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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하이 패스트볼에 추풍낙엽...KT 위즈, 데이터 무의미한 가을야구 [준PO 3]

가을야구. 데이터는 무의미하다. KT 위즈 타자들은 정규시즌 내내 강했던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을 상대로 얼어붙었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3-2로 앞선 5회 초, 1루수 오재일의 파울 타구 포구 실책으로 자초한 위기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스틴 딘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힘을 내지 못했다. 1승 1패에서 열린 5전 3승제 준PO 3차전에서 승리한 역대 6팀은 모두 PO에 진출했다. 데이터상 KT가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대구로 갈 가능성은 제로다. 이날 KT 타자들은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를 잘 공략했다. 먼저 1점을 내준 뒤 맞이한 2회 공격에서 바로 1점을 추격했고, 다시 1실점한 뒤 나선 3회는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3회 2사 1·2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을 상대했다. 첫 타자 김상수는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2루 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황재균이 오버런을 하다가 아웃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후 KT는 손주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 배정대와 심우준이 각각 삼진을 당했고, 정준영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는 5회 초 야수 파울 타구 포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벤자민이 오스틴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충분히 많은 공격 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KT 타선은 4회에 이어 5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팀 중심 타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장성우가 손을 쓰지 못했다. 6회는 선두 타자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황재균이 안타를 쳤지만 김상수가 다시 삼진으로 아웃됐다. 배정대까지 뜬공으로 물러나며 패전 암운이 드리웠다. 그사이 마운드는 6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줬다. 7회도 1사 뒤 대타로 나선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손주영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앞서 6회 김상수도 하이 패스트볼 2개에 헛스윙했다. 높낮이를 전혀 맞추지 못했다. 그보다 앞서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일도 같은 코스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강백호부터 나선 8회도 출루에 실패했다. 오재일 타석에 대타로 나선 오윤석도 손주영의 5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손주영은 2024 정규시즌 LG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준PO에서는 불펜 대기했다. 상대가 KT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16이닝을 막아내며 11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6.19였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예고하며 "상대에 약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손주영은 140㎞/h 후반 하이볼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반면 KT 타자들에게 가을에 만난 손주영은 '좌승사자(좌완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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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황재균 전진 배치...승리 의지 드러낸 이강철 감독 "2차전 실책? 선수들이 가장 잘 알 것" [준PO 3]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진출 100%가 보장된 3차전 승리를 위해 타순에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고, 타순은 앞선 1·2차전과 크게 변화를 줬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 순이다. 4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2번, 주전 1루수였던 문상철 대신 오재일이 4번에 들어갔다. 황재균은 8번에서 5번. 김민혁이 지키고 있었던 좌익수는 정준영이 나선다. KT는 2차전에서 고비마다 내·외야진 실책이 나오며 자멸했다.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이번 준PO 1차전까지 연승을 달렸지만, 허무하게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3차전은 올가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강철 감독은 타순을 통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 라인업에 변화가 많다. "일단 김민혁 선수는 감기가 걸렸다. 황재균은 이전 경기에서 스윙이 달라졌더라.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았다. 강백호도 타격감이 좋아서 앞으로 당겼다." - 오재일 4번 기용 의도는."문상철을 한 번 쉬게 해주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백업 외야수 중 정준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수비도 잘 하지만, 타격도 괜찮다. 선발로도 정규시즌 많이 나갔던 선수다. 천성호도 생각을 했는데, (포지션 전환 탓에) 수비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다." (정준영은 정규시즌 43경기에 출전, 타율 0.226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실책이 많았다."어제(7일)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알 것이다. 투수도 템포만 생각하자고, 투수 코치에게 주문했다."- 경기 각오는. "지면 떨어지는 경기가 계속 됐는데, (준PO 2차전에선) 져도 안 떨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잘 해보도록 하겠다. 바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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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확률 잡아라'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 벤자민 조기 투입에 타선 대폭 변경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2차전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김민혁이 빠졌다. 4번 타자 강백호가 2번으로 올라왔고, 오재일이 준PO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번 가을 야구 9타수 무안타 부진을 탈출한 황재균이 5번 중심타선으로 올라왔다. 정준영이 9번 타자 좌익수를 맡는다.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KT의 이날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의 3차전 투입에 이어 타선에서도 큰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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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9회 동점포+장성우 5타점' KT, 연장 12회 접전 끝 승리…단독 5위 도약

