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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원태인 살려준 김범석, 혹독했던 PS 첫 선발 출장 1타석 만에 교체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이 데뷔 후 포스트시즌(PS)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LG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9번 지명타로 선발 출전했다.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문성주를 대신했다. LG는 1-1로 맞선 2회 초 선두 문보경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후속 박해민의 타석에서 희생 번트 작전을 내 성공했다. 타석에 들어선 이가 김범석이었다. 김범석은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원태인의 직구에 연속 파울을 쳐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5구째 시속 139㎞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허공을 갈랐다. 후속 홍창기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선발 투수 손주영이 2회 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에는 심판의 체크 스윙 오심 이후 르윈 디아즈에게 안타를 뺏겼고, 이 과정에서 실책이 겹쳐 1점을 더 뺏겼다. LG로선 동점이던 2회 먼저 앞서나갈 수 있는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희생플라이나 안타로 1~2점을 얻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김범석이 소득 없이 물러났고, 홍창기도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LG로선 3회 말 체크 스윙 오심만큼이나 아쉬운 장면이다. 김범석은 LG 지명 당시 차명석 단장이 "장차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타격 재능과 장타력을 검증받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아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한다.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함에 따라 준PO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12타수 5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 7타점을 몰아쳐 PO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삼성이 왼손 불펜 투수가 많은 점도 엔트리 등록의 배경이다. 염 감독은 13일 1차전에 앞서 "대타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문성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뜻밖의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PO 1차전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 필승조 김태훈을 상대로 좌우로 파울 홈런을 날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정규 시즌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러나 김범석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탓에 경기 초반 정교함이 떨어졌다"며 "(2회초 1사 2, 3루에서) 김범석을 삼진 처리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정규시즌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1-3으로 뒤진 5회 공격에서 대타 이영빈으로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18:16
프로야구

타율 0.368 LG 9번 타자 햄스트링 통증, PO 극적 합류 김범석 깜짝 카드 되나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한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 순연됐다. LG는 우천 순연 발표 전에 이날 라인업 9번 타순에 김범석의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김범석을 넣었다"라고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9번 타자로 나선 문성주는 타율 0.368으로 팀 내 1위, 출루율은 0.400으로 2위였다. 염 감독은 "15일에도 문성주의 상태를 봐야겠지만 안 되면 김범석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기대를 모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 감독은 강도 높게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김범석은 예상보다 빠른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61 2홈런 12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 한 김범석은 9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것"이라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 방침을 밝혔다. 김범석은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PO 엔트리에 김범석이 등록됐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딱 한 명을 바꿨는데, 대주자 최원영을 빼고 김범석을 넣었다. 9월 말 2군에 내려간 뒤 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친 덕분이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5개 중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 비중이 80%였다. 만루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염 감독은 "대타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KT와 달리) 삼성에 왼손 불펜 자원이 많은 점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삼성 불펜은 이상민, 이승민, 최채흥이 3명이나 있다. 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는 12타수 3안타를 쳤다. 김범석은 PO 1차전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 필승조 김태훈을 상대로 좌우로 파울 홈런을 날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정규 시즌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15:19
프로야구

충격 요법 통했다···2군 타율 0.417 장타율0.833 김범석 PO '히든 카드' 되나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했다. 김범석은 지난 12일 발표된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딱 한 명을 바꿨는데, 대주자 최원영을 빼고 김범석을 넣었다.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은 뒤 지난 29일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준PO 엔트리에서 제외할 방침을 밝혔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범석은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했다. 김범석은 9월 말 2군에 내려간 뒤 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5개 중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 비중이 80%였다. 만루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PO 엔트리에 김범석을 다시 넣었다. 준PO에서 대주자로 활약했던 최원영을 뺐다. 그래도 최승민과 김대원 등 대주자 자원이 남아 있다. 김범석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PO 합류의 기회를 얻게 됐다. 주전 포수 박동원, 백업 포수 허도환이 있어 경기 후반 대타 자원으로 활용이 점쳐진다. KT는 준PO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선발 웨스 벤자민 한 명뿐이었지만 삼성 불펜은 이상민, 이승민, 최채흥이 3명이나 있다.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는 12타수 3안타를 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1:33
예능

“딸이 아빠를 CCTV처럼 느낄듯”…김범수, 전문가 분석에 자책의 눈물 (꽃중년)

