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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영화서 본 것 같아”….‘리치 코리안’, 장한나 美 초호화 저택 최초 공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첫 방송부터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진짜 광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KRAZY RICH KOREAN)'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2.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로, 베티박이 할렘에서 K만두 시식회를 펼치며 장사진을 이룬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 3.6%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 같은 시간 방영된 '개그콘서트', 동시간대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의 시청률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MC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은 스튜디오를 방문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와 함께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 장한나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초호화 저택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고, 저택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MC들은 "영화에서나 보던 집 같다"며 탄성을 연발했다. 특히 장한나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집을 전부 혼자 청소한다고 밝혀 MC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집에서 장한나는 휴식 대신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시즌 공연 준비에 매진했다. 아침식사 후 책상에 앉아 악보를 펼친 그녀는 완벽한 지휘를 위해 음악의 구조를 철두철미하게 분석하는가 하면 실제 공연에서의 모습을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등 프로페셔녈한 면모를 선보였다.이후 장한나는 워커홀릭에서 잠시 벗어나 차를 타고 30년 단골 음식점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로 토마토와 블루베리만 먹어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녀는 베이비백립부터 맥앤치즈까지 고칼로리 음식들을 마음껏 먹었다. 봉인이 풀린 듯한 장한나의 먹부림에 전현무는 "먹방 유튜버인 줄 알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두 번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상식이 등장했다.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한 후 8개월 만에 동남아시아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태블릿으로 K리그 경기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축구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김상식은 통역사 반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친구 결혼식에 잘 다녀왔는지 묻는 등 허물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식사 후 관사에서 3분 거리인 베트남 축구협회로 출근한 그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코치진으로 정식 합류한 이운재 코치와 이정수 코치의 임명식 행사에 참석하며 '김상식 사단' 탄생의 순간을 함께 했다.베트남에게 중요한 A매치를 치르기 위해 호치민으로 이동한 김상식은 식사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식당 입구에 일자로 도열했다. 이후 선수들이 식당으로 들어왔고, 김상식과 코치들은 선수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선수들 역시 김상식을 '식형'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등 마치 형제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김상식은 머리 염색부터 파마까지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을 한 일부 선수들의 모습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결국 식사를 하던 선수들에게 다가가 지적에 나섰다. 선수들에 이어 코칭스태프가 식사를 시작했음에도 김상식은 여전히 선수단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독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무언가에 꽂히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김상식이 베트남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세 번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미국 뉴욕 할렘에서 4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베티박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지난 1983년 할렘에서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200억 원의 식당 CEO가 됐다. 베티박은 매장 내 영업 준비 상태를 직접 꼼꼼히 체크하면서 일명 'K-잡도리'로 직원들을 쥐락펴락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에 몸집이 훨씬 큰 거구의 직원들도 그녀의 지시를 고분고분 따랐고, 이를 본 MC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손님이 뜸한 것 같자 베티박은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K-푸드로 신메뉴 개발을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출근 후 줄곧 쉬지 않고 서있던 탓에 무릎 통증이 시작됐고, 이를 본 아들 이안은 집에 가서 쉬라고 말하며 엄마를 향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베티박은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의 잔소리를 피해 지하로 내려와서 몰래 휴식을 취했지만 금세 들키며 강제 귀가를 하게 됐다. 할렘을 호령하는 베티박 그리고 그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앞으로 펼쳐질 할렘 스토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첫 방송부터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의 실제 일터와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방송 중간중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들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연결한 듯한 효과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MC로 출연해 시청자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의 삶을 따라가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을 연출한 이창수 PD가 연출을 맡아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6 09:41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장성우, ‘테스트 이벤트’ 월드 투어 6차 대회 1500m 동메달

