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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1주택자 주담대 규제' 극과 극인 이유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대출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 리스크관리를 강조했다.그는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8개 국내은행 은행장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국민이나 은행 창구 직원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최근 은행권이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 리스크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개별은행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이날 이 금감원장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 715조7383억원에 비해 9조6259억원이나 불어났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이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4대 은행 중 하나은행만 1주택자의 주담대 규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은 1주택자의 경우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권 주택 구입에도 주담대를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들의 규제를 정리하면 신한은행이 가장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시한 가계대출 목표액은 120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8월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초과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4대 은행 중 초과액이 가장 많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출 수요가 몰리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줄지 않아 좀 더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이날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추가 대책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목표액을 125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8월 기준으로 초과액은 9000억원으로 충분히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1주택자의 주담대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사의 가계대출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은행들처럼 1주택자의 주담대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0 17:55
해외연예

로다주, 40년 만 첫 도전…“브로드웨이 데뷔합니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극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7일(현지시간)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개인 SNS에 “링컨 센터 극장에서 열리는 새 연극 ‘맥닐’(MCNEAL)로 브로드웨이 데뷔합니다!”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맥닐’은 노벨 문학상의 영원한 후보로 불리는 작가 제이콥 맥닐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아야드 아크타르가 각본을 쓰고 바틀렛 셔가 연출을 맡는다. 아야드 아크타르는 연극 ‘망신’(Disgraced)으로 퓰리처 상을, 바틀렛 셔는 아론 소킨의 ‘앵무새 죽이기’를 연출해 토니상을 수상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주인공 제이콥 맥닐을 맡을 예정이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극본을 읽기도 전에 아야드의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고, 바틀렛이 연출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연극 무대에 마지막으로 선지 40년이 흘렀지만 하루 빨리 먼지를 털어내려 한다. ‘맥닐’은 크리에이티브의 미래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이야기로, 나는 이를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맥닐’은 오는 9월 30일 본 개막에 앞서 9월 5일 비비안 보몬트 극장에서 선행 상영을 시작한다. 추가 캐스팅은 추후 밝혀질 예정이다.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근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HBO 드라마 ‘동조자’에서 1인 4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으며 ‘오펜하이머’로 첫 오스카상과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8 15:45
연예일반

