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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존 주말드라마 아냐, 시청률 24% 돌파 목표”…금새록→신현준 ‘다리미 패밀리’ 출격 [종합]

“영화 ‘오션스 일레븐’ 드라마판이다. 목표는 시청률 24% 돌파다.”KBS가 기존 50부작에서 36부작으로 편성한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를 선보인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정형화된 주말드라마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각각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오션스 일레븐’에 비유하며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를 밝혔다.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다리미 패밀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준해 감독, 배우 김정현, 금새록,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 최태준, 양혜지가 참석했다.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 등 가족드라마의 달인 성준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첫 주말극이다.주연을 맡은 금새록은 “섬세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을 언제 만날까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하며 “도전적인 인물이지만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다. 카메라 앵글, 각도 등에 따라서 제 모습이 다르게 표현되는 게 크다”라고 그만큼 디테일이 다른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또 “작가님이 국민 막내딸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머리도 단칼에 잘랐다”고 덧붙였다. 금새록은 3대가 운영하는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으로 변신해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늘 씩씩하고 당찬 마인드를 지닌 인물을 연기한다. 김정현은 극중 청렴동 최고 부잣집 아들이자 지승그룹 상무 서강주 역을 맡아 청렴세탁소 막내딸 이다림을 연기한 금새록과 로맨스를 펼친다. 김정현은 “코믹한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아픔도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며 “극중 이 성격을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잘 풀어내 주말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작가님이 과하거나 우악스러운 코미디를 자제해달라고 해서 그 톤을 조절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각 개성 강한 인물들이 관계를 설정하고 변한다. 스펙터클한 내용에서 즐거운 감정을 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리미 패밀리’을 통해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신현준은 시청률 공략으로 자신과 닮은꼴인 스웨덴 축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률이 24%를 넘으면 즐라탄을 찾아가 그의 유니폼을 다리미로 다리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는데 “저와 즐라탄이 만나는 건 대국민적 바람이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바라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 드라마는 너무 자신있다. 정형화된 주말극이라고 생각하시지 말아달라”며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캐릭터가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가 맡은 캐릭터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 캐릭터를 너무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신현준은 승부사 기질을 가진 지승그룹 회장 지승돈 역을 맡았다.한편 박지영은 극 중 청렴 세탁소를 2대째 운영하는 세 자녀의 엄마 고봉희로 분해 K며느리를 연기한다. 서강주(김정현)의 엄마이자 승돈의 아내 백지연 역은 김혜은이 연기한다. 최태준은 청렴세탁소 아르바이트생 차태웅 역을 맡아 다림이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펼친다. 양혜지는 극중 지승그룹 패션디자이너로 MZ세대를 대표하는 연기를 할 예정이다. ‘다리미 패밀리’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방영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5 15:58
스포츠일반

'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 한국 두 번째 IPC 선수위원 당선 [패럴림픽]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장애인 귀화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이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7일(현지시간) IPC에 따르면, 원유민은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하계 종목에서는 다득표 상위 6명을 선수위원으로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이날 프랑스 파리 센강 선상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 한국선수단의밤에서 만난 원유민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운도 따랐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 큰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표가 분산된 덕분에 비인기 선수인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유민은 대회 기간 동안 만난 선수들의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는 “현장에 와 있는 선수들은 도핑이나 선수 등급 등에서의 공정함을 강조했고, 이번 대회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패럴림픽이 더 커져서 최대한 다양한 나라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선수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있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신설된 IPC 선수위원은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한국 패럴림피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휠체어 육상의 홍석만이 2017년 한국 최초로 IP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원유민은 “내가 선수위원에 당선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패럴림픽이 보다 주목받을 수 있게,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4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12세에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처음 휠체어 농구를 만났고, 발군의 실력으로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원유민은 2017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며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 베이징 동계 대회에서 한국 귀화 선수로는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에 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8 15:04
스포츠일반

'선수로 감독으로' 패럴림픽 나서는 정은선 골볼 감독 "후배들, 역사를 써줬으면" [패럴림픽]

