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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아베가 찍었다' NPB 명문 요미우리, 독립리그 소속 체코 선수를 영입한 이유

체코 출신 야수 마렉 슐럽(25)이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요미우리와 육성선수 계약을 한 슐럽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라고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NPB 사상 첫 체코 대표 출신 선수인 슐럽은 "매우 영광이다. 요미우리가 날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슐럽은 마이너리그가 아닌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올 시즌 성적은 80경기 타율 0.252(274타수 69안타) 7홈런 43타점 23도루. 출루율(0.351)과 장타율(0.412)을 합한 OPS가 0.764로 평범하다. 요미우리가 독립리그 선수에 주목한 건 지난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이다. 당시 체코 대표로 출전한 슐럽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의 시속 163㎞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로 '사무라인 저팬'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입단 기자회견에 동석한 요시무라 구단 본부장은 "아베 신노스케 감독으로부터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었다. 현재 상태가 어떤지 먼저 조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미국 독립리그 일정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슐럽 영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슐럽은 일단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리그에서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 그는 "5툴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스피드와 파워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야구 선수로 레벨업하고, 궁극적으로 1군 멤버로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5:22
메이저리그

'6680억원 예약' 소토 주고 영입했는데...워싱턴, '밤샘 카지노' 에이브럼스 마이너행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미래로 꼽히던 올스타 유격수 CJ 에이브럼스(23)가 시즌 중 밤새 카지노에 있던 게 적발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징계성 강등이 드문 MLB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22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에이브럼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건 경기력 때문이 아니다. 구단 내부에서 해결한 문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워싱턴은 앞서 21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에이브럼스에게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에이브럼스는 이에 따라 22일 워싱턴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이관됐다.KBO리그와 달리 MLB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징계성으로 사용하는 일이 드물다. 빅리그에 있지 않을 경우 선수 또는 구단이 천문학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부상과 재활 차원이 아니라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올스타급 빅리거를 찾기 어렵다.ESPN은 "에이브럼스는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약 3만달러(약 4천만원)의 금전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며 "그가 선수노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구단이 이런 논란을 감수한 건 에이브럼스 개인의 일탈 때문인 거로 알려졌다. CHGO 스포츠의 코디 델멘도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에이브럼스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8시까지 카지노에 있었다"라고 폭로했다.오후에 출근해 경기를 준비하는 저녁 경기여도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일이다. 설상가상 워싱턴은 당시 오후 1시 컵스와 경기를 하는 날이었다. 밤을 새고 제대로 수면도 취하지 않고 출근한 셈이다. 이는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났다. 에이브럼스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다만 구단의 징계와 별개로 마르티네스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은 에이브럼스를 감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에이브럼스는 우리의 가족이다. 나는 그를 응원한다"며 "에이브럼스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낼 때 나와 그는 함께 울었다. 에이브럼스를 돕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베테랑 조이 갈로는 "누구나 실수는 한다. 더구나 에이브럼스는 아직 어린 선수"라며 "에이브럼스는 훌륭한 팀 동료다. 이번 일을 통해 뭔가를 배울 테고, 우리 팀을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에이브럼스는 마르티네스 감독, 갈로의 말처럼 아직 어린 선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망주 시절을 보낸 그는 전미 유망주 랭킹 최상위권에 들었지만, 김하성이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샌디에이고 유격수 선배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그를 주전으로 쓰지 않고 2022년 워싱턴과 트레이드했다. 워싱턴에게도 에이브럼스는 주요 자원이었다. 2021년 트레이 터너와 맥스 슈어저, 2022년 소토를 트레이드시킨 워싱턴은 전면 리빌딩 과정에서 터너 대신 새 주전 유격수를 맡을 선수가 필요했다. 에이브럼스를 포함해 소토를 내주고 받은 유망주들의 활약이 절실했다.일단 워싱턴이 내준 소토는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올해도 활약이 빼어나다. 21일까지 타율 0.288 40홈런을 때리며 5억 달러(6680억원) 계약이 유력하다. 그런 소토가 떠나 있는 사이 워싱턴은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데 전념했다. 에이브럼스도 올 시즌 138경기 타율 0.246 20홈런 65타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는 불안하나 호타준족 타격을 펼치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하지만 재능만으론 소토의 빈자릴 채울 수 없다. 전면 리빌딩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에이브럼스가 이번과 같은 일탈을 이후에도 반복한다면, 워싱턴은 새로운 팀을 꾸리는 데 계속 고민하게 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2 09:18
프로야구

