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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본인도 깜짝 놀랐다' 오타니 161㎞ '펑펑'..."이도류가 타격하기 좋아, 실점, 2타점으로 갚았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완전체가 돼 돌아왔다.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타자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그는 투수로도 1이닝을 던져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2년 만에 돌아온 마운드였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때부터 투타겸업을 이어왔고, 2018년 MLB 진출 후에도 투타겸업 선수로 뛰어왔던 오타니는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663일이 지난 17일 드디어 마운드로 돌아왔다. 투수로 뛰지 못하는 동안에도 많은 위업을 남겼다. 2024년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등을 기록했다. 야구 역사상 첫 50홈런 50도루를 동시 달성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이자 통산 세 번째 수상이었다. 전업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 아메리칸리그(2021, 2023년) 수상에 이은 양대 리그 수상도 역대 두 번째로 달성했다. 첫 월드시리즈 우승도 지난해 함께 이뤘다.하지만 50-50을 이룬 오타니도 반쪽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복귀를 준비했고, 라이브 피칭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16일 전격 실전 등판을 결정했다. 라이브 피칭으로 인한 부담도 작지 않다고 판단, 네 번째 라이브 피칭 대신 바로 실전 피칭을 소화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첫 등판인 만큼 오타니는 긴 이닝을 맡는 대신 한 이닝만 오프너가 돼 던졌다. 1이닝 동안 그는 스위퍼 10구, 직구 9구, 싱커 8구, 스플리터 1구로 총 28구를 소화했다. 투구 완성도가 높다고 볼 순 없었지만 직구 최고 시속 100.2마일(161.3㎞), 평균 시속 99.1마일(159.5㎞)을 기록했다. 싱커 역시 최고 시속 98.8마일(159㎞), 평균 시속 97.4마일(156.8㎞)이 찍혔다. 첫 실전 등판인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으나 구속으로 건강은 증명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투구를 마친 뒤 '다시 던질 수 있겠구나'라는 감각을 확인한 건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타자로 나설 때보다 확실히 긴장했다"고 웃었다. 오타니는 "가능한 한 시속 95(152.9㎞)~96마일(154.5㎞)로 던지고 싶었는데, 실전이다보니 더 나온 것 같다. 잰더 보가츠 상대 타석 때야 긴장을 풀고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투타겸업으로 인한 피로도보다는 '이도류'로 돌아온 데 대한 만족감이 더 컸다. 앞서 3년 연속 투타겸업을 했던 만큼 지명타자로 뛰는 게 오히려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몸이 어느 정도 데워진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타석에서도 전업 지명타자로 뛸 때보다 더 부드럽게 몸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호평했다.유쾌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제구 난조에 불운이 더해져 선취점을 내줬다. 빗맞은 안타 2개가 나왔고, 매니 마차도 상대로는 체크 스윙이 삼진 판정을 받지 못한 게 희생 플라이로 이어졌다. 하지만 자신의 패전 투수 요건을 1타점 동점 2루타로 지웠고, 이어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결과적으로 실점 이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셈이다. 오타니는 "한 점을 내줬는데, 타석에서는 두 점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는 (팀에) 플러스가 된 경기 같다"고 비유했다. 첫 등판을 무사히 마친 오타니는 향후 5~6일씩 휴식을 취하면서 차츰 이닝을 늘려갈 예정이다. 순항한다면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 때는 정상적인 선발 이닝을 소화할 거로 예상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7 17:03
메이저리그

'이도류가 부활했다' 오타니, 663일 만의 마운드서 161㎞ 광속구 쾅!…SD전 1이닝 1실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다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 1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실점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시속 157㎞의 싱커를 던진 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오타니는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후속타자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연속 땅볼로 제압하면서 1회를 끝냈다. '이도류'의 부활이었다. 투타 겸업을 하며 MLB를 평정했던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 2023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해 8월 신시내티 레즈전 도중 팔에 이상을 호소하며 1⅓이닝 만에 강판된 그는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후로는 타자로만 뛰었다.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에도 타자로만 뛰면서 50(홈런)-50(도루) 및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수를 포기하진 않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투수 재활 훈련에 나선 오타니는 이날 무려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그는 최고 161㎞(100.2마일)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스위퍼(10개)와 싱커(8개) 스플리터(1개) 등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실전 복귀 시점은 여러 관계자의 토론 끝에 결정됐다. 오타니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오타니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7 12:45
프로야구