쇼트트랙 국가대표 장성우(화성시청)가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품었다.장성우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3위(2분20초217)를 차지했다. 우승은 네덜란드의 판트 바우트 옌스, 2위는 일본의 하야시 고세이가 차지했다.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수(서울시청)는 파이널A에 진출하지 못했다.한국 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다른 종목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여자 1000m에서도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지난 15일 예선에서 탈락했고, 김길리(성남시청)와 심석희(서울시청)는 이날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길리는 레이스 중 앞에 달리던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남자 5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박지원(서울시청)은 패자 부활전 끝에 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에서 떨어졌고, 김태성(화성시청)은 예선 탈락했다.계주에서도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준결승 2조에서 3위에 머무르며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2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는 지난 15일 준준결승에서 이미 탈락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렸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하루 휴식 뒤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현지 적응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는 시선이다.김우중 기자 2025.02.16 12:17
스포츠일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월드투어 6차 대회 나선 쇼트트랙 대표팀, 예선서 순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 시즌 마지막 월드투어 대회 예선전에서 순항했다. 6차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무대다.최민정(성남시청)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 6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준결승에 진출했다.같은 날 김길리(성남시청·2분24초768)는 4조 1위, 심석희(서울시청·2분32초592)는 8조 2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김길리와 심석희는 1000m 예선에도 출전해 2조 2위와 1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노도희(화성시청)은 7조 4위에 그쳐 탈락했다.남자 1500m 8강에선 김건우(스포츠토토·2분13초023)와 장성우(화성시청·2분13초296)가 2조에서 함께 경쟁해 나란히 1,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이정수(서울시청·2분14초167)는 5조에서 5위에 그쳐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김건우와 장성우는 1,000m 예선에도 나섰지만 각각 4조 4위와 5조 3위로 밀려 준준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여자 500m 예선에서는 최민정이 7조에서 42초993으로 조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에 올랐다.남자 5000m 예선에선 3명이 출전해 1명만 준준결승에 올랐다.박장혁(스포츠토토)이 8조에서 41초172로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김태성(화성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은 준준결승에 합류하지 못했다. 남녀 계주 8강전에서도 희비가 갈렸다.김길리, 이소연, 노도희, 박지윤(서울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3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하지만 장성우, 김건우, 박지원, 이정수가 힘을 합친 남자 대표팀은 3조 3위에 그쳐 탈락했다.이밖에 혼성계주 8강전에서도 이정수, 이소연, 노도희, 박지원이 호흡을 맞춰 출전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끝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 6개, 은 4개, 동 3개를 따냈다. 지난 10일 귀국한 뒤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이번 월드 투어 6차전 참가를 위해 11일 출국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3:00
스포츠일반

‘아! 0.009초 차’ 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1500m 통한의 은메달

그야말로 통한의 은메달이다.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박지원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2분18초616의 기록으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8초607)에 아쉽게 밀렸다. 단지누와 격차는 불과 0.009초 차다.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코스에서 단지누에게 역전을 허용한 박지원은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안쪽을 파고든 뒤, 단지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를 가리기 위해 사진 판독까지 거친 끝에 0.009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함께 출전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8초842로 4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19초068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남자 500m에선 박지원과 장성우, 김건우 모두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500m에서 박지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단지누가 500m 결승도 제패해 2관왕에 올랐고,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446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준결승 2조에서 4위를 기록, 파이널B로 밀렸다. 계주에서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가까스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과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김건희가 충돌해 넘어지면서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나마 1위로 통과했던 캐나다의 페널티로 가까스로 3위로 올라선 뒤, 시상식 후 심판진으 바퀴 수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박지원과 이정수(서울시청),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9:31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 투어 1차 대회 전 종목 예선 통과

