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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망이 센서 역할까지' LGU+, 6G 백서 발간

LG유플러스는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통신·센싱 융합 기술(ISAC)을 주제로 '2025년 6G 백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ISAC는 기존 통신 인프라를 센서처럼 활용해 기기를 보유한 사람이나 사물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은 보행자의 움직임이나 도로 위 장애물, 공장 기계의 미세한 진동까지 통신망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에 통신망은 주변을 보고 느끼는 센서처럼 작동한다.백서에서는 ISAC 기술의 원리와 구조를 설명한다. 레이더와 5G 기지국 안테나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센싱 기능을 통신망에 통합하는 방식과, ISAC 기술의 단일 위치 센싱, 이중 위치 센싱, 다중 위치 센싱 등 다양한 센싱 구조를 소개한다. 또 데이터를 여러 주파수로 나눠 전송하는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화(OFDM) 기반 센싱 시그널로 통신 성능 저하 없이 센싱 기능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 동향을 다뤘다.백서는 ISAC의 주요 활용 시나리오로 ▲센싱 기반 통신 최적화 ▲통신 기반 센싱 확장 ▲통신·센싱 융합 서비스 구현을 제시했다. 도심 교차로에서 보행자 위치를 10㎝ 이하의 정밀도로 감지하거나, 스마트 팩토리에서 로봇과 작업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사례가 포함됐다.이혜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담당은 "ISAC는 6G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통신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파이프를 넘어 세상을 감지하고 이해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며 "ISAC 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 활동으로 6G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7 14:04
영화

이나영, ‘신원미상’으로 스크린 복귀…1인 2역 도전

배우 이나영이 1인 2역에 도전한다.11일 소속사 이든나인에 따르면 이나영은 단편영화 ‘신원미상’(BABY DOE)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나영이 스크린에 복귀하는 건 지난 2018년 개봉한 ‘뷰티풀 데이즈’ 이후 7년 만이다.‘신원미상’은 시스템에 의해 이름을 잃고 유령으로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존엄성, 정체성의 중요성을 깊이 파고든 작품이다.극중 이나영은 연쇄실종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어린이 범죄조직 ‘노란양떼’의 수장 셰퍼드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 진이, 같은 과거를 공유했지만 서로 다른 운명을 선택한 1인 2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이나영은 시스템 밖에서 저항하는 셰퍼드, 시스템 안에서 고뇌하는 진이의 대비로 하나의 인간이 환경과 선택에 따라 얼마나 다른 존재로 분열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담아낼 에정이다.연출은 조희수 감독이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더 다이버스’, ‘철인 3종 경기’ 등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조 감독은 “자신의 정체를 해체할 용기를 가진 배우만이 두 인물의 경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첫 미팅에서 이나영이 자신을 신원 미상의 얼굴로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감독으로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이나영은 “평소 단편, 독립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배우로서 뜻깊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신원미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플랫폼 기관으로 제작에 참여하였고, 2026년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1 09:28
생활문화

내일 개막 CIIE, 155개국 참여… 중국 ‘개방 확대’ 재확인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155개국·지역·국제기구가 참여하고 해외 기업 4108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준비 작업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중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외개방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이번 박람회장에서 전시 부스 설치도 이미 완료됐다. 기술·장비 전시관에는 높이 약 7m, 무게 45t 규모의 대형 CNC 선반·밀링 머신이 전시돼 있는데, 이번 전시관 가운데 가장 큰 전시품이다. 주요 구조물 설치가 끝나면서 현장도 사실상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올해는 참가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강화됐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특별 부스’ 설치에 참여한 기업이 56곳에 이르렀고, 박람회 운영 기준도 국제화·시장화 방향에 맞춰 조정됐다. 참가와 부스 설치 과정에서 여러 요금 항목을 손질해 인하 폭은 20~50% 수준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중국국제수입박람국 거훙(戈宏) 부국장은 “부스 설치 기간을 줄이고 설치 업체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서비스 가격 체계도 낮추는 등 여러 최적화 조치를 도입했다”면서 “이런 조치가 실제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돼 기업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박람회와 연계되는 도시 서비스 준비도 병행됐다. 교통, 숙박, 안전관리 등 상하이 시 차원의 지원 대책이 대부분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식품 안전 분야에는 ‘스마트’ 기술이 처음 투입된다. 상하이 시장감독 당국이 개발한 ‘식품안전 AI 박사’ 시스템이 종합 지휘 플랫폼에 탑재돼, 참가 기업이 제출하는 메뉴를 AI가 사전에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IIE 시장감독관리 서비스지원업무 지도소조 판공실의 추충첸(邱從乾) 부주임은 “AI 분석을 통해 위험 경보가 더 신속하고 편리해지고 평가도 더 종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참가 기업 구성도 비교적 탄탄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과 업종별 선도 기업 29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 분야에서는 새 소비 트렌드, 신규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전시가 집중적으로 마련된다. 특히 주최 측은 일부 부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전시품 구매 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37개 최빈개도국 기업의 참가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도국 기업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비교적 뚜렷한 대목이다.CIIE는 그동안 ‘전시품을 상품으로, 참가업체를 투자자로’ 잇는 통로 역할을 해 왔다. 앞선 7차례 박람회에서 누적 의향 거래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외신은 이를 두고 “중국과 세계 경제가 여전히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신호를 CIIE가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이번 박람회 역시 중국이 강조해 온 ‘개방 확대’ 노선을 대외에 확인시키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분명하다. 2025.11.04 11:14
영화