SSG, 오는 28일 인천 한화전에서 김강민 은퇴식 개최…'리멤버 더 비스트' 테마

SSG 랜더스 구단은 '오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김강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을 개최한다'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은퇴식은 선수 시절 그의 별명이었던 '짐승(비스트)'을 활용한 '리멤버 더 비스트(Remember the Beast)'라는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경북고를 졸업한 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 그해 1군에 데뷔했다. 2022년 한국시리즈(KS) 최고령 최우수선수(MVP)이자 인천에서 무려 23시즌을 뛰며 다섯 번의 KS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구단은 '김강민의 헌신과 여정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마련했다'며 '팬들과 함께 김강민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퇴식에서 SSG 선수들은 김강민의 등 번호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해당 유니폼은 은퇴식 당일 구단 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완판 시에는 예약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관람객들에게는 '리멤버 더 비스트' 문구가 새겨진 LED 라이트스틱과 키링 세트(총 2만3000개)가 증정된다. 증정품은 프론티어, 레전드, 스타벅스, 스카이박스, 1번, 3번, 7번 게이트에서 입장 시에만 수령 가능하다. 이날 입장권 역시 김강민을 상징하는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돼 배포된다.사전 행사로는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의 추억과 응원을 담은 '페인팅 더 비스트(Painting the Beast)' 이벤트가 진행된다. 선정된 50명은 은퇴식 당일 팬 사인회와 '으쓱이존' 티켓을, 상위 5명에게는 은퇴 기념 유니폼이 추가로 증정된다. 수상작은 은퇴식 당일 빅보드에 전시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팬 참여 이벤트도 준비된다. 프론티어 스퀘어에는 '플래카드 만들기' 부스가 운영되며, 김강민은 '보이는 랜필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팬 사연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에서 인천SSG랜더스필드로 이어지는 'L로드'는 김강민의 기록과 발자취를 조명하는 'Beast 로드'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강민의 수비 위치였던 중견수 구역에 가장 가까운 '홈런 커플존'은 이날 '리멤버 더 비스트 존'으로 운영되며, 응원 타월, 프리사이즈 티셔츠, 머리띠, 핑거리스 장갑 등 한정판 MD 패키지가 포함된 티켓으로 판매된다. 이 외에도 김강민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참가하는 '짐승 퍼레이드'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짐승 로드'도 진행된다.이날 시구는 김강민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아 의미를 더한다. 경기 중에는 구단 유튜브 채널 '쓱튜브'를 통해 은퇴 기념 라이브 입중계가 생중계된다. 진행자와 게스트 그리고 김강민 본인이 직접 출연해 선수 시절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게스트로는 채병용, 윤희상, 김태훈 등 과거 우승을 함께한 동료들이 함께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본격적인 은퇴식이 진행된다. 은퇴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강민이 2022년 KS 5차전의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며 입장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은퇴사 발표 후에는 SSG 선수단이 김강민을 헹가래로 축하하고, '애프터 파티(After Party)' 코너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애프터 파티’는 김강민의 등장 곡 ‘Butterfly’의 원곡자인 가수 박기영의 라이브 공연으로 시작되며, 이후 김강민은 은퇴 소감을 밝힌다.마지막으로 인천SSG랜더스필드에 김강민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끝으로 김강민은 불꽃축제를 팬과 함께 감상하며 23년의 선수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09:12
메이저리그

