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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범벅' 진푸른 유니폼 아래 새긴 홍현빈의 야구, "땀과 노력 다 쏟아 부을게요" [IS 인터뷰]

"와, 너무 덥네요."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더그아웃에서 만난 홍현빈(28)의 훈련복은 진한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땀범벅이었다. 늦은 오후 기온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34도는 기본으로 찍히고 있던 날, 홍현빈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일명 '코끼리 에어컨' 앞에 기댔다. 문득 그의 왼쪽 팔에 새겨진 문신이 눈에 들어왔다. 두 줄로 된 영어 문장 속 'Sweat(땀)'이라는 단어가 그의 현 상황을 대변했다. 'Nothing can be done without sweat and effort.''땀과 노력이 없으면 어느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홍현빈이 프로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20대 초반에 새긴 문신이라고 한다. 전완근을 비틀어야만 볼 수 있는 문구. 홍현빈은 딱히 이 문구를 보면서 마음가짐을 되새기진 않는다고 했다. '야구선수 홍현빈'의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홍현빈은 올해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2017년 KT 위즈에 입단해 약 8년을 뛰었던 그는, 지난해 방출 뒤 삼성에 입단해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홍현빈은 빠른 주력과 정확한 타격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진 시범경기에서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번뜩였다. 하지만 4월 유구골 부상으로 상승세에 흐름이 끊겼고, 후반기가 시작돼서야 1군에 등록돼 오랜만에 팬들앞에 섰다. 홍현빈은 "수술한 부위도 다 나았고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훈련할 때) 미친듯이 덥지만, 1군에서 뛰는 게 행복해서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시즌 초반 부상에 대해선 "수술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생각보다 마음 편히 (회복 기간을) 보냈다. 시범경기 때 성적이 좋았다고 하지만, 세부 내용은 좋지 않았고 손목도 계속 아팠다. 오히려 수술을 하면서 단단해진 것 같아 후련하다"고 말했다. 마음 편하게, 간절함을 되찾았다. 홍현빈은 "KT에서 퓨처스(2군)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조금 (타성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 팀을 옮기고 수술도 하면서 멘털적으로 회복을 할 시간을 벌었다. 밖에서 야구를 지켜보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살아났다"고 돌아봤다. 김태훈과 박병호, 김재윤 등 먼저 KT에서 삼성에 온 선수들도 홍현빈의 적응과 멘털 케어를 도왔다. 그렇게 홍현빈은 어색하면서도 익숙한 환경에서 '새 출발'에 나섰다. 홍현빈은 "숫자로 매길 수 있는 올해 개인 목표는 없다"라며 "경기에 나서든 더그아웃에 남든, 그저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파이팅을 더 많이 외치려고 한다.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뒷받침 되는 선수가 목표라면 목표다. 팀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땀과 노력을 더 쏟아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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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3연패 한화의 위안' 노시환-채은성-안치홍 '꿈틀'

프로야구 3연전 첫 경기는 아무리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도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분위기 반전의 여지를 주면 남은 두 경기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9일 대전에서의 삼성 라이온즈는 찝찝했고, 한화 이글스는 일말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6이닝 동안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고, 불펜 김재윤과 이승민에게는 안타 한 개도 생산해내지 못했다. 특히 이승민에겐 삼진만 3개를 내줬다. 한화 타선은 9회 마지막 이닝에서야 살아났다. 9회 말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4번 타자 노시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채은성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나갔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안치홍. 지난 한 달 간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이날(29일) 돌아온 안치홍이 안타를 신고하며 타점을 생산했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깔끔한 장타였고, 여기에 좌익수가 담장을 맞고 나오는 공을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총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안치홍은 3루까지 도달했다. 살아나야 할 중심타선 3명이 나란히 막판에 부활한 건 고무적이다. 9회 전까지 노시환은 안타 하나를 신고하긴 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채은성 역시 안타 없이 침묵하다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안치홍도 복귀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다행히 9회 마지막에 살아나면서 다음 경기의 희망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 무패 ERA 1.76을 기록한 폰세는 한화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다. 다승 1위, ERA 1위, 탈삼진 1위(17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위(0.82), 피안타율 최저 1위(0.176) 등 세부 성적이 압도적이다.성적과 기대대로라면 마운드는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다. 타선만 뒷받침되면 된다. 3연전 첫 경기를 허무하게 끝내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고무적이다. 살아난 중심타선이 4연패 위기에 빠진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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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9푼이→주간 타율 0.529...'현실 자각' 손호영, 2024시즌 모드 턴 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이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복덩이 이적생' 모드를 켰다. 손호영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롯데가 1-0,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와 NC가 3점씩 주고받은 7회 공격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에 오를 선수다. 2024시즌 롯데 야수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쳤다. 손호영은 '2년 차 징크스'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치며 부진하더니 개막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출전한 52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53 2홈런 22타점. 설상가상 6월 중순에는 타격 중 오른손 약지 근육 부상까지 당해 한 달 넘게 이탈했다. 그사이 롯데는 한태양·박찬형·이호준 등 젊은 내야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테랑 김민성도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호영의 빈자리는 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진입 뒤 롯데 타선의 공격력이 갑자기 가라앉았고, 팀 승률도 뜨거웠던 6월보다 떨어졌다. 손호영은 위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선발 출전한 24일 키움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소속팀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호영은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은 계속 잘 했다. 원래 누가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나타나는 게 야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후배들과의 경쟁은 필연이며 자신도 더 아프지 않고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 풀타임을 뛰었던 손호영의 경험을 믿었고, 막 복귀한 그를 꾸준히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손호영은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안타를 기록했고, 26일부터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이 나섰던 3번 타자로 복귀했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 생산력이 다소 아쉬웠는데, 29일 NC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3)을 경신하며 건재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복귀 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29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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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 갈 뻔, 혼나러 가야죠"...'선발 복귀전 3안타' 손호영이 자책한 이유

