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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0.485' 하주석 콜업.."잘 치는 선수 기회 있어야, 안치홍도 잘 준비하고 올 것" [IS 잠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과 안치홍(35)이 자리를 맞바꿨다. 과연 빈공에 시달리는 한화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이상혁, 오른손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말소해 생긴 빈자리를 이들이 채웠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 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안치홍의 빈자리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을 올리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엔트리 변화에 대해 "원래는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승률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 더 벌어지면 이후 힘들어진다"며 "팀도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을 올린 데 대해 "잘 치고 있던 만큼 기회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잘 치고 있는데도 올리지 않는다면, 못 칠 때는 당연히 승격을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타이밍 상 필요했고, 주석이도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말소는 됐지만, 안치홍은 한화 라인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 가) 한 호흡 길게, 뒤를 돌아보면서 잘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화는 안치홍 외에도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도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 주현상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돼 올라왔을 때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다만 1군에 올라왔다고 바로 선발 기회를 받진 않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기용은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당시 김태연-문현빈-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을 고정해 타순을 구성했다. 그러나 빈공이 계속됐고, 이후 상위 타순을 시작으로 최근엔 클린업 트리오 순서도 바꿔가면서 타순을 짜는 중이다. 문현빈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8일 경기에선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 5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이날은 3번 타자로 자리를 바꿨다.김경문 감독은 "노력해 보아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 정도로 방망이가 안 맞는 시즌을 처음"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이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낸다면 또 연승이 찾아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문동주는 앞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롯데전보다 컨디션이 좋을 거로 생각한다. 불펜들이 많이 던지지 않은 만큼, 리드한다면 (빨리) 내겠다"며 "방어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일단 동주가 5이닝에서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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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하주석, 1군 복귀했어요

한화 하주석이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있다. . 하주석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됐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 등 맹타를 휘둘러, 1군 복귀를 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08. 2025.04.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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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본전" 김도영 3루 공백 채우는 KIA 변우혁의 '좌절은 없다' [IS 인터뷰]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의 3루 공백을 채우는 변우혁(25·이상 KIA 타이거즈)의 각오다.KIA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김도영이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것. 이후 윤도현과 패트릭 위즈덤을 3루수로 기용한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 나흘 뒤 변우혁을 2군에서 콜업, 그에게 핫코너를 맡기고 있다.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부쩍 늘어난 변우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내야의 자리가 정해진 상태다. 1루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88개를 친 선수(위즈덤), 3루에는 작년 MVP(김도영)가 있다. 못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부담도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변우혁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출전 비중이 높았던 1루 포지션에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영입돼 직격탄을 맞았다. 1루수 백업 자원으로 외야수 이우성까지 버텨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변우혁은 "위즈덤이 영입됐을 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더 이겨내 보라고 이런 상황이 오는가 싶더라. 지치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며 "(개막 엔트리가 발표된 뒤) 솔직히 어려웠다. 주변에서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게 너무 싫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런지 (2군에 있을 때) 더 자신 있게 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변우혁은 7일 기준으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407, 득점권 타율은 0.500으로 수준급이다. 그는 "못 친 타석이 있으면 다음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가) 반대로 오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경기에서 빠지면 안 좋은 영향이 있는데 지금은 계속 경기에 나가니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변우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이날 팀의 유일한 타점을 책임졌다. 그는 "구종이나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니 더 잘 통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변우혁은 선발 출전한 첫 7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해냈다. 웬만한 주전보다 지표가 더 낫지만, 그는 "그게 내 기복인 거 같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 백업으로 올라온 거여서 사실 부담이 되긴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아등바등해 봤자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계속 기억하려고 연습부터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탄탄한 체격(키 1m85㎝·몸무게 100㎏)에서 나오는 파워가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원래 (누가 목표를 물어보면) 홈런 10개 치고 100경기를 뛰겠다는 얘길 했었다. 지금은 그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며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는 게 더 긍정적인 영향으로 오더라. 최대한 힘을 빼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생각을 바꿨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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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푼7리' 보려고 72억 투자했나, 안치홍 결국 말소...한화 2루는 문현빈? 황영묵? 하주석?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결단했다. 팀의 주축 내야수 안치홍(35)이 1군 자리를 비운다.한화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안치홍을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와 함께 말소했다.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결국 성적의 문제다.안치홍은 올해 한화 이적 후 2년 차를 맞았다. 10경기에 출전했는데,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경험 중이다. 타율이 0.06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고 장타는 단 1개도 없다. 삼진(6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맞아서 좀처럼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안치홍은 한화가 기대한 상수였다. 그는 지난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799였다. 중심 타자를 보기엔 부족했지만,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안정된 공격력을 커리어 내내 꾸준히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타율 0.300 OPS 0.797로 커리어 평균 수준 성적을 또 한 번 남겼다.한화는 상수 안치홍을 계산에 넣고 내야진을 구성했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엔 그를 채은성과 나눠 1루수, 지명타자로 기용했으나 올해는 2루수로 고정해 준비시켰다. 채은성도 1루수로 고정됐고, 3루수는 노시환이 맡았다. 여기에 새 FA 심우준이 유격수에 안착했다. 주전 내야 4명 중 3명이 FA 선수였고, 나머지 1명인 노시환도 고액 연봉을 받는 4번 타자였다. 적어도 내야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주전이 안정적인 만큼 백업들은 생존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이도윤, 하주석, 2루수 주전 후보였던 문현빈, 황영묵 모두 센터라인 주전에서 밀렸다. 시범경기 경쟁 끝에 문현빈이 개막전 지명타자로 바늘 구멍을 뚫었다.하지만 안치홍이 시즌 초 복통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대타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2루수 자리를 황영묵이 차지했고, 문현빈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대타로 활약했다. 그는 중견수, 좌익수, 3루수 등 볼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 중이다. 황영묵과 문현빈이 가능성을 보여주던 중 안치홍이 완전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일단 2루수에 누가 안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장 유력한 건 최근까지 2루수로 뛰면서 1번 타자로도 가능성을 보여준 황영묵이 유력하다. 그는 아직 시즌 타율이 0.200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333으로 끈질기게 역할을 하는 중이다.타격만 생각하면 문현빈이 최선이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활약한 그는 타율 0.259, 장타율 0.556으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문현빈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다른 선수들을 함께 올려 써볼 수도 있다. 개막 우익수 임종찬도 말소된 만큼 외야진까지 폭넓게 재편해 문현빈을 써볼 수 있다. 또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콜업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삼성전에 앞서 1군 팀 훈련을 함께 했다. 8일 당장 올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근시일 내 김경문 감독이 기회를 줄 거로 전망된다.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던 만큼 안치홍이 1군을 비우는 시간이 길진 않을 거로 보인다. 결국 2루수가 빈 사이 누가 치고 나가는지가 이들의 '생존'으로 연결된다.한화로서도 누군가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는 7일 기준 타율 0.169로 유일하게 팀 타율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순위도 '익숙한' 단독 최하위에 추락해있다. 타선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적에서 반전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0:58
프로야구

