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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홀드왕...이숭용 감독 승부수 소화한 노경은, 베테랑 품격을 보여주다 [준PO2]

2025 정규시즌 홀드왕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베테랑 품격을 보여줬다. 노경은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2 동점이었던 5회 초 2사 1·2루에 등판해 급한 불을 껐고, 이후 7회까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정규시즌 35홀드를 기록하며 '불혹의 홀드왕'에 이름을 올린 그는 가을야구에서도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1차전 2-5로 패한 SSG는 3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4회 초 선발 투수 김건우가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 상황에서 셋업맨 이로운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SSG는 추가 실점을 막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로운은 5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 2사 뒤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주자의 도루와 타자의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숭용 감독은 이 상황에서 노경은을 투입했다. 두 번째 승부수. 노경은은 앞선 4회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이름값을 해낸 구자욱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을 유도해 삼성의 추격 기세를 덮었다. SSG는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정준재가 선두 타자 안타, 조형우가 희생번트, 박성한이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노경은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인 디아즈와 준PO 1차전 홈런을 친 김영우을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다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도 1사 1루에서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포수 조형우가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대주자 홍현빈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SSG는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성욱이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김성욱이었지만, 노경은이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승리 발판을 만들었기에 SSG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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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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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이숭용 감독 "김성욱? 솔직히 장타 기대 못했지만...코치 추천 믿어" [IS 승장]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홈에서 포스트시즌(PS)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정규시즌 3위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투수 이로운·노경은을 각각 4회와 5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8회까지 3-2로 리드했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김성욱이 불펜 피칭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2-5로 패하며 업셋(하위 팀이 단기전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결과) 위기에 놓였던 SSG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데뷔 뒤 처음으로 PS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승장' 이숭용 감독 경기 총평. - 2차전 총평은. "선발 투수가 김건우가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해냈다. 필승조를 조금 당겨서 쓰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첫 주자였던 이로운이 잘 해줬다.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이도 정말 잘 해줬다. 어떡하든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로운 조기 등판은 계획된 것인가."(선발 투수) 김선우가 초반에 (3회까지 무실점) 너무 잘 던져서 4회 정도에 고비가 올 것 같았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힘도 떨어진 것 같았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하고 싶었고, 계획된 투수 운영으로 이로운을 투입했다."- 김성욱에게 홈런을 기대했나."솔직히 장타(홈런)는 기대하지 못했다. 성욱이 타순에 대타도 고민했다. 하지만 코치진이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추천하며 믿음을 구했다. 그래서 밀어붙였다."- 삼성이 선발 자원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할 것을 알고 있었나."9회 초 공격에서 어떡하든 동점을 만들려는 게 보였다. 무엇보다 후라도를 준비시키는 걸 알고 있었다." -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0회도 투입할 계획이었나."아니다. 다른 투수(문승원)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병현의 블론세이브는 어떻게 봤나."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수를 대할 것이다. (조)병현이가 잘 쉬고 다음 경기에서 세이브를 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그만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13일부터 대구 원정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투수들 부담이 커질 것 같다."하던 대로 하겠다. 인천과 대구 구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홈에서 잘 치는 건 사실이다.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투수들이 실투를 범한다. 최대한 편안하게 승부하길 바란다. 더 적극적인 승부가 필요할 것 같다."- 고명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타격 코치와 일 대 일로 맞춤형 훈련을 하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문제가 개선됐다. 주자가 있을 때 토-탭((Toe Tap)으로 치면서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질 것 같다."- 고명준에게 시즌 20홈런을 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던데. 정규시즌(17개)과 PS(2개)를 포함하면 1개 남았다."그건 생각 못 했다. 원래 30개를 쳐줘야 한다고 바랐다. 그래도 PS를 포함해 20개를 치면 최대한 인정해 줘야겠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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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에이스 구원 투입 실패...박진만 감독 "원래 계획된 투수 운영" [IS 패장]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를 구원 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패했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2-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베테랑 강민호가 동점 좌전 안타를 쳤지만, 불펜 피칭 차원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삼성은 원정에서 1승 1패 전적을 안고 홈(대구)으로 향한다. 삼성은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올 시즌 1군 무대 풀타임을 소화한 SSG 선발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1·2회 나선 6타자 모두 탈삼진을 당했다.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중월 솔로홈런, 3회 유격수 이재현이 선두 타자 조형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해 놓은 위기에서는 2사 뒤 최정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삼성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김건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에 그쳐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간판타자 구자욱이 김건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2025 정규시즌 홈런완(50개) 르윈 디아즈도 우중간에 덜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SSG 불펜의 강수에 주춤했다. SSG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건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규시즌 7·8회에 투입하던 셋업맨 이로운을 내세웠다. 이어진 기회에서 나선 김영웅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헌곤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강민호가 친 2-3루 사이 깊은 타구가 SSG 유격수 박성한에게 잡혀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역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 초 이로운을 상대로 류지혁이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냈고, 김성윤도 볼넷을 얻어내며 SSG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바뀐 투수, 2025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후속 타자 구자욱이 공략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가라비토는 5회 말 다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후속 조형우에겐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박성한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정준재가 3루를 밟았고, 이어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선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7회까지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기세가 꺾인 삼성은 8회도 SSG 다른 셋업맨 김민을 상대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내줬다. 삼성의 야구는 9회부터 다시 시작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지찬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두 번째 대타 양도근은 높은 코스 직구를 희생번트로 연결했다. 앞선 4회와 6회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 탓에 안타 2개를 놓친 '맏형' 강민호가 이 상황에서 존재가 이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조병현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해 주자 김지찬의 득점을 이끌었다. 삼성은 후속 타자 류지혁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홍현빈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SSG 불펜 총력전에 고전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도 2차전 승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등판한 에이스 후라도를 구원 투수로 투입한 것. SSG가 필승조를 다 쓴 상황이었기에 연장전이 길어지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였다. 결과는 안 좋았다. 후라도는 첫 타자 최지훈은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김성욱과의 승부 2구째 직구가 통타 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쉽게 졌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은 점은 의미가 있었다. 상대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해서 졌다. (선발 투수) 가라비토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를 내세운 배경에 대해서는 "후라도는 등록 선수였다. 7회 말 (셋업맨) 김재윤을 올린 이유도 8·9회 동점이나 역전을 만들며 후라도를 내세울 것이라고 계획했다. 상대가 필승조를 초반부터 소진해서 연장전을 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라도에게 최대 2이닝을 맡기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로 후라도 대신 원태인을 예고했다. 후라도는 4차전에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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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2⅓이닝 쾌투→조병현 BS→김성욱 후라도 상대 끝내기포...SSG, 드라마 같은 승리 [준PO2]