KT 위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값진 1승을 챙겼다.KT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8-7(연장 12회)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2무 70패)째를 챙긴 KT는 공동 5위 SSG 랜더스(70승 2무 70패)를 0.5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만약 28일 키움전(KT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하고 SSG가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히면 최종 5위를 확정하게 된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58승 84패)은 3연패에 빠졌다.KT는 1회 말 장성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1사 1·3루에서 장성우의 1타점 2루타, 3회 말 2사 3루에선 심우준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심우준의 적시타 직후 포털 사이트 야구 중계에는 KT 승리 확률이 90.6%로 측정되기도 했다. 키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4회 초 이주형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혜성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5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의 우익수 방면 3루타와 후속 이주형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선 장재영의 적시타로 7-5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KT는 8회 말 1사 1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2루타, 9회 말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최종 승자는 KT였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은 연장 12회 말 1사 후 정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천금 같은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1번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번 로하스가 5안타 3안타 2볼넷 활약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을 뒷받침한 건 3번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원맨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은 4회부터 불펜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3번 송성문이 6타수 2안타 2득점, 4번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5번 최주환이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6번 김건희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3~6번 타순에서 9안타가 쏟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3:08
예능

박명수 “‘극한투어’ 출연자, 선량하고 문제 없어” 승리-정준영 논란 의식

방송인 박명수가 새 예능 ‘극한투어’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짠내투어’ 폐지를 간접 언급했다.박명수는 2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 ‘극한투어’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손창우 CP, 유수연 PD, 조세호, 이은지, 아나운서 강지영이 함께 참석했다.‘극한투어’는 SNS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 곳곳에 숨겨진 극한의 인물이나 장소를 찾아가 ‘극악’과 ‘극락’의 재미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박명수는 손창우 CP와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방영한 tvN 예능 ‘짠내투어’를 함께했다.이날 박명수는 ‘짠내투어’에 이어 ‘극한투어’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짠내투어’는 내게도 굉장히 재미있던 프로그램이였다. 시청률이 가장 잘나온게 5% 대였다. 성공한 여행 프로그램이었다”며 “모두가 아시다시피 여러 사정상 오래 하지 못했다. ‘극한투어’ 멤버들은 아주 선량하고 (사생활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극락투어’는 그냥 봐도 재미있다. 시청자가 굉장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여행 예능”이라고 자부했다.이는 앞서 ‘짠내투어’에 출연한 승리, 정준영의 버닝썬 게이트 등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다. 연이은 논란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무기한 제작 중단에 들어가며 ‘짠내투어’는 종영됐다.한편 ‘극한투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18:29
프로야구

'구자욱·디아즈 쾅쾅!→2위 매직넘버 2' 삼성, 홈런 공방전 끝에 KT 잡고 3연패 탈출 [IS 수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공방전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하나 줄였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창민과 김재윤이 홈런 한 방 씩 내줬으나 선방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김지찬도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승타의 몫은 9회 3점포를 쏘아 올린 르윈 디아즈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와 김영웅이 연속 볼넷 출루한 가운데, 이재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류지혁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영웅이 홈을 밟으면서 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T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 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안타와 배정대의 몸에 맞는 볼, 정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로하스와 강백호가 침묵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4회 선두타자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다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병살타로 2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5회 초 삼성이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 김헌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 출루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는 5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땅볼로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삼성은 6회 초 류지혁의 센스로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이병헌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들어갔다. 번트 수비로 KT 야수들이 3루를 비우고 1루 송구에 신경 쓴 사이 재치 있게 3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김지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5-4 1점 차를 만들었다. KT는 8회 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 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대타 강민호의 땅볼, 구자욱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나온 르윈 디아즈가 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이전까지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던 디아즈가 홈런으로 침묵을 깨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아울러 이 홈런은 삼성의 통산 5300호 홈런이었다. KT는 9회 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삼성이 8-6 승리를 거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0:08
스타