‘굿뉴스’ 류승범 “캐릭터와 나 사이 중간 지점 찾으려 노력, 연기에 다시 호기심” [IS인터뷰]

“접해보지 못했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초반에는 막막하고 걱정도 많이 됐죠.”배우 류승범이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를 이렇게 돌아봤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류승범은 극중 중앙정보부 부장 박상현 역을 맡았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류승범은 “1970년대 중정 부장은 제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굉장히 먼 인물이다. 중정 부장이란 직위에 있는 사람은 어떤 고유한 권력과 캐릭터가 있다고 들었다”며 “어쨌든 제가 이 인물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라는 개인과 캐릭터의 어떤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류승범은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충청도 사투리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탐구하면서 갑자기 충청도 사투리가 떠올랐어요. 뭔가 충청도 사투리가 가지고 있는 이중성, 겉과 속이 다른 면들이 이 작품과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죠.” 스스로 접근이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느꼈는데도 류승범이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는 변성현 감독이다. 그는 변성현 감독과 “동갑내기”라며 “그 자체가 굉장히 반갑고 묘한 어떤 연대감이 느껴졌다. 같은 연도에 태어나 보이지 않는 친밀감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작업을 하는 방식을 보면 새로운 것에 항상 도전한다. 어떤 틀을 벗어나려고 하는 면들이 굉장히 많이 자극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했다.“현장에서도 감독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촬영 세팅하는 시간에 오아시스 음악을 듣고 계신다든지, 이런 모습들이 같은 세대로서 공감되는 부분이죠.” 류승범은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품행 제로’,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용의자X’, ‘베를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19년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 출연 이후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사이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 등 삶의 변화도 찾아왔다.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 ‘무빙’을 비롯해 ‘가족계획’, ‘굿뉴스’까지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는 “연기가 다시 하고 싶어 졌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다만 촬영으로 3일 이상 딸을 못 볼 때는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며 어쩔 수 없는 딸바보 면모도 드러냈다.“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호기심을 갖게 됐고 제 마음이 이쪽으로 이끌렸어요. 그런데 (이런 마음가짐도)3일이 맥스인 것 같아요. 가정이라는 게 정말 큰 변화를 일으키는구나 저도 지금 경험하는 중이에요.(웃음)”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30 06:05
영화