SSG 랜더스가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025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고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주축 타자는 의미 있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SSG는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젊은 좌완' 선발 투수 김건우는 1·2회 상대한 6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동갑내기 내야수 고명준은 2회 초, 삼성 선발 투수 헤으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SG는 3회 선두 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진루타에 이어 최정의 좌측 텍사스 안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김건우는 4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3번 타자이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이자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이숭용 SSG 감독은 강수를 뒀다. 이 상황에서 바로 필승조 일원 이로운을 투입한 것.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로운은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 초에도 이로운이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바로 투입했다. 이 선택 역시 노경은이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통했다. SSG는 5회 말 다시 1점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투수 앞 내야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아 출루했고, 조형우는 희생번트를 잘 수행했다. 박성한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정준재는 3루를 밟았다.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 2사에 오른 노경은은 6회에 이어 7회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력전' 모드를 켠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쾌투였다. SS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김민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내준 것.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후속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주자를 등 뒤에 두고 상대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조병현은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병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의미가 있었다. 삼성이 선발 자원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하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는데, 그 선수가 기대에 부응했다. 준PO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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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5회 폴랑코 끝내기 안타...시애틀, 이치로 시대 이후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시애틀 매리너스가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연장 15회 승부 끝에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전 이후 2·3차전을 잡은 시애틀은 4차전에서 다시 패하며 최종전을 치러야 했지만, 역대급 팽팽한 승부에서 결국 승리했다. 시애틀은 MLB 단일시즌 최다승(116승)을 거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시애틀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쉬 네일러가 타이거스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올 시즌 도루 커리어 하이(30개)를 해낸 네일러는 후속 타자 미치 가버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하며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자 가버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며 시애틀이 먼저 1점을 냈다. 이후 시애틀 타선은 스쿠발 공략에 실패했다. 결국 6회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은 시애틀 선발 투수 조지 커비가 선두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로 2루타를 허용했고, 시애틀 벤치는 바로 케이브 스파이어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했다. 후속 타자이자 디트로이트 주축 케리 카펜터를 상대한 스파이어는 2구째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했고, 그대로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스코어 1-2. 6회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기세가 꺾인 시애틀은 7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두 번째 투수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호르헤 폴랑코가 볼넷, 2사 뒤 네일러가 안타를 때려내며 만든 1·2회 기회에서 다시 바뀐 투수 타일러 홀튼을 상대한 레오 리바스가 적시 좌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승부는 정규이닝에 안에 결정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마무리 투수 윌 베스트를 8회 투입해 2이닝을 지웠고, 시애틀도 8회 2사에서 클로저 안드레스 무뇨즈를 조기 투입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까지 투입됐다. 시애틀이 먼저 로건 길버트를 10회 투입해 2이닝을 막았고, 디트로이트도 잭 플래허티를 13회 투입해 균형을 지켰다. 이런 총력전 속에 시애틀은 10회 무사 2루, 12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디트로이트도 11회 초 작 메킨트리, 딜런 딩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연장 14회로 들어가며 역대 MLB 포스트시즌 승자 독식 경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승부는 15회 마침표를 찍었다. 시애틀은 선두 타자 J.P 크로포드가 디트로이트 바뀐 투수 토미 칸레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는 사구로 출루했다. 2025 정규시즌 홈런왕(60개) 칼 롤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2루 주자가 리터치 뒤 3루까지 향했고, 디트로이트 중계 플레이가 집중력을 잃은 사이 1루 주자 아로자레나까지 2루를 밟았다. 디트로이트 벤치는 3번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훌리오 폴랑코가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를 끝냈다. 폴랑코는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애틀 반격을 이끈 선수다. 그의 손에서 DS도 마무리됐다. 시애틀은 뉴욕 양키스를 꺾고 먼저 CS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만난다. 13년 만에 CS 진출을 노린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스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며 2년 연속 DS 탈락 고배를 마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4:20
메이저리그

