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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적토망아지'와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프로야구

"그림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우승 청부사도 의미 부여한 '전반기 3위'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승률과 승수, 순위를 경신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이자 전반기 최종전에서 0-9로 완패했다. 1차전 5-8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2차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이겼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연승엔 실패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부산은 전반기 내내 뜨거웠다. 롯데는 윤동희·황성빈·손호영·나승엽·고승민, 지난 시즌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한 달 이상 이탈한 상황 속에서 다시 새 얼굴들이 등장해 완벽하게 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과 달리 홍민기·이민석·정현수 등 마운드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투수들이 도약했다. 프런트의 선택도 다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라운더(2023 신인 드래프트) 외야수 김민석을 포함해 선수 3명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계약 발표 직후 롯데팬 여론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두 이적생은 개막 초반 롯데 레이스에 큰 역할을 해냈다.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기존 셋업맨들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불펜 마당쇠'를 해냈다. 전민재는 손호영이 부상, 박승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개막 전 전문가 대부분 롯데를 5강 진입 후보로 꼽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두꺼운 팀 뎁스'를 증명하며 3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그 의미에 대해 "그래도 '우리끼리 이렇게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갖는 건 좋지 않나"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무려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런 김 감독 눈에 전반기 막판은 공·수 모두 균열이 꽤 심각했다. 그는 "감독 눈에는 보이는 게 있다. (최근) 불안불안한 경기가 이어졌다. 현재 타선에서 (잘) 치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막히면 (타순) 뒤에는 (안타를) 칠 선수가 거의 없다. 경기 후반 빅이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8~10일 두산 3연전도) 득점 짜내기였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타순 그림이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률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 새 얼굴이 등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가장 좋은 사례다. 김태형 감독은 6월 중순 1군에 다시 합류해 대체 선발과 롱릴리버, 좌타자 라인 봉쇄 등 여러 임무를 잘 해준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딱 꼽아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김태형 감독은 8일 1차전을 앞두고도 올 시즌은 자신이 감독을 맡은 뒤 부상 선수가 가장 전반기였다고 돌아봤다. 성적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낫다. 김 감독은 "질 경기는 내줘야 한다. 전반기 이기지 못해 아까웠던 경기는 3~4경기 정도"라고 했다. 부임 2년 차 결과로 롯데팬에 기대감을 감독은 김태형 감독은 "지금보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가 더 중요하다"라며 롯데의 진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롯데의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일단 쉼표는 기분 좋게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0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피버스, 연고지명선수 김건하와 프로 계약 체결

울산현대모비스피버스 프로농구단(단장 이승민)이 연고지명선수 김건하(2007년생, G, 178cm)와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김건하는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인 주니어 피버스에서 농구를 시작한 후, 현재 울산 무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여러 차례 청소년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등 동 나이대 가드 포지션에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KBL은 지난 2018년부터 프로농구 활성화와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해 연고 지명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입단하는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와 상관없이 구단에 입단할 수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초등학생 김건하를 구단 최초의 연고 지명 선수로 지명하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김건하는 고교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센스, 적극적인 돌파가 강점으로 꼽힌다. 체력과 민첩성 부분에서도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건하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롤모델인 양동근 감독님의 지도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 프로에서 많이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김건하 외에도 2명의 연고지명선수가 소속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연고지역 내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7.10 17:23
프로야구

'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프로야구

김원중 부재 여파가 너무 컸다...롯데, 이겼지만 숨길 수 없는 불펜 민낯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부재를 실감했다. 후반기 어려운 숙제가 놓이기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던 롯데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초, 셋업맨 최준용이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 2사 뒤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까지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최준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냈다. 그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6회 초 김강현과 정현수 그리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라면 최준용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양분해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쓸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2이닝을 맡겼다. 달리 다른 방안도 없었던 상황. 결과는 따라 주지 않았다. 롯데는 8일 1차전도 8회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4-3로 앞선 7회 초,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 실책 하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바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후 투수 운영은 공식과 달랐다. 7회 말 1점을 더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투입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했다. 최준용이 나서지 않아 의문이 생겼다. 결과는 안 좋았다. 구승민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도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전날(8일) 1차전도 등판할 수 없었다. 경기 전까지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최준용을 9회 대기시켰던 롯데 벤치의 의중도 전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쓸 수 없어 투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8일 1차전은 정철원과 최준용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결과가 안 좋았고, 9일 2차전은 반대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한 탓에 사실상 정철원과 김원중 두 선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켰다. 5월 중순 최준용이 합류한 뒤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최준용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김원중)까지 없으니 6~8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 복귀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을 것 같다. 후반기가 되면 특정 선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일 것이다. 결국 필승조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5
프로야구

