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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재정비' 롯데 유강남, 퓨처스리그서 홈런포...안방에선 무난한 수비

2군에서 재정비 중인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유강남은 12일 경북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삼진, 3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유강남은 롯데 퓨처스팀이 2-4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11일) 열린 상무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바로 1군 레벨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블로킹·송구 등 포수 기본 수비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도루를 내줄 위에서 다른 포수로 교체되기도 했다. 사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비가 더 중요하다. 이날 유강남은 6회까지 안방을 지킨 뒤 백두산에게 자리를 넘겼다. 수비 중에는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은 상무에 4-5로 패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80억원(4년)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은 그는 2023시즌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6월 중순 이후 이탈했다. 10㎏ 이상 감량한 뒤 맞이한 2025시즌 5월까지 롯데의 상위권 수성을 지원했다. 타율(0.289)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력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판단으로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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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21만명 홀렸다 [IS 스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안현민의 '힘'에 다시 한번 놀랐다. '파워'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혀를 내두른 것이다. 안현민은 올 시즌 KBO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의 지명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기준 중간집계 결과, 안현민은 총 19만2830표를 받았다. 공식 스폰서 신한 SOL 뱅크 앱 투표까지 합산한 중간집계에선(9일 기준) 이미 21만표를 넘어섰다. KT 선수 중에선 안현민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안현민은 지난 4월 30일 콜업된 뒤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신인급' 선수. 성적은 더 놀랍다. 안현민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타율 0.341(138타수 47안타) 10홈런 36타점 26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59, 출루율(0.428)을 합한 OPS는 1.087에 달한다. 늦게 1군에 올라온 탓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안현민보다 단기간에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리그에 없다. KT가 치른 67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38경기만 소화했는데도 안현민은 이미 팀 내 홈런 1위, 타점 1위를 꿰찼다. 콜업 한 달 만에 KT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8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의 환호성이 이를 대변한다. 이날 안현민은 대타로 출전했는데,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성이 수원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안현민의 '한 방'을 기대하는 환호성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요새 선발 라인업에 안현민의 이름이 호명되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팬들 환호성이 엄청 크더라"며 "아무래도 '한 방(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니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인기도 정말 많아졌다"라며 흐뭇해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폼 판매 순위도 팀 내 2위까지 올랐다는 후문이다(1위 고영표).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인기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안현민은 프로 3년차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아 후보 조건을 충족한다. 이강철 감독은 "20홈런을 때려내면 (신인상)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의 순간이 있다. 이를 잘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는 선수가 상을 탈 수 있는데, 안현민은 이미 한 차례 이겨냈다"라며 기특해했다. 안현민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약 열흘 동안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0홈런 3타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상대 팀의 견제와 집중 공략이 많아진 탓이다. 하지만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390(41타수 16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금방 반등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한 번 시련을 이겨낸 방법을 습득한 만큼,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낙마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경쟁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다. 걱정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힘이 좋아서 (타격할 때) 손목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제일 걱정이다. 발도 빠르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도루 지시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은 "풀타임 시즌이 올해가 처음이라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며 "지금 외야 수비에 모두 나가고 있는데 조만간 지명타자 등 체력 보존 방안을 찾아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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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성 수비 잊어줘!' 이원석 그랜드 슬램 폭발...한화 중견수 공백, 공·수 지웠다 [IS 대전]

이원석(26·한화 이글스)이 선발 기회를 받은 이틀 동안 완벽한 활약으로 중견수 공백을 지워냈다. 첫날 멀티 히트를 때리더니 이번엔 호수비와 만루포로 존재감을 키웠다.이원석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두 번째 타석 때 1사 만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은 시즌 2호, 만루 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다.첫 타석 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원석은 두 번째 타석 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 하위 타선은 2회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만루 밥상을 이원석 앞에 차렸다. 그리고 이원석이 이 기회를 살려냈다. 그는 두산 최원준이 2구 연속 던진 137㎞/h 슬라이더를 통타, 대전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좌익수 김동준이 타구를 끝까지 쫓았으나 공은 노란 바를 넘어가고 홈런으로 선언됐다. 비거리 120m.올 시즌 2호 포. 타격보단 수비와 주루에서 역할을 하며 1군에서 살아남던 이원석에겐 의미 깊은 한 방이다. 이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56경기 타율 0.191 1홈런 5타점 24득점 11도루(2실패)를 기록 중이었다. 선발 기회를 받기엔 타격 성적이 떨어졌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 주전 중견수인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도중 사구를 맞고 부상을 입은 것. 김경문 감독은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이원석을 대체 카드로 선택했다.이원석은 선발 기회를 받은 첫 경기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7회 뜬공 타구를 놓쳐 2루타를 허용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막아내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이원석 본인에게 아쉬움이 클 상황. 이원석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와이스에게 사과했고, "개의치 마라"는 와이스의 위로를 받았다. 이원석은 대신 타격에서 2안타를 때려내 팀 승리에 공헌했다.그리고 두 번째 경기.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의 아쉬운 수비를 감싸고 그에게 1번 타자 기회를 부여했다. 이원석은 이를 만루 홈런으로 보답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9:14
프로야구