손익 돌파 ‘범죄도시4’ 어서 와, 성공한 4편은 처음이지

매 순간 기록 경신이다. 영화 ‘범죄도시4’가 400만 고지를 넘어서며 국내 최장수 흥행 시리즈물에 등극했다. 익숙한 맛에 가미된 새로운 소스에 마동석이란 브랜드가 지닌 신뢰가 더해진 결과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일요일이었던 28일 104만 832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25만 353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범죄도시4’는 개봉 5일째 손익분기점(350만명)을 가뿐히 돌파하고 흑자 영화로 전환됐다.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망한다?…‘범죄도시4’, 다시 쓴 흥행 공식국내 시리즈 영화 중 4편 이상 제작해 성공을 거둔 건 지금까지 ‘범죄도시4’가 유일무이하다. 그간 ‘여고괴담’, ‘가문의 영광’ 등이 4편 넘게 제작됐지만 4편까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여고괴담’은 3편인 ‘여고괴담 3-여우 계단’이 발목을 잡았고, ‘가문의 영광’은 4편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3편까지 나온 작품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범죄도시’ 시리즈의 활약은 눈에 띈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시리즈물을 꼽자면 ‘타짜’, ‘조선 명탐정’, 이순신 3부작 정도. 이들 모두 세 번째 이야기까지 이어가며 각자의 세계관을 펼쳐냈다.하지만 누구 하나 예외 없이 흥행의 ‘쓴맛’을 봤다. ‘타짜’의 경우 569만명, 401만명, 222만명으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관객수가 감소했고, ‘조선 명탐정’ 시리즈 역시 차례로 478만명, 387만명, 244만명을 모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1편 ‘명량’으로 역대 최다 관객수인 1761만명을 동원,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시리즈 또한 2편 726만, 3편 457만명으로 관객수가 급감했다.반면 ‘범죄도시’의 가장 저조한 성적표는 지난 2017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688만명을 모은 1편이다. 이후 2022년 공개된 ‘범죄도시2’는 1269만명을 모으며 역대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베일을 벗은 ‘범죄도시3’는 이보다 낮은 1068만명을 동원했지만, 역시나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한국 시리즈물에 새 장을 열었다. 현재 상영 중인 ‘범죄도시4’ 또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82만명)로 출발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300만 동시 돌파에 이어 개봉 5일째 400만 고지까지 넘어섰다. 시리즈 최단 기록을 경신했던 ‘범죄도시3’와 동일한 속도이자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보다 약 2배 빠르다. ◇어떻게 ‘범죄도시4’만 가능했나…변주의 美·파워 IP 된 파워 주먹업계에서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롱런’ 이유로 끊임없는 변주를 꼽는다. ‘주먹으로 악을 때려잡는 괴물형사’란 시리즈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핵심 사건을 시의적절하게 변형하고 새로운 빌런을 투입, 차별화를 둔 게 유효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 면에서도 나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우리나라는 원래 시리즈물 흥행이 힘든 곳이다. 관객들이 보수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데다 기시감 때문에 속편을 물려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범죄도시’ 시리즈는 계속 그 안에서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완성도 역시 나아졌다. 3편보다 4편이 (만듦새가) 떨어졌으면 흥행세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전체적인 완성도도 전작보다 나아졌고 사이버 범죄 등 현재 가장 관심 있는 범죄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범죄도시’를 넘어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 자체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동석이란 IP를 향한 신뢰가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정지욱 평론가는 “국내 관객들은 이제 마동석에 대한 믿음이 쌓였다. 마동석 그 자체로 카타르시스를 주고 그가 나오는 영화는 통쾌할 거란 신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기세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30 06:30
연예일반

‘거미집’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거미집’이 유의미한 업적을 달성했다.1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영화 ‘거미집’이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거미집’은 스릴러, 공포, 코미디 장르를 결합하는 동시에 진실, 허구를 혼합하는 혁신적인 내레이션을 보여주는 메타시네마토그래피 영화다. 촘촘한 사건의 연쇄, 아이러니한 서사, 훌륭한 연출력을 선사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눈에 띈다. 특히 송강호의 연기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며 영화에 담긴 위트, 독보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또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고 싶은 감독의 예술적 위기와 세트장에서 벌어지는 영화 속 뒷모습을 그려낸 ‘거미집’은 역설적이고 몽환적인 상황과 도발적인 상황이 극대화되며 드라마와 코미디, 현실과 허구 사이의 균형을 능숙하게 이뤄냈다.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예술과 삶의 지속적인 상호관계를 성찰하게 만드는 영화”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마스터클래스 주인공으로 공식 초청돼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했다. 지난 23일 시네마 라 꼼파냐 극장에서 진행된 마스터클래스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영화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카르도 젤리(Riccardo Gelli)는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 영화 현장을 통해 요즘 관객에게 ‘영화가 무엇인가?’, ‘영화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시의적절하면서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화제를 빛낸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오랜 친구들”이라고 호평하며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에게 페스티발 어워드 상을 수여했다.피렌체 시는 송강호에게 피렌체 명예시민증과 감사패를, 김지운 감독에게 피렌체 시의 상징인 백합문양의 기념패를 전달했다. 피렌체 명예시민증은 피렌체 시에서 문화 예술계에 기여한 유명 인사에게만 수여하는 공로상으로,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이 수여받은 바 있다.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1 17:36
연예일반