PS 데뷔 김혜성, 발로 만든 끝내기 득점...다저스 연장 승부 끝에 필라델피아 꺾고 NLCS 진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와의 NLDS 승자와 치르는 NLCS에 진출했다. 경기는 6회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 모두 호투했다. 다저스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7회 초 두 번째 투수 에밋 시한이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맥스 캐플러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무키 베츠의 송구가 1루를 크게 벗어나며 더블 플레이를 만들지 못하고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시한은 이어진 위기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산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이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며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조안 듀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그가 2사 뒤 오타니 쇼헤이에게 고의4구를 내줬고, 만루에서 나선 다저스 2번 타자 무키 베츠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도 8회 초 사사키 로키를 투입해 '지키는 야구'를 노렸다. 필라델피아도 필승조 투수들을 총 동원했다. 사사키는 10회까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좌완 알렉스 베시아도 11회 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먼저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있었던 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11회 말 투입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가 앞서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이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김혜성은 2사 뒤 맥스 먼시가 중전 안타를 쳤을 때 3루까지 진루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필라델피아는 위기에서 오리온 커커링을 투입했다. 다저스는 먼시가 무관심 도루로 2루를 밟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마음이 급했던 투수 커커링이 홈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다저스가 승리를 거뒀다. 다저는 지난 시즌(2024)에 이어 2년 연속 NLCS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0 10:58
스포츠일반

