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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2기 게임 6종 스팀 출시…긍정 평가 96% 성과

크래프톤은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이하 정글 게임랩)의 2기 교육생들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총 6개의 게임을 정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정글 게임랩은 게임 개발자를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예비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의 핵심 재미를 분석하고, 출시를 포함한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돕는다.몰입과 자기주도적 학습, 팀 기반의 협업 등 교육 과정 전반에 크래프톤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의 철학을 담았다.정글 게임랩 2기에는 32명의 예비 게임 개발자가 참여했다. 6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거쳐 완성한 게임들을 지난해 12월 스팀에 공개했다.6개 게임의 총 다운로드 수는 1만5000건을 돌파했으며, 긍정 평가는 평균 96%를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팅 시뮬레이션 장르 '엔스크롤'은 다운로드 수가 5000건을 넘어섰다.출시된 게임은 시각장애인 주인공이 돼 시각화된 소리 속에서 싸우는 톱다운 슈터 '빅 블라인드', 잉크병 전사가 돼 도구의 왕이 되기 위해 싸우는 톱다운 액션 '잉킹', 의뢰인의 잃어버린 기억을 복구하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 '닥터 코그', 마법 학교를 졸업하고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자신만의 마법 스크롤을 만들어 파는 크래프팅 시뮬레이션 '엔스크롤', 독특한 능력을 가진 스켈레톤들이 마왕을 무찌르는 팀 빌딩 액션 로그라이크 '본 투 게더', 제단으로 향하는 쌍둥이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련을 이겨내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 '발란티카'다. 모두 스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16:50
연예일반

임시완, 김동준, 박형식…연기 열일 ‘제국의 아이들’

‘이 아이들의 제국은 연기자 제국이었나?’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들이 배우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아이돌로 데뷔했으나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지난해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를 통해 코미디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연기 천재’ 면모를 드러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태를 연기한 임시완은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와 코믹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는 첫 공개 이후 종영까지 6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임시완은 그동안 드라마 ‘런 온’,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변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드라마와 영화,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임시완은 맑은 눈의 광기가 돋보이는 배우같다.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꺼내 보이는 반전매력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배우”라며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을 보면 섬뜩한 연기도 잘 소화하고 순박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광기를 잘 보여주는 강점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했다. 박형식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에 출연해 박신혜와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박형식은 극 중 여정우 캐릭터를 연기 중인데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2010년부터 드라마 단·조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형식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라마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특히 박형식은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의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 출연, 난이도가 높은 시각장애인 연기도 안정으로 소화한 바 있다. 상대 배우인 한지민과의 멜로 호흡도 호평을 얻으면서 ‘멜로 장인’ 수식어를 얻었다. 김동준은 10일 종영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에서 고려 제8대 왕 현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거전’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극초반 김동준은 최수종, 이원종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슬픔과 분노를 오가는 현종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력 논란을 해소했다. 임시완, 박형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우로서 입지가 좁았던 김동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공 평론가는“박형식은 로맨스 장르에 확실히 강점이 있는 배우고, 로맨스 장르 작품에 다수 출연하면서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 김동준은 ‘고거전’이라는 굉장히 쉽지 않은 작품에서 왕이라는 큰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띈다”며 “임시완을 비롯해 세 배우 모두 이제는 확실히 각자의 색깔을 찾아 배우로서의 영역을 구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05:20
스포츠일반

페달도 메달도 함께, 사이클 김정빈·윤중헌 대회 첫 2관왕 '쾌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대한민국 대표팀에 2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던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스포츠등급MB·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었다. 김정빈과 그의 경기 파트너 윤중헌(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18.5㎞ 도로독주에서 23분13초71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인도네시아의 누르펜디·프라다나디완 피아르 팀(25분12초17)을 2분 가까이 따돌린 우승 독주였다. 김정빈은 첫 바퀴부터 치고 나가며 랩타임 11분12초59로 선두를 차지했고 점점 더 차이를 벌리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도로독주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해 결승선까지 개인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정빈은 비장애인 경기파트너 윤중헌과 2인승 자전거인 탠덤 사이클을 탄다. 비장애인 파일럿이 앞에서 핸들을 잡고, 페달은 함께 밟는다. 메달도 함께 받는다.중학생 때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김정빈은 복지관에서 여러 스포츠를 섭렵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구기 종목인 쇼다운부터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 등을 거쳐 사이클에 정착했다.올해 6월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챔피언십 도로 독주에서 첫 국제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탔고, 지난 23일 장애인아시안게임 4000m 개인 추발 경기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한국의 첫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사흘 만에 한국의 첫번째 2관왕까지 달성했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6 15:27
스포츠일반

