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7건
메이저리그

김하성-이정후, SF 센터 라인 구축할까...美 유력 매체의 확신 "12가지 면에서 적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국민 구단'이 될 수 있을까. 김하성(29)이 입단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점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12개나 된다며 전망을 뒷받침했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김하성이 올 시즌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시점부터 가장 먼저 언급된 게 샌프란시스코다. 팀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운영 부문 사장을 맡은 뒤 내야, 특히 유격수 보강을 선언했다. 유격수 FA 1순위 윌리 아다메스 영입설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난 선수로 김하성이 지목됐다.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팀도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시즌은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오렸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에 대해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내야수"라고 했다. 아직 20대 젊은 선수라는 점, 주루 능력도 뛰어난 점을 두루 전했다.전반기를 마친 시점,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8월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가 되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김하성의 계약 형태는 1+1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보장 연봉이 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그가 샌디에이고에 남는 선택을 했을 때 받았을 몸값(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제안을 한 정확을 포착했을 수도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이다. 그는 김하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도 있다. 올 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5시즌 복귀는 문제가 없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4시즌(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다. 비활동기간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절친한 사이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시점에도 김하성이 값진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와 유격수로 나설 김하성이 MLB 대표 명문 구단인 샌프란시스코의 센터 라인을 구축하는 것.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야구팬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 된 상황. 지구(NL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야구팬의 국민 구단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8:16
프로야구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한동희, 야구 인생 1막 마무리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올 시즌 3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 롯데는 지난 19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 선수가 몸도 마음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대를 가야 한다. 남은 날짜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향후 1군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였다. 한동희는 내달 10일 입대한다. 지난 3월 발표된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군 입대를 앞둔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특별 휴가를 받기도 한다. 5월 중순이 넘었으니, 사실상 1군 무대에서 한동희를 다시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 참가, 한동안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처음 소화한 2~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줬다. 2020~2022시즌 연속으로 14홈런 이상 기록하며 거포 기대주로 성장한 한동희는 2023시즌은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도 반등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이 생겨 이탈했고, 4월 중순 1군에 콜업됐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지난 9일 다시 콜업됐고, 출전한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섰다. 한동희는 입대가 결정된 뒤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부상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타는 선상 2루타 2개뿐이었다. 홈런은 없었다. 고별 시즌, 그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입대는 한동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야구단은 퓨처스리그 소속으로 매일 경기를 치르고 있다. 비시즌에는 근·체력을 키우고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할 수 있다. 이름값, 기대치에 비해 이룬 게 부족한 한동희 입장에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야구 인생 1막을 마친 한동희가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4:1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고우석의 트레이드, 행운일까 불행일까

한국과 일본의 꽤 많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야구 인생 최종 목표에 가깝다. 최고 선수들이 뛰는 무대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대형 계약을 따내겠다는 선수들의 꿈을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우석도 마찬가지다. 고우석은 지난겨울 LG 트윈스에 MLB 진출 의사를 지속해서 전달했고,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도전 시기가 이르다는 평가와 젊은 나이에 해볼 만하다는 엇갈린 평가가 존재했다.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LG도 이를 지지했다.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실망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 지난 4일(한국시간) 충격에 가까운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한 선수 4명을 마이애미에 내준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숨을 거둔 뒤 적극적으로 팀 연봉을 줄이고 있다. 몸값이 비싼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신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노린다. 개막 직전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였다.이번 트레이드는 고우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고우석인 만큼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트레이드된 게 당장은 충격일 거다. 하지만 냉정히 상황을 살펴보자. 7일 기준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19승 19패로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24승 13패)와의 승차가 5.5경기다. 반면 마이애미는 10승 27패로 NL 동부지구 꼴찌. 이른 시점이지만 마이애미는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할 분위기다. 와일드카드라도 노릴 수 있는 샌디에이고와 상황이 다르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불펜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5로 17위, 마이애미는 4.75로 24위다.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샌디에이고는 6위(140이닝)이지만, 마이애미는 153과 3분의 1이닝으로 전체 1위. 두 팀의 불펜을 고려하면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마이애미 이적 후 조금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샌디에이고는 평균자책점 0점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필두로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스티브 콜렉·마쓰이 유키·완디 페랄타·아드리안 모레혼 등이 안정적인 성적으로 두터운 뎁스(선수층)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부터 불안하다. 스캇의 평균자책점은 2.77로 언뜻 준수해 보일 수 있으나 9이닝당 볼넷이 9.7개에 이른다. 데클란 크로닌과 앤서니 말도나도 등 신인급 선수와 KBO리그 출신 버치 스미스 등의 활약으로 간신히 버틴다. 고우석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당장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럽겠지만 고우석은 '프로 초짜'가 아니다. 복잡한 감정을 빠르게 추스르고 더 좋은 기회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5.09 11:59
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프로야구

