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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생애 첫 KS까지 불꽃투, 우규민 "암흑기 많이 겪었다, 방심은 없다" [IS 인터뷰]

"방심하면 안됩니다."검증된 '슬로 스타터', KT의 후반기 마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우규민(39)은 방심하지 않는다. 프로 21년차.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기도 하지만, 지난 20년간 겪었던 '암흑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우규민은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암흑기를 겪다보니 자연스레 방심을 경계하게 되더라. 지금의 상승세도 절대 안심해선 안된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규민은 후반기 4경기에서 4⅔이닝을 소화, 2승 무패 무실점으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KT가 후반기에 7승 2패 승률 0.778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불펜에서 베테랑 우규민이 잘 버텨준 덕분에 뒷문을 지키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우규민도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4월까지 8경기 평균자책점 8.10(6과 3분의 2이닝 6자책)으로 다소 아쉬웠다. 2군에도 두 차례 다녀왔다. 지난 시즌 직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새 팀에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너무 의식한 탓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휴식차 다녀온 2군에서 돌아온 뒤엔 펄펄 날았다. 5월 이후 나선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5(19이닝 2자책)를 기록했다. 삼진을 17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밖에 없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84로 준수했다. 그는 "내 (공격적인) 스타일대로 던지기 시작하니 결과도 좋고 후회도 안 되더라. 이전까진 ABS 상관없이 던졌다면, 이제는 그 ABS 스트라이크 존을 의식하면서 던지기 시작하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말했다. 우규민의 호투와 함께 KT도 날개를 달았다. -12까지 벌어졌던 승패 마진도 23일 현재 45승 47패 2무(승률 0.489), '-2'까지 좁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5위(NC 다이노스·SSG 랜더스)와도 1경기 차로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우규민은 "KT가 후반기에 잘한다는 걸 알았지만 직접 경험하니까 신기하다"라면서도 "방심하면 안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팀을 위해서라도, 20년간 쉼없이 달려온 자신을 위해서라도 우규민은 한국시리즈(KS) 행이 간절하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우규민은 KS 무대를 밟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 동갑내기 포수 강민호(삼성)과 함께 KS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로 항상 꼽히기도 한다. 우규민은 "프로야구에서 20년 이상 뛴 선수들 아닌가. 한 번 쯤은 경험해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 꼭 경험하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규민은 현재 통산 84승-107홀드-90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100승-100홀드-100세이브라는 KBO리그 전대미문의 기록도 가능한 기록이다. 시즌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규민은 이 기록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바 있다. 이에 그는 "딱히 목표를 두고 뛰는 건 아니지만, 잘 준비하고 오래 야구하면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은 여전히 있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신분을 얻는다. FA 계약의 욕심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2차 드래프트에서 나를 뽑아준) KT라는 팀에 너무 감사하다. 내 (커리어) 마지막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최선을 다해 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배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4 07:04
메이저리그

'충격 여파인가' 고우석 더블A로 강등되자마자 피홈런에 3실점, 마이너 ERA 5점대 육박

고우석(25)이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가자마자 3실점 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행을 통보받고 이동했다.고우석은 곧바로 앨라배마주 매디슨 도요타 구장에서 열린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LA 에인절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팀이 10-5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맥 매크로스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무관심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넬슨 라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2루에서 구스타보 캄페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뺏겼다. 이어 올랜도 마르티네스와 승부에서 캄페로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릭 와거먼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터커 플린트에게 볼넷을 내준 고우석은 벤 고벨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펜서콜라는 10-8로 승리했다.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4.32에서 4.98로 나빠졌다. 고우석은 올해 1월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총 129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으로 고전한 고우석은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개막 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고우석에게 트리플A가 아닌 더블A행을 지시했다. 결국 5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옮겨야만 했다. 마이애미에서도 한 차례 방출 대기 통보를 받는 우여곡절 끝에 트리플A에서 던졌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최근 들어 트리플A에서도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자, 결국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더블A행을 결정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29를, 더블A에선 11경기 2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은 국내에서 활약하던 당시보다 구속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구위도 떨어졌다. 고우석은 더블A로 이동함에 따라 빅리그 데뷔가 더욱 험난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12 20:16
프로야구