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메이저리그

'콜업' 시그널 포착...파에스? 키케? 누가 김혜성과 바통 터치할까

메이저리그(MLB) 콜업 시그널이 김혜성(26)을 향해 켜졌다. 스프링캠프 개막 전 유력했던 시나리오가 다시 쓰일 것 같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서 떠도는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더그아웃 영상을 소개했다. 김혜성이 앨파소 치와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스콧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과 포옹을 하고, 달런 러싱 등 동료들과 손을 마주쳤던 것. 김혜성은 7일 엘파소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SI는 "MLB 승격 통보를 받은 선수의 모습과 비슷하다"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감독으로부터 콜업 소식을 받는다. 처음 빅리그에 진입하는 선수들은 동료들로부터 큰 축하를 받는다. 김혜성 역시 지난달 16일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트리플A 경기만 소화했다. 공식적으로는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다. 더그아웃 기류를 고려하면 빅리그 진입이 임박한 것 같다. SI는 "김혜성이 빅리그로 올라가면, 다저스는 그동안 2루수로 뛰던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수로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SI가 전망한 라인업이 원래 시범경기 개막 전까지 가장 유력했던 다저스의 야수진 구성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본토 개막전에 앞서 기존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듀오(키케 에르난데스·크리스 테일러)에 외야 유망주 앤디 파헤스를 26인 로스터에 넣었다. 파헤스는 7일까지 34타수 4안타, 타율 0.118에 그쳤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마이클 콘포토와 더불어 꾸준히 선발 출전해 충분히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험이 적은 파헤스에게 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29타수 3안타)도 부진하다. 테일러는 3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개막 7연승을 달리다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필리스에 1승 2패로 루징을 당한 상황. 분위기 전환을 위해 김혜성을 콜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바뀐 타격 자세 가다듬고 있다. 이비 시범경기에서 '개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상·하체 모두 변화를 주며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의 조언을 흡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랜든 곰스 단장도 김혜성의 유연한 사고에 감탄한 바 있다. 결국 다저스의 전력 구상에 김혜성은 '언젠가 쓸 선수'로 잡혀 있었고, 개막 엔트리에서 빼더라도 미국 무대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게 필수라고 보고 마이너행을 먼저 지시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와 중견수도 소화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파헤스 대신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고, 김혜성은 2루수를 맡는 것이다. 하지만 김혜성이 내·외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쓰일 수도 있다. 1300만 달러 고액 연봉자 테일러보다 1년 계약한 에르난데스가 김혜성과 바통을 터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실상 에르난데스는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 두 번이 소진된 파헤스보다 마이너리그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 다저스는 여전히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팀 도루는 6개로 리그 17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가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도루 시도 자체를 크게 줄였다. 3개 이상 남긴 선수가 없다. 김혜성의 콜업은 팀 기동력 강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다저스는 '지구 방위대'로 불린다. 하지만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승 2패)와 샌프란시스코(9승 1패) 역시 전력이 막강하다.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15:26
메이저리그