‘아빠는 꽃중년’의 김범수가 딸 희수와 함께 상담 센터를 찾았다가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4회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가 8세 외동딸 희수와 상담 센터를 방문해, 최근 딸이 받은 ‘웩슬러 테스트’(아동및청소년의 종합적인 인지능력 평가검사로 잠재 학습능력 및 행동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음) 결과를 듣고 ‘가족 기질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펼쳐진다.먼저 희수의 ‘웩슬러 테스트’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매우 우수한 영재”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언어 능력이 단연코 월등하다”라고 해 김범수를 뿌듯하게 한다. 이어 최상위권인 희수의 성적을 언급하며, ‘자기 성찰 능력’이 뛰어나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만족스런 결과에 김범수는 “그래서 그런지 희수가 쓴 글을 보면 감정이 울컥할 때가 많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다.하지만 김범수는 “아이와의 소통 기술이 부족해 고민”이라는 속내도 밝히며 도움을 청한다. 이에 전문가는 “희수가 아빠에게 자꾸만 ‘저리 가’, ‘오지 마’라고 하는 이유는…”이라고 맞춤형 조언을 해준다. 특히 “아이에게 마치 아빠가 CCTV처럼 느껴질 것 같다”고 해, 김범수를 충격에 빠뜨린다. 또한, 부녀가 함께 받은 기질 검사에서도 ‘극과 극’의 결과가 나타나 걱정을 안긴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김범수에게 “내 안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라”고 주문하고, 김범수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사실 유년 시절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희수에게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저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자책한다.김범수가 자책의 눈물을 흘린 이유가 무엇인지, 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0 14:00
뮤직

[현장에서]신해철, ‘나른한 오후의 단상’에 더욱 그리워진 그 이름

주말 오후 드라이브 삼아 나선 도로 위, 무작위로 재생되던 플레이리스트에서 예상치 못한 반가운 곡이 흘러 나왔다. 밴드 넥스트의 ‘나른한 오후의 단상’이었다. 이 곡은 1995년 발매된 넥스트 3집 ‘더 리턴 오브 넥스트 파트 2 월드’ 10번 트랙에 수록된 연주곡이다. ‘세계의 문’, ‘코메리칸 블루스’, ‘나는 쓰레기야’, ‘머니’, ‘호프’, ‘퀘스쳔’ 등 강렬한 사운드 사이에 쉼표 같은 느낌의 곡으로 가사 없이 오직 클래식 기타 연주로만 이뤄져 있다. 2분 50초의 차분한 연주에 온전히 마음을 맡긴 채 평온하게 곡 제목 그대로 ‘나른한 오후의 단상’에 빠져들다 보니 새삼 애석하게 돌아간 천재 뮤지션, 고 신해철의 모습이 아른거린다.넥스트의 구심점이던 고 신해철이 비운의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게 2014년 10월이니, 어느덧 그의 10주기가 코 앞에 다가왔다. 오는 10월 26, 27일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10주기를 맞이한 헌정 공연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개최될 예정이라 한다. 라인업은 더없이 쟁쟁하다. 신해철이 리더로 활약한 밴드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를 비롯해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 등 신해철과 생전 인연이 깊던 가수들이 양일 공연을 채운다. 26일에는 가수 싸이, 김범수, 예성(슈퍼주니어), 솔라(마마무), 밴드 넬, 해리빅버튼이 참여하며 27일 공연은 전인권밴드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비롯해 이승환, 국카스텐, 에피톤 프로젝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밴드 음악의 진수로 채워질 예정이다. 걸출한 아티스트들이 각각의 매력으로 신해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아 펼쳐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참여한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70~80년대를 주름잡은 기성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로 평가되는 90년대 황금기 밴드신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장장 10분여에 달하는 기승전결 서사가 뚜렷하면서도 사운드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음악들에 그저 입을 떡 벌렸던 학창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멜론 차트에서 넥스트의 곡을 인기순으로 검색해보면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 ‘라젠카, 세이브 어스’, ‘해에게서 소년에게’, ‘날아라 병아리’, ‘그대에게’, ‘도시인’,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인형의 기사’, ‘먼 훗날 언젠가’,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더 드리머’, ‘호프’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개인의 내면이나 관계에 대한 농밀한 고찰, 시대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공유하는 인류애가 담긴 곡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세계의 문’이나 ‘머니’, ‘코메리칸 블루스’ 등 자본주의,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 단상 등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이 담긴 가사의 곡들도 유의미성까지 담보한 지지를 받았다.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냉철한 분석과 인류애적 신념을 담은 진보적인 철학을 거침없이 표현해 온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기도 하다. 여전히 변함 없이 혼란한 시대, 혹자에겐 그의 부재가 더욱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행인 건, 음악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단 점이다. 지금도 ‘그대에게’가 틱톡, 숏츠,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통해 심심치 않게 재조명되고 있으니, 명곡의 힘이 그렇게 세다. 신해철을 통해 다시 넥스트의 음악을 들어보고, 넥스트 음악을 통해 다시 신해철을 돌아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0 06:05
예능