'투태훈·타태훈' 김태훈즈, '승부처' 5월 삼성에 날개 달까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이틀간 두 명의 김태훈을 차례로 1군에 등록했다. 14일엔 필승조 김태훈을 1군에 올린 삼성은 15일엔 부상으로 이탈한 김성윤 대신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해 엔트리를 채웠다. 이름이 같아 '투태훈(투수 김태훈)'과 '타태훈(타자 김태훈)'으로 불리고 있는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 차례로 등록됐다. 김태훈은 경미한 부상 이후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열흘 정도 휴식 후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1일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 14일 콜업됐다. 부상 전 김태훈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었다. 16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필승조가 있지만, 최하늘과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그 뒤를 받쳐주면서 삼성은 순항할 수 있었다. 김태훈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7.11의 악몽을 딛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김태훈이 빠진 이후 삼성 마운드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필승조가 5월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주춤하다 최근 다시 회복했고, 4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최하늘은 5월 5경기에서 부진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완 이승현도 3연패 기간 중 실점했다. 작은 점수차의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체력 여파도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뿐이다"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초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태훈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타자' 김태훈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5홈런 18타점 18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남부리그 4위이자 팀 내 1위, 홈런은 남부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김태훈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14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자욱,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김헌곤, 이성규 등 두터운 외야 선수층에 기회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올해 2군에서의 맹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삼성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5월 이성규(타율 0.174)와 김지찬(0.219), 구자욱(0.200) 등 외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태훈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3:23
메이저리그

다승·ERA 1위+5G 기준 최초 기록+4번째 무실점투...MLB 강타한 일본인 왼손 투수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을 세운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빅리그 데뷔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컵스의 1-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무패) 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78로 낮췄다. 시즌 4번째 '무실점 투수'를 해내기도 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양대 리그 전체 선발 투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마나가는 이미 개막 첫 달(4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하며 4승을 챙겼다. MLB닷컴은 "1901년 이후 (데뷔) 첫 5번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 미만으로 4승 무패를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했다.이마나가는 데뷔 첫 3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돌풍을 예고했고, 이후 3경기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오프너로 나선 경우를 제외하고, 커리어 첫 6경기에서 이마나가가 남긴 평균자책점 0.78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33) 데이브 페리스(0.50) 밥 쇼키(0.75)에 이어 4번째로 낮은 기록"이라고도 소개했다. 2일 메츠전에서 이마나가의 승리까진 2번 위기가 있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볼넷, 제프 맥네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해리슨 베이더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이후 17타자 중 15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2번째 위기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 나왔다. 컵스가 1-0으로 앞선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헥터 네리스가 피트 알론소에게 사구, J.D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제프 맥네일에겐 좌측 방면 뜬공을 허용했다. 3루 주자가 무난히 태그업 득점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컵스 좌익수 이안 햅의 송구를 받은 '커트맨' 닉 매드리갈이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알론소를 태그아웃했다. 이마나가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꽤 주목받는 선수였다. 일본 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시즌 동안 뛰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좌완 에이스 임무를 했다. 150㎞/h 대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질 수 있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등판한 4경기(12와 3분의 2이닝)에선 평균자책점 5.68, 피안타율 0.316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개막 뒤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을 받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3승1패·평균자책점 2.91)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남겼다. 이마나가도 일본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지만, MLB에선 신인이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21:00
프로야구

'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메이저리그

'1이닝 2실점 패전' 또 부진...'ERA 6.75' 고우석, 빅리그 멀어보인다

언제가 돼야 '빅리거'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볼 수 있을까. 고우석이 더블A 등판에서 또 다시 실점하며 콜업을 멀어지게 했다.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왓어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의 마이너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이날 고우석은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역할을 받았으나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롤랜도 에스피노자에게 2루타를 맞고 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제레미 아로초에게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2·3루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퀸시 해밀턴 타석 때 1루수 땅볼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케네디 코로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역전과 함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미겔 팔마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콜린 바버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은 끝냈으나 이미 경기는 뒤집힌 후였다. 샌안토니오는 9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 역전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좀처럼 반전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꾀했다. 마감일까지 길어진 협상 끝에 새 둥지는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2년 보장 450만 달러(62억원) 조건이었다.문제는 계약하고도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동안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다.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 후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좋지 못하다. 22일 경기를 포함해 고우석은 더블A 6경기에서 8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는 중이다.고우석이 부진한 반면 빅리그 불펜 경쟁자들은 연일 호투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는 1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샌디에이고가 필승조로 기대하고 영입한 완디 페랄타도 1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도 9경기 1승 무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철벽투를 펼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0:39
프로야구

