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만장일치 외국인 MVP' 자밀 워니, "시즌 후 은퇴한다는 계획에는 변함 없지만..." [IS현장]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새 기록을 썼다. 워니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인단 111명 중 111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워니는 이번이 개인통산 네 번째 MVP 수상이다. 지금까지 워니를 비롯해 조니 맥도웰, 리카르도 라틀리프(귀화 후 한국명 라건아)가 최다 수상 공동 1위였는데 워니가 이번 수상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워니는 "6년간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MVP를 하나 더 받으면서 의미가 깊어졌다. 상이란 건 혼자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동료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재진이 궁금해 한 부분은 그가 이번 시즌 도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즌을 치른 후 은퇴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이번 시즌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워니는 "계획에 큰 변동은 없다. 지난 9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했는데, 다른 도전을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워니는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살짝 기대했다"고 했다. 다른 팀에도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우리 팀이 올 시즌 특별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나 또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성적에 대한 예상은 긍정과 부정이 갈린다. 워니가 앞서 거론했듯,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올 시즌 주전의 부상으로 고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완전체 전력으로 단기전에서 만나면 SK가 절대우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SK는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워니는 SK의 단기전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많다는 말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정규리그 긴 여정 동안 3연패 이상을 한 적이 없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