입대 앞둔 한동희에게 남은 53일, 드디어 1군 출장···반등 기대하는 롯데

오는 6월 상무 야구단 입대 예정인 한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복귀했다. 한동희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출장이다. 한동희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지난해 타율 0.223 5홈런에 그친 한동희는 군 복무를 앞둔 터라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지난 3월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 오는 6월 입대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 후 선수단 첫 상견례에서 한동희의 볼을 툭 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한동희의 공백을 절감했다. 결국 개막하자마자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손호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가 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진 데는 타격 부진도 한목한다. 롯데는 팀 타율 0.252로 9위에 그친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롯데는 한동희의 복귀와 함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8:28
프로야구

[IS 인천] '국산 페디' 꿈꾼다...첫 콜업 최종인 "스위퍼 자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불펜 구성을 고민하던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에서 스위퍼를 구사해 주목받은 오른손 투수 최종인(23)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최종인에겐 데뷔 후 기념할 첫 콜업이다.두산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최원준과 김민혁을 말소하고 최종인과 전민재를 등록했다.최종인은 이번 시범경기 존재감을 드러낸 영건 중 한 명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20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9순위)에서 두산에 지명됐다. 프로 5년 차. 그동안 존재감이 컸던 건 아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1군에 출전은 물론 등록조차 된 적 없었다.퓨처스(2군)리그 통산 48경기 6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던 그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독특한 구종 구사로 이목을 끌었다. KBO리그에 도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스위퍼였다. 횡으로 크게 꺾이는 스위퍼는 아직 KBO리그에서 구사하는 이가 많지 않다. 지난해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NC 다이노스에서 구사했고, 페디는 이를 바탕으로 투수 3관왕에 오르고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최종인의 스위퍼 장착은 지난 2023년 여름으로 알려졌다. 김상진 코치의 추천을 받고, 직접 자료를 찾아가며 습득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마침 그가 필요했다. 지난해에도 불펜 선수층이 얇았던 두산은 홍건희, 김명신 등 주축 투수들이 2군에 내려가 회복과 재조정을 거치는 중이다. 아직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도 많지 않아 새 전력이 필요했다. 최종인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3일 콜업돼 선수단에 합류한 최종인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가 열리기 전 "입단 5년 만에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전날(2일) 1군 경기 후 콜업 소식을 듣고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는데 컨디션도 좋았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퓨처스리그에서 최종인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8㎞/h에 달한다.역시 관심을 끄는 건 구종이다. 최종인은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스위퍼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내가 믿고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있으니 타자를 상대할 때도 편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8:53
프로야구

[IS 인천] '2G 6피홈런' 최원준 말소...이승엽 감독 "타자 압도 못해...조정해 올라오길"

두산 베어스가 4선발로 기용했던 최원준(3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아직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두산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최원준과 김민혁을 말소했다. 대신 최종인과 전민재가 등록됐다.눈에 띄는 이름은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앞서 2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5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등판한 KT 위즈전(5이닝 5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이다. 2경기에 맞은 홈런만 6방이다.최원준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통산 30승을 거둔 선발 자원이다. 3년 동안 국내 에이스로 팀 선발지 중심을 지켰지만, 지난해 구위가 떨어져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자청하고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그를 믿었다. 4선발로 기회를 줬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2경기 만에 2군에 내려갔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보다시피 2경기에서 홈런을 6개나 맞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해야 했는데, 압도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메리트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2경기뿐이지만 시범경기나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구위가 보이지 않는다. 그를 볼 때 타자들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 2군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의 구위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고, 그로 인헤 최원준 본인의 멘털도 흔들린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감독은 "2일 등판에서도 생각이 많아 보였다. 생각이 많으니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 너무 꽉 차게 던지려 했다. 그러다 최정한테 볼넷을 내줬고, 그때부터 흔들렸다. 아마 자신감이 떨어져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2군에서 조정해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바라봤다.이 감독은 "앞서 KT전 등판 때도 볼넷이 많았다. 타순 한 바퀴를 상대할 때는 스트라이크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언더스로 투수는 (공이 느리니) 정말 예리한 제구력이 있거나 아주 특별한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10승을 기록할 때보다 공의 움직임이나 힘이 무뎌진 것 같다. 그래서 생각도 많아진 게 아닐까. 공이 좋을 때는 타자들이 못 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제구가 안 되면 맞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니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믿음을 버린 건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공에 힘이 더 붙어야 한다. 지난 가을부터 많이 노력한 선수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시즌 초반 부침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조금 조정을 하고 본인의 구위를 되찾으면 된다. 어차피 선발 투수로 던져줘야 하는 선수다. 2군에서 훈련하면서 빨리 본인의 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7:48
프로야구