'3G 4점 3연패' 치욕의 보스턴 원정 마친 양키스, 통산 429홈런 스탠튼 '복귀'…저지+벨린저 조합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결장한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의 빅리그 복귀가 결정됐다.스탠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 5번·지명타자로 포함됐다. 애런 저지가 3번(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4번(좌익수)에 배치됐다. 양키스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서 돌아온 스탠튼의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파블로 레이예스를 양도지명으로 처리했다.통산 홈런이 429개(현역 1위)인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힘줄 부상 문제로 올 시즌 결장 중이었다. 최근 몸 상태가 호전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경기(3경기)를 소화했고 최종 '오케이 판정'을 받았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타석에서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당했는데 총 4점을 뽑아내는 데 그칠 정도로 타격 침체가 심각했다. 스탠튼의 복귀로 타선의 위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탠튼이 양키스에서 8번째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2017시즌 말린스에서 뉴욕으로 이적한 뒤 타율 0.241 162홈런을 기록했다'며 '2024년 정규시즌에선 타율 0.233 27홈런을 기록했지만,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동안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7홈런을 터트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으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라고 조명했다.스탠튼의 MLB 통산(15년) 성적은 타율 0.257 429홈런 1103타점.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21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07:38
프로야구

'호주리그 MVP' 키움 웰스...빠르면 주말 한화전서 KBO리그 데뷔

키움 히어로즈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8)가 빠르면 내주 주말 시리즈를 통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 11일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로 웰스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2023~24시즌 호주 프로야구리그(AP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력을 가졌다.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웰스는 14일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다. 여독이 있어 정식 불펜 피칭은 하지 못했지만, 가볍게 몸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더워진 한국 날씨에 연신 물을 들이켰다고.웰스는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66경기에 출전해 23승 27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커리어 대부분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키움은 두산 베어스와의 5월 마지막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한 뒤 반등, 이후 리그 상위권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역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거두며 반등했다.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한 게 통했다. 하지만 이후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타자 루벤 카디네스도 부상을 당해 다시 주춤했다. 그렇게 임시 대체 타자 스톤 개랫, 타자 웰스가 합류한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웰스의 등판 계획에 대해 "일단 비자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 주말(20~22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 정도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웰스는 키움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선수였다. 다른 구단도 시선을 보내고 있는 투수로 알려졌다. 그런 웰스가 임시 대체 선수로 먼저 KBO리그를 경험한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역효과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7:46
NBA

‘이게 MVP’ SGA 35점 폭발…OKC, 파이널 2승 2패 동률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파이널 시리즈를 다시 동률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승부처 대폭발이 빛났다.오클라호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7전 4승제) 4차전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104로 제압했다.오클라호마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2승(2패)째를 기록,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벼랑 끝에 몰리는 듯했다. 인디애나를 상대로 꺼내 든 지역방어가 3점슛에 무너졌다. 반면 팀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악재까지 겹쳤다.하지만 승부처에서 수비로 분위기를 반전하더니, MVP 길저스-알렉산더의 대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35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제일런 윌리엄스(27점) 알렉스 카루소(20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오클라호마는 전신으로 여겨지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우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08년 지금의 연고지로 옮겨 창단한 뒤엔 우승이 없다. 인디애나는 안방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1~3쿼터를 모두 앞서고도, 마지막 순간 길저스-알렉산더의 폭발을 저지하지 못했다. 파스칼 시아캄(20점 8리바운드) 타이리스 할리버튼(18점 7어시스트) 오비 토핀(17점 7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도 빛이 바랬다.시리즈 5차전은 오는 17일 오클라호마의 홈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전반부터 거친 몸싸움이 오갔고,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눈에 띄는 차이는 3점슛이었다. 오클라호마는 전반 3점슛 10개를 던졌는데 단 1개만 림에 넣었다. 반면 인디애나는 3점슛 성공률 36.8%로 먼저 달아났다. 파스칼 시아캄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도 눈에 띄었다. 오클라호마는 제일런 윌리엄스와 길저스-알렉산더, 알렉스 카루소의 맹활약으로 맞섰다. 3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오클라호마의 외곽슛은 침묵했지만, 인디애나의 슛감은 뜨거웠다. 7분 18초를 남겨두고 시아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리자, 오클라호마는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앤드류 넴하드에게 막히며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직후 스틸 뒤 속공 레이업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인디애나 넴하드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달아나자, 길저스-알렉산더는 재차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 인디애나 벤 폐서드가 일리걸 스크린을 범하는 행운까지 따랐다.하지만 인디애나는 다시 3점슛으로 달아났다. 약속된 패턴에 이은 오비 토핀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토핀은 제일런 윌리엄스의 스텝백 3점슛을 클린 블륵으로 저지하더니, 기습적인 투핸드 덩크로 기세를 이어갔다. 오클라호마는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연거푸 턴오버를 쏟아냈다. 인디애나가 87-8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초반 홈그렌의 연속 4점으로 단숨에 추격했다. 강점인 수비가 살아나며 기세를 되찾았다. 결국 8분 13초를 남겨두고 카루소가 자유투 1구를 넣으며 89-89 동점이 됐다.다시 펼쳐진 시소게임 속, 인디애나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먼저 100점 고지를 밟았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5점에 힘입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인디애나의 3점슛은 침묵하기 시작했다. 애써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도 연거푸 놓쳤다. 베네딕트 매서린의 황당한 연속 파울도 나왔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차곡차곡 자유투로 리드를 지켰다. 쿼터 막바지 오클라호마는 9-0 런을 달리며 인디애나를 제압했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2:27
메이저리그