대통령배‧그랑프리…2025년 챔피언 결정되는 빅매치, 미리보는 4분기 대상경주

한국마사회가 추석 연휴를 지나며 가을 경마 시즌의 분위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 렛츠런파크는 남은 4분기에도 경마라는 스포츠가 가진 감동을 선사할 준비가 한창이다.한국마사회는 매년 40여 회의 '대상경주'를 개최하고 있는데, 연간 약 1700회 시행되는 일반 경주와 달리 대상경주는 수득 상금과 승점이 높아 연도대표마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은퇴 후 씨수말 데뷔 시 '몸값'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최고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올해 최우수 국산 3세마와 스테이어, 스프린터 시리즈의 승자는 정해진 가운데, 이제 남은 4분기엔 연도 대표마를 결정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무대와 차세대 스타 발굴 무대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19일 열리는 '대통령배(G1)'와 11월 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랑프리(G1)', 그리고 최우수 2세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과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트리플나인'은 전설로 남았으며, 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는 1980년대 '포경선'을 시작으로 '동반의강자', '감동의바다', '위너스맨' 등 수많은 명마를 탄생시켰다. '그랑프리'는 최장거리 2300m를 달리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반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작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2관왕에 오른 '글로벌히트'의 연속 우승 도전과 그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들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또한 미래의 챔피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 2관문 '농협중앙회장배‧강서구청장배'와 3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도 주목할 만하다. 장차 주요 대상경주를 제패할 유망주를 발굴하는 재미가 쏠쏠한 경주다.대통령배(G1) - 10월 19일대통령배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핵심 경주다. 2024년에는 '글로벌히트'가 이 대회를 제패하며 대미를 장식한 바 있다. 그간 컨디션 난조로 코리아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글로벌히트'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KRA컵 클래식'에서 '글로벌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 역시 정상 등극 가능성을 품은 강력한 전력이다.현재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마이드림데이', '용암세상', '스피드영' 등이 출전등록을 한 상태로, 이미 실적이 입증된 '글로벌히트'의 선전 여부와 상대 마필들의 변수 개입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그랑프리(G1) – 11월 30일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그랑프리는 2300m 장거리 레이스로, 강한 지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역대 우승자 명단에는 '포경선', '동반의강자', '위너스맨'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설로 남았다. 그랑프리 역시 대통령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히트'가 우승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경마 팬들은 2025년 마지막 챔피언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RA스프린트(L) – 11월 30일올해 신설된 1200m 단거리 대상경주 'KRA스프린트'는 지난해까지 4분기 단거리 경주가 2세마 경주뿐이었으나 올해부로 3세 이상 경주마를 위한 단거리 경주가 추가됐다. 'KRA스프린트@서울'과 'KRA스프린트@영남'이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어 올해 단거리 시리즈를 석권한 '빈체로카발로'의 뒤를 이을 뉴페이스 단거리 강자의 등장이 기대된다.'쥬버나일 시리즈'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L)·브리더스컵 루키(G2) – 10월 19일·11월 23일우수한 2세 유망주를 가려내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와 세 번째 관문인 브리더스컵 루키도 가을 시즌의 또 다른 볼거리다.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치러지지만, 브리더스컵 루키는 두 경마장의 경주마들이 부경에서 한데 모여 승부를 펼친다.'무제한급'과 '와일드파크'가 각각 1관문인 문화일보배(서울)와 강서구청장배(부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2관문과 3관문에서도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내년 트리플크라운을 꿈꾸는 2세 유망주들의 접전을 기대하고 있다.2025년 4분기를 수놓을 대상경주 일정과 상세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특히 10월 19일과 11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하루에 2개의 대상경주가 개최돼 평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0.10 06:47
프로야구