트로이카는 건재, 4·5선발&·뒷문은 불안...'5할 출발' 두산의 고민

세 명만 꼽은 최강이다. 그런데 항상 그 다음 순서가 되면 두산 베어스는 고민에 빠진다.두산은 1일 기준 4승 4패로 정규시즌 6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 5할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예상보다 크게 무너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에 비하면 썩 나쁜 결과는 아니다.하지만 뜯어보면 고민거리들이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두산의 강점은 선발진과 타선이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은 올해도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브랜든은 선발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전체 통틀어 가장 페이스가 좋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단 세 사람이 내려간 후 '뒤'가 없다. 구원 평균자책점이 5.79로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전체 순위보다 내용이 더 불안하다. 마무리 정철원은 4경기에 나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실점은 적지만 4경기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4개)이 탈삼진(5개)만큼 많았다.지난해 '마당쇠' 역할을 맡아 팀에 헌신했던 김명신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 등판했던 그는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며 2군으로 내려갔다.구멍은 김명신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두산의 셋업맨이자 마무리로 활약했던 홍건희도 2군에 머무르는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후 두산에 잔류했으나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의 필승조는 정철원,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네 사람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그중 절반이 이탈하니 타격이 없을리 없다. 설상가상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불펜 부담까지 늘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지강, 이병헌, 박정수 등을 적극 기용했지만, 커진 구멍을 다 메꿀 수는 없었다. 필승조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특급 신인 김택연 역시 데뷔전 2실점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김명신과 함께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결국 개막하고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3연투'가 등장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과 24일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박치국을 올렸고, 26일부터 28일까지 수원 KT 위즈 3연전에서도 모두 박치국을 등판시켰다. 28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패배까지 당하면서 박치국을 올리는 데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이 감독은 지난 31일 이에 대해 "선발진이 생각보다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부상 문제도 있었다. 30일 경기에서는 대승을 한 게 아주 큰 소득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결국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것 외엔 당장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1~3선발 경기 때라면 긴 이닝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4~5선발 등판일이다. 이승엽 감독이 스프링캠프 경쟁 끝에 선발 로테이션을 맡긴 최원준과 김동주가 모두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원준은 27일 KT전에서 승리 투수는 됐으나 5이닝 5실점에 그쳤고, 김동주는 28일 KT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사람 모두 이닝 소화와 실점 억제에 실패했고 이는 불펜진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갔다.월요일 휴식을 마친 두산은 오늘(2일) 경기에서 최원준을 선발로 다시 내세운다. 다만 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라 극복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지난해 인천 원정에 1경기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뜬공 투수인 그에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그나마 타선 컨디션이 꾸준히 좋다는 게 두산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부활한 두산은 팀 득점 2위(48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부활한 정수빈, 돌아온 양의지가 건재한 가운데 김재환과 허경민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여기에 '슬로스타터'였던 강승호가 이례적으로 활약 중이다. 타율이 0.438에 장타율은 0.813에 달한다. 두산으로서는 이들의 힘으로 인천 3연전에서 버틸 수 있길 바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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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한국 최고의 포수에게 칭찬을" 10㎞ 빨라진 최하늘, "확신이 생겼다"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잠실 LG 트윈스전 연장 12회에 마운드에 오른 최하늘은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팀의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아낸 최하늘은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에 이어 도루를 내주며 흔들렸다. 다음타자 구본혁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때 LG의 주루사가 나왔다. 최하늘이 2루주자 오지환의 도루 타이밍을 뺏었고, 곧바로 2루로 공을 던져 그를 잡아냈다. 2아웃을 만든 최하늘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하늘의 센스와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이튿날(28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이 젊은 선수지만 노련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최하늘이 대비를 하고 잘 던진 덕분에 무승부까지 간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같은 날 만난 최하늘은 전날 견제 아웃 상황에 대해 "안타 하나만 나오면 실점하는 상황이라 주자보다는 타자에 집중하고 있었다. 포수 강민호 선배도 타자에 더 신경쓰자고 이야기했는데, 뒤에서 뛰는 느낌이 나 바로 던졌다"라며 돌아봤다. LG의 뛰는 야구를 의식하고 있었다는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구 때마다 타이밍을 다르게 가져가는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최하늘은 꾸준히 5선발 후보에 들었지만, 올 시즌은 좌완 이승현과 프로 2년차 이호성, 좌완 이승민 등에게 밀려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하늘은 조용히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해 130㎞/h대 초반의 저조한 구속으로 고전했던 그는 140㎞/h대 초반까지 끌어 올려 새 시즌을 준비했다. 10㎞/h 가까이 끌어 올린 것.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포수 강민호도 "올 시즌 최하늘의 투구를 기대해달라"며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최하늘은 "겨울에 (강)민호 형과 같이 운동하면서 준비했는데, 옆에서 '공도 좋아졌고, 힘도 좋아졌다'라고 칭찬해주셨다. 한국 최고의 포수 아니신가. 그런 분께 칭찬을 들으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만 정확히, 민호 형이 가리키는 곳으로 던진다면 쉽게 맞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생겨서 더 공격적으로 던지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구속이 오른 배경에 대해선 "드라이브 라인의 덕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최하늘은 지난겨울 드라이브 라인에 다녀와 투구 분석과 교정에 힘썼다. 그는 "드라이브 라인에서 몸 쓰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온 것이 구속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여기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힘도 붙고 나니까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모습으로 시작한 새 시즌, 5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쉽진 않을까. 이에 최하늘은 "선발은 투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욕심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어떤 보직이든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면서 "좋은 공을 던지고,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최우선이다"라며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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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김재환까지 터진 두산 '지뢰밭' 타선...작년과는 진짜로 다르다

