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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맨땅에 헤딩, 중국전에 또 진 남자 탁구..."中 두렵지 않지만, 신유빈 같은 스타 역할 중요" [2024 파리]

"몇십년째 중국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 거죠."주세혁 탁구 남자대표팀 감독은 7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했다.점수가 말해주듯 일방적 패배였다. 1복식에서는 장우진-조대성 조가 나섰으나 왕추친-마룽 조를 넘지 못했다. 2단식 때는 임종훈이 분전했으나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전둥을 만나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어 맏형 장우진이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만났으나 이번에도 1-3 패배.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주세혁 감독은 선수들보다 더 패배를 아쉬워했다. 주 감독은 "매번 이렇게 지니 많은 탁구인, 탁구 팬들이 아쉬워하실 것 같고, 선수들이 부진했다고 생각하시게 될 테니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하지만 주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묻히지 않길 바랐다. 주세혁 감독은 "지금 한국 탁구는 몇십 년 동안 중국에 단체전을 지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 자체로 선수들도 굉장히 두려울 수 있는데, 정말 잘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의 도전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주세혁 감독은 이번 대회 대진표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중국과 너무 빨리 만나는 탓에 가능해보였던 메달 수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 직전 발표된 대진표에서 중국과 8강부터 만나야 하는 '잔인한' 편성을 받았고, 이는 결국 준결승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주세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편성"이라며 "리그전 방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4번이다가 막판 떨어져) 5번 시드가 된 것도 아쉽다. 다른 8강 진출 팀들에 비해 승률로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열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제 스웨덴이 독일을 잡았는데, 그런 대진을 보면 조금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주 감독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잡은 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극복하고 도전해보고, 그게 또 실패하는 게 안 됐다.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나를 포함해 선배들은 맥없이 진 적도 많았다. 지금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종훈은 이에 대해 "(장)우진이 형과도 항상 이야기하지만, 특별히 중국을 두려워하진 않는다. 그게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과 좀 더 대등하게 경기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중국은 등록된 탁구 선수만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곳이다. 그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투자도 엄청나게 하고 체계적이라고 한다"고 했다.임종훈은 "우진 형과는 항상 '맨 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그 한계가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신)유빈이 같은 스타 선수가 나와줘야 탁구가 더 관심도 받고 지원도 늘어날 거다. 남자 종목에서도 좀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세혁 감독은 이날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묻자 장우진은 "감독님이시지만 형같이, 선배같이 대해주셨다. 함께 하면서 탁구도 많이 배웠지만, 인생을 진짜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감수성이 원래 풍부하시긴 한데...우시는 건 처음 봤다. 우신 포인트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또 예민하지 않나. 저희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20:20
세계

비트코인 6만 달러 터치...코인베이스 '계좌 0원' 오류도

비트코인이 27개월 만에 6만 달러를 다시 터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오른 6만15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전날 오후 11시께 5만7000 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2시간 만에 5만9000 달러대 후반까지 뛰어오르며 6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어 4시간 뒤 다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6만 달러선을 뚫었고, 이 기세를 이어가며 3시간여 만에 6만2000 달러대로 뛰어올랐다.비트코인은 지난 12일 5만 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16일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40%를 훌쩍 넘었다.로이터 통신은 한 달 상승률로는 2020년 12월 이후 최고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의 6만9000 달러선 가시권에 두게 됐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 3차례 랠리의 발판이 돼 온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운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는 2월 하루 평균 1억9500만 달러를 유치한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현재 하루에 약 900개의 코인을 생산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1개 가격을 6만 달러라고 가정할 때 약 54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6만9000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저항도 예상되지만 6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랠리에 참여했던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순식간에 매수와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코인베이스의 매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코인베이스 계좌를 보유한 이용객들은 "계좌를 열어보니 갑자기 보유한 비트코인 잔액이 '0'으로 떴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기도 했다.코인베이스 측은 "일부 이용자의 계정에 잔액이 '0'이 표시되고, 매매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조사하고 있고 여러분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10:39
프로농구