'AAA OPS 0.823'김혜성, 드디어 콜업? '동료들과 포옹'→승격 예측 나왔다

김혜성(26)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더그아웃 영상을 소개하며 김혜성의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언급했다.SI가 소개한 영상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패소 치와와스와의 홈 경기 홈 더그아웃의 모습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는데, 대신 스콧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과 포옹했다. 달튼 러싱 등 동료들과는 손을 마주치며 축하를 나눴다.통상적으로 트리플A 선수들은 승격을 제외하곤 축하받을 이유가 없다. SI도 이를 두고 '메이저리그(MLB) 승격 통보를 받은 선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빅리그에 등록되면 다저스는 2루수로 뛰던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수로 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온 건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부진 때문이다. 다저스의 주요 유망주 출신인 파헤스는 지난해 플래툰 플레이어로 활약했고, 올해도 중견수 후보 중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7일 기준 34타수 4안타(타율 0.118)로 부진을 씻지 못하는 중이다.파헤스는 김혜성의 주요 경쟁자 중 1명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혜성은 다저스 이적 후 유격수, 중견수 등으로도 출전을 준비했다.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백업 타자들로는 키케 에르난데스(29타수 3안타) 미겔 로하스(19타수 2안타) 크리스 테일러(3타수 무안타)가 있었지만, 모두 부진하다. 확실한 카드가 없는 만큼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한 차례 기회가 온 것인데, 김혜성이 그 기회를 받게 됐다.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들어가며 다저스와 계약했으나 시범경기 부진(타율 0.207)하며 도쿄 시리즈 개막전 로스터엔 들지 못했다. 새 타격폼 적응을 이유로 마이너리그로 향했고,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73(33타수 9안타), 출루율(0.368)과 장타율(0.455)을 합친 OPS는 0.823을 기록했다. KBO리그 시절과 달리 삼진(11개)이 늘었는데, 대신 9안타 중 장타 5개를 생산하는 등 장타 생산성을 개선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9:16
프로야구

선발 기회 '타율 0.167'→대타 2홈런으로 씻었다...문현빈 터져야 한화도 터진다 [IS 피플]

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드라마를 썼다.문현빈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8회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활약해 팀의 7-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이로써 최근 4연패를 끊고 4승 8패를 기록했다.극적인 승리였다. 한화는 문현빈이 타석에 서기 전까지 1-5로 끌려갔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타선은 침묵했다. 그대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8회, 문현빈이 타석에 섰다. 베테랑 임창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3구 연속 파울을 낸 끝에 10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이 물꼬가 됐다. 한화는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대형 2루타로 기세를 이었고, 이진영의 투런포도 터져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8회 말 김헌곤의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문현빈이 다시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2사 1·2루 기회 때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포크볼이었다. 김재윤이 몸쪽으로 던진 포크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문현빈은 경기 후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을 순간"이라며 "(홈런 후) 9회 말 수비 때 너무 긴장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중학교 때 연타석 홈런을 쳐본 것 같다. 그 이후 처음"이라며 "(8회 타석 때) 어떻게든 맞혀야 출루하고 주자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커트하던 중 포크볼 실투가 들어와 쳤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9회 타석을 떠올리며 "득점권 상황이었다. 결정구를 몸쪽으로 던질 것 같았다. 몸쪽을 노렸는데 들어와 홈런이 됐다. 친 순간엔 온 세상이 하얗게 느껴졌다"고 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성공시켜야 할 핵심 야수 자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입단했다. 한화가 문동주, 박준영,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정우주, 권민규 등 상위 라운드에서 모두 투수에 집중할 때 유일하게 2라운드 이내에 뽑힌 야수 자원이었다.그 정도 잠재력도 있었다. 천안북일고 3학년 때 백인천 타격상을 받았고, 프로 1년 차 때는 114안타를 때려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썼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4년 개막전 2루수로 출발했지만, 공·수 불안에 벤치 멤버로 밀렸다. 포기는 없었다. 문현빈은 후반기 백업 3루수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올해도 시범경기 활약 끝에 개막전 2번 지명타자로 기회를 잡았다.이번 기회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믿음을 주겠다고 했지만,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167 부진했다. 결국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렸지만, 대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또 다시 입증했다. 별명인 '돌멩이'처럼, 문현빈 본인도 생존을 위해 뛰고 있다. 문현빈의 본 포지션인 2루수엔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있다. 백업으론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한 황영묵도 경쟁자다. 이도윤, 하주석 등 경험 많은 내야수들도 기회를 노린다. 3루수로서도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이 있어 주전을 차지하기 어렵다.하지만 어떤 자리든 뛸 수만 있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 문현빈은 2루수 출신이지만, 기회가 닫는다면 어떤 수비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5일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발해 3루수로 다시 포지션을 옮겼다. 4일 경기에선 대타 후 좌익수 수비에 들어갔다.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문현빈의 경쟁력은 여전히 빛이 바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09:06
메이저리그