'배드볼 히터' 레이예스, 꿈의 200안타 보인다···서건창도 넘을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KBO리그 데뷔 시즌에 역사적인 도전을 한다. 레이예스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의 올 시즌 안타는 191개까지 늘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이예스는 95만 달러(12억7000만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당시 그를 영입했던 롯데 관계자는 "레이예스는 배드볼히터(Bad-ball hitter, 나쁜 공에도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스타일)"라고 평가했다. 레이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총 3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6홈런 107타점을 올린 스위치히터다. MLB 시절 볼넷-삼진 비율이 49개-287개로 좋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221볼넷-538삼진으로 비슷했다. 다만 롯데 관계자는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한 콘택트 능력은 나쁘지 않다. KBO리그에서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레이예스의 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레이예스는 롯데의 복덩이다. 19일 기준으로 리그 최다 안타 1위, 타율 2위(0.354)에 올라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 2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185개)에 6개 차 앞서 있다.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0.362)에 이은 2위다. 남은 경기 레이예스의 200안타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레이예스는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200안타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출신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때려낸 게 종전 최다 기록이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때린 201안타(팀당 128경기 체제)가 리그 최다 기록이다. 현재 레이예스는 산술적으로 202안타(144경기 체제)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볼넷(43개)-삼진(77개) 비율도 개선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할 만큼 꾸준하다는 점도 대기록 도전이 가능한 배경이다. 그의 월간 최저 타율은 0.300(8월)이었다. 하지만 이달 타율 0.390(59타수 23안타)로 반등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세 번이나 3안타 경기를 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202안타까지 가능하다. 서건창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그는 "오프시즌 준비를 잘했다. 그러나 풀타임을 뛰는 건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남은 경기에서도 매 경기 100%로 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0 06:07
메이저리그

1선발도 2선발도 시즌 아웃...결국 다시 커쇼 찾는 다저스 "PS 전 복귀 희망"

결국 돌고 돌아 또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다.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가 가을야구 전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커쇼가 오늘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약 80구를 던졌다.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가장 큰 진전"이라고 전했다. 80구면 선발 등판에 가까운 투구 수다. 선발로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다. MLB닷컴도 "상황이 계속 진전된다면 다저스와 커쇼는 포스트시즌 등판을 위해 정규시즌 한 번 이상은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커쇼는 다저스 역사상 최고 에이스이자 현역 최고의 투수 커리어를 보유한 인물이다. 허리 부상 이후 전성기 기량을 잃었지만, MLB 16년 차인 지난해까지도 팀 1선발을 맡았을 정도로 꾸준하다.다만 올해는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여름까지 재활에만 몰두했다. 다저스도 그 대신 선발진을 지킬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두 투수에게만 5억 달러를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지난해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비 밀러, 개빈 스톤, 랜던 낵, 에밋 쉬한, 리버 라이언 등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자 했다.하지만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들 대부분이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글래스노우, 쉬한, 라이언은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톤이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며 11승을 수확했지만, 그마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역시 시즌 마감이 유력한 상황이다. 2년 만에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워커 뷸러, 지난해 11승을 거둔 밀러는 모두 부진하다. 다저스는 급하게 트레이드로 잭 플래허티를 영입했고 야마모토도 복귀했으나 여전히 빈자리 투성이다. 결국 커쇼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지난해보다 낫다면, 그가 1선발은 아닐 거라는 점이다. 야마모토가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플래허티와 원투 펀치를 구성하면 커쇼가 3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받칠 가능성이 크다.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오타니와 첫 가을을 보내야 하는 다저스로서는 차선책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09:48
메이저리그