‘퍼스트 라이드’ 차은우 “교복 입은 지 오래…순수한 느낌 살렸다” [일문일답]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가 신작 ‘퍼스트 라이드’에 애정을 드러냈다.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연민으로 분한 차은우의 일문일답을 27일 공개했다.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출연 계기에 대해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했다”고 밝혔다.극중 연기한 연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라고 소개했다.차은우는 또 “내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다”면서 “나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다. 그래서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차은우는 20대로 돌아가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다.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이라며 “내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끝으로 차은우는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한편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다. 오는 29일 개봉. 다음은 차은우 일문일답Q. ‘퍼스트 라이드’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고, 배우 분들이랑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Q. 연민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연민이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입니다.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예요.Q.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시나리오에 연민의 내레이션이 많았어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이 있어서 조금 부담도 되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연민이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자체가 다섯 친구의 청춘을 담아낸 것 같아서 저의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습니다.Q. 나레이션 연기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A. 저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는데요.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습니다. 영화 속 드라마틱한 설정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감독님이 후반에 연출할 대비감도 고려했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A. “세상에서 나만 혼자 바보인 줄 알았는데 니들도 같이 바보라서 고맙다, 친구들아”태정, ‘도진’, ‘금복’과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잘 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한 명씩 함께한 소감 부탁드립니다.강하늘 선배님 같은 경우는 제가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연극을 보러 갔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 한 번 인사드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항상 밝게 있으시고, 특히나 분장 받거나 할 때 제일 먼저 “안녕! 안녕, 안녕!”하면서 제일 먼저 밝혀주시는, 그런 형이자 친구이자 선배님이었어요. 현장에 있을 때는 “우리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 하고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해 주시며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들이 더 재밌고 풍성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영광이 형은 제가 스무 살 때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부터 같이 한 형이어서 같이 있으면 너무 편했어요. 워낙 친해서 이야기하기도, 생각을 나누기도 편한 형이었습니다.금복이, 영석이 형 같은 경우는 일단 극 중에서 초반 비주얼이 너무 재밌어요. 가발을 쓰기도 했다가, 도를 닦는 역할이어서 머리를 밀고 등장하기도 합니다. 유쾌하고 재밌고, 개그도 많이 치는 형이어서 덕분에 다 같이 어우러져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Q. 남대중 감독님과 첫 작업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A. 진짜 즐거웠어요. 일단 글 자체가 즐거운 글이기도 했고, 파이팅이 느껴지는 신들이 많았고, 유쾌한 배우분과 남대중 감독님까지 함께하며 되게 재밌게 찍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배우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재밌는 제안도 많이 해주셔서 더 즐거웠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는 20대 첫 여행을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20대 정말 쉼 없이 달려오셨을 텐데, 만약 되돌아간다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지? A. 영화를 개봉할 때는 내가 계속 20대이려나?(웃음) (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개봉 시기를 모르는 상황에 입대했다) 사실 장소보다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어요.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 같습니다. 형들도 좋고, 제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A. 청춘. 청춘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 그 안에 아픔도 있고, 이를 통해 배우는 것도 있고 성장도 하게 되어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퍼스트 라이드>도 첫 여행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 만큼 인물들이 거기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해 가는 지점들도 분명히 존재할 거라 생각해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퍼스트 라이드’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을 했는데요.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크고 생생하게 들어야 훨씬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극장에서 봐주시면 좋겠고,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10:00
영화

‘굿뉴스’ 설경구 “변성현 감독, 내 고지식함 깬 ‘영화 아버지’” [IS인터뷰]

“변성현 감독은 내가 페르소나라고 절대 안 하던데요. (웃음).”당사자들은 ‘결별’을 바라도 믿음과 확신의 조합이다. 설경구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로 재회한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작업을 돌아봤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감독으로서 변성현을 믿는다. ‘어찌됐든 해낼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신뢰를 표했다.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 받고, 정식 공개 후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를 차지했다.설경구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부터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함께하는 네 번째 작업이다. 그는 “‘길복순’ 때도 결별하겠다고 이야기 했고 같이 안 하는 게 맞지 않나하는 고민은 있었다. 그러나 결국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당시 변 감독과 가진 술자리에서 자신을 한 역할에 두고 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전작과 달랐던 건 그가 슈트를 벗고 한껏 ‘구겨졌다’는 점이다. 설경구는 극중 신원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으로 내내 볼품없는 중장년의 모습이었다. 아무렇게나 뻗친 짧은 머리에 얼굴의 특징적인 점을 달고, 어울리지 않는 파란 캡모자를 쓰기도 했다. 그는 “변 감독이 ‘불한당’ 때 날 폈으니 다시 구긴 걸 텐데, 원 상태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웃었다. 외양보다도 현실성이 없는 아무개의 설정에 당황했다고 고백한 설경구는 “내가 안 해봤던 역할이다. 권력자 앞에서 살기 위해, 소원 하나 이루기 위해서 달려온 씁쓸한 인물”이라며 “살기 위해 연극 한다는 식으로 오버하며 접근했다. 권력자들에게 더욱 과한 충성을 보이도록 날 설득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아무개는 투명인간처럼 등장인물 사이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제4의 벽’을 뛰어넘어 관객에게 말을 거는 역할이기도 하다. 설경구는 “카메라를 보고 연기한 건 처음이다. 원래 렌즈를 보면 큰 실수인데 대놓고 보라니까 못 보겠더라. 관객과 거리감을 주려고 의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변성현 감독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거 같아요. 자기만의 스타일로 누아르와 시대극, 판타지 액션을 하고 이번엔 블랙 코미디를 했죠. 어디로 튈지 모르겠지만 다음도 다른 걸 하지 않을까요.”설경구는 변 감독과의 작업 장점에 대해 “현장에서 ‘컷’하면 모두가 모니터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진짜 학구적으로 의심하며 찍는다”며 “‘불한당’ 이후 벌써 10년 정도인데 변 감독은 술 마시는 것과 영화 찍는 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배우 입장에선 날 잘 써주는 것도 고맙다. 자신이 없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불한당’ 때 농담으로 ‘나의 영화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사실적이지 않아도 상상력으로도 진실을 표현할 수 있구나, 제 고지식한 편견을 깼죠. 변 감독이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아니까 그다음부터는 작업이 재밌더라고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7 05:50
영화