'11년 전 악몽을 갑자기?' 때 아닌 조롱에 커쇼 분개..."유치한 짓이야"

"유치한 짓이다. 하지만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상대 구장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조롱을 당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커쇼도 이번엔 언짢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커쇼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35로 낮춘 그는 통산 승수를 213승으로 만들었고, 탈삼진은 3000개에 17개가 부족한 2983개째를 거뒀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로 통산 18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투수다. 전성기 동안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기록하면서 통산 213승 94패 평균자책점 2.57 2983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 현역 투수 중 커쇼와 비견되는 이는 사실상 저스틴 벌랜더 1명이 전부다. 그런데 그 대투수를 조롱하는 일이 이날 경기 전 벌어졌다. 홈인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에서 전광판을 통해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던 커쇼의 모습을 상영한 것. 당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시리즈 승리를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에 내준 바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해다 영상을 수 차례 반복 상영한 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누가 보더라도 커쇼를 조롱하는 의미가 강했다. 정규시즌 커쇼는 21세기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포스트시즌 때는 이름값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9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에 비해 2점 가까이 더 높다. 특히 최전성기인 2013년과 2014년 모두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커쇼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좀 부시 리그(bush league) 같았다"고 해당 영상에 대해 반응했다. 부시 리그는 본래 마이너리그 이하의 하위 리그를 의미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수준 낮다' '프로답지 못하다' '유치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의 홈 구장 명칭(부시 스타디움)을 빌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행동을 비난한 셈이다. 즉 "그건 정말 유치한 짓이었다"라고 지적한 셈이다. 커쇼는 그러면서도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을 정리했다.적당한 선에서 받아친 셈이지만, 커쇼의 성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반응이다. 커쇼는 그동안 라이벌 팀의 도발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3년엔 서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구장에서 커쇼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틀어 조롱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커쇼는 "영상을 보긴 했다"면서도 "내가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먼저다. 다저스가 이겼다면 샌디에이고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커쇼는 그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수억 달러의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세인트루이스 역시 당시 샌디에이고처럼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커쇼를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샌디에이고처럼 '본전도' 못 챙기는 팀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20:01
NBA

