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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만의 아름다움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뮤지컬 로맨스 영화 '시라노(조 라이트 감독)'가 원작과는 특장점으로 꾸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라노'는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와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록산(헤일리 베넷),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의 엇갈린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고전 희곡 '시라노 드 벨쥬락'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스크린에 펼쳐낸다. 원작 '시라노 드 벨쥬락'은 그동안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제작돼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시라노'는 한번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 설정부터 뮤지컬 영화로서의 주요 장치인 음악,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연출까지, 세 가지 요소에 과감한 변주를 시도해 원작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원작을 알고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시라노'를 만나는 즐거움을, 원작을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황홀한 영화적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시라노 설정_큰 코에서 작은 키로 원작에서 크고 휘어진 코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시라노는 이번 작품에서 작은 키로 설정을 달리 한다. 용맹한 군인이지만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록산을 향한 오랜 사랑을 감춰온 시라노는 132cm의 배우 피터 딘클리지의 대체 불가한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완성되었다. 특히 피터 딘클린지는 우수 어린 애정이 느껴지는 깊은 눈빛, 그리고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시라노의 순애보적인 로맨스를 표현하며 여심을 자극, 전세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음악_시대극의 고정관념 벗어나 현대적인 음악으로 미국 록밴드 더 내셔널이 작사 작곡한 뮤지컬 영화 '시라노'의 모든 음악들은 '시대극', '뮤지컬 영화' 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형식을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전체 넘버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록산의 'Someone to say'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세 인물의 독백이 담긴 'Every Letter'는 관능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전쟁씬에서 죽음을 앞둔 세 명의 병사가 부른 'Wherever I Fall-pt. 1'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시라노'의 음악에 대해 "영화를 보고 '몇 년간 이렇게 삽입곡이 좋았던 뮤지컬 영화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라노'의 음악에 대해 극찬했다. 연출_시대극 거장 조 라이트 감독 연출 이 작품만의 또 다른 미덕은 조 라이트 감독의 연출력이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 등 시대극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조 라이트 감독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사랑한 자신만의 감각을 '시라노'에 쏟아냈다. 17세기 프랑스의 고전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구현한 로케이션과 의상 소품 등은 물론, 빛과 특수 효과 등을 절묘하게 활용한 '시라노'의 장면들은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다. 크리스티앙을 연기한 배우 켈빈 해리슨 주니어는 "'시라노'의 분위기는 꼭 연인과의 밤 데이트 같다. 멋진 액션, 아름다운 드레스, 하늘에서 떨어지는 편지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음악까지 담겼다"며 조 라이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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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영화 부문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오후 8시부터 KBS 생중계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안방과 스크린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여 신인연기상을 통해 작년과 올해 새롭게 떠오른 실력파 신인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TV부문에 이어 영화부문에서도 남여 각각 5명씩 10명의 신인이 트로피를 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과연 어떤 라이징 스타가 올해 백상의 주인공이 될까? ▶영화부문 남자 올해는 특히 신인상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기자로 이제 발걸음을 뗀 신인들은 기존의 선배스타들을 압도하는 실력과 인기로 5명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첫번째 후보는 그룹 빅뱅의 탑(TOP), 최승현이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냉혈한 킬러로 사실상 처음 연기 데뷔한 이후 이듬해에는 '포화속으로'로 스크린까지 점령했다. 권상우·차승원·김승우 등 쟁쟁한 현역스타에 기죽지 않은 연기와 카리스마가 호평받았다. 주인공으로서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주위의 우려를 깨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의 학도병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최다니엘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예다. 한 통신 CF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가 싶더니 어느새 연기자다운 면모가 물씬 풍긴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09)에서는 코믹연기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는 사랑에 어눌한 젊은이 역할로 눈길을 끌었다. 안경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 분위기가 장점이다.조진웅은 체격부터가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185㎝, 85㎏의 거구로 큰 몸집만큼이나 풍부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데뷔작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지만 그동안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를 돋보이게 한 작품은 '맨발의 꿈'(10)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엔 '글러브'로 후보에 올랐다. 