선수로 나섰던 패럴림픽 무대에 감독이 되어 돌아왔다. 정은선(48) 여자 골볼 대표팀 감독이 28년 만에 못다 이룬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여자 골볼은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이다. 대표팀은 202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88년 서울 대회,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이어 세 번째 본선 출전이다.정은선 감독은 선수로 애틀랜타 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28년 만에 감독으로서 패럴림픽에 다시 나서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정 감독은 “선수 때는 나만 잘 하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면 됐다. 감독은 두루두루 신경 써야 하니까 마음가짐이 다르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라고 전했다.골볼은 안대를 쓴 채 소리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다. 배구 코트와 동일한 크기(가로 18m, 세로 9m)의 경기장에서 무게 1.25㎏의 공을 손으로 던지거나 굴려 상대 골대(폭 9m, 높이 1.3m)에 넣는다. 수비할 땐 3명의 선수가 공 내부에 들어 있는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한 뒤 몸을 날려 막는다. 정은선 감독은 선천성 망막 박리로 장애를 얻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일반 학교에 다녔는데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한빛맹학교로 전학한 그는 중등부 3학년 때 골볼을 접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정은선 감독은 골볼 1세대로서 애틀랜타 대회에 나서 6위(2승 1무 4패)를 거뒀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약간 긴장했지만, 즐겼다. 지금 선수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코트를 떠났던 정은선 감독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현 장애인 아시안게임)를 앞두고 복귀했다.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엔 다시 은퇴했다. 당시 실업팀이 없어 26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 골볼은 열악하다. 실업팀은 겨우 2개. 그렇지만 선수들은 메달이란 꿈 하나를 바라보고 야간 운동까지 스스로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정은선 감독은 “28년 만에 출전권을 따낸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꿋꿋이 잘 버텼다”라고 전했다.골볼 대표팀 선수들은 20~30대다. 선수로서 패럴림픽을 경험했던 정은선 감독은 부담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는 “오래 함께한 선수들이라 호흡이 잘 맞는다. 훈련만 하는 대신 분위기를 환기해 주고 있다. 선수촌 내에서 사진도 찍고, 여러 곳도 둘러보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정은선 감독은 “후배들이 진짜 역사를 한 번 써줬으면 좋겠다. 내가 따지 못한 메달을 따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 힘들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연습했던 모든 걸 코트에서 쏟아붓고 나오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파리 공동취재단 2024.08.29 06:45
IT

삼성전자, 파리 손잡고 올림픽 과거·현재 연결한 옥외 아트 캠페인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시와 협업해 '갤럭시S24'(이하 갤S24) 울트라 모델로 촬영한 올림픽 사진을 소개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아트 캠페인'을 27일부터 파리에서 선보인다.이번 캠페인은 프랑스의 유명 사진작가 레이몽 드파르동의 과거 올림픽 흑백 사진과, 그의 아들 사이먼 드파르동이 갤S24 울트라로 촬영한 컬러 사진을 옥외 광고 형태로 보여준다.갤S24 울트라로 찍은 컬러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신규 종목과 선수들을 알리면서 흑백 사진 속 전통 종목과 만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2024 파리 올림픽 아트 캠페인 사진은 콩코르드 다리, 피라미드 거리, 포르트 도를레앙, 생제르맹 거리 등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를 포함한 도시 전역에서 9월 초까지 전시된다.신규 종목 사진에는 브레이킹의 사라 비, 스케이트 보드의 오렐리앙 지로,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즈디 샬크, 시각장애인 축구의 이반 워안지 등 팀 삼성 갤럭시 프랑스 선수들이 모델로 참여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8:41
경제일반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2억원 기부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장애인 스포츠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이 사업은 '신격호 사랑의 장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전날 서울 송파구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홍보대사 김재원씨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업무협약과 함께 협회에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국제장애인축구대회 참가, 국내 장애인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사용된다.롯데재단은 올해 제1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대회는 오는 6월 22∼2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9 10:23
배구

골볼과 배구의 반전 매력, 김희진이 김연경을 만나고 싶은 이유 [IS 인터뷰]