[TVis] 김범수 “얼굴 없는 가수 시절 ‘비주얼로 기죽지 말라’ 댓글에 힘 받아”(‘유퀴즈’)

가수 김범수가 ‘얼굴 없는 가수’ 시절 서러움을 고백했다.7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가수 김범수가 출연했다.이날 김범수는 히트곡 ‘보고싶다’로 인기를 끌었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해야 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러다가 2003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게 됐다고.김범수는 “제가 댓글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댓글이 올라왔는데,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비주얼로 기죽지 말라’는 글이 있더라. 이 글을 보고 정말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7 21:42
프로야구

'후반기 피안타율 0.395' 맞아도 너무 맞는 김광현과 SSG의 고민 [IS 포커스]

맞아도 너무 맞는다. 흔들리는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의 얘기다.김광현은 지난 17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9피안타 8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자칫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9점)을 갈아치울 뻔했다.결과만큼 과정도 좋지 않았다. 1회에만 피안타 4개로 3실점 한 김광현은 3회 연속 타자 피홈런(오지환·김범석) 포함 피안타 5개로 5실점했다. 이로써 후반기 피안타율이 0.395까지 치솟았다. 9이닝 환산 피안타는 무려 17개. 김광현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0.263였던 김광현의 직구 피안타율이 올해 0.342까지 올랐다. 17일 LG전 직구 피안타율은 0.600. 직구 승부에 어려움을 겪으니 주 무기 슬라이더의 예리함도 이전만 못 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1일 김광현의 기복에 대해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많은 피안타는 결국 적은 이닝과 직결된다. 공교롭게도 SSG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4월 말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불같은 강속구로 많은 삼진(9이닝당 13.03개)을 잡아내지만, 평균 소화 이닝이 4와 3분의 2이닝(선발 기준)에 그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닝과 투구 수를 관리 중이다. 이 상황에서 김광현마저 흔들리니 불펜의 우려가 커진다. SSG는 17일 기준 팀 불펜 이닝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시즌을 치를수록 불펜 과부하가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는데 이를 제어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김광현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선수 시절 김광현과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리그의 타구 반발력이 향상되기도 했는데 김광현은 패스트볼 로케이션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도움을 못 받는 모습"이라며 "김광현이 살아나야 SSG의 5강 희망도 있다. 김광현은 김광현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체크하면서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3:18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제임스 킹의 가슴에 남는 노래 ‘이보시게’