지난 시즌 쇼트트랙 남녀부 종합 1위를 차지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1차 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남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다.박지원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2조에서 1위(2분34초372)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그는 남자 500m 2차 예선에서는 8조 2위(41초907), 남자 1,000m 2차 예선에서는 1조 1위(1분24초988)의 기록으로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다.박지원은 두 시즌 연속 쇼트트랙 남자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크리스털 글로브'를 2연패 한 최강자다.1500m에서는 준준결승 1조에서 2분24초223으로 1위를 한 김건우(스포츠토토빙상단)와 5조에서 2분16초501로 가장 빨랐던 장성우(고려대)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김건우는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는 1위 기록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500m에서는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장성우는 500m에서 1조 2위로 2차 예선을 통과했으나, 1000m에서는 2차 예선에선 고배를 마셨다.지난 시즌 여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 김길리 역시 전 종목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김길리는 여자 500m 준준결승 6조에서 42초813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도 2분31초653으로 1위를 차지했다.여자 1000m에서는 2차 예선 2조 1위(1분32초976)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휴식기 뒤 복귀한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 준준결승을 5조 2위(42초813)로, 1500m 준준결승을 5조 1위(2분29초818)로 통과했다. 1000m 2차 예선에서도 5조 1위(1분29초820)를 차지했다.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 이정수,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준준결승 1위를 합작했다.여자 3000m 계주에선 김길리, 심석희,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나서 조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김건우, 김태성, 노도희, 이소연(스포츠토토빙상단)이 나선 혼성 팀은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열리던 대회는 올 시즌부터 쇼트트랙 월드 투어로 개칭됐다. 최종 순위는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며, 이번 시즌 우승자는 월드 투어 초대 챔피언 자격을 얻게 된다.올 시즌부터 선수들의 경기복에 각국을 나타내는 엠블럼을 넣을 수 있게 허가했는데, 한국은 백호를 형상화한 '화이트 타이거스'를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3:50
스포츠일반

[경마] MZ 세대가 말하는 ‘승마의 정석’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 ‘승마’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연관 데이터로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단어가 나온다. 일반 대중이 즐기는 스포츠라기보다는 엘리트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승마가 보편화되어 있거나 생활 속에서 말을 볼 수 있는 독일, 아프리카 같은 국가명도 등장한다. 아쉽게도 ‘한국’이라는 키워드는 나오지 않는다. 여전히 승마를 즐기는 일반 대중은 많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여전하다.심리적 장벽을 뛰어넘고 승마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연세대 승마 동아리 ‘고삐 풀린 망아지’ 회원들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승마의 정석을 들어보았다. 그들에게 승마는 ‘특별하거나’, ‘특별해 보이고 싶어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간단한 동아리 소개 부탁드려요.이준범 : 저희 ‘고삐 풀린 망아지’는 건전한 승마 문화 전파와 실현, 이웃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교내 승마 동아리입니다.인생 첫 기승, 기억하고 있나요.이정수 : 어릴 때부터 말 인형을 애착 인형 삼을 만큼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 엄마의 권유로 처음으로 체험 승마를 했죠. 그때는 온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회정 : 저도 중학교 때 제주도에서 말을 타 본 것이 첫 기승이었습니다. 그때는 하는 것 없이 앉아 있어서 수동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진짜 승마를 접해보니 상당히 능동적인 스포츠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익혀야 할 기승술이나 말과의 교감 등 흥미로운 점이 매우 많기도 하고요.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나요.백선기 : 동아리 친구들과 제주도로 외승하러 갔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말을 타고 오름에 올라 내려다봤던 제주의 바다나 성산일출봉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준범 : 저도 외승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아리에서 몽골 외승을 간 적이 있는데, 비가 많이 왔어요. 오히려 좋았습니다. 추위 속에서 말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죠. 승마가 말과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는 스포츠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고요. 승마를 한다고 하면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강명현 : 주변 반응은 “너 돈 많아?” “집에 말 있어?” 이 두 가지죠. 저도 아르바이트해서 기승 비용을 내고 있어요. 다른 스포츠 레슨 비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술자리 한두 번 줄이면 되는 정도입니다. 김태은 : "우아해 보인다”라는 말과 “승마할 때 대체 사람은 뭘 하느냐”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제대로 타려면 자세나 동작도 신경 써야 하고 다양한 기술도 익혀야 한다"라고 설명해 줬죠.주변 사람들에게 승마를 추천한다면, 어떤 포인트를 강조하고 싶은가요.백선기 : 외승을 나가보면 야생 동물을 만난다거나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주중에 도시 풍경만 보고 지내다가, 주말에 자연을 접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죠. 강명현 : 생각보다 빠르게 기본기를 다질 수 있고, 실력이 느는 게 잘 느껴지는 스포츠예요. 생명체인 말과 함께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성장하는 재미와 매력이 있는 스포츠입니다.승마와 관련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이정수 : 어릴 때부터 '말을 타고 길을 돌아다니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말과 생활 속에서 가까이 지내는 게 꿈이었어요. 자유자재로 말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기승술을 갈고닦으려고 해요.김태은 : 우연히 기승능력인증제도라는 걸 접하고 이론과 실기를 함께하다 보니 승마가 더 즐거워졌어요. 평보·속보·구보 3가지 보법을 구사할 수 있는 단계인 6등급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현재 제 목표입니다.승마의 대중화와 보급화를 위해 한국마사회와 관계자들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주회정 : 승마는 아직까지 여성에게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남성들이 선호하는 경쟁적 요소가 승마에는 없기 때문 아닌가 싶은데요. 하지만 외승은 달라요. 경쟁이나 승부 같은 요소 없이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외승의 매력이 대중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이준범 : 승마대중화의 첫 번째 단추는 바로 ‘많이 접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은 물론 서울 근교에도 승마장이 많지 않아요. 생활권 내에 승마장이 있다면 승마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수 기자 2024.03.22 11:00
프로축구