"혼나러 가야죠."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나선 선수가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남긴 말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 얘기다. 손호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활약을 예고했고, 롯데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5회는 선두 타자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3루수를 맡아 홈런 18개를 치며 '이적생 성공사'를 쓴 손호영은 올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부진했고, 전반기 내내 타격 난조에 시달리다가 6월 중순 오른쪽 약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약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콜업됐고, '선발 복귀전'이었던 24일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했다. 손호영은 주전으로 올라선 지난해도 들뜨지 않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내가 뭐라고..."라며 한 시즌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롯데 상승세에 기여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부상이 욕심을 내려놓은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손호영은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출루한 5회, 후속 타자 한태양의 2루타가 나왔을 때 3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타자 황성빈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홈으로 뛰어들다가 황급히 귀루한 그는 포수의 3루 송구에 아웃될 뻔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번복됐다. 손호영이 오른손을 뻗었다가 빼고 왼손으로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순간을 돌아본 손호영은 "살기 했지만(세이프가 됐지만) 내 주루 플레이 잘못이다. 번트 사인이 나온 건 아지만, 고영민 (3루 주루) 코치님이 황성빈의 기습번트가 나올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귀띔은 해줬다. 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급해 미스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손호영은 앞서 무사 2루에서 한태양이 장타를 쳤을 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서도 그는 "그것도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내가 지금 인터뷰할 게 아니다. 혼나러 가야 한다. 다시 (2군 전용구장이 있는) 상동으로 갈 뻔했다"라고 했다. 롯데는 7월 첫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쳤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 1차전도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부상을 다스리고 23일 콜업된 고승민과 손호영이 나란히 활약하며 2연승을 거뒀다. 손호영은 "누가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나타났다. 내가 없을 때도 팀은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잘 했다. 앞으로 계속 출전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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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할 때 돌아와 '3안타 퍼포먼스'...롯데 손호영 "부상, 욕심 버리는 계기"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손호영(31)이 선발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손호영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2회 초 첫 타석부터 홈런성 타구로 안타를 쳤다. 롯데가 1-0, 1점 앞선 5회 초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후 한태양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황성빈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밟아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7회도 안타 1개를 추가한 그는 5월 7일 부산 SSG 랜더스전, 6월 4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3안타 퍼포먼스를 했다. 지난해 3월 말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3루수를 맡아 홈런 18개를 치며 팀 내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손호영은 올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타격 난조에 빠지며 고전했다. 한창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던 6월 중순에는 타격 중 오른손 약지 근육 부상을 입어 한 달 넘게 이탈했다. 롯데는 그사이 백업 내야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리그 3위를 지켰다. 하지만 7월 초부터 팀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손호영은 이런 상황에서 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 중심 역할을 해낸 손호영이기에 복귀 뒤 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호영은 "건강하게 많은 경기에 뛰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고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이 욕심을 버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팀에 폐를 끼치니 않으면서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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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의 롤모델이 강민호였다고? [AI 스포츠]