[IS포커스] 진짜로 뜬 건 ‘밤양갱’ 아닌 아티스트 비비

아무래도 ‘밤양갱’ 최고 히트상품은 아티스트 비비 아닌가 싶다. 비비가 지난 2월 발표한 더블 싱글 타이틀곡 ‘밤양갱’으로 올 초 음원차트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 곡은 발매 직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타더니 발매 11일째인 2월 24일 아이유 ‘러브 윈즈 올’을 꺾고 멜론 톱100 실시간차트 1위에 등극한 뒤 현재까지 한 달 넘게 차트 최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밤양갱’은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단순하면서도 경쾌하고 서정적인 리듬과 멜로디에, 팔색조 비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인기를 모았다. 유튜브에서도 각종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다. 배우 황정민의 영화 속 영상과 대사를 ‘밤양갱’ 가사에 맞춰 편집한 영상은 2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군 유튜브 채널에서는 군사 훈련 장면을 ‘밤양갱’과 절묘하게 결합해 올린 ‘BOMB양갱’ 콘텐츠도 조회수 50만회를 넘겼다. AI 아이유, 장기하, 박명수 등이 부른 ‘밤양갱’ 영상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비비&‘밤양갱’ 컬래버, 광고·축제 러브콜 봇물 ‘밤양갱’이 인기를 끌면서 비비와 제과업체 크라운의 실물 상품인 밤양갱과의 협업에 대한 관심도 일찌감치 쏟아졌다. 실제로 둘의 만남은 성사됐다. 이마트는 지난 22일부터 비비와 크라운의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밤양갱을 단독 판매했다. 비비의 ‘밤양갱’이 인기를 끌자 비비 소속사 필굿뮤직과 크라운이 굿즈 제작을 협의해 한정판 밤양갱을 출시한 것이다. 양갱은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제품인데 비비의 ‘밤양갱’ 이후 젊은 층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를 넘어 외국인들까지 비비의 ‘밤양갱’에 매료돼 구매해 먹어봤다는 SNS 게시물들이 올라올 정도다. 덕분에 비비와 더불어 양갱류 매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마트 기준, 음원이 공개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1개월간 양갱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단품 개수로만 따지면 100만개 가까이 팔린 셈. 양갱류는 보통 매출의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이같은 증가폭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비비를 향한 러브콜 손길도 바빠졌다. 비비는 기존에도 화끈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밤양갱’ 이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거듭나며 봄, 여름 축제 시즌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광고계에서도 비비를 눈독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비가 기존 갖고 있던 강렬한 이미지를 ‘밤양갱’이 일정 부분 상쇄시키면서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성향이 뚜렷한 2030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점도 비비를 향한 러브콜의 이유로 꼽힌다. 소속사는 “‘밤양갱’ 이후 광고 문의가 다수 들어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나만 알고픈 가수→대중 아티스트비비는 2018년 SBS ‘더 팬’에서 카더가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타이거JK&윤미래 사단으로 유명한 필굿뮤직에 둥지를 틀고 2019년부터 본격 가수 활동에 나섰다. ‘나쁜 X’,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등 제목부터 거침없고 도발적인 곡들로 대표돼 왔다. 공연 중 콘돔을 뿌리거나 여성 관객과 강렬하게 입을 맞추는 등 때로는 거칠고 혹은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로도 유명했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는 취향에 따라 갈렸다. 그러나 장기하 작사/작곡의 ‘밤양갱’을 빼곤 그간 발표해 온 모든 곡들의 가사를 직접 쓰고 다수 곡들의 작곡에도 참여하는 등 퍼스터 컬러 강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기만의 길을 다져온 비비에 대한 마니아층의 지지는 그야말로 열광적이었다. 아이유와 닮은 듯한 음색이지만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짙었던 탓에 ‘음지의 아이유’라는 애칭도 얻고 있었는데 이번 ‘밤양갱’ 히트를 통해 ‘양지의 비비’로 거듭났다. 소속사는 “비비는 꾸준히 자신의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 모든 부분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며 본인만의 색을 구축해왔다. 기존 보여줬던 스타일과 다른 ‘밤양갱’이 주목 받으면서 비비라는 아티스트의 잠재력이나 가능성에 대한 흥미도 가져 주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묵묵히 비비를 뒷받침해 준 타이거JK의 역할도 컸다. 소속사는 비비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갈 수 있도록 지난 수년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밤양갱’을 선보이며 비비를 결국 ‘터지게’ 만들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비비는 일찌감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포텐셜을 보여줬고, 데뷔 후 파격적인 앨범이나 뮤직비디오 등으로 본격적으로 자기 색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발돋움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밤양갱’이라는 귀여운 시도가 신선함을 줬고, 이를 대중이 AI나 패러디 영상 등으로 마음껏 활용하면서 신드롬이 이어지게 됐다”고 ‘밤양갱’ 현상을 분석하며 향후 비비가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9 05:32
연예일반