통산 440세이브 레전드 클로저 결국 방출 신세...볼티모어, 킴브렐 DFA

현역 마무리 투수 중 최고로 꼽히는 크레이그 킴브렐(36)이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일(한국시간) 킴브렐을 양도지명(DFA)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DFA처리가 된 킴브렐은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서 이름이 지워지고 웨이버 신분으로 전환된다. 그를 영입하길 원하는 팀이 나오면 계약이 승계되지만, 나오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마이너리그 신분이라면 팀에 남을 수 있지만 아니면 자유계약선수(FA)로 변한다.킴브렐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굴욕'에 가깝다.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킴브렐은 이듬해 4승 3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 세이브왕과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첫 세 팀에서 9년 동안 쌓은 세이브만 333개에 달한다.하지만 이후 커리어가 크게 요동쳤다. 2019년 FA 신분이 된 후 새 팀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킴브렐은 그해 시즌 중 합류해 4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6.53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활약과 부진을 반복한 그는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2022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가 202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을 동행했다.전성기 기량은 아니어도 평균자책점 3점대와 20세이브를 꾸준히 기록한 킴브렐을 올해는 볼티모어가 찾았다. 지난해 철벽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의 활약으로 가을야구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바티스타가 재활로 이탈하면서 1년을 대신할 마무리가 필요했고, 경험 많은 킴브렐을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하지만 킴브렐은 '지난해만큼만'이라는 볼티모어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세이브는 23개였다. 하지만 7승 5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크게 부진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6개로 여전히 많았으나 9이닝당 볼넷이 5.3개까지 늘어나면서 실점 억제에 실패했다. 홀드 상황(4개)을 뺀 29번의 세이브 기회 중 블론세이브가 6회나 나왔고 볼티모어도 결국 그의 마무리 기용을 포기했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실점. 최악의 모습을 지켜본 볼티모어가 결국 칼을 꺼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09:11
메이저리그

'93명의 투수 중 93위' 악몽의 펜서콜라, 고우석 더블A에서 시즌 마무리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미국 진출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마무리했다.고우석의 소속팀 펜서콜라는 16일(한국시간)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펜서콜라는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고우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좌정된 펜서콜라는 몽고메리전을 끝으로 2024년 공식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우석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시즌 일정에도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악몽에 가까운 1년이었다. LG 트윈스 간판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불발되더니 지난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고우석은 '최악의 성적표'만 남기고 MLB 도전 첫 시즌을 마감했다. 고우석의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6.54.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샌안토니오 미션스·10경기 평균자책점 4.38)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16경기 평균자책점 4.29)에선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펜서콜라 유니폼을 입은 뒤였다.18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2.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9이닝 이상 소화한 93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2.21) 피안타율(0.344) 등 각종 지표가 꼴찌였다. MLB 콜업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6:43
메이저리그

"조바심 생겼지만 지금 경험도 값져" 다저스에는 '제2의 박찬호' 향한 꿈이 있다 [IS 인터뷰]

'제2의 박찬호'를 향한 오른손 투수 최현일(24·오클라호마 시티 베이스볼 클럽)의 꿈이 영글고 있다.최현일은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 서울고 출신인 그는 2018년 8월 다저스와 30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최현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키 1m88㎝·몸무게 97㎏)이 좋고, 강속구를 던진다. 드래프트에 나오면 송명기(장충고·현 NC 다이노스) 노시환(경남고·현 한화 이글스) 김창평(광주일고·현 SSG 랜더스) 등과 상위 지명을 놓고 경쟁할 후보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우영과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이끌며 여러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선택은 메이저리그(MLB)였다.미국 진출 6년째, 최현일은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 다저스 구단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 출신인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 문턱을 넘었다. 더블A(9경기 평균자책점 6.05)에선 다소 부진했으나 트리플A(14경기 평균자책점 4.21)에선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현일은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MLB 무대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꿈을 이룬 게 아니다.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며 "더블A나 트리플A 성적에 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트리플A 공인구가 더 잘 맞아서 조금 편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레벨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급함이 느껴질 수 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 등 동기생들이 KBO리그에 안착하면서 부와 명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최현일은 "처음 몇 년 동안 당연히 부럽기도 했고 조바심이 생겨 힘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하는 경험도 굉장히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딱히 조바심이 들거나 힘들지 않다"라며 "이젠 적응했다. 친구들도 많아졌고 언어 문제도 거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최현일은 미국 진출 이후 세컨드 피치로 체인지업을 활용했다. MLB에서 통산 620경기를 불펜으로 뛴 조엘 페랄타 코치의 조언이 한몫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 레퍼토리가 업그레이드되니 마운드 위력도 배가됐다. 그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선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미국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이 걸리든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온 만큼 열심히 나아가고 매일 더 발전하려고 생각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출신 선수들이 핵심 전력.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큰 다저스는 지난해 8월 오른손 투수 장현석(용마고)과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최현일의 활약을 더욱 주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최현일은 "올 시즌 정말 오랜만에 풀 시즌 소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빅리그 마운드에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 꿈을 이루어 MLB에 가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커리어를 이어 나가며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3:54
메이저리그