[단독] 故 신성훈 감독, 5월 사망 →유작 ‘미성년자들2’ 차질 없이 제작 [종합]

‘짜장면 고맙습니다’ 등을 연출한 신성훈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영화 ‘미성년자들2’이 그의 유작이 됐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항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별다른 유서는 없었으며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훈 감독은 2002년 가수로 데뷔해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트롯 가수로 방향을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랜 기간 무명과 경쟁 속에서 좌절과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 활동을 정리한 뒤에는 독학으로 시나리오와 연출을 배워 단편 제작을 시작했고, 이 과정이 영화감독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됐다.신 감독은 이후 연출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2022년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어 약 1억 2000만 원으로 제작된 ‘신의 선택’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진정성 있는 연출로 호평을 얻었고, 전 세계 영화제에서 33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감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 과정에서 할리우드·일본·태국 영화사로부터 협업 제안과 러브콜을 받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2024년 공개된 독립영화 ‘미성년자들’은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성 착취·임신·극단적 선택까지 겪는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극히 낮은 제작비 속에서도 신인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돌려 말하지 않는 연출이 주목을 받았으며, OTT 플랫폼 티빙에서 공개된 뒤 2025년 1월 인기 영화 최종 4위에 오르며 뒤늦은 재조명을 이끌었다.‘미성년자들’의 반향에 힘입어 신 감독은 시즌 2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보다 시야를 확장해 청소년들이 사회 구조 속에서 소비되고 소모되는 과정을 다루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4월 서울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무료 시사회가 열리며 일부 관객에게 먼저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송영신 감독이 공동 연출로 참여했고, 신 감독은 각본과 각색에 집중했다. 주연은 김이정과 손무형이 맡았다.제작사 레드 파노라마에 따르면 ‘미성년자들2’는 현재 후반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제작진은 “감독의 의도를 최대한 온전히 담아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6 09:34
영화

‘퍼스트 라이드’ 남대중 감독 “차은우 캐스팅, 상상만 했는데 역제안” [인터뷰①]

남대중 감독이 차은우 캐스팅 과정을 언급했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 연출한 남대중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남대중 감독은 극중 차은우가 연기한 연민에 대해 “원래 캐릭터도 미소년 설정이었다. 남자 친구들한테도 보호 본능을 일으킬 수 있고 학교 안에서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원래 약하고 여리여리한 친구로 설정돼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차은우가 캐스팅되면서 이거를 무한대로 표현해도 되겠다 싶었다. 어떻게 해도 개연성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외모만 보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차은우 캐스팅으로) 극에 설득력이 생겨서 추가됐다. 정말 조상님이 주신 복이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그는 또 “기분 두 배로 좋았던 게 나는 막연하게 생각한 건데, 역으로 (차은우 쪽에서) 제안이 온 거다. 차은우 소속사(판타지오)가 제작사이기도 해서 다른 작업을 하다가 이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마침 차은우도 청춘 코미디에 대한 의지가 있어서 그게 잘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남 감독은 “(차은우가) 군대를 앞두고 있을 때라 전역 후에는 성숙한 연기를 해야 하니까 마지막으로 이런 교복을 입는 청춘 코미디를 하나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며 “그렇게 시나리오를 차은우가 보게 됐고 바로 오케이를 한 거다. ‘이거 뭐지?’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9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15:19
영화