“김연경 선수, 정말 만나고 싶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을 위해 고된 하루를 마친 여자 골볼 국가대표 선수 김희진(30·장애등급 B2/약시)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는다. 배구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아마추어 배구선수 출신의 코치를 통해 우연히 배구를 접한 그는 김연경(흥국생명)의 사인이 적힌 옷을 입고 응원 삼매경에 빠진다. 프로배구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25일 만난 김희진은 배구 경기가 없어 저녁이 너무 심심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골볼과는 다른 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골볼은 안대를 쓴 채 소리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다. 공 안의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 내 관중들은 선수들의 공수 순간엔 소리를 내선 안된다. 반면 호쾌한 스파이크 소리와 함께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관중들의 환호성, 흥이 절로 나는 음악으로 이뤄지는 프로배구는 다르다. 조용한 경기장에서만 뛰었던 김희진은 골볼과 정반대로 관중들의 환호성이 가득한 프로배구의 매력에 확 끌렸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골볼이 비인기 스포츠다보니, 경기 중에 관중들이 소리를 내지 않아도 전반적으로 조용하긴 해요. 그래서 배구처럼 시끌벅적하고 관중 열기가 대단한 곳에서 뛰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한국에서 한 국제대회 직관도 갔는데 맘껏 소리 지르면서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골볼에서도 언젠간 이런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진은 여자 골볼 국가대표팀 주장이다. 6세 때 녹내장 진단을 받은 김희진은 맹학교 시절 골볼을 접한 뒤, 남다른 운동 신경과 청각 능력을 뽐내며 고교 재학 중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후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단 김희진은 2022년 국제시각스포츠연맹(IBSA) 골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며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2024년에도 김희진은 주장 완장을 차고 국제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파리 패럴림픽이 있는 2024년은 김희진과 여자 골볼 대표팀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얻은 패럴림픽 티켓이기 때문이다. 3월 일본, 4월 튀르키예, 5월 스웨덴에서 연달아 국제대회를 치러 패럴림픽을 대비한다. 김희진의 어깨가 무겁다. 이에 김희진은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김연경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진은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다. 김연경 선수는 더 큰 대회들을 다녔을 텐데 그런 부담감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경기 전 마인드 컨트롤도 궁금하고 단체 종목이다보니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꼭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겨우내 패럴림픽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도 겸업했던 그는 최근엔 노래보다 골볼에 더 집중하고 있다. 패럴림픽을 위해서다. 12월 짤막한 휴식을 가진 그는 1월 훈련 개시식을 시작으로 다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희진은 “몸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패럴림픽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힘들어도 쉬지 않게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당시 김희진은 “몸이 부서져라 막겠다”라며 메달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이듬해에도 그의 다짐은 변함이 없다. “속된 말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면 겁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나. (눈을 가리고 하는) 골볼이 그런 스포츠다. 몸 사리지 않고 막아서 패럴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4.01.26 07:04
IT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참여 ‘2023 넷마블나눔 DAY’ 열려

넷마블문화재단은 20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3 넷마블나눔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넷마블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넷마블컴퍼니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로 2016년부터 시작한 ‘넷마블 바자회’를 토대로 마련됐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넷마블컴퍼니를 비롯한 코웨이 임직원이 참여했다. ‘2023 넷마블나눔 DAY’는 물품나눔, 재능나눔, 마음나눔 등 크게 3가지 행사로 구분돼 진행됐다.물품나눔을 통해서는 넷마블컴퍼니 및 코웨이 임직원이 기부한 도서, 가전, 음반, 잡화 등 총 1300여 점의 물품으로 바자회가 열렸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에 동일한 금액을 더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재능나눔에서는 임직원의 재능 기부를 통한 참여 및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으며 ‘드립백 만들기’, ‘도트 캐리커쳐’, ‘모루인형 키링 만들기’, ‘업사이클링 만들기’,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조정 시범 및 로잉머신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마음나눔 행사에서는 문화공헌 관련 공연 및 시상식과 함께 넷마블문화재단에서 출판하고 있는 어깨동무문고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봉사활동 및 사내 정기기부에 가장 많이, 활발하게 참여한 임직원 대상으로 ‘우수 기부자 및 봉사자 시상’이 진행됐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다. 어깨동무문고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성과 공존의 의미에 대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관련 포토존을 운영했다.코웨이가 작년에 창단한 시각장애인 합창단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과 청각장애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퍼포먼스 그룹 ‘핸드스피크’의 공연이 현장에서 진행됐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1 10:05
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님, 해병대 캠프는 대체 왜 하신 겁니까 [스톱. 워치]