나이가 들면 가까운 친구의 안부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자주 만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차라도 한 잔 나누며 회포를 풀고 싶은데 웬일인지 잘 되질 않아 괜히 서러워지거나 쓸쓸한 감상에 빠지곤 한다.이렇게 중년이나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연령대 성인가요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등장했다. 제임스 킹이 최근 발표한 ‘이보시게’(진미령 작사·김정욱 작곡)다. 처음 듣는 사람도 공연히 심각해지며 보고 싶은데 만나질 못하는 친구를 생각하게 만든다.“진미령 누나가 매일 다리를 떨고 온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가슴에 남는 노래 하나는 불러야 한다면서 노랫말을 써주셨는데 인생 후반전에 접어든 제게 딱 어울리는 슬로 곡이어서 좋다는 분들이 많아요.”2023년 초부터 선배 가수 김범룡이 작곡해줬다는 신나는 노래 ‘웃으면 복이 와요’를 부르다가 돌연 서정적인 ‘이보시게’를 발표하게 됐다는 게 제임스 킹의 설명이다. 지난 6월부터 무대에 오르면 여전히 ‘웃으면 복이 와요’를 먼저 부른 다음 ‘이보시게’를 부르면 팬들이 좋아한단다.“이보시게 예전엔 한 번 보자 안했나”라고 처음부터 심각하게 노래하는 제임스 킹의 모습이 낯설어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네. 우리 함께 가세나”라는 열창에 가슴이 먹먹해진다.제임스 킹은 지난 2006년 내한한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와 만나면서 유명해진 가수. 무대에 오르면 “박일준 형이나 인순이 누나처럼 한미합작으로 태어난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소탈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제임스 킹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특무상사였던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아버지와 평안북도 용천 출신의 어머니(고 이병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민등록에 오른 한국명은 ‘이 제임스 에드워드 쇼브’.제임스 킹에겐 EBS 다큐멘터리 ‘리얼극장’에 함께 출연해 유명해졌으나 얼마 전 세상을 뜬 신의주 태생의 이부형 김경해 씨가 있었다. 또 탁구선수였던 친누나가 있었지만 16세 때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 킹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툭하면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고 어머니에게 돈을 뜯어 가산을 탕진한 형이 미워 돈을 벌어 효도를 하겠다며 가출했다. 이 때 백인 혼혈 DJ 윌리(한국명 이근위)를 만나 그의 보조댄서로 일하기 시작했다.삼선교 미드나이트라는 업소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3개월 후에는 명동에 있는 업소로 옮겼다. 춤을 잘 춰서 날이 갈수록 인기는 올라가는데도 윌리는 보수를 전혀 주지 않았다.이 무렵 자신과 같은 흑인계 혼혈 가수 빌 잭슨을 만나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빌 잭슨은 그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대디 쿨’ ‘트위스트’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팝송들이었다.1980년 초 빌 잭슨 패키지 쇼단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빌 잭슨과 듀엣으로 노래하며 4인조 여성 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2년 후 제임스 킹은 독립해 ‘제임스 리 패키지 쇼단’을 조직했다. 성남시에 있던 100번 카바레, 블랙박스, 하와이, 1번지 등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1991년 쇼단을 해체하고 솔로로 천호동 길동 잠실 인천 등지의 밤무대에 올라 팝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밤무대 팝가수로 큰돈을 벌어 2000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아는 형들과 공동으로 나이트클럽을 차려 운영했으나 1년 만에 망해 거액을 날렸다.몇 번 망하고 나서야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하인스 워드를 만나 유명해진 이후 KBS1 ‘아침마당’에 나가 가요를 노래하라는데 팝송밖에 모른다고 하자 작가가 “트롯을 해보라”고 권해 2006년 데뷔곡 ‘말을 해’를 취입하게 됐다.또 교양 프로그램 PD 한 사람이 작곡가 박성훈 선생을 소개해줘 ‘당신이 딱이야’를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유명해졌다. 이후 ‘마마’ ‘무명시절’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7.10 05:39
프로야구

'적토망아지' 이승민 "세리머니, 준비는 했는데...해도 될까요?" [2024 올스타]

"준비한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팬분들께서 불러주시는 별명으로 준비하긴 했어요."SSG 랜더스 이승민(19)에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낯선 행사가 아니다. 프로 선수로는 1년 차지만, 아버지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를 따라 나들이를 나선 기억이 있어서다. 이 코치는 선수 시절 LG 트윈스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이 코치는 신인이던 1997년을 시작으로 11차례나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2011년엔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아버지가 미스터 올스타였을 때 이승민은 6살에 불과했지만, 그해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아버지를 따라 축제의 공기는 마음껏 맛봤다.시간이 지나 이승민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SSG에 2라운드 20순위로 지명된 이승민은 올해 퓨처스에서 전반기를 보냈다. 38경기 타율 0.318 1홈런 9타점 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5로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단순히 '스타 선수 2세'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성적으로 퓨처스 올스타에 올랐다.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민은 "신인 첫 해인데, 퓨처스 올스타에 뽑혀 영광이다. 정말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처음 선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저 '좋다, 재밌겠다' 정도만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실감나고, 더 재밌겠다 싶었다. TV로 중계되는 경기니 팬들께 더 좋은 뫃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이승민은 아버지와 찾은 올스타전을 추억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며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했을 때(2011년) 대전에서 했을 때(2012년) 따라갔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항상 직접 뛰다 아들을 보내게 된 이병규 코치의 기분은 어떨까. 이승민은 "아버지께서는 그저 다치지 말고 재밌게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버지가 지켜본다니 기분 좋은 것도 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올스타전 MVP를 받고, 나중에 1군 올스타에 가서도 MVP를 받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1군을 향한 동기부여가 강하다. 이승민은 "아버지 따라 라커룸도 들어가보긴 했는데, 잠실구장 정도다. (1군 홈구장인) 인천 라커룸에 들어와 본 건 처음이다. 야구장도 좋고 시설도 좋다. '여기서 야구하면 엄청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2군에서는 자신 있게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좋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걸 더 먼저 생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멘털뿐 아니라 기술적인 각오도 있다. 그는 "프로는 확실히 힘이 다른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퓨처스 올스타는 축제의 장이지만, 여러 미래 스타를 낳은 '산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 MVP 김범석(LG 트윈스) 2022년 MVP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최근 수상자들도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승민은 "선배들을 보면 큰 무대에서 잘하는 강심장이셨기에 (1군과 퓨처스 모두)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 나도 큰 무대에서 떠는 성격은 아니다. MVP를 한 번 노려보겠다"고 전했다.나름의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이승민은 "준비한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라고 하면서도 "팬분들께서 불러주시는 별명으로 준비하긴 했다"고 웃었다. 이승민의 별명은 아버지의 '적토마'를 딴 '적토망아지'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7:48
연예일반