'김단비·박지현 19점'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신승 거두고 단독 1위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에 신승을 거두고 단독 1위에 올랐다.우리은행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8-65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9승 1패를 질주한 우리은행은 공동 1위였던 청주 KB(8승 1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 단 1승에 그치던 신한은행은 1패를 추가, 1승 9패로 정반대 승률로 최하위를 유지했다.신한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위해 분전했다.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에이스 김소니아가 독감 증세로 결장해 절대적 열세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단 3점 차로 경기가 끝날 정도로 치열하게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접전으로 이어졌던 경기는 종료 직전 승패의 희비가 갈렸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28초 전 이다연이 외곽포를 성공시켜 63-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최이샘이 곧바로 3점슛으로 맞받아쳤고, 재역전승을 만드는 주인공이 됐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4초 전 김진영의 슛이 빗나갔고,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최종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신한은행이 마지막 동점을 노렸으나 김진영의 3점슛이 빗나가며 그대로 패했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 김단비와 박지현이 나란히 19점씩 넣고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진영이 21점 10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 팀 최다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승부처 때 그의 슛이 빗나가면서 눈앞에서 승리를 놓쳐야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21:47
프로야구

[IS 포커스]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양현종, 대기록 도전은 진행형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남은 2경기 유일한 이슈는 에이스 양현종(35)의 대기록 도전이다. 준플레이오프(PO) 직행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는 지난 14일, 5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며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 진출이 무산됐다. 현재 7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5경기. KIA는 6위가 확정됐다.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분투한 10월 스퍼트는 박수를 받았다. KIA에 남은 이슈가 있다. 양현종이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 양현종은 지난 11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무실점)을 채우며 2023시즌 164이닝을 마크했다. 이미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남은 등판에서 170이닝까지 노린다. 딱 6이닝만 더하면 된다. 이닝 소화는 양현종이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이다. ‘5일 휴식 뒤 등판’ 로테이션을 적용하면 양현종은 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팀은 PS 진출은 실패했지만, 양현종 개인 기록이 달려 있다. 2023시즌 홈 최종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등판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양현종은 8월 초 급격히 흔들리며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식 효과가 있었다. 양현종은 팀 5강 경쟁에 가장 중요했던 9~10월 레이스에서 총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NC전에선 고전했다. 6월 18일 홈경기 등판에선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 7월 27일 창원 원정에선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5볼넷 4실점했다.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3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는 4일 기준으로 74승 2무 65패를 기록, SSG 랜더스·두산과 함께 같은 승률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NC는 15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 16·17일은 광주 KIA전을 치른다.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 순위 어드벤티지가 매우 크다. KIA, 양현종은 일종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NC는 필사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올 시즌 양현종에 약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09:19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빙그레가 지배했지만, 롯데가 우승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월간 최다 패' 쌍방울, 최하위 추락 쌍방울은 1군 진입 첫 시즌(1991) 공동 6위(52승 3무 71패)에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1992년엔 초반부터 고전했다. 4월 말까지는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마무리 투수 조규제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하게 하락세를 타며 5월에만 20패를 당했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월간 최다패' 기록(공동 1위)이다. 결국 정규시즌 최하위(8위)로 1992시즌을 마쳤다. 간판타자였던 김기태는 31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팀의 추락은 막지 못했다. ② 김성한, 개인 첫 올스타전 MVP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만 2번(1985·88년) 차지했던 해태 김성한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미스터 올스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6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역전 3점포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로 활약, 서군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38표 중 37표를 얻었다. 그는 199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시리즈(KS) MVP만은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③ 신인 투수 오봉옥, 100% 승률왕 삼성 신인 투수였던 오봉옥은 38경기에 등판, 13승 무패 2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출범 처음으로 100% 승률로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1년 12월, 입단 테스트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뒤 데뷔 시즌에 나섰다. 패전 처리로 등판한 4월 28일 쌍방울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이후 운과 실력이 더해지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④ 빙그레, 정규시즌 최다 81승 빙그레는 정규시즌 81승(2무 43패)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단일시즌 80승' 시대를 열었다. 개막 후 20경기에서 16승(1무 3패)을 거두며 독주했고, 5월 12일 삼성전부터는 14연승(역대 4위)을 거두기도 했다. 기량이 만개한 장종훈·이정훈·이강돈·강석천이 공격을 이끌었고, 송진우·장정순·한용덕·이상군이 지키는 선발진도 탄탄했다. 신인 정민철은 팀 투수 중 최다 이닝(19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하며 14승을 쌓았다. 정규시즌까지 최고의 팀이었다. ⑤ 장종훈, 2년 연속 MVP 수상 1992년 프로야구 주인공은 장종훈이었다. 그는 9월 17일 해태전 4회 말 타석에서 신동수를 상대로 시즌 4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에 '40홈런 시대'를 여는 순간이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종전(9월 18일) 이강철을 상대로 41호 홈런도 쳐냈다. 타율 0.299 41홈런 119타점을 남긴 장종훈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1990년부터 3연속 홈런왕, 1991년에 이어 2연속 MVP에 올랐다. ⑥ 송진우 다승·구원 타이틀 석권 빙그레 에이스였던 송진우는 다승왕(19승)과 최고구원투수상(8구원승·17세이브)을 동시에 석권한 역대 최초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송진우는 정규시즌 종료를 2경기 남겨두고 이강철(해태)과 나란히 18승을 거두며 공동 1위를 지켰지만, 9월 17일 해태전 5회 초 선발 한희민에 이어 구원 등판, 팀 승리를 이끌며 1승을 더했다. 이강철은 이튿날(18일) 빙그레전에 등판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⑦ 400만 시대에 다가선 프로야구 야구의 인기는 매년 올라갔다. 1992년 총 관중은 1991년(382만5409명)보다 약 10만명 증가한 391만2092명이었다. 특히 부산 야구가 들끓었다. 롯데가 홈으로 쓰는 사직구장에서만 120만 9632명을 입장, 당시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2년(1991~1992년) 연속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한 첫 구단이 됐다. ⑧ 롯데, 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 정규시즌 71승 55패로 3위에 오른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2승 무패), 플레이오프에서 해태(3승 2패)를 연달아 격파하고 KS에 올랐다. 롯데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선 빙그레에 4승 14패로 열세였지만, 1차전부터 에이스 송진우가 나선 빙그레를 8-6으로 이기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2차전은 윤형배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깜짝' 호투로 정민철이 나선 빙그레에 3-2로 승리했다. 3차전은 4-5로 졌지만, 4·5차전 연승으로 8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3위로 KS 우승까지 해낸 첫 팀으로 남기도 했다. 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기록한 박동희는 KS MVP로 선정됐다. ⑨ 2대 '안경 에이스' 염종석 고졸 신인 염종석은 17승 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985년 선동열 이후 7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신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신인 투수 데뷔 시즌 다승 부문에서도 1986년 김건우(당시 MBC 청룡)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최동원의 뒤를 잇는 '안경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2 09:41
프로야구

