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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꺼운 뎁스가 가져온 행운, LG 양우진과 2억 5000만원 계약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양우진(경기항공고)를 품에 안은 LG 트윈스가 2026 지명 신인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LG는 "양우진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양우진은 체격 조건(1m90㎝·98㎏)이 좋고,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도 좋다. 양우진은 지난달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전체 2~3순위 후보로 꼽혔으나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 탓에 8순위까지 밀렸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도 부상 탓에 불참했다.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우리가 양우진을 뽑을 기회를 얻을 줄 전혀 몰랐다. 대부분의 구단이 첫 번째 지명권은 즉시 전력감을 뽑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양우진의) 재활이 끝나고 다시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일단 LG 구단은 양우진의 피로 골절에 관해서도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LG의 두꺼운 뎁스가 이런 선택을 가능하도록 했다. 백 팀장은 "양우진은 불펜으로 시작해 점차 이닝을 늘려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마운드 뎁스가 두꺼워) 양우진이 성장할 수 있는 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아 성공했다. 김영우는 재능에 비해 드래프트 순위가 밀렸는데, 백성진 팀장은 "김영우는 고교 3학년 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구속 저하 경향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는 입단 첫 시즌에 1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66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양우진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내년 신인 중에 제가 제일 잘 할 거라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0.03 11:26
메이저리그

'충격' 다르빗슈 벼랑 끝 3차전서 1이닝 강판 수모, 샌디에이고 PS 마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스트시즌(PS)에서 1이닝만 던지고 부진으로 교체됐다. 다르빗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1-3으로 져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지난 1일 1차전을 1-3으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2차전은 3-0으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디에이고는 3차전에 베테랑 다르빗슈를 선발 투수로 내보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티켓 확보에 도전했다. 다르빗슈는 1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내야 땅볼과 삼진에 이어 상대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다르빗슈는 2회 말 4번 타자 카일 터커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후속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무사 2·3루에 몰린 다르빗슈는 카슨 켈리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다르빗슈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더 이상 어렵겠다고 판단, 다르빗슈를 교체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더 내줘, 다르빗슈의 실점은 2점이 됐다. 다르빗슈는 이날 21개(스트라이크 1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르빗슈가 역대 PS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였다. 3과 3분의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딜런 실즈(컵스)와의 선발 싸움에서 완패했다. 다르빗슈의 PS 통산 성적은 14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이 됐다. 끝내 올해 정규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부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샌디에이고 9회 초 잭슨 메릴의 솔로 홈런으호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컵스는 NLDS에서 중부지구 우승팀이자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다.이형석 기자 2025.10.03 08:53
메이저리그

어제는 오타니 2홈런, 오늘은 야마모토-사사키 역투...'일본인 삼총사' 활약으로 와일드카드 완승한 LA 다저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에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 진출했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WC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손쉽게 신시내티를 제압한 다저스는 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를 벌인다.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던 3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4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와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를 묶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1타점 적시타와 베츠의 1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베츠는 7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려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회 야수 실책 등으로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7회 2사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 9개를 잡아낼 만큼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불펜은 8회 흔들리며 2점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알렉스 베시아가 TJ 프리들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9회 사사키 로키를 마운드에 올려 8-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NLDS로 미뤄지게 됐다. 다저스를 제외한 나머지 와일드카드 시리즈 3경기에서는 2연승 팀이 나오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회에만 5점을 뽑은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도 1차전 패배 팀인 양키스가 4-3으로 웃었다. 1회 벤 라이스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3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양키스는 5회 터진 에런 저지의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서갔으나 6회 스토리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3-3이 됐다. 승패를 가른 건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빠른 발이었다. 치좀 주니어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낸 뒤 오스틴 웰스의 우익수 쪽 깊숙한 단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잭슨 메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5회 매니 마차도가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김식 기자 2025.10.02 17:01
프로야구