한국 첫 금메달 주인공은 김정빈, 사이클 대회新→금메달 쾌거

대한민국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사이클의 김정빈(스포츠등급 MB·시각장애)이다. 김정빈과 경기파트너 윤중헌은 23일 중국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열린 대회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 4000m 개인 추발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따낸 첫 금메달이다.김정빈은 예선에서 4분32초549로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김정빈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예선 2위 하즈완(말레이시아)를 제쳤다. 금메달 결정전은 서로 맞은 편에서 출발한 뒤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추월하면 끝난다. 김정빈은 약 1000m 지점에서 하즈완을 추월했다. 1000m 기록은 김정빈이 1분11초563, 하즈완이 1분12초852를 각각 기록했다. 김정빈이 출전한 탠덤 사이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를 이루는 종목이다. 앞쪽에는 비장애인(파일럿)이 타서 핸들을 조작하면서 뒤에 타는 장애인 선수와 함께 페달을 밟는다. 김정빈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는 복지관에서 생활하다가 주위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이 테이블 위에서 납작한 퍽을 손으로 쳐서 골을 넣는 종목과 비슷한 쇼다운을 시작으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를 했고 지금은 사이클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빈은 2023년 태국아시아챔피언십 도로 독주 경기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정빈은 24일 주 종목인 1000m 도로 독주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3 18:31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코다’, 장애와 재능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이후 한 주간이 장애인 주간이어서 장애인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정상인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이 있다. 선천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사고든 질병이든 누구나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지하철 역사에는 시각장애 체험 그림이 있다. 색맹 및 전맹 등 여러 유형의 시각장애인에게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제시하는 그림이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및 각색상 등을 수상한 영화 ‘코다’는 귀가 들리지 않는 농인 가족 이야기다. 농인에게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장면화하여 몇 초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장면이 있다. 관객들도 농인의 입장에서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목인 ‘코다’는 CODA(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의 자녀)라는 말이다. ‘코다 다이어리’로 재출간된 실제 코다인 베로니크 풀랭의 자서전 ‘수화, 소리, 사랑해!’를 원작으로 한 2014년 개봉작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했다. ‘미라클 벨리에’에서 농인 연기는 청인(청각 장애인의 상대어)들이 수어를 배워서 한 연기였지만, ‘코다’에서는 주인공 루비 아버지 역의 트로이 코처, 오빠 역의 다니엘 듀런트, 어머니 역의 말리 매트린이 모두 실제 농인이다. 특히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이 농인의 입장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만든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서 시상자를 맡은 배우 윤여정이 그의 이름을 수어로 호명했고, 트로이 코처도 수어로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연기를 함으로써 장애인 배우 연기 지평이 점차 넓어지는 것은 소수자의 삶에 주목하는 21세기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코다 ‘루비’(에밀리아 존스)의 가족은 모두 농인이어서 루비는 어릴 적부터 청인과 소통하기 어려운 가족의 일을 돕느라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17살인 그는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 필로)를 따라 우연히 합창반에 들어가게 되는데, 자신을 ‘미스터 브이’라고 부르라는 합창단 선생님 베르나르도 빌라로보스(에후헤니오 데르베스)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특별지도를 하게 된다. 그는 멕시코 출신에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루비에게 장학금도 있으니 용기를 내보라고 권한다. 루비의 재능은 탁월하지만 가족 내 유일한 청인인 그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가족들 때문에 연습시간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루비는 베르나르도 선생님 덕분에 마일스와 듀엣도 하게 되지만, 대학은 꿈도 꾸기 어렵다. 루비가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루비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부모와는 달리 오빠 레오(대니얼 듀랜트)는 그가 가족을 벗어나서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공연 날 루비의 콘서트에 초대된 가족들은 그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그의 재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그가 노래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 ‘코다’는 예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처럼 상징적이거나 감독의 미장센이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밝고 강인한 모습의 루비를 연기하는 에밀리아 존스의 가창력과 연기가 돋보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가족 영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는 장애의 양상을 살펴보면 지체 장애인은 손재주가 있고, 시각 장애인은 예지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도 이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자신이 운명적으로 지게 되는 짐과 축복인 재능도 함께 있다. 장애인이라면 그것을 장애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타인이 가질 수 없는 재능이 있다는 것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볼 때도, 특별한 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으로 보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인 것이다. 장애와 재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4.27 06:3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35번째 입장··· 우크라 입장 땐 박수 나와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열리는 도시로, '냐오차오'(새 둥지)로 불리는 국립경기장 역시 최초로 동·하계 대회 개회식이 모두 치러진 장소가 됐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도 각국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이번 대회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46개국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간소화됐던 지난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역시 거창함보다는 행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개회식 주제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다. 모든 참가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시간을 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했다. 별이 반짝이는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했다. 관중석을 채운 관중들은 플래시로 별빛을 만들며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했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됐다. 24명의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국가를 불렀고, 청각장애를 가진 출연자들은 수어로 국가를 표현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이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뒤에는 이번 대회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은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46개 팀 중 35번째로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관중들은 오성홍기와 베이징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선수단의 입장을 조용히 지켜봤는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소개되자 잠시 환호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일어나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했고, 개최국 중국이 홈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마지막인 46번째로 입장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의 연설 이후엔 파슨스 IPC 위원장이 나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공포스럽다"며 "21세기는 대화와 외교에 임할 때이며 전쟁이나 증오를 할 때가 아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휴전 협정'은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지켜져야 하고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설이 끝나자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진 행사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장애를 가진 자원봉사자와 운동선수, 무용수, 의족을 차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 쌍둥이 등이 세상을 밝히는 내용을 연출했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옮겨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다. 주최 측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작은 아지토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패럴림픽기가 게양될 때는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했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음에도 116일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개회식 막바지엔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였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했다. 마지막은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되고,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의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졌다. 중국의 역대 패럴림피언 8명이 경기장에서 성화를 이어 받았고, 패럴림픽 육상에서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리돤(Li Duan)이 최종 주자로 나섰다. 올림픽 때처럼 거대한 눈꽃 송이 모형의 가운데 설치된 안치대에 성화봉을 끼워 넣는 것으로 성화 최종 점화가 끝났다. 시각장애 선수인 리돤이 여러번의 시도 끝에 성화봉을 꽂자 경기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22:57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함께 하는 미래' 베이징 패럴림픽, 4일 개막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오른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열리는 도시로, '냐오차오'(새 둥지)로 불리는 국립경기장 역시 최초로 동·하계 대회 개회식이 모두 치러진 장소가 됐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도 각국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이번 대회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46개국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간소화됐던 지난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역시 거창함보다는 행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개회식 주제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다. 모든 참가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시간을 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한다. 이어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되고, 24명의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국가를 부른다. 청각장애를 가진 출연자들은 수어로 국가를 표현한다. 이후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과 이번 대회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한국은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선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 파슨스 IPC 위원장이 연설하고 나면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한다. 이어지는 행사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를 가진 자원봉사자와 운동선수, 무용수, 의족을 차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 쌍둥이 등이 세상을 밝힌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옮겨지며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다. 주최 측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작은 아지토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패럴림픽기가 게양될 때는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한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음에도 116일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꾸민다. 개회식 막바지엔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인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한다. 마지막은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되고,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의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빛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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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10일 재개봉[공식]