“잘할 수 있습니까?” “악!” 19일 오전 경북 포항 호미곶광장에서 잠시 미디어에 공개된 '원팀 코리아 캠프'의 한 장면이다. 조교의 질문에 군복을 입은 대표 선수들이 해병대 방식으로 답했다. 대표 선수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되는 원팀 코리아 캠프에 참가 중이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친 우상혁(육상)도, 여자 선수인 안산(양궁)과 여서정(기계체조)도 입소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00여 명, 각 협회와 대한체육회 임원까지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원팀 코리아 캠프는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해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실행을 공언한 후 열렸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단의 경기 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짚으면서 새벽 훈련조차 꺼리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국가대표 전원이 해병대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구시대적 발상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생각하지 않나’라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발언을 의식한 듯 이번 캠프가 극한의 체력 훈련이 아닌 강연 위주의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워크숍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강연 위주의 워크숍이라면 다른 여러 방식을 고려해 볼 만도 했다. 굳이 해병대 캠프를 선택한 건 젊은 선수들이 ‘군대’라는 강압적인 분위기와 자유가 제한된 환경을 경험하면서 정신력을 다지라는 기성세대의 메시지로 보인다. 이번 원팀 코리아 캠프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이전까지 아무 논의도 없었는데, 이기흥 회장은 아시안게임 해단식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해병대 훈련 보낸다’고 폭탄 선언에 가까운 말을 했다. 이후 꽤나 논란이 컸는데도 그에 대한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거나 반대 여론을 경청했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 이기흥 회장은 기자들에게 “캠프를 강행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오히려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젊은 선수들은 해병대 훈련 참가를 매우 꺼리는 분위기였다. 현장에서는 사흘간 훈련 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뜻보다 이 회장의 뜻이 훨씬 더 커 보인다. 이 회장의 일방통행 결과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취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구성에 체육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체육회 사무소를 만드는데 문체부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가 스포츠 현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발전을 저해하는 행정을 해왔다며 조목조목 증거를 대면서 반발하고 있고, 이에 동참을 요구한 후 체육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기흥 회장이 주장하는 ‘스포츠 대의명분’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정부 부처와 별도 기구인 국가체육위원회를 만들자는 주장도 탄력을 붙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정작 체육회 살림살이를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설득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정책과 관련한 체육회의 주장을 전할 땐 직접 체육인과 정치인을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세부적인 훈련 방식에 대한 결정은 대한체육회장이 아니라 현장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체육회장이 한국 체육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정부와 직접 협상하는 통로를 만들고자 하는 건 박수칠 일이지만, 거기서 갑자기 회장이 격정을 토하며 스무 살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직접 간섭하려 하면 체육회 이미지 추락, 공감대 상실등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딤팀:다시 드림팀으로’를 보면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정신력을 어떻게 다잡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온다.여기서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군인 출신의 슈셉스키 감독은 대표 선수들을 모아 특강을 듣게 한다. 특강의 강사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미국 군인이다. 작전 중 동료를 위해 몸을 던졌다가 폭탄이 터져 시력을 잃은 군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 한다.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당사자를 본 NBA 스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팀 USA’의 일원이 된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고백한다. 2023년 현재의 정신력 교육은 그걸 받는 선수도, 그 이야기를 전해듣는 일반 팬들까지도 마음이 흔들려야 통한다. 이기흥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한국 스포츠의 지도자 수준이 그런 동기부여를 끌어낼 정도는 충분히 된다. 그리고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체육회장은 훈련에 관해 전적으로 지도자를 믿고 맡겨야 하는 자리다. 이은경 기자 2023.12.20 06:36
스포츠일반