역대급 시즌 LG, 올해는 여유 있게 준비한다

LG 트윈스가 지난 2년보다 훨씬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한다. 올해 LG는 구단 창단 후 두 번째로 높은 0.613의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11일 홈 최종전에서 9회 말 2사 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T 위즈를 6-5로 꺾고 이겼다. 최종 성적은 87승 55패 2무. 1990년 창단한 LG가 승률 6할을 돌파한 건 지난해까지 두 차례였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1994년 0.643으로 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듬해 승률 0.603를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역대급 성적을 올렸으나,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은 SSG 랜더스에 밀려 끝내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예년보다 훨씬 알차고 여유 있게 가을 야구를 대비할 수 있다. LG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PS 준비 과정은 촉박했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2020년 10월 30일, LG는 SK 와이번스(현 SS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져 최종 4위가 확정됐다. 전날까지 3위였던 LG가 이날 SK를 꺾었다면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지만, 오히려 4위로 떨어졌다. 두산 베어스와 승률(0.564)이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6승 9패 1무로 밀렸기 때문이다. LG는 이틀 휴식 후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겼으나, 준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에 2패를 당해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아쉬움은 컸다. 10개 팀 모두 한 경기씩 남겨 놓은 10월 29일, LG는 공동 1위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에 불과 0.5경기 차 뒤진 3위였다. 10월 30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 그래서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10월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실패. LG는 2-4로 져 3위에 그쳤다. 나흘 휴식 후 열린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 켈리가 아닌 앤드류 수아레즈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1차전을 1-5로 패한 LG는 켈리가 선발 등판한 2차전을 9-3으로 이겼지만, 3차전에서 3-10으로 무릎을 꿇어 탈락했다. 당시 LG는 정규시즌 막판 총력전을 벌인 탓에 PS 무대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10월 29일 팀의 143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도 있었다. 올 시즌 LG는 PO에 직행하면서 휴식과 재정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마련했다. 정규시즌 막판 PS에 대비한 선수단 운용도 했다. 최근 4시즌 연 평균 174이닝 이상을 던진 다승왕(16승) 켈리는 9월 30일 NC 다이노스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담 증세를 호소한 아담 플럿코 역시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을 부여했다. 플럿코가 가장 최근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건 9월 20일 KIA전이었다. 또한 오지환과 김현수, 채은성 등 주전 야수도 몸 상태에 따라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경기 중반 교체했다. 당초 LG는 이천에 위치한 퓨처스(2군) 구장에서 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KT전이 11일로 우천 순연되자 계획을 철회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하루 휴식 후 1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PO 대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초 이틀 휴식 계획이었지만 선수들이 하루 휴식만 쉬겠다고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18~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교육리그 경기에 일부 1군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 점검을 할 계획이다. LG는 어느 때보다 여유 있게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2.10.13 06:35
부동산