고준희, 조승우 응원 문자 공개…“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배우 고준희가 조승우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준희는 7일 자신의 SNS에 “신유청 감독님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주신 조승우 선배님 정말 너무 감사하다. 연극도 보러와주실건가요”라는 글과 함께 조승우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조승우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멀리서나마 내일 있을 첫 공연을 격하게 축하하고 응원한다”며 “앞으로 있을 무대 위에서의 값진 시간이 아름답게 쌓여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어디에서든 좋은 작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이어 “모든 힘들었던 것들 무대 위에서 다 풀어 놓으시라고. 불안하고 떨려도 그 억울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견뎌온 그분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누구보다 당당하게 서서 펼치시라.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을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와 박수로 되돌려 받으시라”고 격려했다. 앞서 고준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사건 발생 당시 ‘승리 단톡방 여배우’로 지목되는 루머에 휩싸였다. 빅뱅 출신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의 참여한 단톡방 대화 내용 중 투자자 모임에 초대하려고 했던 여배우가 고준희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루머가 불거진 건 당시 고준희가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기 때문이었다.당시 고준희는 악성 댓글에 대해 부인했으나 루머는 계속됐고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다. 최근 고준희는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당시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한편 고준희는 최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하퍼 피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새 시대의 변화를 앞두고 동성애자, 흑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룬다. 오는 9월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7 13:46
프로야구

"다 MVP 주고 싶다" 1실점 호투에도 공 돌린 외국인 투수, "다들 우리 무서워 할걸" [IS 스타]

"야수들, 고마워."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승리의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벤자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4패)을 수확했다.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벤자민은 최고 150km/h 직구(41개)를 꽂아 넣으며 키움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컷 패스트볼(27개)와 슬라이더(28개) 커브(8개) 등의 변화구도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피홈런이 옥에 티였지만 그의 실점은 '1점'밖에 없었다. 벤자민이 큰 역할을 한 KT의 승리.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벤자민은 야수들 이야기부터 꺼냈다. 벤자민은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결정구로 쓰였던 슬라이더가 잘 안통했다"라면서 "야수들이 너무 좋은 수비를 해줬다. 오윤석, 김상수, 정준영이 내외야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오윤석은 1회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상수는 3회 말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잡아내면서 벤자민의 실점 위기를 지웠다. 특히 정준영은 6회 말 김혜성의 담장 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마운드 위에 있던 벤자민도 정준영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벤자민은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짐을 정리하던 오윤석에게 다가가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벤자민은 "오늘 최우수선수(MVP)를 줄 수 있다면 모든 야수들에게 주고 싶지만, 오윤석과 김상수 등이 이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우리가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큰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 다시 한번 그들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6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도 2.5경기 차다. 벤자민은 "나뿐만 아니라 5명의 에이스급 투수가 있기 때문에 누가 나가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니, 다른 팀도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0:04
프로야구

강백호 주저앉힌 주장의 호수비, 연장 끝내기패 악몽 지웠다 [IS 스타]