日 독립리그 성공 신화 잇는다...SSG, NPB 2군 출신 장현진 영입 [공식발표]

SSG가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 출신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현재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2025년 NPB 웨스턴리그 소속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뛰고 있다. 장현진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총 100경기에서 타율 0.264(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SSG 구단은 "신장 1m80㎝, 체중 84㎏의 장현진은 최고 150㎞/h 이상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고 타구 질이 우수하다"라며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야 1, 3루뿐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송구와 주력도 우수하다"라고 소개했다. SSG는 앞서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장현진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 구단은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밝혔다. SSG 구단에 따르면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 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곧바로 SSG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중위권 경쟁 중인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등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2:01
프로야구

'김서현 동기' 장현진, 日 독립리그→NPB 2군→SSG 입단…한두솔·시라카와 신화 잇는다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 유틸리티 야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신장 1m80cm, 체중 84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최고 150km/h 이상의 빠른 공 대응력과 타구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내야 1, 3루와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하며 송구력과 주력도 우수하다는 SSG 구단의 평가가 있었다. 무엇보다 SSG는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된 뒤,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서 뛴 장현진은 2025년 NPB 웨스턴리그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왔다. 장현진은 일본독립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100경기에서 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 타율 0.264을 기록했고,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 앞서 SSG는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SSG는 "이번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SSG 퓨처스(2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는 2024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에만 뛰고 있는 신생 야구단으로 독립리그팀을 포함해 시즈오카 연고의 첫 프로야구팀이다.강화=윤승재 기자 2025.06.11 10:04
메이저리그

투타니가 돌아온다...오타니, 세 번째 라이브 피칭→3이닝 44구 소화

'투타니(투수 오타니)' 복귀가 임박했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이자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총 투구 수 44개를 기록하며 3이닝을 소화했다.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오타니는 원래 10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회 초 타석에서 맷 스반손의 스위퍼에 왼쪽 발목을 맞고 통증이 생긴 탓에 일정을 하루 낮췄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만 나섰던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41일 만에 라이브 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했다. 이때 상대 타자로 나선 게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이었다. 오타니는 엿새 뒤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2이닝 동안 투구 수 29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11일)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그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50-50클럽에 가입했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몸값을 해냈다. 아직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다저스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투타니' 복귀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9:10
프로야구

장두성은 이제 주전 노리는 선수...되짚어야 할 견제·주루사 4개 의미

장두성(26)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 했다. 개막 직후엔 이전처럼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지만, 기존 주전 중견수 황성빈(28)이 5월 초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적생 전민재와 함께 전반기 자이언츠 대표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장두성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0.296였던 타율은 0.301가 됐다. 5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린 것.퓨처스리그 도루왕(2021) 수상자였던 장두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누적 데이터가 꽤 쌓였는데도, 여전히 좋은 숫자를 새기고 있다. 하지만 이날 KT전에서 장두성은 타석에서 기록한 2안타를 스스로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KT 타자 이호연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린 것. 낙구 위치 포착, 바디 컨트롤 모두 미숙했다. 그사이 1·2루 주자 장성우와 이정훈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에서 박진으로 교체했지만, 2점을 더 내줬고 결국 3-12로 완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8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경기 중반 승리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 3경기에 모두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박세웅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조기 강판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반면 7회 내준 4점은 그저 실책 탓에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었다. 장두성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수비뿐 아니라 누상에서 상황 판단에 미숙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당장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공격에서도 1사 1·2루에서 투수 최지강이 폭투가 홈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았지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그의 표정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방송 화면을 통해 장두성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당시 롯데는 3-1,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었다. 승부가 막바지로 향한 상황. 이럴 땐 안정적인 플레이가 정석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장두성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황성빈과의 내부 경쟁이 롯데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가 조금 더 세밀한 야구를 실현해야 한다.장두성은 올 시즌 주루사 3번, 견제사 1번을 당했다. 발은 빠르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게 뛰려는 의도를 읽혔다는 의미다. 그저 과욕으로 단정 지을 게 아니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장두성은 그동안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이유로 질타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 그는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5:10
메이저리그

MLB에도 '미친 수비 KBO 박해민'이 있다...홈런 훔친 애슬레틱스 신인 '스파이더맨'

