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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키움 히어로즈 이유 있는 방출 선수 영입 러시

키움 히어로즈가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한 선수를 거듭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10월 11일 외야수 강진성(31), 11월 4일 외야수 김동엽(34), 지난 5일 불펜 투수 장필준(36) 그리고 17일 오선진(35)과 차례로 계약했다. 모두 방출생들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최근 2시즌(2023~2024)을 치렀다.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드래프트에선 3라운드까지 6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올겨울은 방향성이 바뀐 모양새다. 1988년생 베테랑 최주환, 입단 뒤 10년 넘게 벤치 멤버였던 포수 김재현과 각각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30대 이상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까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며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 수혈에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리도 따졌다. 키움은 이미 방출 선수를 저비용으로 영입해 효과를 봤다. 2020년 11월엔 30대 후반에 다가선 이용규를 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22년 11월엔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후반기 키움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모처럼 지갑을 열며 2명(이형종·원종현)과 FA 계약했지만, 이들 모두 두 부상에 시달리며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재기 의지를 불태운 이용규와 임창민이 웬만한 FA 선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다시 투자 대비 효율을 추구한다. 장필준과 오선진의 2025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4000만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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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뜻깊고 즐거웠다"...키움, 팬 초청 일일자선카페 성료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한 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일일자선카페 행사를 열었다.일일자선카페는 15일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오후 12시부터 6시 30분까지 두 시간씩 총 3회 차로 나눠 진행됐다. 1회 차에는 정규시즌 이벤트 ‘나의 영웅을 소개합니다’에 당첨됐던 팬 등 19명을 초대했고, 2·3회 차부터는 사전 신청 이벤트에 당첨된 팬 200명과 함께했다.2022년을 시작으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송성문·이형종·하영민·이주형 등 23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들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1호 엔터히어로인 박정화 배우가 참여해 서빙과 함께 선수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송성문은 “비시즌에도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뜻깊고 즐거웠다. 유소년 선수와 어린 팬들도 있었는데,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찼다. 팬분들께서 좋은 말씀 해주신 만큼 더욱 노력해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팬 남지현 씨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선수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아이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가족 모두가 키움 팬인데, 올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일일자선카페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4.1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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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지받지 못한 외국인 구성이 있나...검증된 키움 프런트 안목, 반전 보여줄까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구성 방침과 그 면면에 의견이 분분하다. 프런트는 논란을 감수하고 내부 역량을 믿고 있다. 어떤 평가가 기다리고 있을까. 키움은 지난 26일 2024시즌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타자 로니 도슨과 결별하고 새 판을 짠 결과를 전했다. 2022시즌 한 차례 키움에서 뛰었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올해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던 내야수 루벤 카디네스 그리고 신입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헤이수스와 도슨은 이미 보류권을 풀며 결별이 예고됐다. 도슨은 2024 정규시즌 막판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동행이 어렵다는 게 알려졌고, 헤이수스는 좋은 투구를 보여준 건 맞지만 '더 나은 투수' 영입을 원할 수밖에 없는 스토브리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운이 없었다고 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10승 이상 거뒀고,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21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후라도와의 결별은 의구심을 자아낸 게 사실이다. 더구나 키움은 외국인 구성을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결정했다. 이름값 높은 국내 선발 투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키움이기에 외국인 투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키움팬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로젠버그보다 2시즌(2023~2024) 동안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긴 후라도와 동행이 더 바람직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로젠버그가 이력이 화려하거나, KBO리그에서 경쟁 우위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둔 건 현재 전력과 육성 현황을 두루 반영해 내놓은 답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김혜성마저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키움 프런트는 팀이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가장 큰 이유를 화력 저하로 봤다. 그래서 장타로 분위기를 바꿔줄 타자를 외국인으로 채우고 더한 것. 육성과 리빌딩 기조가 명확한 팀이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두며 국내 야수가 설 자리를 스스로 지운 점을 두고도 말이 많다. 특히 외야는 2024 정규시즌 막판 애써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한 장재영,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형종 중 한 명은 백업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팬들의 의구심을 사는 건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푸이그는 2022 정규시즌 홈런 21개를 치고,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제 몫을 다해 많은 사랑 받은 게 맞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로 재계약이 불발됐고, 미국 법원에서 관련 사실을 위증한 의혹도 있다. 