시범경기 무패 1위가 허상이 아니었다. 이번 봄 두산 베어스 타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두산은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마운드가 흔들려 점수 차가 다소 줄긴 했어도 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였다. 직전 2경기에서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 홈런 없이도 18안타를 몰아쳐 KT 마운드를 폭격했다.선발 타자 9명 중에 7명이 안타를 쳤는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역시 4번 타자 김재환이다.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그는 겨울 동안 변화를 위해 힘썼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만나 홈런왕(2018년) 시절 타격 폼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시범경기부터 결과가 나쁘지 않아 보였다. 1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87, 홈런 1개와 2루타 3개, 장타율 0.581로 정교해진 모습을 보여줬다.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꾸준하다. 개막전은 4타수 무안타로 그쳤으나 이후 2경기에서 1타 1개씩을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다만 좋은 타구 질만큼의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26일 KT전에서는 장타성 타구를 치고도 너무 강하게 치는 바람에 2루로 가지 못하고 단타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어지간한 유인구에도 방망이를 내지 않는 등 차분해졌고, 결국 27일 5타수 3안타라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었다. 김재환만 정상 가동되어도 두산 타선은 어느 팀 부럽지 않은 강타선이 된다. 양의지(37)라는 국내 최고의 상수가 있어서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골든글러브를 받고 있는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으로 복귀한 후에도 타율 0.305 17홈런 OPS 0.870으로 활약했다. 언제나 콘택트와 파워를 두루 갖춘 양의지였지만, 혼자서는 팀을 우승시킬 수 없었다. 양석환이 타율 0.281 21홈런으로 힘을 보탰으나 김재환이 커리어로우를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결국 두산엔 30홈런 이상을 쳐줄 김재환의 힘이 절실히 필요했다.물론 두산 타선의 폭발 비결은 김재환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 도루왕을 수상하며 부활했던 정수빈은 시범경기 타율 0.429에 이어 정규시즌도 타율 0.333으로 활약 중이다. 매년 가을에만 활약하던 강승호도 타율이 0.529에 달하고, 최근 몇 시즌 부진하던 허경민도 타율이 0.467에 달한다. 주축 타자들이 연쇄 폭발하니 상대 마운드가 이겨내기 쉽지 않다.지난해 두산의 팀 타율은 0.255로 9위에 머물렀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성적에 대해 타선이 마운드에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다를 수 있어 보인다. 정교함은 말할 것 없고, 장타력까지 기대 이상이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까지 주축 선발 투수들도 첫 경기를 잘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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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류현진과 맞대결서 승리, 염경엽 감독 "엔스와 팬들에게 기대감 주는 큰 승리"

"외국인 투수에게 첫 경기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디트릭 엔스가 개막전에서 거둔 데뷔승이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지난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투수가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어서 더욱 그렇다. 엔스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엔스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겨,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23일) 경기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점은 엔스였다"며 "외국인 선수에게 첫 경기는 한국 야구 적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엔스가 엄청난 위기를 맞았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엔스는 올해 LG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신규 외국인 선수와 맺을 수 있는 최대 총액 100만 달러(13억5000만원)에 엔스와 계약했다. 그만큼 엔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엔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팬들이나 상대 팀에 1선발로 어떤 모습, 기대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첫인상이 한 시즌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보다 구속이 3~4km 올라왔다. 본인은 컷패스트볼이라고 하는 슬라이드가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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