애슬레틱스 외야수 덴젤 클라크(25)가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였다. 사실상 홈런 타구를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에 담았다. 클라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1회 말 호수비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란 샤누엘이 친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향했다. 타구를 쫓던 클라크는 오른발로 펜스를 밟고 날아오르더니 공을 잡았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포효했다. MLB닷컴은 "클라크는 배트에 맞는 순간 정확하게 타구를 추적했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도약해 오른손으로 담장을 잡고 상반신은 펜스 너머로 숙여 공을 잡았다"라며 "마치 스파이더맨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타구 속도는 163.8㎞였고, 비거리는 121m였다. 클라크가 잡지 못했다면 홈런으로 이어지는 타구였다. 마크 콧세이 애슬레틱스감독은 "정말 대단한 플레이였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도 클라크와 같은 호수비가 나온 적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채은성의 홈런 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명장면이었다. 박해민은 0-0이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이 날린 타구를 쫓아 점프했다. 오른 발로 펜스를 밟더니 글러브를 낀 왼손을 쭉 뻗어 담장을 넘기려던 타구를 건져냈다. 박해민이 글러브에 담지 못했더라면 2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박해민의 호수비에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홈런을 뺏긴 채은성은 더그아웃에서 팔을 한번 휘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화에서 박해민의 포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박해민은 평소 꿈꾸던 홈런을 빼앗는 호수비로 '버킷 리스트'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7순위로 입단한 클라크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 외야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경기(타율 0.216 1홈런 3타점 3도루) 출장이 전부였다. 클라크는 새 원정구장에서 뛸 때마다 타격 연습 시간에 외야로 나가 담장까지 걸으며 타이밍을 점검한다. 깊숙한 타구를 쫓을 때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다만 애슬레틱스는 클라크의 호수비에도 4-7로 졌다.이형석 기자 2025.06.11 04:1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 10년 전 에스밀 로저스급 신드롬 예고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2015)에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방출하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리그(MLB) 210경기 등판 이력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로저스는 첫 네 차례 등판에서 2번이나 완봉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 158㎞/h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140㎞/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KBO리그 평정에 나섰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의 선수 시절이 떠올랐다며 로저스의 투구를 극찬했다. 그해 한화는 뒷심이 부족해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로저스를 영입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이 지나 로저스처럼 대체 선수로 입성해 신드롬을 예고한 투수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28)다. 롯데와 4시즌(2022~2025)째 동행한 찰리 반스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대신한 투수다. 감보아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무실점,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감보아는 직구 최고 구속 157㎞/h를 찍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KBO리그 등판한 세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비율 67.6%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승부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감보아는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우선 5월 27일 삼성전에서 노출된 '루틴' 약점을 지웠다. 그는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꽤 긴 인터벌 뒤 투구하는 습관이 있었다. 결국 삼성전 2회 말 만루에서 3루 주자 이성규에게 홈 스틸을 허용하고 말았다. 주자 견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감보아는 이후 키움·두산전에서는 이 습관을 버렸다. 감보아는 "원래 그런 모션을 취한 건 리듬감을 갖기 위해서였다. 하지 않아도 투구 메커니즘에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리그 적응도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감보아는 8일 두산전 4회 초 투구에서 2024시즌 1도루에 그친 '거포' 김재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주자의 큰 체격 조건을 보고 경계를 풀었던 것. 감보아는 이에 대해서도 "내가 방심한 틈에 상대가 도루를 한 것 같다. 앞으로도 (2루로) 뛸 수 있는 선수, 아닌 선수를 잘 알기 위해 더 공부할 것"이라고 웃었다. 감보아는 5월 초까지 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 코메츠)에서 뛰었다. 김혜성(다저스)이 빅리그로 콜업되기 전까지 팀 동료로 소통했고, KBO리그 진출에 대해 상담하기도 했다. 당시 김혜성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한국야구는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였다고 한다. 감보아는 8일 두산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3루 쪽 원정팬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감보아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전율이 일었다"라며 감격했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 '악동' 기질로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감보아는 한국 야구 문화에 이미 심취한 것 같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때도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0:05
프로야구

이번엔 불펜 방화...키움 김윤하, 또 시즌 첫 승 실패...위안은 소속팀 3G 연속 무패 [IS 피플]

올 시즌 개인 최다패를 기록 중인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선발 투수 김윤하(20)가 또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김윤하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김윤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불펜 에이스 주승우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매 이닝 끈질기게 버텼다. 1회 초 1사 뒤 김주원에게 사구, 2사 뒤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2사 뒤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천재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차례로 허용했던 4회 역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김형준을 삼진 처리했다. 5회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2루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 타자 박민우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우익수 박수종의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김휘집까지 잡아냈다. 김윤하는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뒤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조영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또 승리가 무산됐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7회 권희동에게 볼넷, 2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주승우를 데이비슨 타석에 투입했지만, 그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김윤하의 승리가 사라진 순간이었다. 키움은 이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도 없었다. 이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데뷔 시즌(2024)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 '이닝 이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그였지만, 2년 차 징크스가 확연했다. 홍원기 감독도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진 게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세부 기록이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1승도 거두지 못할 만큼 매 등판마다 부진했던 건 아니다. 승운도 분명 따르지 않았다. 그런 김윤하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상황 속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겨냥했다. 6회까지 순조로웠다. 하지만 결국 또 승리를 놓쳤다. 김윤하에게 유일한 위안은 시즌 첫 열 차례 등판에서 팀도 모두 패했지만,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는 1승 2무를 기록, 모두 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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