정재영의 파트너 매니저로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송새벽은 작년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싹쓸이했던 주인공이다. 영화 '방자전'으로 변함없이 백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촌스럽지만 빈틈없는 자연스런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충무로에서 캐스팅 1순위로 통한다. 최근에는 '위험한 상견례'의 주인공까지 맡아 또한번 흥행에 성공했다.엄기준은 뮤지컬이나 드라마에서는 이미 낯익은 얼굴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도 아이들의 선생님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화는 작년이 처음이었다. '이층의 악당' '김종욱 찾기'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이번엔 악역이 두드러졌던 '파괴된 사나이'로 노미네이트됐다.▶영화부문 여자 여자 후보들의 경쟁도 막상막하다.신현빈은 '방가?방가!'로 후보 지명됐다. '방가?방가!'는 연예활동을 통틀어 그의 데뷔작이다. 취업문제로 고민하다가 급기야 외국인인 것처럼 변장해 위장취업한 김인권이 짝사랑하게 되는 불법 체류 노동자 장미를 연기했다. 워낙 신인이어서 동남아 출신이라는 극중 설정이 진짜처럼 보일만큼 연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도 출연 예정이다.김새론은 '아저씨'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아역배우다. 올해 11세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처음 연기와 인연을 맺었다. '아저씨'에서는 과거를 숨기고 살았던 원빈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악당들과 싸우게 되는 원인이 되는 소미를 맡았다.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원빈과 커플로 등장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민정은 '시라노;연애조작단'으로 후보에 올랐다. 소위 얼짱 출신으로 요즘 가장 각광받는 연기자 중의 하나다.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는 사랑에 어설픈 최다니엘의 구애 상대를 연기했다.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런 모습이 뭇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지성원은 문제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서영희와 함께 출연했다. 딸을 잃고 핏빛 복수를 하는 복남(서영희)의 어릴 적 친구 해원으로 나왔다. 끝까지 복남과 대치하며 극의 엔딩을 장식하는 인물이다. 영화 '하모니'와 드라마 '자명고'에 이어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비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심은경은 요즘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써니'에 출연했다. 유호정의 어릴 때를 맡아 코믹하면서도 근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유오성·김동욱 주연의 '반가운 살인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엔 주로 이미연·이지아 등의 아역으로 활동했으나 이제는 어엿한 신인 여배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유례없는 혼전의 TV 신인연기상’ 2011.05.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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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김갑수·정보석, 중견배우 ‘두 탕 뛰기’ 괜찮을까

이순재·김갑수·정보석 등 중견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눈길을 끈다. 존재감이 뚜렷한 주조연급 배우들이 '두 탕 뛰기'를 하자 '약이 될까, 독이 될까'를 두고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다. '몰입을 방해한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가하면 '이만큼 작품을 살려줄 수 있는 명품조연은 없다'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순재(77). 현재 그는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서 재벌회장 김태진을 연기하고 있다. 재산을 두고 싸우는 자식·며느리들 속에서 속마음을 숨기고 겉으로 다른 행동을 하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SBS 수목극 '대물'에서는 레임덕을 맞은 대통령 백승민 역을 맡았다. 정치적 신념을 꺾지 않고 야당의 공격에 맞서는 듬직한 캐릭터다. 성격이 다른 인물을 농익은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무게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연극 '돈키호테'에서도 주인공을 맡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시라노 드 베르쥬락' 이후 39년만의 연극이다. 김갑수(53)는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과 수목극 '즐거운 나의 집'에 출연중이다. 시트콤에서는 땅부자 김원장 역을 맡았고 '즐거운 나의 집'에서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황신혜의 남편 성은필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극중 사망했지만 회상신에서 자주 등장해 '후반부에 살아서 재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듣고 있다. 정보석(48)은 두 편의 드라마에서 권력과 부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SBS 월화극 '자이언트'에 야비한 국회의원 조필연으로, MBC 일일극 '폭풍의 연인'에는 굴지의 재벌회장 유대권으로 등장한다. 두 편의 드라마 속에서 외모와 말투까지 바꿔가며 팔색조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고 있다. 그 스스로 "강한 인물 둘을 동시에 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 약까지 먹어가며 찍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대체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캐스팅'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주조연급 중견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들 수도 있다. 그들 스스로 캐릭터 설정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해야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존재감이 남다르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연륜 때문이 아니라 연기력과 변치않는 인기로 귀감이 되는 좋은 배우라는 인증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출처: MBC ‘욕망의 불꽃’ ‘몽땅 내사랑’ 홈페이지, SBS ‘자이언트’ 홈페이지 2010.1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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