오늘 샌프 경기 없네...이정후 결장 왜? 멜빈 감독 여전히 '좌우놀이' 중인가

미스터리(mystery)다. 개막 일주일 만에 휴식이 필요했을까. 잘나가던 이정후(27)를 향한 밥 멜빈 감독의 지나친 배려 얘기다. 이정후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대신 그의 자리에 나선 신예 루이스 마토스가 2회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6-3으로 승리,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이정후가 휴스턴전에 결장해 의아한 야구팬이 많았다. 현재 이정후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용광로' 같다. 그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한 한 타석 결과를 포함해 100마일(160.9㎞/h) 이상 '총알' 타구 3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특히 2일 휴스턴전 8회 초 타석에서 다이킨 파크 좌중간 가장 깊은 외야로 보낸 2루타는 올 시즌 베스트였다. 발사각(22도)과 타구 속도(104.5마일·168.12㎞/h) 모두 이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이런 상승세 속에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경기 수(6)도, 이정후의 경기 수(5)도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긴 어렵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연전을 소화했다. 금일(4일) 샌프란시스코 경기 일정을 확인한 야구팬은 더 놀랐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경기가 없다. 쉽게 말해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게 아니다. 3일 휴스턴전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통해 밥 멜빈 감독의 심중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휴스턴 선발 투수가 '좌완' 프람버 발데스였기 때문에 우타자인 마토스를 내세운 것이다. 마토스는 지난 시즌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 대신 자리를 메워 한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꾸준히 기회를 줘서 성장을 유도해야 할 선수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보여준 투수 '낯가림' 성향이라면 멜빈 감독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후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에 불과했다. 우타자 기록(0.277)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미 향상된 타구의 질에서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좌투수 상대 타율 0.287를 기록했고, 정규시즌에는 총 5번 상대해 3안타를 쳤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의 흐름을 '좌우 놀이'를 위해 끊은 것이라면 문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맷 채프먼·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최상위 몸값을 받는 선수다. 물론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전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는 이미 홈런 3개를 쳤고, 마토스 역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경쟁력을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무대를 홈구장 오라클 파크로 옮겨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한다. 빅리그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우완 루이스 F 카스티요가 시애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장타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10:27
프로야구

김현수도 뺀다...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더 냉철해지고 독해졌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정규시즌 개막 후 최다 7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 개막 전 최다 연승 기록. 마운드와 타선, 그리고 수비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의 달라진 경기 운영도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아 '염갈량(염경엽+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박병호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사실상 고정 라인업을 활용했다. 부상이 없다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문성주(이상 외야) 오지환·오스틴 딘·신민재·문보경(이상 내야) 박동원(포수)이 늘 선발 출전했다. LG의 정규시즌 144경기 라인업 개수는 101개(최다 1위 삼성 139개)로 가장 변동이 적은 팀이었다. 포스트시즌(PS) 9경기 중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경기의 출전 야수는 동일했다. 염경엽 감독도 "2024년엔 야수 9명으로 경기했다"고 한탄했다.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독해졌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상대 왼손 선발 류현진을 맞아 좌타자 대신 우타자 문정빈을 투입했다. 김현수는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전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친 다음 날 선발 명단에서 또 제외됐다. 염 감독은 상대 왼손 선발 투수(로건 앨런)가 나서는 데다, 휴식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좌타자 오지환을 빼고 우타자 구본혁을 내보냈다.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도 상대 왼손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려다가, 상대 성적(타율 0.346, 23타수 9안타) 강한 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내보냈다. 김현수는 2~3일 경기에서도 상대 왼선 선발을 맞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올 시즌 염경엽 감독은 상대 투수의 유형과 맞대결 성적, 또 최근 컨디션을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 약했던 점을 고려, 올 시즌엔 우타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는 백업 선수 육성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주전 야구의 한계를 느낀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육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이상 우타자) 이영빈(좌타자)을 올해 핵심 백업으로 키울 계획. 염 감독은 "특히 송찬의와 구본혁이 (선발과 교체 출전으로) 70경기는 출전해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LG 지휘봉을 잡은 2023년 팀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염 감독은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 재도전 의지를 표현했다. LG에서 2000년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9번째 시즌. 올해 출발이 가장 좋다. 이형석 기자 2025.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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