'동점 헌납' 구승민·김진욱 2군행...김태형 감독 "너무 안 좋다"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과 김진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승부처에서 포일을 범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황성빈(중견수) 박찬형(3루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수) 한태양(2루수) 장두성(우익수) 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강남이 8일 1차전처럼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7회 초 수비에서 정철원과 호흡을 맞추며 평범한 슬라이더를 놓쳐 1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한 바 있다. 앞선 상황에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오른 직후 바로 강승호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실책을 한 바 있다. 이후 추재현 타석에서 포수 포일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와의 승부 중 유강남과 전민재를 교체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유강남에 대해 "공 배합이 아니라 공을 못 잡지 않았나"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8일 7회 유강남을 교체한 뒤 한동안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한편 구승민과 김진욱 역시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는 8일 롯데가 5-2로 앞선 8회 초 동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고전했다. 구승민은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바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김진욱은 1~3구 슬라이더, 4구째 커브를 구사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두 선수를 말소한 배경에 대해 "너무 안 좋다. 특히 (케이브와의 승부는) 배터리가 변화구만 4개를 던지더라"라며 다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16:14
프로야구

롯데 박찬형, 이번엔 1호 3루타 새겼다...결승타는 불펜 난조에 삭제

입단 한 달 만에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육성선수 계약자 박찬형(23)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두 가지 강점이 시너지를 이뤘다. 박찬형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햄스트링 문제로 빠진 상황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이어갔고, 모두 안타를 쳤다. 박찬형은 5월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이전까지는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뛰었다.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증명하며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마침 내야 백업 선수가 필요했던 1군까지 콜업됐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던 그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쏟아내며 1군 무대에 섰고, 대주자로 날렵한 주루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데뷔 첫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신인 선수 연타석 안타'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찬형은 8일 두산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이 5-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자신도 추가 득점을 이끌 수 있었던 7회 말 1사 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도 의미 있는 첫 기록을 새겼다. 바로 개인 1호 3루타. 박찬형은 두산 선발 최민석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끌려가던 롯데가 한태양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5회 말 1사 2루에서 최민석의 3루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체공 시간이 꽤 길었지만 두산 좌익수와 중견수가 잡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떨어졌다. 그사이 한태양은 득점했고 박찬형은 2루까지 돌아 내달려 두산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로 도달한 공보다 빨리 베이스를 터치했다. 콘택트와 스피드, 그가 입단 한 달 만에 1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데 무기가 된 강점이 모두 발휘된 것. 박찬형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홈런에 득점까지 올렸다. 박찬형은 1군 데뷔 6번째 출전이었던 지나달 27일 KT 위즈전에서 리그 정상급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을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홈런을 치며 데뷔 1호 기록을 세웠다. 득점, 안타, 타점, 홈런을 차례로 새긴 그는 8일 두산전에서 2루타보다 3루타를 먼저 새겼다. 박찬형은 5회 역전 적시타를 치며 1호 결승타 기록도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7회까지 5-3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8회 초, 투수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다시 바뀐 김진욱이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롯데가 5-8로 역전패를 당하며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9:29
프로야구

유강남·전민재 질책성 교체→충격 효과 통했는데...어쩔 수 없었던 구승민·김진욱 '볼질'