스크린을 통해 함께 걷는 순례길이다.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가 10일 메가박스와 영화공간 주안, 필름포럼 등을 통하여 전국에서 재개봉 상영된다.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0대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도전기를 그린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지난 3월 개봉 당시 드론과 짐벌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산티아고의 절경을 잘 표현한 실감 나는 영상으로 관객들로부터 마치 함께 순례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제목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가톨릭의 3대 성지 중의 하나로 12사도 중 한명인 야고보 성인이 묻혀 있다는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순례길을 일컫는다. 각지에서 출발하는 9개의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며 그중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이르는 800여KM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이 순례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아 코로나 유행 전에는 연간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 이는 비유럽권 국가 중 1위의 기록이다. 또한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흰 지팡이는 20세기 초부터 시각장애인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맹인 연합회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매년 10월 15일을 '흰 지팡이의 날'로 공식 지정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고 있다. '흰 지팡이의 날' 선언문에 의하면 흰 지팡이는 동정이나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으로 감동 힐링 다큐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에서도 시각장애인 주인공이 순례길 여정을 겪으며 자립과 성취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코로나19 시국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실제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코로나로 상처받은 관객들에세 따뜻한 위로를 건넬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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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3월19일 개봉

산티아고 순례길 다큐멘터리가 관객들과 만난다.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0대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도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가 오는 1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개봉 전부터 드론과 짐벌 카메라등 다양한 장비로 산티아고의 절경을 잘 표현한 실감나는 영상으로 관객들로부터 마치 함께 순례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특히 50대 시각장애인과 10대 소녀가 왜 이런 험난한 도전에 나섰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주인공이 어려운 역경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영화 제목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가톨릭의 3대 성지중의 하나로 12사도중 한명인 야고보 성인이 묻혀 있다는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순례길을 일컸는다. 각지에서 출발하는 9개의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며 그중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 대성당에 이르는 800여KM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이 순례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아 연간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비유럽권 국가중 1위의 기록이다. 또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흰 지팡이'는 20세기 초부터 시각장애인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맹인연합회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매년 10월15일을 '흰지팡이 날'로 공식 지정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고 있다. '흰지팡이 날' 선언문에 의하면 흰지팡이는 동정이나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에서도 시각장애인 주인공이 순례길 여정을 겪으며 자립과 성취의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9 11:23
야구

KBO, 한국시리즈 시구자 공모 진행

KBO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시구자를 공모한다. KBO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직접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야구팬의 시구 참여로 KBO 한국시리즈에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 시구자 공모를 진행해, 열혈 야구팬이자 시각장애인인 이상 씨가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선정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시구 참여를 원하는 야구팬들은 KBO 홈페이지의 해당 이벤트 게시판에 KBO 리그와 관련된 특별한 사연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시구를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남기면 된다. 사연이 채택되면 18일 참여 경기 일자와 함께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시구자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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