듣는 순간 백 투 더 1994…장혜진 ‘1994년 어느 늦은 밤’ [박세연의 감성돋송]

화제성으로 역주행 순위를 매기라면 단연 요즘 최고 인기곡이 아닐까.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 장혜진의 곡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최근 세대 초월 리스너들의 사랑 속에 소환되고 있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1994년 11월 발매된 장혜진 3집 ‘비포 더 파티’ 수록곡이다. 발매 당시엔 타이틀곡 ‘내게로’가 큰 사랑을 받았지만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리스너들 사이 일명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으로 꾸준히 회자됐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타이틀곡의 인기를 초월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김현철 작사-김동률 작곡-김현철 편곡 여기에 장혜진 보컬이라니. 크레딧만으로도 이미 믿고 듣는 명곡이라는 데 이견을 달 수 없다. 소위 ‘포텐’ 터지는, ‘물 오른’ 감성으로 창작열을 불태우던 20대 실력파 뮤지션들이 빚어낸 하모니를 감당하기란 (긍정적 의미로) 쉽지 않다. 가슴 시린 이별을 맞은 화자의, 어쩌면 전해지지 않을, 이별 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담은 가사는 그 자체로 한도 초과의 절절한 감성을 보여준다. 이 부치지 못한 편지의 이야기를 장혜진은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읊조리듯 전개해가는데 클라이맥스에 다다라 선보이는 볼륨을 낮춘 절규는 저릿함 그 자체로 그야말로 명불허전, 대체불가다. 최근 장혜진은 MBC ‘송스틸러’에 출연해 곡 탄생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녹음 당일까지도 곡의 가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으나 김현철은 불과 10분 만에 슥슥 가사를 써내려갔고, 본격 녹음에 앞서 장혜진이 목을 풀 겸 연습 삼아 한 번 불러본 게 실제 앨범에 실리게 됐단다. 당시 장혜진은 다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걱정했지만 김현철과 김동률은 그 느낌 그대로 가야 한다며 ‘원테이크’를 고수했다고 한다. 녹음 당시 김현철로부터 “누나에게 효자곡이 될 것”이라는 호언장담을 들었는데 그의 예언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실제 이 곡은 조현아, 강민경, 김범수, 김연우, 자우림, 에이티즈 종호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저마다의 감성으로 곡을 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CD플레이어조차 낯설던 카세트테이프 시절. 이어폰 너머 곡의 분위기에 취해 수없이 되감기를 했던 옛 기억이 떠오른다. 친한 친구들끼리 좋은 음악을 공테이프에 녹음해 공유하던 시절, 내맘대로 꼽은 명곡선에 꼭 들어가곤 하던 ‘1994년 어느 늦은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밤, 대한민국의 무수한 리스너들을 울게 했고 지금은 아날로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MZ세대들에게도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가창과 감성의 완벽한 조화. 듣는 이들이 개별적으로 갖고 있을 추억의 그 시절로 소환되지 않을 수 없는, 세대를 초월한 감성 명곡의 힘이다. 1991년 1집 ‘이젠’으로 데뷔한 장혜진은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서쪽 바다’, ‘마주치지 말자’, ‘키 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밤’, ‘그 남자 그 여자’, ‘술이 문제야’, ‘가라 사랑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국민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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