[IS 포커스] 벤투호 월드컵 성패... 1차전 승리하면 '무대'가 달라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성패는 1차전에 달렸다.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무대에서 경험할 ‘판’이 달라진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결실이 24일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좌우될 전망이다. 월드컵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루과이전의 결과가 좋을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일궈낸 승리라면 남은 일정에 자신감이 배가될 수 있다.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꽤 클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도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우루과이에 패한다면 가나와 포르투갈은 부담스러운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도 1차전 우루과이에 승부수를 띄웠다.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강팀이기는 하지만, 맞서 싸워보지도 못할 존재는 아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로서 남미 팀들을 여러 차례 상대했던 박재홍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열세”라면서도 “쉽지 않은 경기겠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끈질긴 경기력이 나온다면 승산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변수가 많은 월드컵에서 1차전에 따라 월드컵 결과가 달라졌다. 지금까지 한국의 월드컵 역사도 그랬다. 한국이 1954 스위스 대회부터 총 10번의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한 경우는 단 3번(2무 5패)이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한 경우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를 맛본 대회는 성공적이었다. 한국의 1차전 첫 승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나왔다. 폴란드와 벌인 첫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승ㅂ 1무로 16강에 올라섰고, 4강 신화를 써내려갔다. 2006 독일 대회에서는 토고를 2-1로 이기고 프랑스와 1-1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3차전에서 스위스에 패했지만 1승 1무 1패로 월드컵 원정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2010 남아공 대회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후 1무 1패를 기록, 월드컵 원정 첫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축구 강호들이 집결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언제나 약체 취급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판을 뒤집기 위해선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영웅이 필요하다. 2002년에는 폴란드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린 황선홍이 있었다. 2006년 토고전에서는 극적인 역전 골을 넣은 안정환, 2010년 그리스전에선 결승 골을 넣은 수비수 이정수가 주인공이 됐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우루과이 수비가 견고하다. 공격할 공간이 거의 없을 것이다. 센터와 양쪽 측면 사이 공간인 하프 스페이스(half space)에서 볼 전환 속도를 높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곳에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어떠한 공격 전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빠른 역습을 하는 우루과이에) 탈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실수가 발생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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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이정수, '뭉찬2' 오디션 등장‥지미집 끌며 한계 도전