1999년생 거포 유망주 한동희, 이재원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6월 입대

'거포 유망주'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이 상무 야구단에 나란히 최종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28일 2024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 명단을 확정해, 개별 통보했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는 올해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렸으나,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3에 그친 부진 속에 탈락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한동희는 병역을 해결하고 홀가분한 심정으로 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동희는 6월 입대 전까지 "20홈런 도전"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이 확인돼 현재 재활 중이다. 검진 결과 4~6주 진단을 받았다. 한동희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 4월 중순 복귀 예정이다. 입대 전까지 팀을 위해 최대한 희생하겠다는 각오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상무 야구단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재원은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3홈런을 터뜨린 유망주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지원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권유로 이를 철회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KT 위즈)처럼 4번 홈런 타자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개막 직전 연이은 부상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에 한국시리즈(KS) 엔트리 승선에 도전했지만 신인 김범석에 밀려 실패했다. 이재원은 "(앞서 입대 지원 철회에) 후회는 전혀 없다. 몇 번을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려고 했다. 잘 풀리지 않았을 뿐"이라며 "(올 시즌 입대 전까지) 눈치 보지 않고 이판사판 각오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고우석(샌디에이고)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롯데 투수 이태연과 이진하 역시 상무 야구단에 입대 예정이다. 키움에서는 최근 3시즌 동안 56홀드를 올린 입단 8년 차 왼손 투수 김재웅과 202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박찬혁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와 투수 이원재, 한화 이글스 투수 양경모,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홍승원, 내야수 김재상, 외야수 류승민, SSG 랜더스 투수 이기순 등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이형석 기자 2024.03.28 14:01
메이저리그

'오라클 파크 첫 출전' 이정후, 오클랜드전 무안타...시범경기 타율 0.343으로 마무리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을 앞둔 이정후(26)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 첫 출격했다. 안타는 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상위 순번 선발 투수 폴 블랙먼을 상대로 146㎞/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3회도 커터에 히팅 포인트가 흔들리며 땅볼에 그쳤다. 블랙먼과의 세 번째 승부였던 6회는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7회 초 수비 시작 전 교체됐다. 처음으로 출전한 새 홈구장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시범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성과가 좋다.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이정후는 총 13경기에 출전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0.911을 기록했다. 빠른 공 적응, 장타력 부재 등 실전 무대에 서기 전 언급된 우려를 지워버리며 기대감을 안겼다. 이정후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절친한 선배이자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자리잡은 김하성과 한 그라운드에 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4:20
메이저리그

SD 시범경기 최종전 6-7 패배...'타율 0.323' 김하성 적시타, 고우석은 실책 달고 BS 눈물

메이저리그(MLB) 주전 유격수가 확정된 김하성(29),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고우석(26·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적시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반면 고우석은 수비 불안 속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향한다.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다. 2014년 KBO리그에서 데뷔해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한 그는 2021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 매년 성장한 끝에 2022년 주전 유격수, 2023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끝에 지난해 드디어 수상에도 성공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쟁쟁한 유격수를 보유했던 샌디에이고가 그를 올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이유다. 올해 시범경기 막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17일과 18일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안타와 홈런을 때려냈던 그는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2연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복귀 후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본토 개막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27일 안타로 김하성의 시범경기 최종 타율은 0.323(31타수 10안타)로 준수해졌다.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그 결과 시애틀 선발 케이시 로렌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만 추가 안타까진 만들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5회 수비를 앞두고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와 교체, 이날 짧은 출전을 마무리했다.깔끔하게 타격감만 확인하고 물러난 김하성과 달리 고우석은 마지막 등판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서울 시리즈 18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9회 등판했다가 이재원(LG)에게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던 그는 결국 다저스 2연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고우석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만족스럽게 끝나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미래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 포수 에단 살라스가 그의 배터리 파트너였다. 고우석은 첫 타자 벤 윌리엄스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시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악셀 산체스 타석 때도 불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2루수 닉 맥컬티의 글러브에 맞은 공이 실책이 아닌 안타 처리됐다.고우석은 그대로 무너졌다. 2사 1·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RJ 슈렉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한 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후속 타자 브록 로덴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만루 위기에서 수비가 다시 한 번 그를 돕지 않았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져 2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고우석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데뷔 후 첫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12.60으로 마치고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했다.샌디에이고는 9회 말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최종 6-7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10: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