KT 위즈의 신예 안현민이 과거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강민호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강민호를 따라 포수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이 실시한 5월 최우수선수(MVP) 영상에 출연한 안현민은 "어릴 적 롯데팬이었는데, 강민호 선배가 멋있어서 포수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민이 프로에 데뷔한 후 "팬이었다"라고 말하자, 강민호는 짧게 "그래"라고 대답했다는 후문이다. 2022년 포수로 KT에 입단한 그는 탁월한 주루 능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외야수로 전향하며 만개했다. 안현민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 30일 주전으로 깜짝 도약한 그는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리그 최다 타점(12타점)과 홈런(4개)으로 조아제약 주간 MVP에 선정된 데 이어, 5월 한 달 동안 27경기 타율 0.333, 9홈런, 29타점, OPS 1.12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풀타임 첫 달을 마쳤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5월 타점 공동 1위, OPS 2위, 홈런 공동 2위, 타율 7위의 기록을 높이 평가해 그를 월간 MVP로 선정했다. 이후 그는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현재는 63경기 타율 0.357, 16홈런, 54타점으로 리그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어린 시절 우상인 강민호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었던 소년 안현민은 이제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7.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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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 지명 우완 파이어볼러 드디어 터졌다, 박세웅-나균안보다 더 든든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민석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6과 3분의 2이닝) 이후 개인 두 번째 최다 이닝 투구였다. 이민석은 이날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민석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던진 시속 151.2㎞ 직구를 통타당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5회에는 2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2-2 동점이던 7회 1사 후 최원영과 10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54개) 최고 시속은 153㎞였다. 슬라이더(24개)와 체인지업(16개)을 섞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민석은 지난해까지 LG전 통산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9.95(통산 6.41)로 안 좋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LG를 세 차례 상대해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5월 22일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선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것 처음"이라면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역시나 호투했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 투수로 지난해까지 4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6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좋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민석이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공이 상당히 좋았다. 이민석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면 롯데의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민석은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대체 선발로 합류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석은 6월 이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박세웅(11.91) 나균안(3.38)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이달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이다. 이민석은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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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안타 없던 타자 맞아?' 주전 안착+고향에서 올스타까지...오명진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IS 잠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그림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더 나은 후반기, 또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오명진은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를 타율 0.290(217타수 63안타) 3홈런 32타점 2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로 마무리했다. 숫자만으로도 준수하지만, 그는 올해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를 골고루 소화하면서 팀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됐다.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성적표다. 그 활약을 인정받은 덕분일까. 오명진은 지난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도 감독 추천으로 참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에게 대전은 뜻깊은 곳이기도 했다. 오명진은 팬들이 선수를 응원할 때 쓰는 '오명진, 그는 누구인가'라는 밈(meme)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명진은 올스타전을 돌아보며 "고향이 대전인데, 첫 올스타전을 그곳에서 해 뜻깊었다. 초대권이 있어서 부모님도 오시고, 동생도 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뻐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스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겨울부터 갑자기 (야구가) 잘 풀린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확실히 올스타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매년 가고 싶어지더라"며 "사실 홈런 더비하는 첫 날엔 갑자기 카메라가 많아지고, 긴장도 심하게 했다. 그래도 둘째 날엔 좀 즐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출전은 오명진의 전반기에 대한 훈장에 가깝다. 그의 전반기는 예상된 활약이 아니었다. 아름답기만 한 전반기도 아니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오랫동안 1군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가 전부였고, 9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그러다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고, 김재호가 은퇴한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엽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활약을 보고 시범경기 기회를 줬고, 그는 시범경기 타율 0.409(1위)를 기록해 기회를 잡았다.꽃길만 기다리진 않았다. 오명진은 3월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월 간신히 데뷔 첫 안타를 쳤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로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4월 23일 복귀 후 맹타로 기어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4, 5, 6, 7월 모두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그는 이제 두산의 내야와 타선의 한 축을 맡는 콘택트 히터가 됐다.오명진은 "시즌 초반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겨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전반기 성적에서 내 힘으로만 해낸 건 아무 것도 없다. 감독님들,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기간 활약이 아닌 전반기에 걸친 꾸준한 성적의 답은 결국 멘털에 있었다. 오명진은 "기술적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멘털이 많이 성숙해졌다. 항상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엽 전 감독님께서 멘털이 안정되도록 많이 도와주셨고, 조성환 대행, 이영수 코치님, 김동한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오명진은 시범경기 동안 고전 소설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시 독서가 멘털의 비결인 건 아닐까. 오명진은 "최근엔 많이 읽지 못한다. 잠깐씩만 본다. '태도의 철학'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잠깐씩 본다"며 "너무 알려져 부끄럽다. 선배들도 장난 치시고 좀 부끄럽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3:39
메이저리그

김혜성-이정후 나란히 선발 출격, 두 번째 코리안더비 성사

미국 메이저리그(MLB)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원정 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2루수)-토미 에드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홈 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헬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선발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달 15일 다저스 홈 경기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날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이 11-5로 크게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김혜성은 올 시즌 45경기에 나서 타율 0.333(102타수 34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76, 장타율은 0.461이다.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계속되는 플래툰 기용에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90경기 타율 0.245(335타수 82안타) 6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11)과 장타율(0.394)을 합한 OPS는 0.705다. 4월 중순까지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던 이정후는 5월 타율 0.231, 6월 타율 0.143으로 주춤했다. 7월 8경기에서 타율 0.296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근 2경기에선 침묵 중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5.07.12 11:35
프로야구

SSG 최정,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홈런 레이스 불참 "올스타전은 참가" [올스타전]

SSG 랜더스의 '홈런 타자' 최정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홈런더비 출전이 불발됐다. 최정은 당초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레이스 예선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KBO 관계자는 "최정이 햄스트링에 타이트함을 느껴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는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내일 올스타전 본행사엔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은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 합류가 늦었다. 이날 불편함을 호소한 부위도 같은 부위로 알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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