키움은 "푸이그의 개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결국 이 문제는 계약 기간 내 푸이그가 문제 없이, 이탈 없이 소속팀을 지키면 구단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낼 수 있다. 성적은 다른 문제다. 카디네스도 구설수에 오른 선수다. 삼성 입단 뒤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7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팬들 사이에서 태업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외국인 코너 시볼드가 카디네스를 옹호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 카디네스가 키움 외국인 선수로 돌아오다 보니 상황이 묘해졌다. 삼성은 선수의 워크 에식(Ethic)에 의문을 품은 게 사실이다. 키움은 "카디네스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하며 프로의식과 책임감 모두 문제 없는 선수로 봤다. 역시 시간이 답을 보여줄 것이다. 카디네스가 팀 동료들과 잘 융화되고, 영문을 알 수 없이 결장하지 않는다면 키움이 틀리지 않았던 게 된다. 키움의 선택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줄 수 있는 최대의 변화로 최하위 탈출·강팀 회귀를 노린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이토록 지지받지 못한 겨울도 드물다. 그동안 빼어난 안목, 영민한 선견지명을 보여줬던 키움 스카우트팀이 2025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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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연전 위닝 돌아본 홍원기 감독 "홍창기 상대한 김동욱, 실투는 아니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리그 3위였던 LG 트윈스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원래 시즌 전적이 8승 5패로 앞서며 발목을 잡은 상대지만, 시즌 막판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라는 시의적 변수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키움은 리그 10위다. 홍원기 감독의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키움은 4-2로 이기고 있던 8회 초 셋업맨 김동욱이 박동원과 박해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등 2사 1·3루 위기에 놓인 뒤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홍원기는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현재 키움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투수다. 동점 상황에서 투입했다는 건 추가 실점 없이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뜻. 주승우는 임무를 다했다. 후속 타자 신민재와의 승부에서 포크볼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 눈을 흔든 뒤 다시 포크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키움은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2루타, 송성문이 고의4구, 최주환이 행운의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이형종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주승우는 9회 상대한 LG '클린업 트리오'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를 모두 잡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LG전을 돌아보며 "(김)동욱이가 홍창기에게 맞은 안타는 실투가 아니었다. 타자가 잘 쳤다. 선수(김동욱)에게도 그렇게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동욱이가 구위로 압박하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아웃카운트 4개 세이브를 고려하며 주승우를 일찍 준비시켰고, 한 박자 빠르게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계획을 선수가 잘 이행했다. 동점을 내준 투수도 결과적으로 임무에 실패했지만, 기세까지 내주진 않았다. 키움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다시 강팀을 만난다. 이번엔 2위 삼성 라이온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역대 가장 강한 10위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젊은 불펜진의 힘도 견고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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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기만 8년? 해탈한 이형종 "이렇게 안 될 수도 있구나...그래도 새로운 경험" [IS 피플]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25일 고척 LG 트윈스전 8회 말 공격에서 2타점 좌전 안타로 팀 승리(스코어 6-4)를 이끄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팀 후배들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그를 향해 물세례를 퍼부었다. 평소 표정 변화가 크지 않은 이형종. 후배들의 짓궂은 세리머니에 언짢아 보였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형종은 "(올 시즌) 한 번도 (물세례를) 안 받아 봐서, 받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형종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일단 올 시즌 여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한창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석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마친 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1군에 복귀했지만, 타격 부진을 겪으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25일 LG전에서 기록한 타점은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33일 만이었다. 이형종은 커리어 내내 굴곡이 컸다. 유망주 투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부상과 부진 탓에 타자로 전향했고, 타석 적응을 마치고 비범한 재능을 발휘하며 4시즌(2018~2021)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2021시즌을 마친 뒤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형종은 "프로에서 다치고 수술해 재활과 회복에 쓴 시간만 8년은 되는 것 같다"라고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그 시기(재활 공백기)에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도 약해진다. 올 시즌은 복귀하고 나니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압박감이 커져 더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이형종은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다. 키움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2023) 타율 0.215에 그친 그는 절치부심하며 빨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로 부상 방지를 노렸고, 트레이드 마크였던 레그킥을 버리고 콘택트 위주 타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개막 뒤 부상을 의식해 몸을 사린다고 느낀 뒤에는 자신의 별명 '광토마'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그런 상황에서 '불운'이라고 할 수 있는 발등 부상을 당한 것. 이제는 조금 초연해진 기운을 풍긴다. 이형종은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안 풀리면 또 이렇게 (야구가) 안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시즌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돌아온 이형종은 다시 레그킥을 하고 있다. 이형종은 "자신 있는 스윙이 내 매력인데, 그동안 그걸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몸에 주는 부담도 고려해 레그킥 시도를 결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온 상황이지만, 주저 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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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 '물세례'...이형종 "포크볼 안 던지는 진성 선배에 당황...직구 노렸다" [IS 스타]