원태인의 가을엔 핑계도 한계도 없다 "던질 수 있냐고 묻지 마세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IS 인터뷰]

"코치님, 제게 묻지 마세요. 가을야구잖아요."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앞둔 지난 5일, 투수 코치가 원태인에게 다가와 물었다. "1차전 (불펜) 대기 할 수 있겠니." 1승만 하면 되는 삼성 라이온즈의 승부수였다. 불펜진의 불안 요소가 있는 삼성은 구위 좋은 확실한 카드인 원태인까지 1차전에 불펜 대기시키고자 했다. 1차전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원태인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지만,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가을야구는 WC가 끝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걸 고려한다면 선발 카드 하나를 잃고 시리즈를 시작해야 하고, 무엇보다 정해진 루틴으로 긴 시즌을 이어 오던 선발 투수에겐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컨디션 관리나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태인은 덤덤했다. 오히려 "제게 의사를 묻지 말아달라. 코치님 판단대로 하겠다.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7일 WC 2차전 후 만난 원태인은 "그때 코치님께 '가을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가을야구에선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언제든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다행히 6일 1차전 불펜 투입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팀이 패하면서 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때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기 개시 시간에 맞춰 몸을 다 만들어놨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몸을 다시 풀어야 했다. "몸을 두 번 푸는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원태인은 씩씩했다. "핑계를 대기 싫었다"라며 묵묵히 경기를 준비,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와 준PO 진출을 견인했다. 1차전 패배로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업셋을 당한다는 불안감, 그리고 패하면 탈락이라는 부담감을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원태인은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업셋은 절대 일어나면 안될 일이었다. 올해 최다 관중 신기록(160만명)도 세웠고 관중 1위도 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시즌이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업셋) 되면 죄송할 것 같았다. 어떻게든 준PO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원태인의 에이스다운 면모와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원태인은 이번 가을에서 자신을 더 증명하고자 한다. 원태인은 "오늘 경기에서 봤겠지만, 마음 먹고 던지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몸 상태가 받쳐주면 이런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 체력에) 의구심을 품고 언젠가 안식년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성장하고 있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엔 막판에 (부상으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7:01
프로야구

'야가 우리 에이스 아이가!' 원태인, 부슬비에도 1안타 답답야구에도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WC2 스타]

역시 푸른 피 에이스였다. 비로 인한 지연 개시, 타선의 답답한 안타 지원, 상대의 숱한 압박에도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다했다. 삼성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패배한(1-4)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NC와 마찬가지로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상황은 같았지만, 삼성이 WC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정규시즌 4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패배시 충격은 상당했다. 2015년 WC 제도가 신설된 뒤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건 10년 동안 딱 한 차례(2024년 KT 위즈)뿐이었다.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을 세울 순 없었다. 벼랑 끝 삼성은 2차전 선발로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을 내보냈다. 부담이 상당했다. 게다가 이날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 가량 늦춰지면서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타선도 6회까지 1안타에 그치면서 점수차를 좀처럼 벌리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태인은 이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151km/h의 직구(42개)에 컷 패스트볼(7개) 투심 패스트볼(2개) 슬라이더(29개)와 체인지업(24개) 커브(4개) 등을 섞어가면서 잘 버텨냈다. 1회 2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집중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원태인은 4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2사 후 이우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지만, 대타 오영수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원태인은 6회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준 뒤, 강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1사 1, 2루 최대 위기에 원태인의 투구수도 10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침착하게 대타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이우성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제 임무를 다한 원태인은 이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지켜봤다. 불펜 투수 김태훈과 이승민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고, 회심의 승부수 가라비토가 강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처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8회 김헌곤의 눈야구(볼넷) 및 발야구(도루)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0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의 승리도 확정,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구=윤승재 기자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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