 후 팔이 조금 무거운 감이 있다"라면서 "페이스를 조금 늦추려고 해도 투수는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기 마련"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급하게 하려고 하진 않는다"며 "갑자기 (예전처럼) 154~155㎞ 구속을 던질 수도 없다. 겨울에 배우고 준비했던 것을 차근차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그의 의지와 달리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지 못했다. 결국 정우영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정우영은 2군에서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할 예정이다. 대개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많이 던지도록 하지만, 정우영에게 내려진 처방은 반대다. 화·수요일엔 제구력 안정을 위해 기본기 훈련을 하고 목요일 휴식 뒤 금요일에 불펜 투구를 한다. 이어 일요일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제구를 잡고, 변화구를 추가하고, 슬라이드 스텝 등을 빠르게 하는 등 세밀한 부분을 다듬었으면 한다. 1군 진입 시점을 당기는 것보다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6 12:50
메이저리그

오타니 투수 복귀 계획대로, 네 번째 불펜 투구서 30구 소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순조롭게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지난 16일 첫 불펜 투구를 시작한 뒤 이번이 네 번째. 오타니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속구 계열 중심으로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이날 30구 중 슬라이드 스텝으로 14개를 투구하며 감각을 확인했다"며 "오타니가 불펜 투구를 마치자 많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라고 전했다.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9월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지난해 11월 월드시리즈(WS)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 어깨 관절 연골이 파열돼 관절경 수술까지 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오는 5월 마운드 복귀를 계획 중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MLB 통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총 48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608개를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2.26 08:50
프로야구

절치부심 박종훈 "그동안 안 맞는 옷을 입고 있었다, 부끄럽지 않게 던지고 싶다" [IS 인터뷰]

베테랑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4·SSG 랜더스)이 독하게 마음먹었다.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박종훈은 신인의 마음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가볍게 몸을 푸는 불펜 피칭에서 100구 이상을 소화할 정도다. 누구보다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박종훈은 KBO리그 대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며 SK 와이번스(현 SSG)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 기간 47승을 거둬 양현종(KIA 타이거즈·60승)에 이은 리그 다승 2위. 2021년 12월에는 팀 동료 문승원과 함께 리그 사상 첫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조건은 5년 최대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 그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높게 평가한 SSG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하지만 2022년 7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활약이 미미하다. 지난 시즌에도 1군 10경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제구 약점에 거듭 발목이 잡혔다. 2군 성적(7승 3패 평균자책점 1.95)은 안정적이지만 1군만 올라오면 무너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을 2025시즌 5선발 후보로 분류한다.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던 과거와 비교하면 입지가 좁아졌다. 박종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페이스가 빠른데."몸 상태가 좋다. 가볍다. 더 던지고 싶은데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이 못 던지게 할 정도다. 어중간하게 훈련하고 가는 것보다 조금 더 던지고 싶어서 애초에 그런 계획을 잡고 왔다."-후배들과 5선발 경쟁하는 구도인데."지난 시즌 길게 2군 생활을 하면서 '되돌아봤을 때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게 운동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연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2군에서 쉬지 않고 던졌다. 그 생각은 마찬가지다. 경쟁은 당연하다."-지난해 1군만 올라오면 부진을 반복했는데."시즌 초반에는 체중을 많이 뺀 탓인지 공을 던지는 게 힘들었다. 전년 대비 거의 20㎏ 정도 감량한 상태였다. 차차 몸이 적응하면서 5~6월부터는 투구할 때 편해지더라. (조)형우나 (신)범수를 비롯한 (포수)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수술 이후 달라진 게 있나."체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복귀했으니,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여러 스킬을 추가하려고 했다. 그게 내게 안 맞는 옷이었던 거 같다. 옷이 안 맞으면 빨리 벗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살을 더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안 맞는 옷이 늘어나 (억지로) 맞추더라도 결국은 안 맞았던 거다. 이제는 그 옷을 벗고, 원래대로 돌아온 거 같다."-체감 효과가 있을까."팔(릴리스 포인트)이 많이 낮아졌다. 이전에는 낮추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저절로 낮아지더라. 안 맞는 옷을 입고 운동할 때는 (적절하지 않은) 몸 상태니까 안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들은 '내 느낌만 좋으면 결과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라고 하더라. 그게 맞다. 공이 손에서 떠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잘 맞지 않은 옷을 벗으니 너무 편하다. 많이 던져도 힘든 걸 잘 모르겠다."-코칭스태프에서 좋은 평가를 하는데."작년에는 주변에서 좋다고 해도 내가 불안했다. 지금은 생각한 단계대로 가고 있는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캠프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당연히 컨트롤이다. 예전에 (김)광현이 형이 '세트 포지션과 컨트롤, 수비를 잘하면 평균자책점을 각각 1점씩 줄일 수 있다. 그렇게 3점을 줄이면 못해도 평균자책점 4점대, 잘하면 3점대, 정말 잘하면 2점대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하더라. 컨트롤과 퀵 모션(슬라이드 스텝), 수비를 잘하려고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전에는 내 느낌이나 감각은 생각하지 않고 던지는 연습만 하니 '내 것'이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다트 아니었나."다트는 물론이고 사격과 양궁도 영점을 잡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전에 난 영점이 안 맞는데도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다. (캠프에선) 영점을 조정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만족스럽다."-올해 개인 목표는."가장 하고 싶은 건 풀타임이다. 그리고 풀타임을 뛸 때 부끄럽지 않게 던지는 거다. 스스로에게 후회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바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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