새 앵커‧새 시간대…‘프레스룸 LIVE’, 시사·정보 매거진쇼로 새 단장

시사·정보 매거진쇼로 새 단장한 MBN ‘프레스룸 LIVE’가 새 앵커와 함께 평일 오전 시간대 시청자들을 찾는다.4일 MBN에 따르면 ‘프레스룸 LIVE’는 오는 10일부터 전면 개편에 나선다.먼저 매주 월~금 오전 10시 30분으로, 기존 오후 3시 10분에서 방송 시간을 앞당긴다. 오전 시간대 편성 변경과 더불어, 다양한 코너를 신설해 ‘가장 먼저’ ‘가장 궁금한’ 오늘의 뉴스를 전하는 매거진 뉴스쇼로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프레스룸 LIVE’는 정치뿐 아니라, 시사·사회 이슈 및 문화·생활 관련 다채로운 소식들을 선별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매거진 형식의 새로운 뉴스쇼로 변화할 예정이다. 또 시청자들이 주목할 만한 콘텐츠들로 중무장해, 보다 경쟁력 있는 뉴스를 전할 전망이다. 파워풀한 액션 뉴스로 단단한 내공을 쌓아온 만큼, 국내외 핵심 이슈를 정확하고 발 빠르게 전할 뿐 아니라 다양한 코너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당일 가장 핫한 이슈를 선정한 ‘오! 궁금’부터,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을 전하는 ‘LIVE PICK’, 또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경제·연예·월드·스포츠 등 각 분야 핵심 이슈와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코너도 마련해 깊이감을 더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뉴스를 좀 더 쉽고 빠르게 전한다는 점이다. 시사·사회 이슈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연예계 소식 등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감이 있는 뉴스를 지향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자유로운 형식의 토론으로 당일 발제된 기사들 중 톱이슈를 선정하는 한편, 차별화된 기획과 취재로 시청자들에게 시의적절한 뉴스의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신선한 포맷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이번 개편에 맞춰 앵커진도 교체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오랜 기간 ‘스포츠야(夜)’를 진행한 ‘18년차 베테랑’ 국영호 기자가 메인 앵커로 시청자와 만난다. 국 앵커는 “균형 있는 시각으로 더욱 폭 넓고 알찬 내용 담아 쉽고 편안한 시청을 돕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핫한 뉴스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하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이슈와 인물들을 짚어보며 시청자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프레스룸 LIVE’는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70분간 생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4 08:34
경제일반

[2023 K포럼] 오세훈 서울시장 "K콘텐츠와 K라이프스타일, 글로벌 표준되고 있다"

"K콘텐츠와 대한민국의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1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열렸다. K포럼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K포럼 개회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를 남겨 박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달 16일 새로운 도시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공개하고, K브랜드의 중심 도시 서울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 시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K팝·K뷰티·K패션·K푸드까지 'K컬처'가 정말 뜨겁다"며 "지난 주말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가 한꺼번에 열리면서 수만 명이 서울에서 K컬처를 즐기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K콘텐츠와 K브랜드를 앞장 세운 대한민국과 수도 서울은 이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거대한 문화 용광로가 됐다. 오 시장은 "최근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며 "K팝과 드라마를 넘어 K디자인과 K건축까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의 표준이 되고있다"고 짚었다. 이제부터는 글로벌 전역에 불고있는 한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익이라는 '과실'로 연결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 오 시장은 "K콘텐츠 덕분에 K브랜드가 만들어진 만큼 한류 열풍의 위세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튼튼한 기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한류를 관광 및 창조 산업으로 확장해서 수익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3 K포럼을 위한 덕담도 남겼다. 오 시장은 "K콘텐츠와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시기에 열린 첫 번째 K포럼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류의 잠재력과 지속가능성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논의와 인사이트가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을 비롯해 윤제균 감독,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배우 이서진, 방송인 허경환, 유튜버 양수빈, 청담언니 등이 참석해 K콘텐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1 10:38
뮤직