‘굿뉴스’ 류승범 “도저히 집에 안 가”…12시간 설득에 출연 ‘OK’

류승범이 변성현 감독의 12시간 설득 끝에 ‘굿뉴스’에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홍경, 류승범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류승범은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매혹됐다. 제가 해본 적이 없더라”며 “시나리오 속 표현들이 이중성, 겉과 속이 다르고 웃기면서 뼈가 있는 등 감독님이 숨겨둔 의도들이 웃음과 장르적 표현으로 묘사되어서 매혹적이었다. 굉장히 흥미롭고 힘 있는 시나리오”라고 치켜세웠다. 극중 그는 작전 총책임자인 중앙정보부장 박상현을 연기하며 직접 제안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해 능청스러움을 살렸다.이에 변 감독은 “류승범에게 시나리오를 사실 거절당했었다. 보통 배우가 거절하면 알겠다고 하고 가야하는데 전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할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커피 한잔 마시러 갔는데 12시간 앉아있었고 승낙 받은 뒤 귀가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그러자 류승범은 “작품에 ‘NO’를 한 건 아니고 휴식을 취하고 싶던 시기인데 촬영 스케줄이 전작 끝나고 곧장 해야 했다. 그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됐던 거다. ‘굿뉴스’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출연하기로) 결정났다. 도저히 집에 안가시려고 하더라”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토록 류승범과 꼭 작품을 해야했던 이유에 대해 변 감독은 “1970년대 역사물을 다룬 시대극에 중앙정보부장은 늘 등장하는 인물인데, 이번에도 어느 정도 결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며 “카리스마 있는 악당인데 그 악함이 천진난만한 배우를 찾았을 때 그게 류승범이었다. 무거운 장르를 희석할 수 있는 것도 류승범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12시간을 버틴 건 맞는데 같이 술을 마셨던 것이고 취기를 이용해 회유해서 만취된 승범 씨의 오케이를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류승범이 시나리오가 새까맣게 변할 정도로 노력했다고도 증언했다. 변 감독은 “류승범이라는 배우가 본능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는 배우였다. 제가 개인적으론 애드립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류승범에게는 열었다. 오히려 ‘뭐 없어요?’라고 제가 묻기도 했다”며 “테이크 마다 새로웠다. 어렸을 때부터제 친구긴하지만 워낙 팬이기도 해서 이번 작업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한편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오는 17일 공개.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4 12:35
영화

‘굿뉴스’ 홍경, 피곤하게 만들 정도 열정…“일본어에 관제 조종까지 습득”

홍경이 열정적인 ‘굿뉴스’ 캐릭터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홍경, 류승범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홍경은 “책은 두말할 것 없이 매료됐다. 제 역할을 처음 받아 읽었을 때 뜨겁게 느껴졌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쟁취하고자 하는 야망이 젊은 시기 가질 수 있는 치기처럼 보여서 사로잡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중 홍경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을 연기했다. 삼개국어 연기와 ‘랩컨(레이더 관제 시스템)’ 조종에 도전했다.이와 관련 그는 “관제 용어나 관제사로서 알아야하는 기본 요소를 알아두고자 했다. 영어는 익숙할 수 있어도 일본어는 처음 접하다보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익히고자 했다”며 “언어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대사만으로도 어렵지만 여러 것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지기 싫었던 마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홍경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 변 감독은 “굉장히 피곤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질문이 많았고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했다. 제가 쓴 시나리오임에 불구하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말했다.이어 “농담으로 피곤했다고 하지만 저도 많이 배웠다. 질문뿐 아니라, 본인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그럴 수 있는 지점은 신의 설계를 바꾸기도 했다. 첫 기초 공사는 제가 다졌지만 완성품은 같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고명 역이 현시대를 관통하는 인물이라며 변 감독은 “영화 엔딩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 저와 홍경 배우가 생각하는 지금 시대의 젊은 세대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한편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오는 17일 공개.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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