2회 말 2사 1·2루. 또 강백호(KT 위즈) 앞에 주자가 쌓였다. 강백호는 전날 10회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주인공. 앞선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KT)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한 상황이었기에 강백호와 승부는 두산 베어스에게 매우 중요했다. 이후 경쾌한 타격 소리와 함께 적시타가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주저앉았다. 두산 양석환의 호수비에 막힌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전날(10일) 끝내기 패배 충격을 극복하며 1승 1패로 후반기 첫 시리즈를 마쳤다. 두산은 1회 라모스의 홈런과 2회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2회까지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2회 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 김유성이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오윤석과 정준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를 맞았고, 이후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 전날 끝내기의 주인공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유성의 초구 슬라이더가 강백호의 몸쪽으로 흘러가 볼이 됐고, 두 번째로 던진 슬라이더는 밋밋하게 가운데로 흘러갔다. 강백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휘둘렀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정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공은 외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1루수 양석환이 자신의 옆으로 빠르게 뻗어나가는 공을 살짝 뛰어올라 잡아낸 것. 양석환의 호수비였다. 안타를 예감했던 강백호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전날의 끝내기 악몽과 함께 추격의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장의 호수비가 두산을 살렸다. 리드도 분위기도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4회 말엔 허경민의 호수비가 나왔다. 5-1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먹힌 타구가 3루수 쪽으로 애매하게 흘러가면서 내야 안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는 국가대표 3루수 출신 허경민. 허경민은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와 타구를 잡아낸 뒤 런닝스로우로 강하게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선두타자 안타 기회를 지워내면서 추격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두 베테랑의 호수비는 이날 경기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날 끝내기 악몽에 선발 김유성이 2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이로 인해 KT의 추격 기세는 완전히 꺾였고, 두산은 후반 추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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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6주, '낭만 감자'의 성장 드라마 [IS 시선]

'사실 작년에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수 번의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낙방. 신인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후 독립야구에서 3년을 뛰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프로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시라카와 케이쇼는 좌절했다. 은퇴를 고민했다. 고심 끝에 부모님을 찾아갔다. '1년만 더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수개월 뒤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 자신을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SSG 랜더스가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던 중 일본 독립리그에서 '뜨거운 감자'를 발견했다. 갑자기 열린 프로의 문. 시라카와는 그렇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감자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시라카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 1과 3분의 1이닝 8실점(7자책)을 제외한다면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최고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도 번뜩였다. 마운드 밖에선 착하고 귀여운 인상으로 팬들의 인기도 독차지하기도 했다. '감자'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일본 독립야구부터 한국까지 더 큰 꿈을 위해 이 악물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비춰졌다. 6주가 한 편의 성장 드라마였다. 첫 등판이었던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5이닝 무실점)을 치르며 한국 팬에 충격을 안겼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프로 무대가 어색했던 그는 열광적인 롯데팬들에 주눅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다음 경기(6월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곧바로 5이닝 1실점으로 부활했다. 처음 겪는 어색한 환경에 좌절을 겪고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어진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 호투했다. "내 이름엔 '케이(삼진)'이 있다. 그에 걸맞게 많은 삼진을 잡겠다"라고 말한 각오를 그대로 실천하며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라카와의 호투는 SSG에 고민을 안겼다. 곧 부상에서 돌아온 엘리아스와 시라카와를 두고 결정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엘리아스는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뛴 '검증된' 외국인 투수.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부진(2승 3패 평균자책점 4.73)했다. 다만 시라카와도 독립리그에서만 뛰어 프로의 강행군이 어색하다는 점과 외국인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뒤따랐다. SSG는 7월 첫날까지 두 선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것도 시라카와의 성장 드라마 중 일부였다. "마지막 경기 활약까지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한 구단의 결정에 그는 6월 27일 KT 위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동료들도 경기 초반 홈런을 때려내고 호수비를 펼치며 시라카와의 승리를 위해 유독 더 힘을 썼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제 역할을 다한 시라카와는 홈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는 결국 시라카와와 이별을 택했다. 대신 2일 송별회를 열고 선수들의 사인이 가득 담긴 유니폼 액자와 KBO리그 데뷔전 라인업 카드라는 뜻깊은 선물을 시라카와에게 주며 아쉬움을 달랬다.경기장에는 비가 내렸고 시라카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SSG와는 아쉬운 이별을 했지만 시라카와는 이제 다시 시작한다. 10월에 있을 NPB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 컴백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투수(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단기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그를 영입 후보군에 올려놓으면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라카와의 도전기가 한국에서 다시 펼쳐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윤승재 기자 2024.07.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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