[2023 K포럼]아카펠라·비보이부터 아이돌까지...‘K포럼’을 빛낼 수준급 축하공연

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축하공연을 꾸며 즐거움을 더한다.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를 비롯해 비보이 그룹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와,아이돌 그룹 BAE173와 클라씨가 무대에 오른다.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2023 K포럼’(이하 K포럼)이 개최된다. ‘K포럼’은 문화, 예술, 연예, 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하여 시의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각계 각층 리더들과 이론적, 실전적 통찰을 목표로 한다.메이트리는 ‘K포럼’ 시작을 알리며 멋진 축하 무대를 펼친다. 장상인, 강수경, 김원종, 임수연, 권영훈 등 5인으로 구성된 메이트리는 이날 ‘한류의 도약’이란 테마로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클라쓰’ 등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K콘텐츠 OST를 완벽한 화음으로 선사할 계획이다.메이트리는 영화와 드라마 OST, 게임 BGM, 전자기기 효과음까지, 모든 음악과 소리들을 악기 하나 없이 오로지 목소리로 완성시키는 그룹이다. 2000년 결성돼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메이트리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OST, 아이폰·갤럭시 효과음 커버 등의 영상 등을 통해 유튜브 채널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오징어 게임’ 커버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무려 2억7000만회(10일 기준)에 달한다. 구독자 수는 565만 명이다. 두 번째 축하공연은 오후 행사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진다. 비보이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가 ‘한류의 열정’이란 테마로 에너지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완혁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사고 이후 취미였던 비보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한국을 넘어 해외에 K비보잉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2016년 평창 동계패럴림픽데이 초청공연, 2017년 K리그 강원FC 홈경기 초청공연,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와락페스티벌 초청공연, 2021년 KBS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클라이맥스크루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들려주고 있다. ‘K포럼’에서도 김완혁은 클라이맥스크루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어 K푸드, K뷰티, K아트 등 오후 세션과 폐회식이 마무리된 뒤 보이그룹 BAE173과 걸그룹 클라씨가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두 그룹은 ‘한류의 새로운 도전’이란 테마로 각각 3곡을 K포럼 참석자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BAE173은 지난 2020년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이다. BAE173 그룹명에서 BAE는 ‘비포 애니원 엘스’(Before Anyone Else)의 약자로 다른 누구보다 먼저라는 뜻이다. 1은 팬들에게 가장 완벽한 그룹으로써 첫 번째가 되겠다는 것을 의미하고 73은 수학적으로 가장 완벽하고 대칭적인 숫자다. BAE173이라는 그룹명은 무한한 행운의 자연수들 중 살아남은 173처럼 무한한 가능성과 실력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BAE173는 이날 K팝 보이그룹 특유의 칼각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씨는 지난해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으로 탄생된 7인조 걸그룹이다. 이제 막 1년이 지난 신인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데뷔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K포럼의 대미를 장식하는 만큼 BAE173과 클라씨 출연 각오도 남다르다. BAE173과 클라씨는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K팝과 우리의 음악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1 05:50
연예일반