김서현의 피홈런보다 사사구가 문제...믿음과 좌절은 끝은? [IS 포커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김서현(21, 한화 이글스)은 괴로워 보였다. 또 외로워 보였다.지난 1일, 한화는 충격의 밤을 보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로 역전 당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아니 꼭 그가 아니라도 한화 마운드가 1이닝만 버텼다면 2025시즌 운명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화가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는 거였다. 또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3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화-LG는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순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이 시나리오는 10여 분 만에 무너졌다. 마무리 김서현이 공 2개로 SSG 채현우와 고명준을 쉽게 잡아낼 때만 해도 승리까지 1분이면 충분해 보였다.야구는, 한화에게 악몽은 9회말 2아웃에 시작됐다. 김서현은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현원회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때만 해도 천재지변 같았다. 양상문 투수 코치와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과 대화를 나눴다. 불펜에는 엄상백 등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김서현이 정준재에게 던진 직구 4개가 모두 볼이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ABS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었다.홈런이 천재(天災)였다면, 스트레이트볼넷은 인재(人災)였다. 한화 벤치가 여기서는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와일드씽' 김서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마무리를 꿰찼다. 그러나 투수로서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성공의 기억, 실패의 아픔을 모두 가지고 성장해야 할 나이다. 또한 상처에는 민감한 체질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김서현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나쁠 때는 멘탈이 흔들리고, 제구는 더 흔들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9월에 회복하는 과정이 그랬다.긴 레이스에서 한화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다 내놔야 할 시기가 있다면, 바로 이때였다. 선발 투수 중 하나를 대기시킬 정도의 강수도 필요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김서현 뒤에 아무도 없다는 공포를 심어주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이미 제구력도, 자신감도 잃은 김서현은 볼카운트 1-1에서 이율예에게 151km/h 직구를 던졌다.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이율예가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6-5 재역전. 한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이 된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기록을 작성한 김서현은 최악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의 게임 플랜도 흔들릴 수 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첫 가을 야구를 치르는 한화로서는 잠못 드는 밤이었다. 그건 보살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김식 기자 2025.10.02 15:53
프로야구

"퓨처스 쿠에바스인가요?" 하루 쉬고 결승전 선발 자처, KT 한차현 "상무 강타선 상대로 더 힘냈죠" [IS 인터뷰]

"퓨처스 쿠에바스 아니세요?"1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T 위즈 투수 한차현은 동료들에게 기분 좋은 놀림을 당했다. 불과 이틀 전(9월 29일) 준결승전에서 3이닝(41구)을 소화했던 그는 하루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퓨처스 가을야구'에서의 투혼투, 팀 동료들은 그에게 '쿠에바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KT 외국인 투수 출신인 쿠에바스는 지난 2021년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의 투혼을 빗댄 것이다. 한차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결승전 불펜 투입 후 이틀 만의 재등판이었다. 강행군 속에도 그는 선발을 자처했고, 이날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만난 한차현은 "준결승전 끝나고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님은 결승전에 쉬자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결승전에서 던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루 사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사우나도 두 번이나 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상대 팀 상무 타선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동희, 이재원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0.400)에 홈런(27개) 타점(115개) 타격 2관왕을 예약한 강타자다. 퓨처스 4할 타율(0.412) 타격왕 류현인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포수 윤준호, 외야수 박찬혁 등 네임 밸류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벤저스' 타선을 상대로 한차현은 안타 3개로 이들을 묶었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한차현은 "상무 타자들이라 조금 더 힘이 났다. 승리욕이 더 생겨서 더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끼리 '2군 최강' 상무를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때는 많이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엔 한 번 잡아보자'고 전의를 불태우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1시즌 2라운더 대졸 신인 한차현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2024년 1군에서 대체 선발로 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올해는 퓨처스에서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월 1군에 콜업됐지만 2경기만 불펜 업무를 한 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한차현은 올 시즌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막판에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면서도 "올해 1군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그 적은 기회도 내가 못잡았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하려는 피칭에 집중했다. 투구 폼을 바꿔봤는데 오히려 제구가 안되더라"면서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이 '다시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신 게 막판 반등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차현이 말한 자신의 장점은 좋은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커맨드다. 한차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상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또 오늘 경기가 TV로 중계도 되고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내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1:04
프로야구