기적의 사나이 루지 임남규와 벤쿠버 영웅 쇼트트랙 이정수가 입단 지원서를 내민다. 1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부상을 딛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임남규와 올림픽을 위해 억대 연봉도 포기했던 이정수가 축구 오디션장에 등장한다. 축구 오디션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림픽 당시 모두를 울게 했던 레전드들이 오디션장에 모습을 드러내 전설들을 한껏 환호하게 만든다. 임남규부터 이정수까지 축구 실력과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레전드가 총출동해 오디션의 열기를 불타오르게 한다. 그 중에서도 오랜 시간 이정수의 팬이었다던 수비코치 조원희는 "예전에 쇼트트랙 선수였다"라는 뜻밖의 과거를 고백하는 한편, 그를 향한 수줍은 팬심을 고백해 웃음을 안긴다. 축구 오디션 심사위원의 본분을 잊고 부끄럼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그를 향해 안정환 감독이 타박을 쏟아내 즉석에서 펼쳐진 이정수의 팬미팅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정수는 어쩌다벤져스 뿐만 아니라 지미집까지 끌어당기는 하체 힘을 과시하며 조원희의 팬심을 더욱 굳건히 한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의 도전이 과연 성공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루지 임남규가 선보인 특별한 개인기가 감코진(감독+코치진)의 분열을 유발해 이목을 끌어당긴다. 오디션장에서도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던 김용만이 "둘이 한 번 제대로 치고 박고 싸워라"며 구박한다. 과연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의 분열을 만든 임남규의 개인기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보다 행복하다는 축구 오디션 1차 합격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뭉쳐야 찬다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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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1특송' 서장훈-이진호, 강연+웃음 다 잡은 신선한 조합

방송인 서장훈, 개그맨 이진호가 유쾌한 입담과 신선한 조합으로 '당1특송'의 힘찬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강연 주문 받습니다-당1특송(이하 '당1특송')'은 당신을 위한 하나뿐인 특강 배송이라는 의미를 담고, 배달의 시대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 강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1대 1 맞춤 강연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당1특송'의 MC를 맡은 서장훈과 이진호는 이색적인 진행자 조합으로 오프닝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장훈의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와 이진호의 부드러운 쇼맨십이 유쾌한 시너지를 발휘한 것. 이날 방송에는 미세 플라스틱 실태와 자녀 성교육 방법에 관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MC인 이진호는 '당1특송'의 첫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해 누구보다 리얼하고 진정성 있게 플라스틱 사용 실태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전해줬다. 두번째 의뢰인으로는 개그맨 겸 작가 이정수가 출연해 자녀 성교육 방법에 관한 고민을 털어 놓으며 강연자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방송부터 서장훈과 이진호의 활약은 남달랐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해 온 서장훈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출연진들과 교감을 나눴고, 이진호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활동 저변을 확장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두 사람은 MC로서 누구보다 강연에 집중하고 공감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출연진들과 적재적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으로 든든한 활약을 전했다. '프로 진행자'로 활약한 서장훈과 이진호. 의뢰인 맞춤 정보와 소소한 웃음까지 모두 전해주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강연으로 찾아오게 될 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1특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3 16:07
스포츠일반

2010년 밴쿠버 VS 2022년 베이징… 곽윤기의 평행이론

수미상관(首尾相關) 혹은 평행이론.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3·고양시청)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2년 전 첫 올림픽과도 너무나 비슷했다.곽윤기는 2007년 신목고 재학 시절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3년 뒤 열린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다. 당시 대표팀에서는 막내였고, 선발전 순위에 따라 계주에만 나서기로 했다. 이미 2관왕에 오른 선배 이정수가 500m 출전을 양보하면서 개인전에 나서게 됐지만 아쉽게도 4위로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멋진 추월을 선보이며 은메달을 따냈다.당시 붉은색 머리를 했던 곽윤기는 메달 수여식에서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 아브라카다브라 안무인 '시건방춤'을 췄다. 그 때 생긴 별명은 '깝윤기'였다.12년 뒤 곽윤기는 열 번째 태극마크를 달고,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에도 단체전에만 나서게 됐다. 다만 막내가 아닌 대표팀 맏형이었다. 머리색은 핫핑크였다. 그는 "(붉은 머리를 했던)초심을 생각하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간 개회식에선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곽윤기는 후배들을 독려하면서 차분히 가장 마지막 날 열리는 계주 결승을 위해 준비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폭풍같은 질주를 펼쳤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다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자책했지만, 후배들은 그가 자랑스럽다고 했다.12년 만에 다시 곽윤기는 시상대를 밟았다. 이번에도 먼저 올라간 그는 보이그룹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춤을 췄다. 올림픽 초반 편파 판정으로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대표팀에 응원을 보내준 BTS 멤버 RM에게 보답하는 의미였다. RM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닮은 듯 다른 곽윤기의 12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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