거래절벽,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2749억원 증발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증가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2700억원 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8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357조4685억3800만원으로, 5월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의 1357조7435억200만원에 비해 2749억6400만원이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매물은 늘었지만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5월9일 5만5509건에서 현재 5만9759건으로 7.6%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지난 5월 1745건에서 6월 1079건, 7월에는 639건에 그치며 역대 최저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도 4월말 239조5270억600만원에서 8월말에는 239조4983억3000만원으로 286억7600만원이 줄었다. 이에 비해 1기 신도시 시가총액은 4월말 145조6084억5700만원에서 145조7093억6000만원으로 1009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지만 신도시 재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로 서울 재건축보다는 낙폭이 작기 때문이다. 평촌신도시의 시가총액이 4월 말 대비 849억원이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고 분당이 97억원, 중동이 54억원가량 줄었으나 일산의 시가총액은 4월 말 대비 1926억원, 산본은 83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아파트값 상승률로도 나타난다.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올해 2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3분기(이달 9일 기준) 들어 0.23% 하락했으며 특히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재건축 단지가 0.38%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2분기에만 0.56%나 뛰었던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3분기 들어 0.2% 하락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1 10:49
야구

8년 연속 KS? 두산의 무모한 혹은 무한 도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가 8년 연속 KS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두산은 매년 시즌이 끝날 때마다 전력 유출로 골치를 썩였다.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7년 연속 진출 기간 두산의 최전성기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였다. 이 기간 두산이 거둔 평균 승수는 89.5승, 평균 승률이 0.627에 달했다. 이때도 유출이 없던 건 아니었다.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국내 복귀 후에도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민병헌도 두산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두산은 전력 유출을 겪고도 대체 자원을 발굴하며 더 강한 팀으로 변신해왔다. 홈런왕으로 각성한 김재환,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한 박건우가 이적생의 빈자리를 100% 이상 채웠다. 4년 중 3년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고, 2017년에는 2위에 그쳤지만, 선두 KIA 타이거즈를 시즌 막판까지 추격했다. 심지어 두산은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이탈한 2019년에도 그의 공수 공백을 메웠다. 새 주전 포수 박세혁이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투고타저 현상 속에 197안타를 쳐낸 호세 페르난데스가 공격의 빈자리를 메워줬다. 2020년 이후는 달랐다. KS에는 진출했지만, 순위도 전력도 이전 같지 않았다. 전력 변화는 팀 승률로도 드러났다. 2020년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내려앉았다. 2015년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2021년에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 끝에 간신히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간 평균 75승, 승률 0.543에 머물렀다. 동시다발로 구멍이 난 독을 메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2020시즌 종료 후 주전 1루수 오재일(WAR 3.57·스탯티즈 기준)과 2루수 최주환(WAR 4.00)이 이탈했다. 과거 뒷문을 지켰던 이용찬도 FA 계약을 하지 못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영입해 오재일은 대체했지만, 최주환의 구멍까지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두산 2루수가 기록한 WAR은 0.54(9위)에 불과했다. 올해는 큰 구멍이 하나 더 생긴다. 주전 우익수였던 박건우(WAR 4.62)가 NC로 이적했다. 2018년 후 양의지가 기록하고 떠난 WAR 6.42까지 합치면 두산이 최근 잃은 승수만 18승에 달하는 셈이다. 김인태(WAR 1.74), 강진성(WAR 0.19)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은 이제 8년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남은 선수들은 걱정보다는 자신감을 먼저 드러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박)건우 형이 나갔지만, 2020년이 끝나고 형들 여러 명이 나갔던 것보다는 타격이 작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 성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셋업맨 홍건희도 “두산은 매년 주축 선수들의 이적이 많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형들이 남아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력이 어떻게 되더라도 두산은 위(상위권)를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별개로 올 시즌 KS 진출은 쉽지 않은 과제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만들어진 1985년 이후, 37번의 KS 중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면 3위 이하 팀이 올라간 건 14번(37.8%)뿐이다. 4위 이하의 팀이 진출한 경우는 단 4번(1990년 삼성, 2002년 LG, 2003년 SK, 2021년 두산)뿐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신설 후에는 4위 이하 팀의 부담이 더 커졌다. 와일드카드를 치른 팀 중 KS에 오른 팀은 지난해 두산이 유일하다. 정규시즌 2위 이내를 기록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지난해 두산과 공동 1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5.5경기였다. 박건우의 이탈 손실(4.62승)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2위권과 차이는 10경기 이상 벌어진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두산에는 플러스 요소보다 마이너스 요소가 많다. 전력을 강화한 팀들도 많다. 올 시즌 두산을 우승 전력으로 보긴 좀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고 성적 기대치에 한계는 있지만, 대신 최소 기대치도 보장되어 있다. 허 위원은 "매년 그렇지만 두산은 중위권을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다. 불펜은 확실하지 않아도 선발진은 괜찮다"며 "약한 전력이 아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전문성 있는 프런트가 강점인 팀"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8 13:39
야구