올 시즌도 '불운'으로 신음했던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이 모처럼 웃었다. 이형종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키움 승리(스코어 6-4) 이끄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4-2로 앞서고 있었던 키움은 8회 초 수비에서 불펜 투수 김동욱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내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낸 상황. 키움은 이어진 8회 공격에서 1사 뒤 나선 김혜성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송성문은 고의4구로 출루하며 다시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병살타를 노렸던 염 감독의 포석은 최주환의 빗맞은 타구를 야수 3명(좌익수·중견수·유격수)이 놓치며 무산됐다. 키움은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뒤 나선 이형종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갔고, 9회 초 수비에서 주승우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LG전 9승(5패)째를 거두며 시즌 전적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이형종은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석 달 가까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왔지만, 타격감과 경기 감각이 회복되지 않았고, 다시 한 달 넘게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이번 LG 3연전 1차전에 복귀한 그는 24일 2차전에서 3출루(1안타·2볼넷)를 해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25일 3차전 6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좌중간에 보내는 등 감각이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팀 승리를 이끌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타점을 올리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방송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한 그에게 동료들의 물세례가 이어졌다. 이형종은 "(올 시즌) 한 번도 못해서 (물세례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결승타는 역시 많은 경험에서 나왔다. 이형종은 "김진성 선배가 NC 다이노스 소속일 때 많이 상대를 했다. (주 무기인) 포크볼을 많이 던져서 그걸 노렸는데,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오더라. '일단 직구는 놓치지 말자'라는 자세로 타석에 승부를 이어갔는데, 운이 좋게 맞아 떨어졌다"라고 했다. 키움은 리그 수위 타자를 노렸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선수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형종은 도슨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모처럼 팀 승리를 이끌며 좋은 기운을 얻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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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역전포·이형종 결승타...베테랑 살아난 키움, 4년 만에 LG전 시즌 전적 '우위' [IS 고척]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듀오'가 LG 트윈스 3연전 우세 시리즈를 이끌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주환(36)과 이형종(35)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키움은 시즌 53승(67패)째를 거두며 탈꼴찌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홈(고척돔)에서 치른 LG와의 3연전에서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시즌 전적 9승 5패를 기록, 2020년 이후 4년 만에 LG전 우위로 확보했다.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한 선수는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4회 말 1사 1·3루에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수가 구사한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최주환은 키움이 4-1로 앞선 5회 초엔 상대 추격 기세를 꺾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김현수에게 우전 2루타, 오지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는데, 최주환은 이어진 1사 1루 위기에서 LG 타자 박해민이 친 오른쪽 안타성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1루를 밟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 주자 오지환을 런다운에 몰아 넣어 더블플레이까지 끌어냈다. 키움은 4-2로 앞선 8회 초, 불펜 투수 김동욱이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엔 다른 베테랑 타자가 나섰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LG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2루타, 송성문이 고의4구로 출루하고, 최주환이 행운의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형종이 김진성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리드를 잡은 키움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초 LG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키움에 합류한 선수다.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내야수로 기대받았지만, 전반기에 타율 0.233·6홈런·장타율 0.336에 그쳤다. 이형종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울 타구에 왼쪽 발등 골절상을 입어 석 달 가까이 이탈했다. 최주환은 후반기부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9회 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8월 팀 내 최다 타점(18개)를 기록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한동안 타격감이 안 좋아 다시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형종은 24일 LG전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로 3출루를 해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두 선수가 25일 3연전 3차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8.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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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오지환·박해민 사이 떨어진 타구...수비 하나에 무너진 LG, 최하위 키움에 '시즌 전적 열세' [IS 냉탕]