'8연승-5강행 눈앞' 이호준 감독 "하나로 뭉친 선수단, 팬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5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마운드 사정상 '깜짝 카드' 김태경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에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했다. 결국 불펜진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1회 말 김태경을 선제점을 내주자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김영규와 5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사민이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 사이 NC는 3회 최원준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김형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 8회 초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1타점 희생 플라이에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권희동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NC는 이날 도루 4개를 기록하며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라며 "1회 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자신 있는 모습으로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쳐 나갔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영규와 전사민을 비롯한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타선에서는 최원준과 김휘집, 김형준, 권희동을 비롯한 모든 타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찬스를 잘 살렸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서로를 믿고 끝까지 집중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오는 3일 창원에서 펼쳐지는 SSG 랜더스와 홈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5강행 막차를 타게 된다.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준플레이오프 준비 차원에서 이 경기에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 이호준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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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①LG에서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 구단 최초 2회 우승 사령탑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 최초의 2회 우승 사령탑이 됐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LG 선수들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해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정상 등극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한’을 두 번이나 풀었다. LG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염경엽 감독이 유일하다. 1990년 창단 첫 우승은 백인천 감독, 1994년에는 이광환 감독이 신바람 야구와 함께 우승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3년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지휘했고, 2년 만에 정상 재등극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고 247승 178패 7무, 승률 0.581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팀 단연 승률이 가장 높다. 염경엽 감독은 현역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07년 현대 구단 해체 후 LG 스카우트로 자리를 옮긴 그는 운영팀장을 거쳐 2010~2011년 LG 내야 수비 코치를 지내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과 프런트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에 올랐다. 다만 넥센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목전에 두고 늘 좌절했다. 2023년 LG 사령탑에 취임 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오른 KIA 타이거즈였다. 염 감독은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라며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무리하지 않고 팀을 운영하며 베테랑 감독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성적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 육성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야수진에는 구본혁과 이주헌, 박관우를 마운드에선 송승기와 김영우를 발굴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이 더 유력해졌다. LG 재임 3년 동안 우승 2회, 플레이오프 진출 1회(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1월 초 시무식에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LG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염 감독은 1일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재계약은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LG와 재계약만 생각했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00
프로야구

'15타자 연속 범타-삼자범퇴 고작 1회' LG 이길 수가 없었다, 자력 우승 물거품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LG는 올 시즌 85승 56패 3무(승률 0.603)로 마감했다.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상대 선발 투수인)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 결정전'에 대해 "상상하기도 싫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LG 타선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오스틴 딘이 볼넷에 이은 상대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의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거기까지였다. LG는 3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이후 8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1-7로 뒤진 8회 말 2점을 뽑았지만 이미 분위기가 NC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주영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1-4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 한 것도 뼈아팠다. LG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건 7회 초, 딱 한 차례였다.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지만 3연패에 빠져 결국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LG 선수단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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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파죽의 8연승, 5강행 보인다...LG 자력 우승 물거품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을 가로막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자력으로 5강행 진출 확정까지 1승만 남았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NC는 오는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5강행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했던 LG는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NC 선발 투수)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LG가 이날 NC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1일과 3일 경기에서 승리 시 4일 '1위 결정전'이 열린다. 염 감독은 "그건 상상도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호준 NC 감독은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했다. 결국 불펜진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G가 1회 말 2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스틴 딘이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한 뒤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2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 투수 김태경을 교체하고 김영규를 투입,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의 예고처럼 총력전에 돌입했다. NC는 3회 초 1사에서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최원준의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형준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NC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8회 초 3점을 추가해 7-1까지 달아났다. 선두 타자 천재환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2루타를, 후속 김주원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NC는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뽑았다.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말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7로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NC는 두 번째 투수 김영규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사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권희동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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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존재감' NC 구창모 1군 엔트리 제외, 정규시즌 마감 [IS 잠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구창모는 전날(30일) 창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책임졌다. NC는 1일 LG전에 이어 3일 SSG 랜더스전을 치르지만, 일정상 구창모의 추가 등판은 어렵다. 이에 구창모는 잠실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지난 4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6월 중순 상무 야구단 전역과 동시에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또한 팔꿈치 뭉침 증세로 복귀가 한 차례 더 지연됐다. 구창모는 9월 7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두 차례 연속 선발 3이닝을 투구한 구창모는 지난 24일 LG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73개까지 늘렸다. 구창모는 당초 1일 LG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호준 NC 감독은 30일 KT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앞당겨 투입했다. 구창모는 3-3으로 맞선 5회 초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5일 만에 5위를 탈환했다. 구창모는 2023년 5월 11일 수원 KT전 이후 8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NC는 짧지만 구창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구창모는 맡은 이닝을 기대 이상으로 막았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총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1이다. 구창모 복귀 후 NC는 12승 5패를 기록했다. 구창모는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가을 야구에서 계속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NC는 구창모를 대신해 대주자 요원 박영빈을 등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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