빅리그는 1987년 이후 명맥 끊겼다…마이너 포함 12년 만에 '시즌 100도루' 대업

마이너리그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이 하나 세워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탬파베이 레이스 5번 유망주 챈들러 심슨(24)이 2012년 이후 한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마이너리그 또는 MLB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 중인 심슨은 이날 채터누가 룩아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맹활약하며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특히 심슨은 1회 첫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6회에도 중전 안타 이후 2루를 훔쳐 한 경기 3도루, 경기 전 99개였던 시즌 도루를 102개(더블A 71개, 상위 싱글A 31개)까지 늘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94도루를 기록한 심슨이 희귀한 대기록에 도달했다'며 '2005년 이후 이 기록을 달성한 마이너리그는 단 두 명뿐'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빌리 해밀턴(103도루·155도루) 2012년 딜라이노 드실즈(101도루)만이 '시즌 10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MLB에선 1987년 빈스 콜먼이 109도루를 달성한 뒤 어느 선수도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심슨은 지난 5월 더블A로 승격,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위 싱글A보다 더블A 포수 능력이 더욱 좋은 만큼 더 많은 기록을 쌓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숱한 견제를 극복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도루해야 하는지 알고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MLB닷컴은 '심슨은 이미 3도루 이상 기록한 8경기 포함, 30경기에서 멀티 도루를 기록 중'이라며 '8월 30일에는 한 경기 시즌 최다 4도루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슨은 도루만 잘하는 게 아니다. 상위 싱글A 32경기 타율 0.364(129타수 47안타), 더블A 75경기 타율이 0.353(309타수 109안타)에 이른다.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타율 0.356, 출루율(0.412)과 장타율(0.400)을 합한 OPS가 0.812이다.마이너리그 시즌 100도루를 해낸 심슨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빅리그에서 도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1라운드에 지명된 심슨의 예상 빅리그 데뷔 시점은 2025시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5:36
일본야구

NPB 벽 높다, 트리플A 16홈런 44도루 호타준족, 1할대 빈타 속 '니혼햄 퇴단'

외야수 앤드루 스티븐슨(30)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에서 퇴단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해 12월 1년 단기 계약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추정한 기본 연봉은 1억1000만엔(10억3000만원). 입단 당시 리드오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스티븐슨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발휘해 팀의 리그 우승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매력 있는 선수"라며 스티븐슨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내비쳤다.스티븐슨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지명(워싱턴 내셔널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6년) 273경기 출전, 타율 0.243(432타수 105안타)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주목할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꽤 준수했다. 통산(8년) 713경기에서 타율 0.289 53홈런 306타점 183도루로 '호타준족'이었다. 특히 202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17 16홈런 57타점 44도루로 활약했다. 니혼햄이 스티븐슨을 영입했을 때 '리드오프'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의 니혼햄행은 결과적으로 대실패에 가깝다.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이 0.161(62타수 10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175)과 장타율(0.194) 모두 최악. 장기인 도루도 고작 1개(실패 2개)에 불과하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은) 올해 3월 29일 시즌 개막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도 정평이 나 있어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격 부진으로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지난 5월 중순과 8월 하순 각각 1군으로 승격했으나 성과가 없자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1:51
메이저리그

'다저스 4355억 vs 컵스 710억' 日 에이스 11일 MLB 맞대결 성사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이 확정됐다. 둘의 몸값만 합쳐도 5066억원에 달한다. 컵스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를 최종 발표했다. 앞서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복귀전을 11일 컵스전으로 확정한 바 있다. 두 선수가 MLB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올 시즌 나란히 MLB에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야마모토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5억원)에 계약했다. MLB 투수 사상 최장 기간, 최고 총액 계약이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피해 MLB에 도전했고, 4년 총 5300만 달러(710억원)에 사인했다. 더 높은 총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컵스행을 선택했다.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린다. 야마모토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등판서 두 차례 점검을 마친 지난 8일 불펜 피칭에서 총 39개의 공을 던져 최종 준비를 마친 상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좋았어"라고 평가했다. 약 3개월 만의 복귀전이기 때문에 이마나가와 선발 맞대결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마나가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 수는 95개로 미·일 최초 노히트 노런에 도전이 가능했으나 MLB 진출 첫 시즌에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26경기)을 기록했고, 컵스가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라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마나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시노부와 함께) 서로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4월 초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잘 막았다. 이마나가는 "(다저스의 홈 구장에선) 오타니를 향한 함성이 다를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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