LG 트윈스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전적 우위를 내줬다. L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55패(63승)째를 당하며 현재 경기 중인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키움과의 시즌 전적은 열세가 확정됐다. 경기 전까지 5승 8패로 밀렸던 LG는 1패 더 당하며,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동률를 만들 수 없게 됐다. 최근 3연속으로 고척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주기도 했다. LG는 2회 초, 문보경이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피안타 없이 잘 던졌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회 이주형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스리런포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상대한 변상권에게 백투백까지 맞고 4실점했다. LG는 5회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2-4, 2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침묵하던 타선은 8회 초 결국 동점을 마들었다. 박동원과 박해민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진성은 8회 말 1사 뒤 김혜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흔들고, 벤치는 송성문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이 경기 승기를 키움에게 내주는 수비가 나왔다. 김진성이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 그리고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쫓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다. 정석은 외야수가 잡았어야 할 타구였다. 만루 위기에 놓인 김진성은 젊은 타자 변상권은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LG는 4-6, 2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7:13
프로야구

조상우 돌아오는데...도슨 시즌아웃 유력, 키움 2년 연속 부상 악몽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하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도 부상 악몽에 시달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도슨은 오는 6일 대학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다시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슨은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좌익수로 나서 7회 초 수비 중 상대 타자 권희동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견수로 나선 팀 동료 이용규와 충돌했다. 두 차례 병원 검진에서 전방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 부위가 파열되면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받는 게 통상적이다. 도슨의 부상이 그 정도로 심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정규시즌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키움은 3일까지 45승 57패를 기록, 딱 5할 승률(51승 51패)를 지키고 있는 5위 SSG 랜더스에 6경기 밀려 있다. 최하위지만,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 양상 속에 아직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이탈 전날(7월 30일) 리그 타율 5위(0.330)를 지키고 있던 도슨이 빠졌다. 이주형·도슨·송성문·김혜성·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키움 1~5번 공격력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상위권이었다. 핵심 선수 한 명이 빠지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된다. 키움은 개막 첫 한 달 동안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도슨과 함께 주전 외야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주형과 이형종이 차례로 이탈하며 타선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형종은 자신이 친 파울이 발등을 강타한 불운을 겪었다. 키움은 후반기 돌입 직후에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복귀하며 1군 콜업을 예고하자, 이번엔 도슨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도 그랬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중순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에이스였던 안우진도 8월 31일 SSG 랜더스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부상 관리도 팀의 역량이고 노하우다. 하위권 성적 핑계로 삼긴 어렵다. 하지만 이형종이나 도슨처럼 경기 중 불운으로 이탈한 선수도 있다. 2년 연속 안 풀리는 키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12:57
프로야구

2년 연속 10승+다승 커리어 하이 1보 앞...곽빈 "야수진 득점 지원 덕분" [IS 스타]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5)이 다승 커리어 하이를 향해 한 발 더 내디뎠다. 곽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2-2 동점이었던 6회 말 1득점하며 리드를 잡아 그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두산은 추가 득점하며 7-4로 승리했고, 곽빈도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곽빈은 초반 고전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 후속 로니 도슨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인 뒤 송성문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1점, 후속 김혜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점했다. 하지만 곽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5번 최주환은 체인지업, 후속 원성준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각각 무기로 삼진 처리했다. 2회도 이형종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삼진, 후속 김건희와 이재상도 2스트라이크 이후 각각 슬라이더와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다섯 타자 연속 삼진. 곽빈은 이후 큰 위기 없이 6회까지 막았다. 3회는 삼자범퇴, 김혜성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는 등 2사 1·2루에 놓인 4회도 김건희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도 2사 1·2루에서 이형종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두산은 2-2 동점이었던 6회 말 만루에서 양찬열이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2로 앞서갔다. 7회는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쳤고, 이어 나선 양석환과 강승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모든 베이스를 채운 뒤 박준영이 다시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결국 7-4로 승리했고, 곽빈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곽빈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지난 시즌(2023) 12승이다. 정규시즌 적어도 8번은 더 등판한다. 5할 승률을 기록해도 13승이다. 경기 뒤 곽빈은 "오늘 볼넷이 많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야수진들이 지칠까봐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끝까지 집중해서 점수를 많이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에 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는데 팬분들께는 무엇보다 승리로 보답해드리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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