가차 없다.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기 어렵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홍민기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5회 말 4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이 경기 첫 번째 변곡점은 5회 말이었다. 롯데 타선은 4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지만, 5회 선두 타자 장두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한태양과 박찬형이 각각 2루타와 3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우월 홈런을 치며 흐름을 바꿨다. 두 번째 승부처는 7회 초였다. 6회 정현수가 1점을 내주며 4-2, 2점 차로 쫓긴 롯데는 김강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명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가 첫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선발 유격수로 나선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철원을 두 번째 타서 추재현을 상대로 접전 승부를 펼쳤다.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가 나왔다. 그리고 6구째 구사한 슬라이더가 포구 미트를 맞고 홈플레이트 왼쪽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포수 유강남의 포일. 김태형 감독은 옆에 있었던 주형광 투수코치를 향해 단호한 손짓을 했다. 이후 유격수 전민재, 포수 유강남이 각각 이호준과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철원은 낮은 슬라이더로 추재현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김민석과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황성빈의 3루타,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득점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이 시점까지는 김태형 감독의 선수 교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실책한 선수를 향한 질책성 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관리법이다. 하지만 롯데는 3-5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4실점하며 역전 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필승조 일원 정철원은 이미 7회 썼고, 다른 셋업맨 최준용은 9회 내세워야 했다. 딱 1이닝을 어떡하든 막아야 했는데, 8회 첫 투수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초구 이후 4연속 볼을 던졌고, 바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이 불리한 볼카운트(2볼-1스트라이크)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김진욱이 1·2구 볼을 던지자, 홈 관중석에서 탄식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7:53
프로야구

'이럴 수가' 가을야구 방불케 한 불펜 총력전서 와르르, 믿을 건 백정현뿐인데 이대로라면..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방불케 하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허사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역전패를 당했다.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4이닝)와 우완 이승현(1이닝)이 내려온 6회부터 불안했다. 조정기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김재윤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는데,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145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엔 힘이 있었지만 변화구가 통타 당했다. 7-4에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민이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은 7회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선두타자 박건우를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타 김형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를 내줬고, 삼성은 필승조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태훈 마저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내주더니, 2사 후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볼넷으로 생긴 만루 위기에서 서호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배찬승도 볼넷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후 삼성은 9회 2점을 내며 1점 차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동점까지 만들진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전반기 전 NC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주춤했던 순위를 조금이나마 끌어 올려서, 부상병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반등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3연전 첫 경기부터 가을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불펜 운용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베테랑 필승조의 부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은 후반기에 베테랑 필승조 백정현이 돌아온다. 6월 초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백정현은 부상 전까지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이 부상 전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후반기 불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돌아올 선수가 백정현이 전부다. 나머지 불펜진이 지금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백정현이 복귀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삼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7:06
프로야구

70타석에서 2루타 8개...충격패 롯데에 위안→또 한 명의 내야 기대주 한태양 [IS 피플]

내야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에도 끄떡없는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이호준에 이어 한태양(22)도 존재감이 짙어지고 있다. 한태양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5-8로 역전패 당했지만, 한태양의 매서운 타격은 충격에 빠진 롯데팬에 위안이 될 만했다. 한태양은 롯데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득점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5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서 폴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역전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까지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단번에 4점을 냈다. 득점 물꼬를 튼 한태양이었다. 롯데는 7회까지 5-3으로 앞섰지만,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한 구승민이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나선 김진욱이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닝 세 번째 투수 김상수도 김재환과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 오명진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박계범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경기 흐름상 롯데가 뒤집기 어려운 상황. 한태양은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3루수를 뚫고 외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쳤다. 이후 오버런을 해 2루까지 노렸다가 멈춰 귀루하는 동작을 보여준 뒤 두산 좌익수가 송구를 단념한 기색을 보이자 그대로 달려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2루타. 롯데는 이후 후속 타자 황성빈, 박찬형,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남은 건 한태양의 안타뿐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지명된 한태양은 입단 2년 차에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한 그는 원래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이 준수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한태양은 두 차례 1·2군을 오갔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6월 초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켰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는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도 없었지만, 2루타 6개와 3루타 1개를 치며 장타율 0.450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두산전에서 시즌 7·8호 2루타를 기록했다. 70타석에서 해낸 팀 내 9위 기록을 남겼다. 베테랑, 주전급 선수만큼 2루타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8일 두산전을 앞둔 감독 브리핑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적생' 전민재가 내야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했다. 시즌 초반 손호영, 박승욱, 고승민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연쇄 이탈하는 상황에서 그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수비력으로는 팀 내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2년 차 이호준 역시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4월 말 이후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한태양은 조명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8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기세를 꺾는 한 방을 치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끊임 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는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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