'이재학 2998일 만의 완봉승' NC, 5할 승률로 공동 6위 도약

NC가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NC 이재학은 2998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NC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양의지의 3루타 등을 묶어 5-0으로 이겼다. 시즌 61승 7무 6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SSG(60승 12무 60패)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5위 키움과는 1경기 차다. 2013년 창단한 NC의 첫 토종 에이스였던 이재학은 시즌 최고의 역투로 값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다. 이재학은 또 2013년 7월 31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팀 창단 1호 완봉승을 신고한 이후 약 8년 3개월 만에 개인 2호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7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을 만한 완벽투였다. NC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이재학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1회 초 최정원의 안타와 양의지, 에런 알테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두산 선발 박종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양의지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주춤하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노려 3루에 안착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의 개인 통산 10번째 3루타였다. NC는 1사 3루에서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은 뒤 알테어의 2루 도루에 이어진 강진성의 쐐기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5강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은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이겨 6위 두 팀에 1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또 4위 두산이 이날 NC에 패하면서 두산과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4위 두산과 공동 6위 두 팀의 게임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한 초접전 구도다. 2위 싸움 중인 LG는 부산 롯데전에서 2-4로 졌지만, 이날 3위 삼성도 키움에 패하면서 게임 차 없는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5 22:07
야구

KBO리그 ‘역대급’ 순위 싸움 중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얘기다. 개막 전부터 많은 전문가가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망했다. 그 예상이 일단 적중한 모양새다. 심지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상위권 팀들이 주춤하고, 하위권 팀들이 약진한 까닭이다. 순위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22일까지 1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9승 7패,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6승 11패다. 두 팀 간 격차가 3.5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키움이 7연패 수렁에서 21일 간신히 빠져나왔는데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직전 여섯 시즌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1위 팀이 15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1위 NC와 10위 SK 와이번스의 격차는 10경기였다. NC(12승 3패)와 SK(2승 13패)의 승패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9년 7.5경기, 17·18년 8.5경기, 16년 9.5경기, 15년 10경기 차 등 1위와 10위의 차이는 확연하게 갈라졌다. 올해보다 적게는 3경기, 많게는 5.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셈이다. 1위 팀이 15경기 시점에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시즌도 올해가 유일하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10승), 16년 두산 베어스(11승), 17년 KIA 타이거즈(12승), 18년 두산(12승), 19년 SK(11승), 20년 NC(12승)는 모두 개막 직후부터 7할 안팎 승률로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공동 1위 NC와 LG 트윈스가 9승 7패로 승률 6할이 안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동 순위가 3개나 된다. 1위 자리를 NC와 LG,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눠가졌다. 6위 자리는 8승 8패로 두산과 KIA가 차지했다. 8위(7승 9패)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두 팀이다. 1위 두 팀과 6위 두 팀의 게임 차는 단 1경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NC와 LG는 전문가 대부분이 선두권으로 예상했던 팀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KT도 상위권에 머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가 합류한 SSG 역시 지난해 악재가 겹쳤던 것일 뿐 꾸준히 강팀이었다. 다만 올해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 롯데, 한화의 초반 약진이 의외로 거세다. 특히 5위 삼성은 1위 네 팀에 0.5경기 차로 바짝 붙어 있다. 롯데와 한화도 물고 물리는 혼전 상황을 꿋꿋이 버텨내고 있다. 앞으로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년보다 주춤한 두산과 최하위로 처진 키움은 지난해까지 가을야구 단골팀이었다. 언제든 흐름을 바꿔 반등할 저력이 있는 팀이다. 모든 팀이 상승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2021년 4월의 프로야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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