'전국 최초' 시각장애 축구단 창단, 화성시 축구단 10일 첫 출발

한국 시각장애 축구는 지난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못했다. 대회 22개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 화성시가 나섰다. 경기도 화성시가 10일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 축구단을 창단,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경기력 향상에 힘쓰는 데 힘을 보탰다. 화성시 시각장애인축구팀은 이지니(35) 감독을 비롯해 위성희(37) 코치, 김자온(28), 배현진(25), 신윤철(34), 장영준(35) 선수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화성시 시각장애인축구팀은 향후 선수 4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시청 시각장애인 축구단 창단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화성시장애인체육회 정명근 회장(화성시장),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향현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진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 시군구 재정자립도 1위인 화성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 축구단이 창단되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다양한 장애유형의 단체종목 선수들이 더욱 안정된 훈련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정명근 시장은 “장애인 엘리트 체육 활성화 환경조성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세상,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도록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19:17
스포츠일반

기타리스트X소방관, 3관왕 역사를 썼다

김정빈(스포츠등급B)과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종목에서 3관왕을 합작했다. 둘은 대회 개막 이튿날인 23일 4000m 개인 추발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번째 금메달 물꼬를 텄고, 26일 18.5㎞ 도로독주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사이클 마지막날인 27일 69㎞ 개인도로에서 1시간35분27초 기록으로 가장 먼저 들어오면서 한국 장애인 사이클 역사상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까지 접수했다.김정빈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탔다. 1등을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서 결승선에 들어왔는데 그동안 겪은 우여곡절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면서 울컥했다.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3관왕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두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정빈이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건 윤중헌 역시 “첫번째 시상식에서는 벅차기만 했는데 세번째 애국가를 들으니 고생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같이 땀흘리며 고생한 (김)정빈 님에게 고맙고, 파일럿으로 저를 선택해주고 잊지 못할 경험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탠덤 사이클이라는 2인승 자전거를 탄다. 비장애인 윤중헌이 경기파트너로 앞에서 핸들을 쥐고, 시각장애인 김정빈이 뒤에서 함께 페달을 밟는다. 경기파트너 파일럿은 주행 페이스를 조절하며 방향을 잡고, 시각장애인 선수는 지휘에 맞춰 추진력을 제공한다. 메달은 둘 모두에게 주어진다.두 선수는 불과 5개월 전부터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너지는 컸다. 김정빈은 지난 6월 타이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독주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냈고, 넉달 만에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윤중헌을 만난 뒤 벌어진 일이다. 나긋한 말씨부터 조용한 성격까지 닮은 둘은 2주 간격으로 생일이 붙은 31살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윤중헌은 “특히 도로는 변수가 많다. 짧은 코너가 있는가 하면 깊게 꺾이는 구간이 있고,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거나 오르막에서 같이 댄싱(안장에서 일어나 페달을 밟는 것)을 해야 할 때도 있다”라며 “(김)정빈 님이 몸으로 느끼기 전에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정빈은 “저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윤중헌의 말을) 들으면서 탄다. 그렇게 서로 맞춘다”라고 했다.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였던 윤중헌은 동호인 동료 박찬종(33)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장애인사이클 선수로 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탠덤 사이클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9월 왼 다리를 절단한 뒤 의족을 달고 전업 선수로 전향한 박찬종은 재활일기로 사이클인들의 심금을 울린 인물이다. 윤중헌은 “(박)찬종이 형 소개로 김정빈 선수를 만났다”라며 “탠덤을 알게 된 뒤 ‘정말 아름다운 동행이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윤중헌의 본업은 소방관(남양주소방서)이다. 국가대표를 겸하면서 비번인 날을 쪼개 훈련하고, 공가를 내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김정빈은 밴드에서 기타를 쳤다. 지금은 음악은 내려놓고 한 중소기업(하이브시스템)에 장애인 운동선수로 채용돼 사이클을 탄다. 그들의 자전거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조합이면서 전직 기타리스트와 현직 소방관의 조합이기도 하다.이번 대회 두번째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사이클 최고의 순간이 오늘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정빈은 활짝 웃으며 “그럼요. 오늘이고, 곧 다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하루 만에 그들은 다시 최고의 순간을 경신했다.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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