[2023 K포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K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쏘아올린 한류가 어느덧 30여년이 됐다. 그 사이 1.0, 2.0, 3.0 식으로 명명하던 한류의 명칭이 ‘K’로 통일됐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것이 대한민국이 K로 브랜드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IT 강국’, ‘문화 강국’을 꿈꾸던 대한민국의 꿈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토대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이뤄졌다. K전성기. 정길화 원장은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정길화 원장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 한류의 역사를 짚어 보고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서 글로벌 한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 한가운데서 ‘K브랜드’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정길화 원장은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그런 점을 느낀 사례가 있다면.“우리 진흥원 조사연구팀에서 매년 해외한류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 26개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한국의 연상 이미지’로 떠오르는 첫 번째가 K팝이었다. 그 다음으로 K푸드, 한류스타, K드라마, IT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례는 사실 너무 많다. 우리 진흥원은 국제문화교류를 전담하면서 한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한미 수교 140주년 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한 ‘코리아 가요제’가 기억난다. 종전에 이런 행사를 하면 주로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번엔 현지 팬들이 더 많았다. 그분들이 소위 말하는 ‘떼창’을 하더라. 또 지난해 멕시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유서 깊은 세르반티노 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여기에 소프라노 조수미, 퓨전밴드 고래야, 잠비나이 등이 공연을 했는데 현지의 호응이 대단했다. 주최측은 특별히 K팝 아티스트의 참가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계속 ‘어느 팀이 오느냐’고 채근을 하더라.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혼성그룹 카드(KARD)를 섭외했는데,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3500석 공연장의 전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제 한류는 하나의 현상에서 장르가 됐다고 진단을 하고 있다. 한국 소프트 파워의 증진, 문화 매력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한국,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먼저 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사업을 들고 싶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9년째다. 통상 80명 내외를 선발하는데 올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다. 또 해외의 신진 아이돌을 한국으로 초대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우리 진흥원이 개최하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의 무대에 정식으로 오른다. 한마디로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수를 하는 개념이다. 올해로 3년째인데 첫해에는 베트남, 작년에는 태국, 올해는 인도네시아가 대상국이었다. 지난해 태국에서 온 로즈베리는 귀국해서 신인가수상을 받을 만큼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류의 판을 깔아주면서 K팝 문화의 해외 저변을 확대하는 진흥원의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게 느껴진다.” -K콘텐츠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리라 기대하나.“바야흐로 K전성기다.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이후 도래한 기술혁신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IT시대에 IT강국을 지향하던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에 대한 기술 기반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플랫폼에 탑재할 내용물이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의 웰메이드 콘텐츠가 보편적인 소구력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는 빈부격차라든지 한국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는 전 세계 각 나라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K콘텐츠에는 세계인에게 어필할 만한 소구력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본다.”-K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해외문화홍보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여러 유관 기관이 있고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콘진원(KOCCA)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련의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정책적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진흥원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한류지수와 함께 나타나는 혐한류, 반한류 현상을 상쇄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 디딤돌’이나 ‘민관협력 해외 사회공헌’, 상대국의 문화 교류에 기반한 ‘신한류 문화다리 문화잇지오’와 같은 프로젝트가 그 예다. 이를 통해 한류의 일방주의를 보완하고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런 활동은 수익성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보다는 주로 공공 영역에서 가능한 활동이라 보고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책 당국의 인식과 의지가 필요하다.” -K포럼에 대한 기대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1993년 ‘질투’가 중국에서 방영된 것이 한류의 시작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가 ‘한류 30년’이다. 2023년 현재 우리는 K컬처의 만개를 보고 있다. 30년이면 한 세대 아닌가. 이제 지나간 30년을 토대로 새로운 세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 열리는 ‘2023 K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연예 스포츠지와 경제전문주간지가 공동 주최해 각자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업계, 학계, 정책 당국에서 유의미한 통찰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 비전을 만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5 05:24
경제일반

세계 각국 속속 금리 인상…"경제 전망에 암운"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렸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잉글랜드은행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이 지난달 전망 때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이밖에 그동안 '금리 역주행'을 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결국 방향을 바꿔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다.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흐름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1년 이상의 금리 인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영국의 물가가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과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경고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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