‘SGA 34점 폭격’ OKC, 파이널 1승 1패 동률…할리버튼 5턴오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4점을 몰아치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오클라호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7전 4승제) 2차전에서 123-107로 크게 이겼다. 오클라호마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오클라호마는 지난 1차전서 47분을 리드하고도 종료 직전 역전 득점을 허용해 패배한 바 있다. 정규리그 전체 승률 1위 오클라호마 입장에선 통한의 패배였다.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오클라호마는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의 34점 활약을 앞세워 인디애나를 제압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특유의 중거리슛과 많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퍼포먼스를 재연했다. 어시스트 8개와 스틸 4개도 보탰다. 오클라호마는 제일런 윌리엄스(19점) 쳇 홈그렌(15점 6리바운드) 외에도 알렉스 카루소(20점) 아론 위긴스(18점) 등 벤치 멤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합작했다.인디애나는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지만, 길저스-알렉산더 방면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무결점 사령관으로 주목받은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17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턴오버를 5개나 범하기도 했다. 파스칼 시아캄(15점)도 야투성공률 27.3%에 그치며 부진했다. 1쿼터 팽팽했던 흐름은 2쿼터부터 크게 기울었다. 오클라호마는 길저스-알렉산더, 윌리엄스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크게 달아났다. 벤치 멤버인 카루소와 위긴스의 깜짝 외곽 지원도 돋보였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졌다.인디애나는 할리버튼과 마일스 터너의 동반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인디애나가 추격하면, 오클라호마가 찬물을 끼얹는 그림이 반복됐다.인디애나는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20점 차로 뒤지자, 주전을 차례로 빼며 백기를 들었다.두 팀의 시리즈 3차전은 오는 12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오클라호마는 2008년 연고지를 옮긴 뒤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디애나 역시 1976년 NBA에 참가한 후 첫 번째 정상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6.09 13:07
프로야구

'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메이저리그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마지막엔 없었다...오타니·저지 '2G 5홈런'→3차전 나란히 '4타수 무안타'

'다시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양대 리그 슈퍼스타가 나란히 침묵했다.뉴욕 양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에 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 22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하면서 다저스와 3연전 스윕패를 피했다.타선은 크게 폭발하면서 전날(2-18 패배) 침묵을 씻었지만, 간판 스타 애런 저지(33)의 침묵은 아쉬울 법 하다. 저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98에서 0.391까지 떨어졌다.저지만 침묵한 게 아니다.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30), 앤디 파헤스(25), 맥스 먼시(35) 등 하위 타선이 홈런을 터뜨렸으나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상위 타선, 특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31)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던 게 결정적이었다. 오타니를 비롯해 1~4번 타자가 16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하니 다저스가 승리하기 어려웠다. 이번 3연전에 대한 MLB 업계 기대를 생각하면 두 명의 성적이 다소 아쉽다. MLB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인 두 팀은 관중 수, 흥행 수익은 물론 성적에서도 최근 으뜸으로 꼽힌다. 두 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양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승리, 월드시리즈에 올라 자웅을 겨뤘다.당시 월드시리즈는 두 팀의 맞대결을 넘어 저지와 오타니 두 명의 맞대결로 더 크게 주목 받았다. 저지와 오타니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겨뤘고, 62홈런(아메리칸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친 저지가 수상자가 됐다. 앞서 2021년 투타겸업으로 수상을 이뤘던 오타니는 2023년 저지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두 번째 수상을 이뤘다.오타니는 2024년 내셔널리그인 다저스로 이적했고, 두 명은 양대 리그 각각 수상을 예약한 뒤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다만 저지는 6차전 수비에서 아쉬움, 오타니는 어깨 부상 후 타격 부진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팀이 우승한 오타니가 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두 명의 재대결로 시선을 모은 이번 3연전은 1차전부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저지는 지난달 31일 열린 다저스와 시리즈 1차전에서 1회 초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오타니가 1회 말 곧바로 선두 타자 홈런으로 되갚았고, 6회 말엔 한 경기 두 번째 홈런까지 터뜨려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저지도 다음날 오타니에게 멀티 홈런으로 대답했다. 양키스는 1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대패했지만, 저지는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활약했다. 다저스와 2경기에 5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을 0.391에서 0.398로 끌어 올렸다. 다시 4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 오타니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으나 저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틀 동안 불타올랐던 두 명의 대결은 3차전 다소 차갑게 식으며 마무리됐다. 두 명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저지는 2경기 동안 쌓은 타율을 다시 0.391로 낮췄고, 오타니의 시즌 타율도 0.293까지 떨어졌다.비록 마지막 경기는 패했지만, 양키스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다저스는 3일부터 뉴욕 메츠를 홈으로 불러 4연전을 치른다. 메츠와 4연전 후엔 휴식일 없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6연전을 추가로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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